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1/25 10:41
컴퓨터에서도 스타 하실때 오셔서 "맨날 그 죽이는 게임만 하냐,," 그러시고 티비 볼라고 하면, "컴퓨터에서도 지겹게 하면서 이젠 티비까지 보냐,"
그러시네요,,;;
04/01/25 10:46
저도 매번 혼나요. "제발 이것만은 보지 말아라~"
제가 보는 몇 안 되는 TV프로그램 - 각종 스타크게임//대장금//프렌즈 그 중 한개인 스타크를 보지 말라니... ㅠ.ㅠ 그래도 다 봅니다. 오호호호~ 어젠 아빠가 약간 마음의 문을 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모기는 모하는거냐?" 그것은 바로 미네랄을 나르고 있는 프로브였습니다. ^__________^
04/01/25 10:47
힘들겠네요... 부모님의 압박때문에...
어른들이 가지고있는 게임에 대한 안좋은 편견때문에 스타를 그렇게만 보는거죠.. 스타때문에 그런행동을 하는것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어필을 해야될 필요가 있네요...
04/01/25 10:50
저는 부모님과 같이 스타리그를 봅니다^^;; 아버지는 스타 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테란 경기가 있으면 꼭 보십니다.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있다고 하시면서...가끔 실전경험(까지는 아니고 그냥 군대에서 배운 이런저런...)을 이야기 하시면서 전략을 예상하시는데 기가막히게 들어맞으면서 절 놀라게 하기도 하시죠.
어머니와는 파나소닉 때부터 마이큐브 까지 모든 결승전을 봤습니다^^v 중국에서 공부하시는데, 같이 공부하는 형들이 "누님~스타 한 판 하실래요?"라고 접근하는 바람에 배웠다고 늘 한탄을 하시는...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서지훈 선수죠(올림푸스 배 때 반하셨더랍니다^^) 저는 꽤 행복한 축에 속하는거군요. 그래도 저 역시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봅니다(방송 1~2시간 전에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거나 책을 봅니다-_-) 제가 아버지가 될 때쯤이면 축구, 야구, 농구와 같이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지도 모르겠네요. P.S.)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따라붙어야겠지만...메가웹을 애들 데리고 가기는 조금 힘들죠
04/01/25 10:54
집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숨어서(?) 하던 버릇이 있어서 만화책과 게임하는 것은 지금도 당당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요즘은 저희 아버지께서 "이제 그런 것 그만할 때 되지 않았냐" 하시면 당당하게 "평생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만큼 다른 일도 열심히, 그리고 잘 해야겠지요. 스타리그 결승전 같은 것을 보면서 그 관중수를 보여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어른분들께서는 많은 사람이 즐기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어쨌든 모든 것에는 그만큼의 반작용이 따르는 겁니다. 스타크를 보시는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시길..^^
04/01/25 10:54
헉... 저희 아버지도 스파이더 카드놀이 하시는데-_-; 아아. 저도 스타리그는 부모님이 TV를 안 보실 때만 살짝살짝 봅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TV를 차지하고 있으시면 인터넷 온에어로T_T; 아아.
아직 부모님들은 게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매일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맨날 게임해서 프로게이머 될 거 아니면 하지마. 그 시간에 공부해." 라고-_-;
04/01/25 11:01
저희 엄마(?^^)는 제가 하도 봐서 이제 몇몇선수는 아시는거 같습니다. 특히 임요환선수는 확실히 알고 계시죠.(역시 아이콘이죠!^^;)또 임요환선수 연봉 때문에 내심 놀란 눈치 입니다. 허헛 그리고 베르트랑이 나올때 마다 "저 외국놈은 계속 나오네 잘하나?",저번 프리미어 결승때 임요환 선수가 질때는"요화이 요즘 계속지네..." 저희 누나는 서지훈선수를 보고는 "옷 스타일 나는데 캬캬" 하지만 아버지 만큼은-,- "난 저거 백날봐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승전에 오는 관중들을 보실때는 "자들 볼라고 저래 마이 오나?"하시지요^^;
04/01/25 11:03
아버지 한테 한번 말씀드려 보는게 어떨까요? 말씀하고 싶으신거...
용기를 가지세요... e-sports 로 한단계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04/01/25 11:04
RipsnOrter//"난 저거 백날봐도 모르겠다"에 올인-_-; 어떻게 저희 아버님과 한글자도 틀리지가 않은지...-_-;;;
04/01/25 11:12
무척 동감가는 글입니다.//저도 아빠랑 TV가치 볼때는 게임채널로 돌릴생각 엄두도 못냅니다..엄마랑있을때는 봅니다만 ^^;;제가 중3때만 해도 아빠앞에서 게임채널을 본적이 없었습니다만 고등학교들어와서는 아빠가 컴퓨터 할때만 가끔식 보다간 이제는 꿋굿하게 봅니다^^;; 저희 아빠도 제가 컴퓨터로 스타하다가 끈내고 스타크 보면 `실컷하고 또보냐?`이런 핀잔을 줍니다만 꿋꿋하게 봅니다.그리고는 아빠가 TV를 잡으면 안방에가서 보기도 하죠^_^ 엄마한테는 보면서 `엄마 이거 잘하면 연봉 1억도 넘게 받어`이러면 엄마는 좋게 받아 들이시고 넘어갑니다.게임 몇년전만해도 좋지 않은거였죠.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저같은경우는 게임을 하면서 영어단어도 외우고 되웠구요..스타크를 아빠 앞에서 당당하게 보고싶으시면 스타크 보면서도 공부를 잘하면 아무말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04/01/25 11:14
게임의 폭력성은 잘 모르겠더군요 -_-;;
여타 퀘X크 같은 류의 잔인한 게임도 아닌데 말입니다. 어른들은 원래 그런거에 민감하시죠^^ 어른들과 아케미님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그래도 보셔야하겠으면 꼭 보세요 참는 거 보다 나쁜게 없더랍니다 ^^)
04/01/25 11:24
제목을 보고 뜨끔했는걸요 저도[매일 듣는 말입니다]. 정신 딴데 팔지 말라고 하시지요. 저의 경우 비단 게임뿐만이 아닙니다만. 오히려 아버지 계실때는 아버지와 함께 바둑 TV를 보고 온게임넷도 보고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애초에 제가 TV를 틀고 있는 것 자체를 싫어하셔서.. 그런 말씀 안하시게 공부를 잘 해야죠. 하아-
04/01/25 11:30
저는 아직 정신적으로 덜 자랐고(-_-;) 여자이기도 하지만...;
레슬링, 축구, 스타중계, 게임... 안하고 안본게 없습니다. 이런 매체를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죠, 즐기는 사람으로서^^ (아케미님의 정신상태-_-;가 개인적인 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즐기세요, 당당하게^^;)
04/01/25 11:32
제가 부모님과 함께 게임중계를 볼수있을때는... 동생이 세중이나 메가웹에 가서 텔레비전에 동생나온다고 부모님과 함께 tv붙잡고 있을때...(-_-;)
04/01/25 11:49
부모님이 아케미님 께 거시는 기대가 크신가 봅니다. 제가 본 뉘앙스론 단지 스타만이 아니라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싫어하시는게 아닌가요? 만화책을 봤어도 비슷한 반응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제 사견으론, 언젠간 아들은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하지만, 아직은 좀 이른 것 같구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신뢰관계를 더 두텁게 하시는 게 바람직 할 듯 합니다.
04/01/25 11:52
저는 이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데... 저희 집이 꽤나 보수적임에도 스타리그 보는 것은 별로 뭐라고 안 하시더군요...
04/01/25 11:52
저 역시 약간의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e-sports에 대한 말을 여기저기서 들으신 저희 아버지는 별 말씀은 없으십니다. 다만 보는데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보실때는 조금 당황스럽죠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그래두 역시 '임요환'은 아시더군요. 진짜 울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하나인듯
04/01/25 11:54
김대선님//정답입니다(짝짝짝) 아, 이게 아니지;;
그래도 만화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거야!'라고 둘러대기에 어느 정도 인정이 됩니다. 스타크는 제가 여자애라 더 그러시는 것 같더군요.
04/01/25 11:56
KILL THE FEAR님// 여자분들도 실제로 프로레슬링 기술을 흉내내고 그러나요?? 저는 남자들만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_-;; 스터너를 쓸 때의 희열은 정말.....
04/01/25 12:06
아케미님// 만약 제가 님같은 상황이면 전 아버지를 설득할 거 같습니다.
"아빠 폭력적인 거 본다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변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럼 영화한편 잘 못 보거나 TV방영 프로 하나 잘 못 보면 전부 살인자나 강도, 정신병자가 되는 건가요?? 게임도 마찬가지잖아요, 요즘은 스포츠화 되어가고 있어서 구경도 많이하고 지방에서도 결승전 보러 사람이 수만명씩 몰려오는데(과장도 좀 섞어서.) 그럼 그 사람들이 아빠학원다니는 학생처럼 전부 정신병자란 얘긴가요?? 그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방송 많이 봐서 전부 범죄자가 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가끔 공부하다가 게임보며서 스트레스 풀면 공부에 능률이 더 올라가는 거도 아시잖아요. 그리고 저 성적도 안 떨어지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라고요. 그리고 결승전 상황을 TV로 보여드리는 것이 의외로 효과적입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잡혀있는 것을 보면서 놀라시는 경우를 종종발견할 수 있죠... 뭐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는 게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게임관련 물품을 하나도 구입할 수 없었지만. 중1 컴퓨터 구입이후로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현재는 게임기도 3대 가지고 있고, 게임라이프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04/01/25 12:15
세인트리버님, i_random님//결승전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여드리는 건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번에 프리미어리그 통합결승전 소식이 MBC 뉴스데스크에 나왔었지요? 그 화면을 보시는 아버지 표정은 -_-++ 였답니다. 관객 중에 어린이 한 명 인터뷰하는 걸 보시고는 "저애 앞날은 뻔하다"라고 하셨지요. 어떤 것에 대해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설득하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ㅠㅠ
04/01/25 12:19
저희 어머니께서도 처음엔 제가 스타 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시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해가는 저희 어머니를 봤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결승전때는 이게 뭐야? 저건 뭐야? 하면서 여러가지 묻기도 하시고 임요환 이겨라~ 하면서 저랑 같이 박수도 쳤는걸요. 처음엔 정말 여자가 무슨 게임이냐 면서 호통을 치시더니 이렇게 변하셨나. 하는 생각에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04/01/25 12:19
요즘 Tv가 2대로 늘어서 전 아주 편안하게 스타를 보고있습니다.^^
(형의 압박이 좀 있지만... 저희형은 스타를 아예 안함니다, 맨날 Tv만.)
04/01/25 12:31
간간히 뉴스에서 게임중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엄마 曰: 남의 일 같지가 않네'ㅁ';; 열심히 게임 중일때면 언니 曰 : 여자가 무슨 이런 게임이야.. 나하고 크아나 하자..'ㅁ';; .. 제가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 게임방송을 봐도, 저녁 굶으면서 게임을 하고 있어도 말없이 기다려주시는 , 저를 이해하는 분은 아빠뿐이예요..
04/01/25 12:32
그에 비하면 저희집은 완전 천국이네요... 아버지가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일하시는데 집에 오실때마다 언제나 채널은 온게임넷 아니면 엠비씨게임이거든요.. 언제부터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항상 스타크래프트를 보시고,(저희 아버지는 1:1 로 붙어서 승패가 갈리는 싸움같은것이 가장 재밌다고 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둑도 좋아하시구요..) 실은 제가 아버지덕에 지금의 스타리그 팬으로 접어들게 된거거든요..^^ 요즘은 아버지오시면 임요환과 홍진호가 왜 라이벌인가, 왜 그들이 붙으면 재밌는 경기가 나오는가. 에 대해 진지한(?) 의견도 나누고..그렇답니다. 물론 어머니는 굉장히 안좋아하시죠. 온집안이 항상 스타크래프트만 보고있으니 말이예요. 그래도 선수들 이름은 다 익히셨더라구요.... (;)
04/01/25 12:53
언제나 듣는 이야기이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ㅡ_ㅡ;;
그렇지만 게임을 한다고 해서 꼭 학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선을 넘지 않는 이상..^^;; 저와 제 친구들만 해도 고등학교 시절 게임 열심히 해가면서 대학교도 들어가고 잘 지내고 있거든요.^^ 정말 말그대로 '게임 중독' 이 되지 않은 이상 즐기는 수준에서는 얼마든지 이어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04/01/25 12:58
대단들 하시네요
부모님과 함께 스타를 보는 가정이 몇이나 될까 참으로 궁금했었습니다 정말 스타크의 미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인식 재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상금 규모는 날로 커져서 부모님들의 성에 차게 올라야합니다 딱 "1등 상금 1억" 걸리는 날 모든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들의 손을 잡아 끌고 PC방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거라 생각합니다 대한 민국 e-sports의 미래는 학부모에게 있다 학부모가 원하게 되면 당연히 교정에도 특활부나 운동부로 편입이 되어서 제도화 될 것이고 교육관계부처에서도 받아들이게 될겁니다 우리 모두 e-sports의 발전을 위해서 부모님과 함께 스타크를 시청합시다 (- -)=b
04/01/25 13:31
저도 TV로 스타를 볼 땐 아버지가 뭐라 하시죠.
위에 분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에서 맨날 하면서 또 보냐?" "난 저거 백날 봐도 모르겠다." 라고 그러시죠. 그러면 저도 아무 말 없이 TV에서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워크래프트3에선 적당한 반발을 할 수 있죠. "컴퓨터에서도 맨날 하는 걸 또 보기까지 하냐?" 라고 하면 컴퓨터 사양이 안 되요 라고 반박을 합니다. 그리곤... 자리를 뜹니다 T_T
04/01/25 13:40
저도 ..재가 항상 온게임넷을 보고있음 엄마가 모든 친척들한테
" 쟤 하루일과가 뭔줄아냐?? 저거 하루종일 틀어놓고 보고 딴것도 못틀게 해 저거 보고 컴퓨터 반나절하면서 또 보고 자고 ....." 전 그럼 한술 더 떠서 " 엄마 mbcgame도 달자~~~~~공부도 열심히 할께-_-;;"
04/01/25 13:47
전 어렸을때부터 게임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제 동생이 남자라 그런지 여러가지 게임을 엄청 하더군요. (뭐 남자건 여자건 게임을 엄청 할 수 있는거지만^-^) 그러면서 이거 재미있고 저거 재미있다면서 가르쳐주는것 이였습니다. 하지만 전 듣지 않았죠. 그리고 전 제 동생이 iTV의 '열전 게임 챔프'(방금 물어보았음; 그 프로 이름이 뭐였냐고;;) 거기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보더라구요. 그 때문에 전 보고싶은 것도 못보고-_- 맨날 화를 냈죠. 다른 사람이 게임 하는걸 왜 보고있냐고; 차라리 그냥 니가 하라고... -_-;;;;
동생이 한창 스타리그를 볼때 저도 잠깐 본적이 있는데, 어떤 게이머가 제 눈에 띄였죠! 그래서 전 동생한테 "저 사람 이름이 뭐야?" -_-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그 프로게이머가 쌍둥이중 한명이라고 하더군요. 그 선수는 장진남선수였죠. 전 그 사람(;)이 그냥 맘에 들어서-_-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때쯤 알고 있었던 프로게이머는 이기석 선수(CF로 알게됐죠; 그때 처음 프로게이머란게 있는지 알았답니다.), 임요환 선수(어떻게 알게 된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 동생이 엄청 잘한다고 했었는데 어느날 제가 듣던 라디오에서 나와서 약간 관심을 가지게 됐죠.), 그리고 장진남 선수 이렇게 였답니다. 그러고 몇년 후, 작년 3월부터 전 스타를 보게됐습니다-_-;;;;; 제 동생이 누나 왜 그런거 보냐면서 그러더군요. 전 할말이 없었습니다. 하하하;;; 대학 입학 후(컴퓨터 관련 과에 입학;;) 하도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스타얘기를 하고(사실 이건 제가 스타를 보게 된 이유에 들어가진 못하지만 말입니다.) 제 친구중에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 있었다지요. 그 친구도 여자였는데, 저희 둘은 스타 얘기를 하게 됐고 스타리그를 보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스타라면 거의 안빠지고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노는 여자친구들 한테까지도 스타를 전염시켰죠. -_- 저희 집도 약간 보수적인데다가 아버지는-_- 게임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 아버지 앞에서 전 스타리그를 보고 있었죠. 뭐라 하실줄 알았는데; 별 말 안하시더군요. 참 의외였던;;; 아, 어느날 이런 말씀만은 하셨습니다. "니가 언제부터 게임에 관심 있었냐" "그렇게 맨날 보지만 말고 너도 대회 나가보지 그러냐" 마지막 말은, 물론;; 장난이셨죠;; ^-^;; 저는 현재 게임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저의 미래가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엄청 발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발전 해야합니다.) 물론 사람들의 인식도 서서히 바뀌어 가는것 같기도 하구요. ^-^ 언젠가는 가족단위로 스타리그를 관람하러 가게 될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스타리그 뿐만이 아닌 다른 게임리그도 말입니다. 아케미 님//부모님과의 문제에는 대화가 제일이랍니다. 말로 해봐서 안되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
04/01/25 13:57
중학생이라고요? ...
전 평소 어린 학생들이 pgr을 다 흐려 놓는다고 생각하고 선 운영진들이 초중등생들의 가입을 금지시키지 않는데 불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될 수 있으면 pgr에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그런데, 오늘 놀라운 중학생을 만났군요. 제 생각을 바꿔야겠습니다. 아케미란 아이디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타임머신에 오를 수 있다면]이란 글도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참 침착하고 조리있게 글을 잘 쓰시는군요. ^^ 반갑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오십 대입니다. 아마 아케미님의 아버지보다 더 연배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전 아케미님의 아버지보다 더 보수적입니다. 오죽하면 저 혼자만 사용하는 제 개인컴퓨터의 스파이더카드놀이를 삭제해 버렸겠습니까. 무심코 스파이더카드놀이 하다가, 이 카드놀이 또한 중독성이 있다는 걸 깨닫곤,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걸 깨닫고 제가 삭제해 버렸습니다. 삭제하고 나서... 심심할 때면 다시 다운받아 깔 수 없나? 궁리하긴 하지만 요. ^^ 감히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케미님이 이런 글을 올린 자체가 이런저런 조언을 듣고 싶어서일 테니까 저도 몇 말씀 드리지요. 우선 아케미님이 여학생인지 남학생인지 모르겠지만, 남학생이라면 윗글처럼 앞으로 아빠,엄마라고 부르지 말고 '아버지, 어머니'라고 이번 기회에 바꾸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금세 습관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호칭이 어떻든 그 전달되는 마음은 바뀌지 않습니다. 호칭이 상관없다고 하면서 왜 바꾸라고 하느냐고요? 나중에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군대 다녀 올 즈음에 심각하게 느끼게 되는데, 그 때 바꾸려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미리 습관 들여 놓자는 거지요. 그리고 또, 부모님께서 아케미님 보는 눈이 달라질지 모르잖아요? ^^ 여자분들은 시집가서 아기 낳고도 '엄마,아빠' 하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들리더군요. 사회통념상 말입니다. (단, 아버지도 아빠! 남편도 아빠! 하는 게 무척 거슬리더니... 요즘은 남편을 오빠라고 하더군요. 참 왜 그런지... 세상은 오십년 넘게 살아 온 저도 이해하지 못할 일로 가득합니다. ^____+;;) 스타크래프트 보는 걸 금지시키는 부모님께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가, 어느 날 대가리(?) 커지면... ^^ 부모님과 한판 붙으실 것 같은 데, 그러지 마세요. 부모 세대들도 나이는 먹었지만 상처받는 건 마찬가지랍니다. 한번 마음속에 할말을 차분히 정리해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 인터넷에 얼마나 많은 흉악한?(그 중엔 19금도 있죠?) 정보들이 넘쳐 나는지, 아케미님이 생각하기에도 얼마나 폭력적이고 좋지 않을 것 같은 게임들이 넘쳐 나는지... 그런 것들과 비교하자면 스타크래프트는 결코 폭력적이지 않은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을 설명해 보세요. 분명 아버지는 다른 논리적인 말씀으로 아케미님 말을 반발하실 겁니다. 중요한 점은 토론 중에 절대 흥분하지 않는 겁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끝까지 귀담아 듣고 차분히 역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준비를 많이 해야지요. 만약! 아버지께서 논리적으로 아케미님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으시고 단순히 "시끄러워! 입 닫아!" 라고 욱박 지르시면... 참 난감하지만... 설마!... 어떻든 그런 경우마저 예상해 두시고, 역시 차분히 응대하세요. "아버지, 전 아버지와 생각이 다른데, 절 논리적으로 설득해 주세요" 라고 말입니다. 예전에 우리 아들 가림토 동수가 잘 쓰던 말입니다. (아! 전 아이들에게 절대 '입 다물어!' 같은 말은 한번도 해 본적 없었습니다~~) "아버지, 전 제 친구 아버지들이 친구들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이 스타 결승전 관람 가는 게 참 부러워요!" 같은 말을 슬쩍, 밥 먹을 때나 이번처럼 차 타고 다 같이 어딜 갈 때, 한번씩 흘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무시하고 흘려 버리는 것 같아도, 아버지들은 어느새 가슴속에 새겨 넣는답니다. 정 안되면 절 팔아도 됩니다. ^^ 저 오십대 이고, 둘째인 딸애가 올해 대학 3학년 올라가지만, 휴일 스타 경기장 구경 다니고 있구요, 그래도 폐인 아닙니다. 직장 잘 다니고 있고, 가족들을 사랑하고 가족들에게 존경과 사랑 받으면서 건전하게 잘 살아 갑니다. ^^ 살아가다 보면 인생에선 벼라 별 태클 다 걸립니다. 그 때마다 대결로서 해결해 나가려면... 끝도 없고 무지 피곤합니다. 그리고 잘못해서 지면... 패잔병되지요. 대화와 설득과... 양보로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아버지와의 논리적인 대화에서 아버지의 말씀이 옳다고 느껴지면... 그대로 따르면 되구요. 난관을 잘 헤쳐 가시길 바랍니다. ^^ 언제 스타 결승 경기장에 아버지 모시고 나오는 모습, 보고 싶군요. 화이팅!
04/01/25 14:06
전 대학생인지라 부모님께서 터치를 하시지는 않아서 아무말씀없으시지만 제가 스타리그를 보고있을때면 무언의 압박 같은게 느껴집니다.
저러다가 취직이나 할지몰라 하는 그런. 그래서 부모님께 항상 이건 e-스포츠다!! 라고 말씀드리지만 무의미 합니다 ㅠ_ㅠ 제가 전공이 e-스포츠쪽인데.
04/01/25 14:18
P.P님의 말씀이 옮은 말씀입니다만 P.P님께선 여기 이사이트에 오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반 다른 부모님과는 굉장히 달라보이시네요 ^^;;
대개 일반부모님들은 컴퓨터게임이라는것 자체에 일단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도 옛날에 비해선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요. 그이유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떠들어 대는 일부 언론을 비롯해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어쨋든간에 부모님들이 이분야에 어느정도 '관심'이라도 갖지 않으신다면 우리가 e-스포츠니 뭐니 해도 '스타'도 단지 학생에게 해악이 되는 것으로만 비취진다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스타'를 하거나 보는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시는거죠. 부모님들이 이분야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져주지 않는한 이해받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04/01/25 15:56
공부로 전교에서 놀도록 노력하세요 그러고 스타를보든 게임을하든 아마 아버지께선 터치안하실겁니다. 결국 스타보지말라는건 공부해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04/01/25 16:31
전 울아버지 골프보시는 것이랑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아무 말씀안하시던데..;;
저희 아버지는 e-sports를 인정한다고 하더군요~(지난번 메가웹에 갔다오신이후로 바뀌셨어요..;;)
04/01/25 17:05
아버님께 스타 보는 모습만큼 자주 공부하는 모습 + 결과물을 보여주시면 문제 삼지 않으실 듯 합니다. 아버님의 걱정은 지나칠까 걱정하시는 것이지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으실듯 하네요
04/01/25 17:15
1. 자신의 취미를 정당화 시키려면 일상생활에서의 행동이 좋아야 합니다. 이 취미를 즐기는 동안 풀어지는 것은 괜찮을 정도로 다른 부분 (학업, 가정 내의 심부름, 자신의 일을 관리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라면, 부모님께서는 기꺼이 허락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그런 식으로 극복해 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우선 자식으로서 먼저 "보여드리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2. 이번 글은 굉장히 정성들여 잘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만, 다음 부터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자하는 글이라면 질문게시판을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04/01/25 17:22
저도 가족들이랑 같이 보지 못합니다. 굳이 보자면 볼 순 있지만, 제가 불편해서 먼저 자리를 뜹니다. 왜냐하면 저말고 다른 식구들은 재미없어 죽을 표정을 하거든요. ㅡ.ㅡ
티비가 한 대 였던 때는 녹화시키고 다른거 틀고 전 컴터나 하러 제 방에 오곤 했지만, 현재 티브이가 두 대라서 전 다른 티비 앞에 앉아서 보죠. 그래도 부모님의 시선은 곱진 않습니다. 머라고 하실 때면 전 스포츠와 다를게 없다. 장기와 다를게 없다는 것을 역설하곤 하죠. 그래서 전 최후의 방법으로 제 컴에 티비카드를 몰래 달아버렸습니다. 그리곤 분파기를 이용하여 제방으로 유선줄을 넣었죠.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ㅡ.ㅡ 역시 가장 속편한건 티브이가 두 대있는 것이 가장 편할 듯 싶습니다.
04/01/25 17:27
마지막의 꼬릿글들과 비슷한 의견인데요
등수를 올린다거나 성적을 올린다는 미끼(^^;;?)로 부모님들과 협상해 보세요 저도 중학교때 이런방법으로 만화책을 무사하게 봤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04/01/25 17:38
예전에 저희 엄마께서는 제가 OSL보고있으면 맨날 그거 보냐? 합니다.
제가 하도 보니깐, 이제는 임요환 선수는 알고 계십니다. 올림푸스 결승전 할 때 쟤(서지훈 선수)가 멋있어? 아니면 쨰(홍진호 선수)가 멋있어? 이렇게 물어보니깐, 엄마께서는 임요환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스스로 컨트롤만 잘한다면, 스타리그 보는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말씀드리세요. 저는 부모님께 당당하게 말씀드리니깐, 4강전하고 결승전은 맘대로 봐라라고 허락해주셨습니다. (16강.8강은 부모님 없을 때 보기) 용기를 가지세요.
04/01/25 18:05
이글을 보니 기억나는게 있군요, 전자계산기입니다. 계산기가 실재 보편화된것은 80년대초입니다. 70년대는 물론 거의대부분이 주판이었죠, 얼마나 주판이 상용화한 시절이었냐면 주판경진대회가 있었고 그우승자가 tv에 인터뷰를 다할정도고 시범을 보일정도였지요 p.p님은 저보다 훨신 잘 아실겁니다만 주판몇단,몇단해서 단수가 있었고 혹자는 야 저거 9단딸거면 차라리 바둑을 가르켜서 단따게 하지 할정도로
그때 계산기가 일반에 급속히 쓰이면서 아주 이상한 속설이 엉겨붙었어요 계산기쓰면 머리가 돌된다 라는거지요 특히 학생이나 수학을 상시접해야 하는 사람들은 계산기쓰면 머리될되는것은 금방이야 하고 시상에 계산기없으면 문제하나가지고 하루잡어먹어야하는 학생이나 직종인에게 계산기 못쓰게 하는 지금보면 한마디로 해괴망측한 일이 한때있었어요 제부모님도 계산기쓸일 없는 제게 계산기 만지지도 못하게 했다는 웃지못할 명을 내렸을정도로 어떤것이 흥할때 보편화될때 그 단점(진짜 단점인지는 모르느 상황에서)을 먼저 따져보는것은 우리사회의 가치관중 하나일수 있을겁니다. 오죽하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합니까? 그리고 아케미님 부모는 자식에게 진다고 하지만 그건 거짓말입니다. 자식에게 지는 부모는 없읍니다. 자식에게 진다는 말은 자식을 억누르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진 자기변명의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부모는 자기가 자식을 위해 옳다고 판단한 이상 절대 물러서지 않다는겁니다. 아버님이 스타가 아닌 게임자체를 백안시하고 있고 그것이 편견이건 아니건간에 확고한 판단에 의해서 보는 이상 설득은 통할수 없을겁니다. 단 허락은 받을수 있어요 그허락을 받을수 있는 방법은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이한예로 답하지요 제아우가 다닌 고등학교에 대단한 싸움꾼이 한놈있었어요 동생친구라 한두번 본적도 있는데 솔직히 예의도 없고 모범생하고는 완전 담을 싼놈인데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그렇게 술먹고 흡연에 싸움으로 사고를 쳐대도 그놈에게 제지를 하질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노는건 아무리 무식하게 놀아도 공부할건 하고 학교수칙(학내에서죠)은 지킨다 였다는겁니다. 교무회의에서 이름이 선생사이에서 오가도 결국 교장이나서 퇴학은 고사하고 정학처분도 부결시켰서요 그놈 학교성적이 전교열손가락에 들어간다는것을 동생친구들에서 들었는데 제할일 특히 한국사회에서 눈에드는 행실을 있을때 사소한 단점은 얼마든지 가려질수 있다는것을 예로서 말씀드리고 십군요.
04/01/25 18:19
물탄폭설님,
전자계산기! 너무 리얼합니다. ^^; 전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계산기 쓰면서도 너무 전자계산기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때때로 암산을 해 보곤 합니다. 혹시 머리가 돌이 될까 봐서요. 핫핫 너무 좋은 말씀 해 주시네요. 처음엔 아뒤를 언뜻 물빛노을님으로 읽었다가... 다시금 확인하곤 회원정보까지 다 확인해 봤습니다. ^^ 멋진 분이시군요. 혹시 pgr 시니어카페 회원이신가요?
04/01/25 19:48
phoe菲//말씀에 저도 공감...저희 엄마도 벌레 기어다니는게 재밌냐면서...노란 마린들이 나오면 아저씨들 오토바이 타고 가는거라고 하면서;;;
04/01/25 20:38
양심적으로 스파이더, 카드놀이보단 스타크래프트가 머리 더 많이씁니다. 물론 스타를 즐기는 사람에 따라선 머리를 안쓰시는분-_-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원글과 큰 상관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게임의 폭력성이 문제가 되는걸 전 이해할수 없습니다. ;; GTA3를 아무리 즐겨도 지나가는 자동차를 뺏고싶은 충동이 일어나지 않고, 퀘이크를 아무리 해도 총으로 사람죽이고 싶지 않고, 귀무자를 웃으면서 한다고 칼로 사람을 웃으면서 죽인다는 생각은 꿈도 못꾸는 제입장에선 -_-; 저글링이 마린을 죽이는걸 아무리 자연스럽게 보며 즐긴다고 해도 손톱으로 사람을 찢어발겨-_-죽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04/01/25 20:43
전 올해 24살, 여자입니다.
처음에 제가 게임방송을 보기 시작했을 때, 부모님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더군요. "저게 재밌니?"라던지"저딴거 봐서 어따쓰냐?"정도의 말씀만 해주셨습니다. 물론 제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것이 아닌처지라, 일년에 한 두번 얼굴보는 애가 어쩌다가 게임방송을 보게 됐는지 그 과정을 모르시기 때문에 더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걸수도 있죠^^ 거기다가 아버지께서는 굉장히 논리적인 분이시라, 아무 효용도 없는 '오락'을 왜 케이블방송국에서 하나의 고정채널로 만들어서 내보내는 지도 이해하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바둑TV를 같이 시청하면서 가르쳐 달라고 졸랐죠. 아버지가 좋아하시지만, 전 도통 뭐가 뭔지 모르는 바둑. 그리고 제가 좋아하지만, 아버지는 저게 뭐하는 건지 모르시는 스타. 입장을 바꿔놓고 보니 아버지가 왜 저한테 그런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이젠 제가 TV앞에서 알짱거리면 아버지가 먼저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볼 거 없으니까 너 보고 싶은 거 봐라. " 그리고 전 아버지가 바둑방송 보실 때, 아버지와 편먹고 어머니와 맞서 싸웁니다-_-;;(바둑과 스타 둘다 재미없으신 어머니;;, 제가 스타보거나 아버지가 바둑 보시면 당장 끄라고 성화십니다...;;) 저번에 갔을 때는 놀랍게도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진영이가 좋아하는 저 게임이라는게, 단순히 애들 장난이 아니라, 확실하게 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가는 것 같더라. 왜 그런지 한 번 분석해 봐야 할 것 같아." 이정도면 성공하지 않았습니까?^^v
04/01/25 23:03
외출했다가 늦게 돌아와 보니 너무도 많은 조언들이 달려 있네요. 여러분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어떻게든 용기를 내 봐야겠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 성적은 상위권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p.p님//안 그러셔도 p.p님 예를 들어서 설득하려고 했었는데요^^;; 유익한 조언과 칭찬(맞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여학생이에요 :D 항즐이님//그렇군요. 사실 이 글은 조언을 구한다기보다는 넋두리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썼는데;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04/01/25 23:33
차라리 아빠에게 스타를 알려주십시오..후훗;;
그럼 상황은 반대가 될껍니다. "아빠.. EBS좀 봐요.." " 안돼 오늘 임요환이랑 홍진호의 빅매치란 말야" 훗 생각만해도 재미있네요..
04/01/26 00:00
스파이더 카드게임에 빠져서 정신못차리는 20대 여깄습니다. 꾸벅-
(제가 아는 최고의 중독성을 자랑하는 게임입니다 이거..스타는 명함도 못내민다고요.) 부모님과의 갈등은...견뎌내는것 밖에는...으하하하--;;; 저희집 식구들은 구박을 하다하다 지치시는 지 이제는 포기하셨습니다만. 이제는 제가 그렇게 말하지요. '몇년인에 아직도 벌레기어가는 거야? 좀배워 배워!'라고..으하하하 어머님 죄송합니다. 꾸벅. 그래도요..딸네미가 이렇게 열광하는데 몇년째 벌레기어가는거라고 하시면 상처받는다니까요.
04/01/26 05:36
제 친구중에는 부모님이랑 같이 보는애도 있긴있고 그래요. 평소에 게임채널같은건 안보던 아버지께서 혼자 보고 게시더라고요. 놀랬음.
04/01/26 12:25
울 자식 얼릉 키워서 같이 스타 하는게 꿈인 유부남인데... 마누라님께서 영 스타를 무지 안 좋아한다. 왜 그렇게 스타가 싫은데.. 라고 물어보니 ..
마누라님 말씀이 " 벌레들이 넘 징그러워 ~~"
04/01/26 12:35
기꺼이 로그인을하게만들었군요 +ㅁ+;;
저희집도 장난아닙니다. 엄마가 난리죠-ㅂ- 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가는데 여자애가 무슨 이런걸 보냐고 난리셨습니다. 전 그냥 흘러가는소리로 듣고 넘겼죠. 하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그랬으니.. 그럴만도 하시죠.. 5년이 지난 지금 이제 엄마도 이해하십니다. 제가 게임하고있을땐 " 공부나좀하면서 그거해 "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TV보고있을땐 " 저것들이 뭐 얼마나 멋있다고 보고있냐? 차라리 가수들을 좋아하던지 " 이러시지만.. 가끔씩 스타리그를 보고있으면 아빠랑 두분이서 이불을 뒤집고 제 뒤에 앉으셔선, (베르트랑선수를보실땐) " 쟤는 한국에서 성공했네?! " (서지훈선수를보실땐) " 쟤가 니가 제일 좋아하는 애지? 못생겼구만.. (그러면 엄마는 귀엽구만 뭘그려-) " 미네랄을 돈이라고 이해시키기도 꽤 힘든시간이였습니다만, 이제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계십니다. 경기에 집중못하고 막 설명해드리는건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낀답니다!! 하지만 저그경기가있을땐 엄마가 소리줄임버튼을 눌러버려요; " 저것들은 이상한 소리를 꾸엑꾸엑 낸다냐, 징그럽게 "
04/01/26 14:29
-_- 그냥 이겨내시고 꿋꿋하게 견디시던가.
아님 때를 잡아서 설득을 시킬만한 의견을 내 놓으시는것은 어떠신지; 저희 아버지는 그냥 제가 게임을 보면 특히 스타는 같이 봅니다; [ 아버지가 신기하시다고 계속 보십니다;;]
04/01/27 22:36
저도 여중생입니다. 상당 부분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저희집도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엄청 구박하셨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풀어지셨습니다. 아직도 아버지께서는 채널을 바로 돌리시긴 하지만요. 어머니께서는 같이 보시는 편이시죠 (포기하신건지도 모릅니다;) 어머님의 컨디션이 최악일때는 아버지보다 더한 욕을 먹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미니맵 설명을 해달라실때도 있고, (화면구성에 관한;) 임요환 - 도진광 선수의 파라독스전을 같이 보고는 우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긴건 오랜 시간 본것도 있겠지만 확실히 결승전을 보여드린 것도 꽤 효과가 있는것 같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제가 결승전을 볼 수 있도록 아버지를 설득해주시죠; 저 사람들이 모두 이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이라면서.. 가족 모두가 스타 중계를 열 올리면서;; 볼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요- 댓글들을 읽다보니 임요환 선수가 어머님들께 상당히 인기가 많으시더군요. 아이콘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을 다 아셔도 그래도 임요환 선수를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04/01/28 21:53
전 직장인, 아직 학생인 여동생과 함께 게임 팬입니다.
처음엔 저희 오마니께서도 저게 뭐가 재밌나, 하시더니 1년이 지날 무렵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를 알아보시더군요. 난 진호가 더 좋다 야~ 하시면서.. 이유는, 홍선수가 귀여우시답니다 ^^; 마이큐브 결승전날 좀 늦게 퇴근했더니 오마니께서 문자를 보내셨더군요. 박용우가 1승했다며.. (분명 박용욱 선수라고 알려드렸는데 박용우라 보내셨더군요. ^^) 그리고 그저께는 혼자 게임 방송을 보고 계시는 오마니를 발견했다지요. ^^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