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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1 18:03:39
Name [NC]...TesTER
File #1 050221_0001.jpg (19.6 KB), Download : 17
Subject 비도오고술한잔무슨안주가좋을까요?


오늘 비도 오고 낼은 휴무고 퇴근시간 1시간 남고, 피지알 곳곳에 술에 관한 이야기,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오늘은 한잔 할라고 합니다. 어떤 안주가 좋을까요? 아님 어떤 안주들을 좋아하시나요? 전 사실 오늘 소주에 매운 닭발(안암동쪽)을 먹을려고 하는데 뭐 술이 뭐냐에 따라 매칭되는 안주가 틀리겠죠.

비올땐 동동주에 파전(저 밑에 글올리신 분 처럼) 아주 좋죠. 동동주에 족발도 잘 매칭이 됩니다. 비올땐 소주에 얼큰한것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돼지고기 듬성듬성 썰어서 팍쉬어 비뚤어진 김치 포기채로 넣어서 끓여주시면서 인심좋은 할머니의 반말체는 매우 친금감이 있고, 입속에 침 한가득 나게 하죠. 이런 술과 안주를 내놓는 집의 분위긴 깔끔하면 영아니죠. 벽지는 낡아 있고, 테이블은 원형에 좀 찌그러지면서 의자는 삐딱한게 좋습니다. 거기에 연탄불에 양미리 구워먹으면 아주 금상첨화죠. 저는 이런댈 흔히 빗물 뚝뚝 떨어지는 대포집이라 합니다. 요즘은 이런 집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죠. 조금은 아쉽습니다.

무더위엔 뭐니뭐니 해도 맥주도 아주 좋죠. 근데 오늘은 날씨가 이러니 계속 이 분위기 타겠습니다. 안주생각하면 저그의 유닛들이 생각납니다. 가디언은 다 아시겠지만 게같죠. 디바우론 살찐 뭐랄까..날개달린 강아지머리 같기도하고, 돼지머리 같기도 하고.^^ 히드라를 보면 전 왜 번데기 생각나는지..퀸을 보면 게장 담궈서 게딱지 땐 그 속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오버르도 보면 솜사탕이나 아님 해파리 같기도 하고..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다시 술과 안주 얘기로 돌아와서 여러분께 저만의 비법인 소주 안주 하나를 추천해드립니다. 오늘 일찍퇴근 또는 집에 가셔서 소주한병과 꽁치 통조림 하나를 사가지고 가세요. 듀얼 보면서 한잔 하더라구요. 작은 양은 냄비에(전 양은 냄비 추종자랍니다) 콩치를 넣고 통조림 안 국물을 다 붓습니다. 물은 약간만 넣어주세요. 거기에 양념을 넣습니다. 양념은 고춧가루, 마늘다진것, 생강 다진 것 아주 쬐금, 후추, 먹다남은 술 잇음 한수푼만 넣으세요. 그리고 야채는 대파 듬성듬성 썰고, 양파는 양파링 모양으로 끔찍하게 몇 조각 넣고 키포이는 감잡니다. 포테이토 칩 모양으로 등굴고 얇게 썰어서 넣습니다. 그리고 쪼리세요. 국물이 아작아작 하게. 꽁치가 부서지지 않도록 휘젓진 마세요. 매운걸 좋아하신다면 청양고추 하나 썰어 넣어도 좋구요. 그리고 소주한잔 하세요. 듀얼 보면서. 경기가 끝나면 술생각이 또 난다면 그땐 알아서 해주세요.^^

그럼 전 퇴근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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쨉쨉쨉
05/07/01 18:11
수정 아이콘
저는 저글링만 보면 개고기가 먹고싶드라고요...
우걀걀
05/07/01 18:13
수정 아이콘
크 좋네요 꽁치조림 저두참좋아하는데
이유있음
05/07/01 18:16
수정 아이콘
전 꽁치 김치 찌개요..
아흑...땡긴다 땡겨 ㅋ
라임O렌G
05/07/01 18:25
수정 아이콘
제가 추천해드리고싶은 안주는 꽁치캔을 통째로 끓이는 겁니다.. 양념으론 고춧가루와 라면스프를 첨가하고 기타 아무런 양념이나 물을 넣지 않습니다.. 휴대용 가스렌지에 보글보글 끓여서 소주한잔에 먹는 맛이란~~ ㅋ ㅑ~~ 예술이죠^^ 전 위궤양이라 술을 자주 가까이는 못하지만 예전엔 정말 즐겼던지라.. 소주에 골뱅이 무침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정테란
05/07/01 18:26
수정 아이콘
아~~ 배고파.
미라클22
05/07/01 18:28
수정 아이콘
역시 여름에는 맥주죠.. 그 중에서 전 흑맥주를 좋아하는데 스타우트가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더군요.. 스카웃이 생각나죠 예전에 자취할때는
편의점에서 좋아하는 병맥 사와서 뼈없는 닭 시켜놓고 친구들하고 술
한잔씩 하면서 스타를 보곤했죠..
WoongWoong
05/07/01 18:31
수정 아이콘
어제 친구 두명과 소주로 밤을 지새우고 조개 구워먹다가 밖에 나와서 보이는 아침해에 기겁하면서 놀랬는데....
덕분에 지금까지도 속이 쓰리네요.. 지금 국물이 죽여주는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습니다.. ^ㅠ^
WoongWoong
05/07/01 18:34
수정 아이콘
안주엔 꼬막, 조개구이가 짱이더라구요~ 한 손에 장갑끼고 숟가락으로 꼬막까는 그 재미 ^^;;
약간 탄 듯한 알맹이와 한 번씩 꼬막 안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에 긴장하는 스릴까지...^^ 데이고 나서 술로 소독하고..^^ㅋ
먹어 본 사람만이 알 껍니다..
DynamicToss
05/07/01 18:35
수정 아이콘
안주로서 비추인것은 소주 에...치킨입니다...저만 그런지 모르겟지만 치킨 먹다가 소주 한잔하면 ...술에 썌도 자꾸 오바이트 할거 같은 느낌이 납니다..소주와 치킨은 절대 비추
랩퍼친구똥퍼
05/07/01 18:59
수정 아이콘
비오는 날에 소주에 안주는 짬뽕!!!
양정민
05/07/01 19:03
수정 아이콘
크........DynamicToss님//그리고 맥주+땅콩도 굉장히 안좋다고 비타민에서 나왔죠.^^

아~ 글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침이 꼴깍합니다. 크으~
무념무상
05/07/01 19:46
수정 아이콘
비오는 날은, 집에서 쉬는게 제일 =_=;;
역시 비오는 날은 라면 >_<
천검살라딘=ㅁ=
05/07/01 19:54
수정 아이콘
미성년자는 저 혼자인듯한 느낌이-_-;;
미야노시호
05/07/01 21:04
수정 아이콘
저 사진속에.. 되게 맛있겠어요
EndLEss_MAy
05/07/02 00:28
수정 아이콘
...지나간 그녀(그)가 최고의 안주입니다. 그 추억을 생각하며..슬픈노랠 들으며..최고의 안주죠.ㅋ
immortal
05/07/02 01:41
수정 아이콘
비오는 날엔 뭐니뭐니해도 막걸리형제(동동주,막걸리+사이다,순수 막걸리)에 파전이죠...
안그래도 토요일에 막걸리형제와의 meeting이 예약되어 있는데 설레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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