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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25 20:57:39 |
Name |
강민요환경락 |
Subject |
그들의 외침, My life for Aiur - (제 2편 제우스) |
그의 병력들은 죽지 않는다, 안전한 공격 제우스.
제우스, 그가 테란과 전투할때 모습을 자세히 보았다.
그는 컨트롤도 프로게이머 치고 그렇게 독보적일 만큼 잘하는건 아니였고 물량도 프로토스치고는 그저그런정도 였다.
거기에 전략적인 면모가 뛰어난것도 아니였다, 그러나 제우스에게는 더욱 강력한 무기가 있다.
제우스가 박서에게 정말 강력하고(요즘 프로치고 박서에게 약한 플토는 드물지만 서도..), 온게임넷 vs테란 전적 승률 1위를 기록하는 것에는 다 그만한 비법이 숨어있다.
제우스의 병력은 잘 죽지 않는다.
물론 그의 유닛의 피나 실드가 2배 늘어난다거나, 회피율이 있어 총알을 피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는 무리한 공격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아니 무리한 공격뿐 아니라 유리한 전투에서 조차 병력을 빼버린다.
그러나 이 전술을 잘 활용하면 정말 무서운 효과를 낼수있다.
리치를 시작으로 프로토스 물량시대가 되었을때 프로토스의 단축키는 게이트웨이에 집중되고 Z와 D를 누르기에 급급할때
제우스는 중간에 벌쳐에게 끊겨먹히는 질럿이나, 마인에 푸른 젤리로 변하는 드라군들을 하나, 둘 살려 이득을 보게된다.
그리고 이 전술은 정말 참을성이 필요하다.
그는 테란의 어떠한 심리전에도 공격을 가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 테란이 답답함을 느낄정도로 그는 조용하다.
특히 박서라는 테란을 상대로 공격을 가지 않는다는 것은 답답함을 넘어선 어떻게 나올지 몰라 공포심까지 동반됨에도 불구하고 그의 참을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준다.
제로스와의 페러독스 경기, 킹덤과의 노스텔지어 재경기, KoS(무슨뜻인지..)와의 신개마 경기, 이 경기들을 보면 제우스는 얼마나 참을성이 대단한지 가르쳐준다.
그러나 이런식의 플레이라면 병력중심의 단축키가 구성되어야 되어 물량이 부족하여야 되지만 제우스의 물량이 부족한가?
그것도 아니다, 그도 게이트웨이에 단축키가 집중된 형식이다.
그러나 그가 다른 프로토스와 다른점은 그는 게이트 숫자를 갑작스럽게 5-8 게이트 올리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모든 프로토스들이 1-d, 2-d, 3-d, 4-d, 5-d(1~5에서 드라군) 를 키보드에 입력하는 시간에 1-d, 2-d, 3-d 이렇게 짧게 끝낸다.
리치와 다른 물량과 프로토스들이 많이 뽑아 들어갈때, 제우스는 부동자세로 상대를 기다린다, 하지만 이런 전술에도 약점이 있다.
바로 괴물같은 물량형 테란을 상대로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
스타우드 MBC게임 준결승전, 마지막 5경기에서 나다에게 초반 유리한 프로토스의 그림을 그려놓고 진 경기.
자세히 보면 그 경기의 패인은 지상군의 게이트부족과, 테란에게 시간을 너무 주었다는 점이다.
만약 그 경기에서 리치였다면 15게이트에서 나온 어마어마한 물량과 케리어의 조합으로 테란의 병력이 진출을 꿈도 못꾸게
했을텐데 조금은 아쉬웠다.
그리고 vs 토스전, 지금은 많이 극복했지만 제우스의 토스전 방식도 테란전과 다를게 없었다.
그러나 한때 제우스가 왜 프프전에 약했을까?
예를 들어 마이큐브 8강 재경기에서의 킹덤과의 전투나 8강 강민과의 전투에서
첫째, 그는 너무 본진에 묶여있다.
vs 토스전에서 상대방이 내 본진 입구에서 진을치고 있다는 것은 테테전에서 상대가 내 입구를 조인거보다 더 답답하다.
그리고 둘째, 이런점을 뚫기위해 물량이라도 많아야 하지만 그는 멀티를 먹고도 그리 많은 게이트를 만들지 않았다.
셋째, 이건 테테전과 상관없는 거지만 제우스의 프프전은 너무 상대에게 맞춰가는 빌드를 사용하는 느낌이였다.
상대가 물량가면 따라서 물량가고, 상대가 게릴라면 따라서 게릴라하고.
실제로 킹덤과의 재경기에서 이 세가지 중 두가지 정도만 극복했어도 이길수 있었던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 스타일을 바꾸었다. 최근 킹덤과 남자이야기에서의 프프전을 보면
일단 초반에 조금 참는다, 그리고 초반에 특정한 병력 비율로 쉬지 않고 물량을 뽑아 상대방을 압박한다.
상대방의 입구에서 계속 병력을 추가해 막아 둔다. 그후 자신이 의도한대로 이끌어 간다.
이 방식은 정말 제우스가 초절정 프프전 스페셜 리스트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제우스가 변했다, 제우스가 아니다(?) 등 별별 말이 나돌았지만
그가 프프전의 최강자 포유(아마 다음 My life for Aiur에 소개할 인물일거 같다)와 연습을 하면서
프프전에 오묘한 진리를 깨달았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물량 타이밍과 적절한 비율인거 같다.
상대방이 질럿 중심을때 드라군, 질럿 중 5:5 비율, 드라군 중심을때 드라군 보다 질럿에 중심.
상대방이 질럿과 드라군 5:5 비율일때는 질럿에 거의 투자한뒤 드라군 아주 약간.
그러나 이 말을 듣고 저렇게 상대하는 것은 좋은 판단이 아니다. 저 병력 구성은 압박하기 가장 좋은 병력구성이라고도 할수 있다.
그리고 제우스가 상대방의 입구만 어떻게 병력으로 막아놓으면 그의 특유의 안전플레이 즉, 케논의 환상적인 배치로 게릴라도 잘 먹혀들지 않는다.
그 후, 멀티 먹고 싸움하면 제우스가 이길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제우스의 저그전, 사실 제우스의 저그전 경기를 VOD와 리플레이를 통해 봤지만 정말 변화무쌍하다.
어떨땐 물량적인 면도 강하고, 병력구성도 계속 변화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도 상당하다.
어쩌면 제우스의 저그전은 알수없는 무언가에 둘러 쌓인 느낌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일지도 모르겠다.(저그전에서 제우스는 특정한 움직임이나 버릇을 잘 찾아볼수 없다)
그나마 조금의 특징을 찾는다면 질럿중심의, 남들보다 빠른 업글의, 게이트수가 아주 조금 적다는 것, 케논방어를 잘하는 것 등을 볼수 있다.
그는 변하고있고 또 독특하다, 어쩌면 이렇게 독특한 플레이어도 온게임넷의 김대기 해설이나, 박서, 건담(옛날의 건담이다.) 등과 함께
프로토스에서 날라보다 더 엽기적인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제우스와 비슷한 옛 프로토스
올드 플레이어중 그와 닮은 사람(외계인이라고 해야하나?)은 극히 드물다.
(사실 제우스도 올드 플레이어긴 하다) 그러나 그는 알게 모르게 레인을 닮았다.
참을성, 유닛을 특정 타이밍까지 아끼는 점, 저그전의 알수없는 강력함등.
(게임 이외의 다른 점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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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제우스의 경기는 너무 변화무쌍하거나 너무 지루해서 VOD보기가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다음에는 아마 날라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포유를 공략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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