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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4 16:06:41
Name 춤추는꿀벌
Subject [뉘양스]날라랑 가림토
가림토와 날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수입니다.

이 둘은 플토중 가장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제우스, 데빌, 물량 이런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비슷하군요)  그러나 그 둘은 뉘양스의 차이는 좀 있습니다.  가림토는 호탕한 야전사령관 스타일이고, 날라는 전사를 연구하는 학자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김동수 선수는 안정적인 힘 (e.g. 대 저그 가림토스)을 바탕으로 때때로 믿을수 없는 전략 (e.g. 대 테란 남의 앞마당 리버, 노 옵저버 질럿 아콘) 을 들고나와서 사람을 당황시키는 군대 사령관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역사적 인물로 치면 불패의 명장 카이사르에 비유하면 좋을거 같네요.  임기응변에도 능하고 누구랑 싸워도 이길거 같지만, 전사에 새로운 획을 긋지는 못했지요.  후세에는 장군보다는 정치가로 그 이미가 좀더 강하다는 느낌이 강하군요.  강민 선수보다는 좀더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날라는 얼른 보기엔 알수 없음을 자신의 컨셉으로 들고나온 선수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날라의 힘도 상당해서 물량토스로 초지일관 해도 상당한 모습을 보여줄 텐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e.g.  박정석과의 마이큐브 OGN준결승 4차전)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날라의 경기에서 쓰여진 전략들은 겉보기엔 이판사판 식 모험전략으로 보이지만 은근히 안정적인 전략들이 많습니다. (e.g. 이번의 박서와의 대전에 초반에 캐논으로 조이기, 캐논이 뚫려도 먹고 살 길은 마련해두는 스타일) 대부분 오랜 연구와 상대의 심리를 궁리한 끝에 나온 전략들 ….다시 쓸 수 있는 전략들이 많고요. (e.g. 대 저그 원게이트 드라군 리버, 노템상태에서 나가기, 캐 논의 중요성 재발견?, 대 테란전 리버로 초반압박으로 경기를 자기 페이스로 이끌기)

초반에 실패하면 바로 지지닷하는 경기는 장진수 선수와의 챌린지리그의 페이크 전진 게이트정도?  오히려 강민 선수는 상대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모험적 초반빌드를 들고나오면 오히려 불안해 보이더군요.  자기자신이 너무나 안정적이라 그런게 아닐까요?  역사적 인물로 치면 좀 신화적인 인물이긴 해도 병법가 손무?  불패의 장군으로도 유명하지만 학자로서 더 유명하지요?  (나폴레온이나 한니발도 떠오르지만 다들 끝이 좋지 않은 장군들이라서 비교하고 싶진 않네요.  양웬리 같은 사람은 별로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고 말지지요)

아~~ 누구라도 좋으니 플토가 그랜드슬램 먹어서 플토크래프트라는 소리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소원이 없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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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칸타빌
04/01/24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날라는 가림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림토는 컨트롤 전략이 기가막힌반면 물량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날라는 물량도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둘의 관계는 서지훈-김정민의 관계정도가 적당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토스리버
04/01/24 16:1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에 날라는 가림토+영웅이 아닐까 생각됍니다;;
가림토의 전략과 영웅의 봇물터지는듯한 물량이 잘 조합됀 그 자체같네요..
군대로 날라
04/01/24 16:20
수정 아이콘
플토크래프트라ㅡㅜ나오려면 일단 대저그전 극강 플토가 튀어나와야-_-;;
저그소녀
04/01/24 16:5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색에 비유하자면 투명색'ㅁ';; 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만 무엇이라고 딱히 말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도 김동수 선수가 그리워요~ 모든 질럿의 꿈과 이상...
시미군★
04/01/24 17:07
수정 아이콘
음냐.. 농부는 농사를 지어야 할터인데.. 고놈의 군대..
04/01/24 18:04
수정 아이콘
아..ㅡ_ㅡ;; 제목을 날아라 가림토라고 읽었습니다..;;;
04/01/24 18:13
수정 아이콘
yutou님, 저도 그렇게 읽었습니다(__;;)
04/01/24 18:45
수정 아이콘
가림토의 업그레이드버전...이 맞는 표현같군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그래서 강민선수를 별로 안좋아하는듯 하네요.
Valki_Lee
04/01/24 18:48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를 표현하자면, 위상은 테란계의 이윤열선수고..
족보를 따지자면, 임요환 선수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림토의 스타일보다는 임요환선수의 스타일에 가까운 선수 같습니다.
기존의 프로토스 빌드나 경기운영 방식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를 깨닫게 해준 선수죠.
초반에 1초단위로 싸워야 하는 프로토스의 운명을 가장 완벽하게 극복했고, 콘트롤, 물량, 전략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입니다.
셔틀로 테란의 조이기를 뚫는 플레이는 정말 압권입니다.
04/01/24 18:54
수정 아이콘
농부는 지금 군 복무를 하며 동시에 열심히 밭(....)을 갈고있으니 복귀소식이 들려오겠지요. 플토부활의 그 날을 위하여......(이봐 넌 저그유저라고..)
나이츠
04/01/24 20:4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 엠겜과 온겜 모두다 우승권으로 고고 !!
양창식
04/01/24 22:26
수정 아이콘
처음(은 아니고;;) 볼때 날라리 가림토라 보았습니다..^^;
확실히 강민 선수, 그 어느선수보다 전략이 뛰어나고 잘한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남자의로망은
04/01/25 11:07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가림토가 해내지 못했던 영역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박서와 나다 기욤이 해냈던 제로의 영역 (-_-;; 표현이 이상하군요) 에 다가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양대 메이저중 한대회만 우승하더라도 제가 볼땐 가림토 이상의 역량을 가진 선수임을 공포하는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김동수 선수 쪽을 더 선호 합니다만, 그만큼 지금의 강민 이라는 선수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04/01/25 14:15
수정 아이콘
날라와 가림토의 차이점 중 또 하나를 꼽자면 날라는 대 플토전을 잘하지만 가림토는 대 플토전을 극도로 싫어하며 좀 약하다는 거죠. 그의 현역시절 그 점이 좀 아쉬웠죠. 예전에 겜비씨 시절 정규리그 경기였는데도(제 기억이 맞는지는 좀 확신이 없네요 -_-;) 박정석 선수와 랜덤전을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개인적으로 가림토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 중 하나인데 현실적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참 많다는 점이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_-;;;
언제나
04/01/25 17:53
수정 아이콘
아~~ 결국 로긴하게 되네요. 제가 보는 날라는 현존 최강의 1인입니다. 물론 나머지 1인은 이윤열 선수이지만 날라가 더 강해져 보이곤 합니다. 흔히 날라를 전략에 비유들을 하시지만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날라의 가장 강한 강점은 물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날라는 여러 깜짝 전략을 이용하지만, 그 뒤에는 그 전략을 과연 사용하고도 이런 물량이야 하고 놀랄 정도의 물량을 보여줍니다. 나다의 물량이 빠른 손놀림과 벌쳐 게릴라의 시간벌기, 팩토리의 에드온 비율에 따른 물량 뽑기로 알려진 지금 저는 날라의 물량의 근원을 몹시도 궁금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날라의 다양한 전략, 어떤 전략이든 뽑혀 나오는 물량, 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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