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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0 22:20:38
Name 넨네론도
Subject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
지금의 스타 방송을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PGR자유게시판의 몇몇 글에서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분들이
멋진 글을 써 주신것을 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줄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송 시작 시간도 7시로 다시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통합 스카이 프로리그의 두 경기 동시 생중계는
예전과 비교해서 허전한 관중석으로 볼 때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타를 시청하는 스타리그 팬들 중에는
어떠한 선수, 혹은 팀의 팬이라서 그들의 경기를 골라서 보는 팬들도 있지만
"스타리그" 자체를 좋아하는 팬들의 비중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수만 많아졌지 재미없는 경기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한경기 한경기가 모두 재미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스타리그의 판이 시청자들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해지면서
양적으로만 엄청나게 불어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체합니다.
요즘 스타리그 경기에 체한 듯한 느낌이 나서, 꼬박꼬박 챙겨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가 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계 시 우측 상단에 있는 스타리그 로고가
개인화면 표시할때 선수의 자원상황을 가립니다. 조금만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여러분은 혹시 답답했던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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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0 22:23
수정 아이콘
이번 프로리그는 2라운드 3라운드 그랜드파이날 이런거 하지말고 1라운드에서 딱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팀리그도 부활했으면 좋겠음
눈시울
05/06/20 22:24
수정 아이콘
왜 모든 경기를 다 챙겨봐야 하죠?
좋아하는 선수가 나오고, 명경기가 될 법한 경기만 보면 되지 않나요?
야구나 농구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하루에 네 게임 여섯 게임하는 걸 전부 보시는 분은 없겠죠.
스타리그가 커짐에 따라 시청자의 생각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홍진
05/06/20 22:27
수정 아이콘
결함님// 3라운드에 걸쳐서 1년단위에 프로리그를 펼치는 것은 e-sports에 굉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연성같은플
05/06/20 22:28
수정 아이콘
음... 같은 시간이 아니라고 해도
두방송사에서 프로리그를 방송을 한다면

시청자에게 선택의 문제를 주어지게 됩니다.
그럼 어느한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게 되죠.
자신의 좋아하는 팀&선수만 본다면 크게 보면

이스포츠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씨앗에 비해서 열매를 크게 열리게 할려고 비료&농약을 너무 많이
뿌리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서야힘내라
05/06/20 22:29
수정 아이콘
동시에 방송하는것도 문제지만 시청률 때문에 인기있는 팀들의 게임편성이 온겜쪽으로 몰려있는 것도 문제같은데요
05/06/20 22:29
수정 아이콘
전 딴것보다 팀리그가 제일 재미있었는데..팀리그가 부활하면 좋겠네요..
05/06/20 22:29
수정 아이콘
사실 엠겜빠 로써 통합리그때문에 엠겜이 더 소외받는 실정이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김홍진
05/06/20 22:33
수정 아이콘
엠겜이 소외받는다고 해도 그건 1라운드 뿐입겁니다.. 2라운드부터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10개팀이 2개조로 갈라지게 되죠.. 그때부턴 양 방송사에 역량싸움이죠.. 엠겜이 2.3라운드를 온겜보다 매끄럽게 잘 치뤄낸다면 2006프로리그부턴 주도권을 엠겜이 쥘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번씩 치르는 야외행사의 완성도도 중요하겠구요.. 만약 엠겜이 똑같은 조건이 주어지는 2,3라운드에서 마져 온겜넷에게 시청률이 밀려버리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엠겜도 변명에 여지가 없을것 같습니다..
김홍진
05/06/20 22: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프로리그 특정팀에 경기들이 한 방송사에 몰려있는것에대해 너무 불만을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프로리그는 온겜넷 방식이 맞고 엠겜은 그걸 받아서 하고 있는거니까요... 반대로 프리미어리그.. 물론 20명 다 쟁쟁한 선수들이긴 했지만 박정석/임요환등 소위 이목을 끌수 있는 선수들은 대다수가 엠겜쪽에 배치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넨네론도
05/06/20 22:39
수정 아이콘
눈시울 (2005-06-20 22:24:00) 왜 모든 경기를 다 챙겨봐야 하죠?
// 모든 경기를 챙겨봐야 한다는 "의무감" 은 없지만, 스타리그 자체를 좋아하니까 가급적 모든 경기를 챙겨보고 싶은 것입니다.
넨네론도
05/06/20 22:40
수정 아이콘
눈시울// 그리고 명경기가 될만한 경기 골라보는 법좀 알려주십시오.
나야토
05/06/20 22:45
수정 아이콘
-_- 명경기가 될만한 경기를 골라보는 법은 없겠지만
모든 경기를 지겨우면 안챙겨보면 됩니다.
모든 경기를 다 보려고 하니까 지겨운거죠.
축구에서 하루에 있는 1부리그 경기를 다 보고 2부리그 경기를 다 보면
안지워지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아마추어인생
05/06/20 22:45
수정 아이콘
넨네론도// 눈시울님 말에 공감을 하는데요....
좀 질리신 것 같은면 스스로 적당히 조절해서 보세요.
명경기 몇개 생방으로 못보면 뭐 어떠하고 아예 안보면 또 뭔일 나나요?
다른 스포츠 경기들도 좋아한다고 해서 그 많은 경기 다 챙겨서 보시는 건 아니잖아요.
눈시울
05/06/20 22:48
수정 아이콘
넨네론도 / 명경기라.. 그 역시도 좋은 영화나 음악 등을 고르는 법과 비슷하죠. 매치업으로 예상하거나, 다른 이들의 추천을 받거나.
다행히 pgr에선 이를 위해 애써주시는 친절한 분들의 소개글까지 매일매일 올라오니 이 분들의 추천을 받으셔도 괜찮겠지요.
05/06/20 22:51
수정 아이콘
itv와 온게임넷스타리그만 주구장창 기다렸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
솔직히 요즘은 모든 경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제 성격이 다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못 보는게 아쉽습니다.)
약간만 아주 약간만 줄여주면 좋을것 같은데요.
나야토
05/06/20 22:52
수정 아이콘
99PKO이전부터 스타리그를 봤고 지금까지 쭉 몇년간 봐왔습니다.
제 기억에 따르면 처음에는 하루에 30분씩 매일 한 기억이 나고
그러다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 간격으로 했습니다.
99PKO부터 네이트때까지는 스폰서문제로 리그와 리그 간격이 지금처럼 짧지 않고 몇달씩 기다리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다 스타리그 스폰서가 안정화되고 2002년 Nate배부터는 챌린지리그가 생기고
2003년에는 프로 팀리그가 생겼으며 현재는 통합리그가 출범하여 가히 리그의 홍수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모든 리그를 다 보는 것은 챌린지리그 시작때부터 반쯤 포기했다가 프리미어리그때 결정적으로 포기했습니다.
모든 리그를 다 볼 수는없으니까요.
이곳에서 리그가 너무 많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자주 있는데
다들 스타 전문가도 아니고 1부리그에 2부리그에 프로/팀리그까지 모두 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스타를 정말 사랑하고 자기가 원한다면야 그래도 상관없습니다만 왜 모든 리그를 다 봐야합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팀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경기만 보면 되죠.
지겨우면 안보거나 양을 줄이면 되구요.

다만 이런 식으로 계속 리그가 진행되면 소위 인기팀과 비인기팀 인기선수와 비인기선수간의 간격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다른 선수들한테도 관심을 줄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선수만 응원하기에도 벅차니까요
넨네론도
05/06/20 22:52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인생//
나야토//
그래야겠네요. 제가 원래 드라마같은것도 1회부터 찾아보고, 만화책도 완결 된것만 보려고 하는 성격이라서, 예전에는 월요일 엠겜 마이너/화요일 첼린지or듀얼 + 엠겜 팀리그/수요일 프로리그/목요일 엠겜 스타리그/그 /금요일 온겜 스타리그 / 토요일 프로리그 / 일요일 프리미어리그 까지 풀코스로 챙겨봤던 적이 있는데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스타 리그가 좋아서 마냥 다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글을 쓰면서 야구와 농구같은 다른 스포츠와의 비교를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그런 스포츠와 스타리그를 비롯한 E-sports 는 아직 뭔가 형언할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스타리그가 너무 많아져서 이러다가는 스타리그의 흥미도가 감소되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만 리플이 "다 챙겨보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 쪽으로 의견이 많으신것같군요.
나야토
05/06/20 22:55
수정 아이콘
아 참 자원상황에 대해서는 예전에 2001Sky배인가 자원상황을 큰 화면으로 보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수 개인화면이 아니라 옵저버화면을 통해서도 항상 선수 자원을 보여주었죠.
다만 한시즌쓰이다 바로 중단된 것을 보면 선수들이 전략노출로 항의했거나 아니면 신경쓰인다고 불편함을 표한 것 같습니다.
넨네론도
05/06/20 22:58
수정 아이콘
눈시울// 매치업 예상은 네임벨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이들의 추천을 받아서 보라는 것은, 첫번째로 명경기가 나오면 그것을 찾아 보라 라는 의미에는 생방을 보는 묘미가 떨어지고, 두번째로는 역시 추측과 예상일 뿐이겠지요. 물론 강민 선수라던가 임진록 같은 경우에는 명경기가 나올 확률이 많다고 생각되는 것이 대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논쟁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명경기에 대한 기준이 각자 다르다는 것과 두번째로 당연하게도 명경기는 네임벨류같은 것에 상관없이 한경기만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리그의 전체적인 진행상황을 알고 보았을때 감동이 있는 명경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더 챙겨 보게 되더라구요.
넨네론도
05/06/20 23:03
수정 아이콘
나야토// 경기 중 선수의 남은 자원상황이 중요한 부분에서 해설진의 "개인화면 볼수없나요? 자원이 얼마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개인화면으로 넘어갔을때에 자원상황이 리그 마크에 가려서 안보이는 경우에요. Sky배의 자원상황은 경기 초반에 양 선수의 자원상황을 비교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전략노출로 항의를 받았던것 아닌가요?
에어하트
05/06/20 23:04
수정 아이콘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야구도 축구도 농구도 배구도 다 챙겨보지 않지않나요? 전 야구는 롯데-_-축구는 삼성과 포항경기를 주로 봅니다. 농구와 배구는 잘안봐서-_-;;아직 그런 스포츠 보는거랑 스타랑은 다른가요?
나야토
05/06/20 23:08
수정 아이콘
자꾸 딴지를 걸어서 죄송합니다만 리플레이 재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원상황은 로고가 안가려졌다고 해도 TV해상도 때문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SKY배때도 자원상황 표시를 위해서 특수 화면을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당히 고화질 TV가 자원상황을 육안으로 파악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눈이 좋으신 분들을 위해서 그럴 때는 로고를 밑으로 내리는 것도 괜찮겠지요
넨네론도
05/06/20 23:16
수정 아이콘
나야토// 유닛의 킬수같은것은 TV화면으로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까? 음 자원상황 나타내는 폰트는 유닛의 킬 수를 나타내는 폰트보다 크기가 작은가요?
넨네론도
05/06/20 23:19
수정 아이콘
에어하트 // 음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점점 같아져야 할 추세인것같은데요. 변화하는 세상에는 뭐 항상 저같이 과거가 그리운 사람이 있나봅니다. ㅠㅠ
나야토
05/06/20 23:23
수정 아이콘
유닛 킬수의 색깔은 상당히 밝은 색이고 바탕화면이 검은 색이라서 그나마 육안으로 상대적으로 식별하기 쉬운 편입니다. 그마저도 TV에서 2~3M걸이에서 보면 식별하기 힘들어지죠. 또 바탕화면이 같은 검은 색이어도 유닛 업그레이드 상황은 유닛 업그레이드 색이 불투명한 흰 색이어서 알아보기 상대적으로 더 힘듭니다. 자원상황은 밥집이 초과되서 빨간 색이 아닌 이상 역시 상대적으로 흐릿한 색이고 바탕화면은 상황마다 다르지만 최소한 검정색은 아닌 관계로 더 식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면 또 모를까 TV화면으로는 특별히 강조하지 않는 이상 몇백대냐 혹은 몇천대 혹은 만을 넘었냐 정도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제가 눈이 나빠서 그럴 수도 있겠죠 ^^;;;
05/06/20 23:26
수정 아이콘
나야토//알아보긴 힘들더라도 2자리인지 3자리인지 그정도는 구분이 가던데요.. TV도 그렇게 좋은건 아닙니다만.
아마추어인생
05/06/20 23:28
수정 아이콘
과거는 과거이기 때문에 그리운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경기 vod로 찾아보세요.
예전엔 흥분해 마지않던 경기들이 지금 보면 뭐 저래 하는 느낌이 많이 들죠. (예외는 있지많요,)
경기의 질이 낮아졌다기 보다는 경기 보는 눈이 높아진 이유 하나..
그리고 예전부터 응원하는 선수가 자꾸 새로운 신인 선수에게 깨지기 때문도 하나 있겠죠.
스타일리쉬한 선수들이 적어지고 완성형 신예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뭐 그렇게도 말하잖아요. 낭만이 사라진다고요...^^;;
바쁜 일정때문에 경기의 질이 낮아졌다는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선수들도 슬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그에 집중하는 요령을 안 것 같기도 하니까요.
아마추어인생
05/06/20 23:30
수정 아이콘
개인화면을 어둡게 쓰는 선수것은 잘 안보이고 밝게 쓰는 선수는 어느정도 보이는 정도인 것 같네요.
Lifeiscool
05/06/20 23:54
수정 아이콘
그럼 전 MLB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소위..매니아..
그경기를 다봐야되나요..하루에 한경기 보는것도 벅찬데..
TheInferno [FAS]
05/06/21 00:31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프리챌배 때부터 보기 시작한 저로서는 금요일을 기다리며 한경기 한경기를 두근거리며 지켜보던 때가 좋았습니다...
六道熱火
05/06/21 00:52
수정 아이콘
스타방송이 '다 볼 필요가 있느냐?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다.' 라고 할때 다른 리그들은 방영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만 생각하지 말고 생각의 범위를 넓게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한쪽에만 너무 집중적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다른 쪽은 조그마한 조각조차 얻지 못하는 '방송시간의 불균형' 사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네버마인
05/06/21 02:08
수정 아이콘
스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다 챙겨봅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이런 저런 것들에 흥미를 빼앗겨 점점 시들해 지는 본인의 관심도겠지요.
방송 줄인다고 지금보다 흥미가 커질까요? 경기를 자주 못 보니 시들해졌다는 불평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만....
05/06/21 09:09
수정 아이콘
통합리그가 초반에 진통이 있었어서 스케줄 때문에 빡빡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양이 너무 많긴 합니다.
월~수 같은 경우는 하루에 최대 10경기까지 나오게 되죠. 거기에 목요일 msl은 최대 하루에 6경기, 온게임넷은 최대 5경기, 거기에 각 하부 리그와 지금은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까지... 일주일에 50경기는 훌쩍 넘어 버리게 되네요.
어떤 분은 선택의 문제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직 e-sports 분야는 좋아하는 경기만 골라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인기 팀과 비인기 팀, 인기 선수와 비인기 선수가 너무나도 확연하단 말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골라보라는 것을 강요하는 건 비인기 팀, 비인기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 팀의 팬들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은 왠만해선 비인기 팀 경기는 안 보게 되거든요.
하지만 경기 수가 좀 적다면 다 챙겨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레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신인도 성장할 수 있고 탄탄한 토대를 만들 수 있는 거죠. 지역 연고제처럼 '확보된 팬층'이 없는 상황에선 리그에서 경기력만으로 자신들을 알려야 하는데... 팬들은 인기 팀 경기들에만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의 일정을 줄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좀 더 여유 있게, 길게 편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월~수 양 방송사가 빼곡히 들어찬 스케줄은 분명히 너무 많습니다. 올해는 처음 진행하는 통합 리그이니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이를 거울삼아 다음부터는 좀 더 성숙되고 알찬 리그 운영을 보여 주셨으면 하네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방송 시간 말인데.. 정말 6시로 옮긴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6시로 옮겨서 선수들은 좋아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팬들 입장에선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최소한 제 주변엔 거의 없습니다. 하루 일과가 미처 끝나기 전의 시간이고 거기에 저녁 시간과 겹치기까지 합니다. 1경기 놓치는 건 다반사고 그러다 보면 그 날 경기에 대한 흥미 자체가 사그라들죠. 엠겜처럼 6시 반만 되도 좋겠습니다. 7시면 더 좋구요. 도대체 왜 당긴 건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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