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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5 16:10:25
Name 아임디퍼런트
Subject [잡담] 다다익선의 지루함...
  Pgr21에 발을 들여 놓은지 1년이 넘어가고 인터넷이라는 것을 시작한지도 넉넉잡아
8년은 족히 된 듯 한 요즘 작금의 사이트 아니 피지알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다익선이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화 시키는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로부터 다다익선이라 하여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말을 옛 선현들께서는 말씀
하셨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던 시절 물질적으로나마 많으면 좋다는 것과 정신적으로
배움에 있어 지식이 늘어가면 좋다는 그 뜻은 좋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다다익선으로 인해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답답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루에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쓰는 글과 말들,
먹을 것이 너무 많아 처리하지 못해 우리들의 모습은 다다익선은
좋은 뜻은 사라져 가는 것만같다.

피지알을 보면서 참 많은 글과 정보들이 올라온다. 물론 좋다,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에 적지만 가슴에 와닿는 글들, 게임에 있어서도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글들이 많았다고 생각했건만 조금은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인터넷에 있는 모든 글과 말들이 다 쓸데없다는 것은 아니다. 조금은 줄일
줄 알고 할 말 안 할말 가릴 줄 아는 네티즌과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스타크래프트 방송도 그렇다. 하루 24시간 중에 온게임넷을 비롯하여 각종 방송사들은
쉴새없이 생방과 재방,삼방을 되풀이하며 방송한다. 너무 많다. 내가 처음 온게임넷을
접할때는 24시간 풀 방송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기다리는 맛, 적지만 기대하는
맛, 그런 감질나는 방송은 없어지고 물량으로 승부하는 방송이 아쉽다.

혹자는 그럴 것이다. 방송이 많아야 게이머가 돈을 많이 벌고 게임계의 파이가 커지며
더욱 발전이 될 것이라고.. 맞는 말이다. 나도 그 말에는 동감하고 또 동감한다.

게임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입장으로서 바라는 일이지만 약간은 2% 부족했던 그런
방송과 게임이 나는 좋다.

너무 많아서 탈이고 문제인 요즘의 세상.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고 또 게임도
그렇게 한다면 마음 한 구석은 비워둔 채 여유롭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절이 말이 길어졌습니다. 피지알에는 처음으로 올리는 글이라 좀 그렇네요.

풍족보다는 약간의 부족함으로 게임도 우리들의 삶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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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5 16:13
수정 아이콘
그렇죠. 때로는 예전에 주옥같은 글들을 다시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항즐이
04/01/25 17:07
수정 아이콘
네. 개개인에게는 중요한 일이겠지만, 일과에 관한 글, 배틀넷 경험담, 일기 및 상담의 글들은 자제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물빛노을
04/01/25 17:1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요즘은 좀 불필요한 글이 많군요ㅡ_ㅡ 제발 공지 좀 읽읍시다ㅡㅡ;
04/01/25 17:1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전 경기가 많아서 좋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없는 수요일과 일요일은 왠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많고, 그들이 매일 경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좀 더 많은 경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수가 많아지면, 그 중에 명경기도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포켓토이
04/01/25 17:41
수정 아이콘
경기의 절대숫자가 많다기보단, 한정된 선수들이 모든 리그에 중복출장하다보니까 특정선수들이 워낙 노출이 잦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신인선수들에겐 방송에 노출될 기회가 적습니다만. 이번 프리미어/비기 리그처럼 선수들이 온게임넷/엠겜 리그중 한쪽에만 선택해서 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인트리버
04/01/25 18:07
수정 아이콘
뭐, 물론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 스타리그는 다다익선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범람하는 쓰레기 글들은 조금 청소가 필요하다고도 생각되네요.^^
세상 끝까지
04/01/25 19:25
수정 아이콘
자제 해야겠군요..-_-
휘발유
04/01/25 19:31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엔 pgr에 와서 하나하나 늘어있는 글들을 읽으며 즐거워했는데
요새는 개인적인 일로 하루나 이틀만 인터넷을 못해도
읽어야할 글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합니다 ^^;;
04/01/25 19:54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제 생각만 좀 다른가봅니다. 촌철살인, 정곡을 찌르는 좋은글들은 그런글들을 위한 추천게시판에 차곡차곡 쌓여있고, 이곳은 자유게시판인 만큼 하고싶은 이야기들은 마음껏 할수있다고 생각해왔거든요. 뭐 물론 내용없고 논란의 씨가 될만한 글들은 자제해야겠지만
오크히어로(변
04/01/25 20:09
수정 아이콘
챌린지 리그가 생기기 이전에 늘 8시쯔음에는 온게임넷에 게임리그를 하더군요. 금요일인가 화요일은 스타리그를 나머지는 여러가지 kuf, 쥬라기 임진록 머 기타 여러가지..
그런 많은 게임리그를 보는것도 참 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해보진 않았지만 보는 재미랄까요...
요즘에는 스타리그와 워3리그를 주력으로 편셩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머 물론 최근에 괜찮은 게임들이 안나오는 거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게임리그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한구석에는 있는가 봅니다.
항즐이
04/01/25 20:19
수정 아이콘
pgr 자유게시판을 "자유로운"게시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제가 "자유로울" 뿐이겠지요. 이런 게시판의 글이라는 것은 항상 나와 남에게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unSelor
04/01/25 23:28
수정 아이콘
하지만요.. 그시간을 놓치고 그다음시간을 놓쳐버린
저와같은 사람들에겐 재방.. 아니 삼방이 기다려질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여가시간이 같을수는 없으니까요..
스윙칩그녀
04/01/25 23:3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 4시에 방송을 시작할 때... 한창 밖으로 나다닐 시절에 방에 처박혀서 그 티비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아침 8시부터 방송을 했었죠. 주말아침에 해주는 그 재방송을 보기 위해 졸린 눈을 부비면서 티비 앞에 앉아 있기도 헀습니다. 언젠가부터는 종일방송이 되었고 언젠가부터는 엠넷의 수하(?)라고 놀림받던 뮤직비디오를 줄창 틀던 것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소원하던 광고도 온게임넷에서 볼 수 있게 되었죠.(전 온게임넷에 광고가 나오기를 소망했었답니다) 그렇게 손꼽아기다리던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 다다익선이라...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말이네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4/01/26 00:25
수정 아이콘
몇달전만해도 매일 1시간30분정도 투자해서 피지알의 거의 모든 글을 읽었는데,,,, 요즘은 제목,조회수,리플수등을 봐가면서 글을 선별해서 읽습니다. 2,3일 피지알에 못들어오면 몇십개의 글을 그냥 안읽고 넘겨버리죠..
피지알엔 좀 더 신중하고 정성을 다한 알짜배기의 글만 소수정예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_-
아임디퍼런트
04/01/26 08:5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자유게시판이라 모든 것이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자유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게 허용되고 용서되는 세상 정치권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 아닌 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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