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20 16:25:15
Name 승리의기쁨이
Subject 우리는 모두 삼자이다... 무엇을 논할것인가?
어떤일이 있어 그것을 주체로 하고 논의를 할때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의견을 중심으로 하고선 자기의 주장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해석할려고 하는것을 많이 보았어요
문득 문득 그런 글들을 보면 저또한 생각하게 돼죠
저 또한 제가 생각한 제 중심의 사고로 보아
나와 비슷한 글이 있으면 동의를 표하고 다른 의견이 있으면
냉소적으로 보면서 저사람 돌았군 미쳤군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게 되네요

군대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됐었습니다.
죽은 고인가족들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플까
그리고 가해자인 김일병을 보면서 저놈은 또라이가 아닌가 라고
김일병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요 ?
김일병은 어쩌면 죽을때까지 벗어나지 못할 짐을 8개나 얻고 세상을 살아가게
되겠지 ....

라고 생각하면서 당사자의 가족이 되지 않은 그 고통은 모를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저에겐 다섯살 많은 사촌 언니가 있어여 초등교 오학년인 딸과 이학년인 아들
119공무원인 형부와 이렇게 살고있는데 ..
위암으로 인해 피골이 상접해 있고  아래로 피와 고름을 쏟아내고 있는
언니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아프고 슬픈지 오늘 오전 내내 울었네요
하지만 울고 나서 나는 아무것도 안느껴지고 전 저의 생활로 다시 돌아오게 돼네요

엄마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엄마 언니두 남이긴 남인가바 친척인데두 슬프긴 한데
가슴에 사묻히지는 않네 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마 한달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둘째이모두가 있어서 그런지
좀 슬프긴해도 덤덤해지는 저를 발견하네요

어머니께서 한마디 하셨어여
너가 저렇게 아팠다면 엄마는 하루가 일년처럼 고통스러울꺼 같다
라며 이모가 얼마나 힘들까 라고 한마디 하시네요

이런일을 격데 되니
갑지기 문득 드는 생각이
우리는 얼마나 주변에 관심을 두며 살아갈까요
우리가 하는 말들은 어쩌면 방관자 입장에서 자기 입장에서하는 일종의
자기 타당성인 말들이 아닐까요

이렇게 이리 저리 주섬주섬 길게 쓰게 되었는데
결론은
남을 비판하려하거나 자기 주장을 쓸때는
자기 입장보다는 남의 입장을 좀더 이해하려 한며
글을 쓰면 좋을꺼 같아 한번 글을 써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테란
05/06/20 16:55
수정 아이콘
님 글 보고 나니 숙연해지는군요.
다른 사람 문제를 거론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죠.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심정 이해 못한다 100% 동감입니다.
05/06/20 17:27
수정 아이콘
진지한 글에 토를 달아 죄송합니다만.."~여"체는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기타 농담으로 치부할 글에야 어떤 외계어든 별 상관이 없겠으나
글 분위기를 상당히 해치네요.
벨리어스
05/06/20 17:33
수정 아이콘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심정 이해 못한다."....
베르캄프
05/06/20 20:4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인터넷 게시판이 그렇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86 [잡담]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보고 싶습니다. [25] Altair~★4548 05/06/21 4548 0
13885 저의 영원한 본진. 스갤. [14] EndLEss_MAy4784 05/06/21 4784 0
13884 문희준 어록에 대한 오해? [13] 히로요6869 05/06/21 6869 1
13883 오늘은 이재균감독님의 생일입니다!!! [32] 말없는축제4456 05/06/21 4456 0
13882 All eyes on you.....임요환이기에.... [6] 이제다시4032 05/06/21 4032 0
13881 문희준.. 이젠 욕좀 그만먹을떄 아닐까요? [41] 히꾸임5568 05/06/21 5568 0
13880 군대에서 수양록 써보신분들? [45] 하수태란5392 05/06/20 5392 0
13878 나의 헌팅 스토리 (2탄) [31] OOv4943 05/06/20 4943 0
13877 나는 그대들이 좋아요. [12] 가루비4064 05/06/20 4064 0
13876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거늘... [27] 포비돈 존4309 05/06/20 4309 0
13875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 [33] 넨네론도5431 05/06/20 5431 0
13874 폭풍, 그대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20] lovehis5051 05/06/20 5051 0
13873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람과 레플리카 이야기.. [20] 김창훈4689 05/06/20 4689 0
13872 나는 임요환 이다. [206] 벙커구석마린8828 05/06/20 8828 0
13871 스타 삼국지 <25> - 우리를 벗어난 소청춘 [17] SEIJI5887 05/06/20 5887 0
13870 여러분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살아게십니까? [21] 핸드레이크5684 05/06/20 5684 0
13869 가지고싶은 마음. 소유욕. [15] 뉴[SuhmT]5039 05/06/20 5039 0
13868 나도 비겁자 였었다. -'나는 비겁자 였었다' 두번째 이야기- [7] FAQ4507 05/06/20 4507 0
13867 우리는 모두 삼자이다... 무엇을 논할것인가? [4] 승리의기쁨이3908 05/06/20 3908 0
13865 나는 비겁자 였었다. [51] 토스희망봉사5598 05/06/20 5598 0
13863 이번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GAME? [50] steady_go!6347 05/06/20 6347 0
13862 용감한 알바 당당한 한국인 -_- [55] 니플5005 05/06/20 5005 0
13860 이제 6개월후 입대할 많은 86년생들에게 고합니다. [31] 땡저그4812 05/06/20 48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