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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0 11:13:46
Name 땡저그
Subject 이제 6개월후 입대할 많은 86년생들에게 고합니다.
군기를 잡더라도 거기에 대한 철저한 훈련과 교육과 군대내에 맞지 않는 자세등에 대한 합당한 처벌로써 잡히는거라면 군대에 대한 이미지는 좋아지겠는데.. 위에서처럼 군내에서의 고참의 수위를 넘은 구타와 성폭행이나 욕설등이 바른 군기강을 잡는데는 어떤면에 있어서도 바르게 작용하진 않습니다.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한다고 헌법 5조에 간단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 신성한 의무가 군내에 밝혀지지않은 사고나 범죄등을 포함해서 사소한 욕설이라도 군대라는 집단내에서는 바로잡혀지지 않는다면,, 거기다 자기 의지대로 간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나라가 징병제라는 이유로 끌려가서 구타와 욕설등을 들어가며 2년간 삽질을 해야 한다면 이건 개인의 정신상태를 따지기전에 군대라는 전체집단의 기본개념부터 다시 다져야 할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신성한 의무를 지니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민한 집단이니만큼 오히려 사회보다 군대가 더 상하위 체계는 엄격하더라도 사소한 말한마디라도 더 조심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갖들어온 이병이던 전역을 코앞에둔 병장이든.. 그동안 그 힘든 군대생활을 버텨왔고 앞으로는 자신이 걸어온 그 힘든 생활을 해야하는 자신이든 잠깐이나마 함께한 "전우"입니다.

군대에 대한 논쟁은 요즘 떠오르는 강민vs박정석 양박저그 테란vs토스 암울론만한 떡밥으로 여러 낚시꾼들을 몰고 다닙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자신이 좋던 싫던간에 다녀와야하는 군대입니다.

지금까지 전역하신분들, 군대에서 배운것도 많으실거고 잃은것도 많으실겁니다. 나쁜 기억이 더 많으신 분들도 계실꺼고 오히려 좋은 기억이 많았던 분들도 계실겁니다.

어차피 가야하는군대, 처음부터 고참에게 맞고 욕먹으면서 버티다가 후임병 들어오면 보복하러 들어간건 아니잖습니까.

지금까지의 군대는 똥물사건이 잊혀지기도전에 일어난 욕설듣고 총기난사사건등 들어가서 갈굼당하고 사고일어나면 개죽음당해야하는 모습이었지만 그건 어제까지의 모습입니다, 아니 올해까지만의 모습입니다.

지금 저도 그렇고 옆에서 같이 군대에 대한 얘길 나누던 친구도 그렇습니다. 정말 가기 싫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저뿐아니라 다른 86년생분들도 내년이면 같은 내무반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편입니다. 내알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함께 총대를 메고나가 함께 목숨걸고 나라를 지켜야 하는 형제이자 동료입니다. 서로를 적으로 만들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건 작은 6.25.이니까요.







ps 첫글이었습니다. 쓰다가 다시한번 읽어봤는데.. 무슨얘기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다 지워버릴까 하는 충동도 느꼈는데.. 제가 쓴 글을 제가 읽는것보다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요건 그냥 놀러간다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제 표현력으로 달리 쓸수있는게 없어서 쓴것이니 그냥 사뿐히 즈려밟고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85년생 고참분들.. 잘모실테니 내년에 만나면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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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Got the noise
05/06/20 11:23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는 남자인데 갔다와야지! 했었습니다만.. 대학오니 슬슬 두려움이 이는군요.

부대잘만났으면 좋겠습니다. ㅡ.ㅜ
Zakk Wylde
05/06/20 11:24
수정 아이콘
말 잘듣고 예쁜 후임에게 욕설 폭행하는 고참도 없고.
따듯하고 다정다감한 고참에게 말 안 듣는 후임도 없습니다.

다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간에도 고생하시는 장병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마리아
05/06/20 11:24
수정 아이콘
살아서 돌아오자 ㅠ,ㅠ
05/06/20 11:26
수정 아이콘
저는 96군번으로 군대를 다녀 왔습니다만.... 얼마전 이슈가 됬던(됬던 이라는 표현이 참 슬프긴 합니다만) 국적포기자들.... 솔직히, 제 아들 국적, 능력만 된다면 포기 시키고 싶습니다.
Zakk Wylde
05/06/20 11:28
수정 아이콘
국적포기자들 한국땅에서 어떠한 영리행위도 시키면 안되겠지요.
뭐..딱히 국적포기자들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바포메트
05/06/20 11:30
수정 아이콘
좋아서 군대가는 사람 없지요 =_=..

선택을준다면 98%는 안간다 할듯..?
05/06/20 11:36
수정 아이콘
86년생 인지라.. -_- 큰 사건만 안 터졌음 좋겠습니다..-_-
스타의트렌드
05/06/20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곧 신검인데요.얼마전에 저의 친형들과 군대 얘기를 했습니다.군대 안갈수 있다면 안가는게 더 좋겠지만 가야되면 갔다오라고..너가 잘 적응하면 2년은 금방이라고...물론 안가는게 더 낫다고 강조는 계속 했습니다만;; 제 신체조건상 군대 안갈일은 없을 듯 하네요..ㅠㅠ
Zakk Wylde
05/06/20 11:38
수정 아이콘
저는 군 생활이 즐거웠고 좋은 고참에 좋은후임들.. 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제 아들놈에게 군대 갈 수 있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말해줄겁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게 그렇게 말씀해주셨구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힘든느낌보다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거겠죠.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어느 상황에 쳐해도(좋은 상황일지라도..)
힘들고 불만이 가득하겠죠..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우스개소리도 있잖아요..

술이 반병밖에 안남았네 -_ -ㅋ
술이 반병이나 남았네~^ㅡ ^
帝釋天
05/06/20 11:50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부럽군요.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그런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세인
05/06/20 11:53
수정 아이콘
군대란 곳이 사람 보고 뽑는 곳이 아니라서
군생활이 참 random하지요 ;;
Zakk Wylde
05/06/20 11:54
수정 아이콘
인세인//

사람보고 뽑는곳도 생각보다 많아요 -ㅁ -
05/06/20 11:58
수정 아이콘
담배계속 피면 암에 걸린다고 온 세상에서 떠들어도 꿋꿋이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죠. 암 판정 받는 순간, 엄청나게 후회해도 그땐 이미 늦을수 있습니다. 군대와 담배... 억지 비교 라는거 잘 압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당해보지 않고선 그 아픔을, 슬픔을 모른다는 겁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제 아들에게 군대를 자랑 스럽게 다녀오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우리 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국가의 젊은이들은 군대를 겪지 않고도 사회생활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05/06/20 12:0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군대가 필요하고 꼭 가야한다.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100% 찬성입니다. 다만, 아주아주 제 이기적인 생각에서 전 이러고 싶다..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혹시 기분 나쁘신 분이 계시다면 그냥 푸념 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인세인
05/06/20 12:07
수정 아이콘
Zakk Wylde님 //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인 다는 뜻으로 쓴겁니다. 제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네요 ;;
Sports_Mania
05/06/20 12:54
수정 아이콘
운명이죠 뭐;; 아~ 저도 86이고~ 내년 초 입대할려구요~
05/06/20 12:59
수정 아이콘
ㅇ리ㅏ하ㅓㅣㅏ헐ㅇ핧ㄹ이ㅏㅎ 86....
05/06/20 13:32
수정 아이콘
첫째로 좋은 부대 가야한다는 점 -_-;
둘째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하나는 운의 요소가 크군요
바알키리
05/06/20 13:35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온 사람치고 고참한테 갈굼 안 당해본 사람없습니다. 위에 zakk님도 군대생활 편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괴롭히는 고참 한둘은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하지만 자신이 그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면 고참이 싸이코가 아닌이상 막무가내로 싫어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고참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자신도 노력하세요. 노력하는 만큼 군생활 편해집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그 예외는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세요.
거시기허네요
05/06/20 14:34
수정 아이콘
85년생.. 한 달후 입대하게 되는 저로써는.. 상당히 걱정이 되네요...
05/06/20 14:55
수정 아이콘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죠.
그냥 참고 좀 지내다 보면 2년금방갑니다.^^.
첫휴가 나올때의 기분은 군대 안갔다온 사람들은 절대 느낄수없는 기분입니다.^^
05/06/20 15:20
수정 아이콘
저 86년생인데...대학 재학중인데 4급 나왔죠....운도 너무너무 없습니다.
05/06/20 17:34
수정 아이콘
저도 86년생입니다. 올해 9월에 입영하는 기술행정병 지원했습니다. 합격할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이 되긴 하네요. 동시에 빨리 다녀와야겠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전 군대 문제로 걱정할 때면 마이클 조던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두려움은 환상이다."
아직 군대 안 다녀오신 분들, 군인이신 분들 모두 건강하게 군생활 잘 마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요네즈
05/06/20 18:29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 조금 빨리한다 치고 견디면 괜찮습니다.
짜증나고 뭣같아도 어쩌겠냐 라고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사고가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제 동생은 특전사 부사관인데요 뭘. -_-ㅋ
Adrenalin
05/06/20 19:04
수정 아이콘
질문이 있습니다.
1. ROTC 문과도 갈 수 있나요?
2. ROTC가 일반 군인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데스싸이즈
05/06/20 20:10
수정 아이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군요......직장생활 군대에서보다 훨씬 드러운꼴 많이 당합니다.....그것도 하나 못이기고 어떻게 사회생활할지 쯧쯧
05/06/20 21:05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이 훨씬 더 힘듭니다.
군에서야 이번사건 같이 큰 사건만 치치않으면 밥이라도 먹여주죠... 직장생활 잘못하면 밥 굶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질럿의꿈 ★
05/06/20 21:27
수정 아이콘
Adrenailn//알티는 문과 이과 이런거 전~~~~혀 상관없습니다...RT는 일반군인이 아니라 소위부터 시작하는 '장교'죠 사실 저도 RT지원예정자라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요..^^ 그러나 하나 알아두셔야 할 사실은 아 알티는 장교니까 일반군인보다 훨씬 편하겠네...이런 생각으로 하실 생각이라면 절~~대~~로 지원하시면 안됩니다
거시기허네요
05/06/21 01:18
수정 아이콘
RT 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활동 하면 학비는 면제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후 소위로 시작 하는거죠.. 군대생활동안 월급으로 꽤 많은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알티가 쉽다고는 절대 생각 하지 마십시오 일반 사병들이. 조금은 우습게 볼뿐만 아니라.. 훈련도 오히려 빡세게 받으면 일반사병들 관리도 해야하구.. 쉽지않습니다 물론 임관 이후 사회나오면 그만큼 대우는 받지만요.
질럿의꿈 ★
05/06/21 02:16
수정 아이콘
거시허네요//그냥 RT는 학비면제 없습니다..학비면제는 군장학생에 해당되는 얘기지요 군장학생이 되면 나중에 졸업하고 학사장교가(알티는학군)되는 것이고 알티 지원할때도 엄청난 가산점이 붙죠..대신 엄청난 장기복무를 해야합니다(1학년때부터 군장될시 무려 6년4개월..)
지켜보고있다
21/05/13 15:18
수정 아이콘
미래에서 왔읍니다
저는 이 글이 쓰인 시점으로부터 1년 후에 입대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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