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5 21:08:18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읽어서 느끼는 감동과 보고 들어서 느끼는 감동, 글과 영상물
안녕하세요, 마음속의빛입니다.

2005년 1월에 DVD로 출시되었던

[이누야샤 극장판 4시 홍련의 봉래도]를 방금 인터넷을 통해 시청했습니다.

동영상이 끝나고 여운을 삭히며 잠시 이누야샤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제가 즐겨 읽는 판타지&무협 소설 + 문학 소설(이하 글)과
비교해보았습니다.

글을 쓰는 작가들 입장에서는 흥미와 재미를 기본 요소로 삼고,
내용 중간 중간에 케릭터성을 이용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도록 글을 짓는 게
작가가 추구하는 가장 큰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소설
읽고 즐거워서 쾌재를 부르게 만드는 소설
읽고 진한 여운에 빠져 감동하게 만드는 소설

굳이 분류를 하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겠지만
사실 글을 쓰는 작가의 궁극의 꿈은 이런 모든 종류의 감동을
하나의 글을 통해 실현시키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애니메이션&영화(이하 영상물) 를 보고 소설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영화 역시 소설과 같은 목표로 제작되었지요.

단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영상물이기에
시각을 통해서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설에 비해
보다 손쉽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듯 싶더군요.

영상과 음악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게 되자.
순식간에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이란...

그리고, 영화가 끝맺음을 맺자 잠시동안의 여운...

그에 반해 글은 읽는 이의 감성을 서서히 자극시키더군요.
처음부터 너무 감동을 주려고 급격하게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게 되면
감동보다는 의구심이 먼저 느껴집니다.

'전개가 너무 빠른데... 이 부분은 뭔가 빠져있는 것 같아..'

전개가 너무 느리면 독자가 괴롭습니다.

'너무 전개가 느린데... 답답해.. 도대체 언제쯤....'

글의 매력은 적당한 속도로 내용을 전개해나가고
그 속도에 맞춰 독자의 감성을 천천히 끌어모으는 것.

그 속도를 잘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명작가겠지요.
글이 끝맺음을 맺게되면.. 한 동안 잔잔한 여운이 생겨나서 꽤 오랜 시간동안
남겨져 있습니다.

글의 매력이란, 아무래도 이렇게 오래도록 지속되는 잔잔한 감동의 연속을
말하는 거겠지요.

속된 말로 [굵고 짧은] (짧은 시간동안 감성을 끌어올려 짧은 여운을 남기는) 영상물
[가늘로 긴] (오랜 시간동안 감성을 끌어올려 오랜 여운을 남기는) 글

서로 간에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라고 정의할 순 없겠지만,
두 가지 모두 지켜보는 이에게 [감동] 이라는 선물을 나눠주려고
만들어졌으니...

생각난 김에 우리 모두 감동의 물결에 '풍덩~' 몸을 던져 봅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6/15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소설이나 만화책을 볼때도 어울릴 것 같은 적절한 음악을 틀어놓고 봅니다..
그러면 감동이 더 오더군요-_-;;; 확실히 영상물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부분은 꽤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설이라도 엄청난 스피디한 전개와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순식간에 제 마음속을 휘젓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도 막상 볼때는 지루한 전개이지만 다시 볼때마다 새롭고..
보고 난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면서 여운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는 작품들이 있더군요^^
아무튼 양쪽 다 좋습니다!!
My name is J
05/06/15 21: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과 좋은 영상물이란것은 머리와 가슴 그 중간즈음-에서 읽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머리에서만 즐거운것도..
너무 가슴에서만 두들기는 것도,,선뜻 두번 보기에는 어렵거든요.
한번더..그리고 또 한번더..
여러번 읽고 여러번 볼수록 조금씩 깊이는 깊어지고 느낌은 달라지니까요.

영화와 책..만화와 애니메이션.. 다 좋죠.
가끔 너무 멋진 사람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그네들의 창작물을 볼수있다는건 굉장히 멋진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꼭 안데르센과 같은 시대에 살았고 마럴린먼로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부러워할만한 일은 아니더라고요..으하하하-
에코아저씨도 있고..장국영씨도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이노우에씨도 있군요..으하하하
(사실 아직도 그가 죽어버렸다는게 믿어지진 않네요. 아직도 미워요...으하하하 세상에 어쩜좋아..)
마음속의빛
05/06/15 21:16
수정 아이콘
Dizzy/ 오옷..좋은 생각이네요..전 음악은 거의 듣지 않고 있었는데....
아..다음에 소설을 읽을 때 잔잔한 음악, 애절한 음악, 신나는 음악
3종류를 모아놓고 글을 읽어야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758 [OSL이야기] 올인하는 자가 승리한다. [7] 청보랏빛 영혼5853 05/06/16 5853 0
13757 저주받은 시청자(?) 이리 모이세요.. [15] 네오크로우4400 05/06/16 4400 0
13756 [MSL이야기] 살아남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11] 청보랏빛 영혼5250 05/06/16 5250 0
13754 [2005 네덜란드 청대] 대한민국 2 : 1 나이지리아 [31] 티티5604 05/06/16 5604 0
13753 [축구]뭐 이런 일이.. [20] anti-terran4446 05/06/16 4446 0
13752 플토대 테란의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한 생각 [17] 밥달라고꿀꿀4817 05/06/16 4817 0
13751 Beautiful Morning....(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 [35] Ace of Base4756 05/06/16 4756 0
13750 [잡담]힘들어서 간 사람을 왜 또 힘들게 하는지... [17] Daviforever4162 05/06/16 4162 0
13749 과연 이재훈선수를 온라인 강자라 부를 수 있을까요? [18] Sulla-Felix5515 05/06/16 5515 0
13746 나의 어린친구들을 위해... [7] 바람의언덕4309 05/06/16 4309 0
13743 만화 1001 [20] 마리아9700 05/06/16 9700 0
13742 [초보들의 잡다한 팁] [13] 2초의똥꾸멍4958 05/06/15 4958 0
13741 To Themarine..아직 갈길이 먼 그의 이야기 [13] ggum3374377 05/06/15 4377 0
13740 MSL 패자준4강 - "당신은 최고수준의 테란대토스전을 볼 수 있습니다." [94] 호수청년7846 05/06/15 7846 0
13739 읽어서 느끼는 감동과 보고 들어서 느끼는 감동, 글과 영상물 [3] 마음속의빛4023 05/06/15 4023 0
13738 2005 세계청소년축구대회 in 네덜란드 본선 2차전 프리뷰.. [20] hyun52804851 05/06/15 4851 0
13737 황제의 후반 운영은....언제쯤... [54] 호텔리어8141 05/06/15 8141 0
13736 영웅이여.. [9] 엽기제라툴4221 05/06/15 4221 0
13734 Fly high,Kingdom!!! [25] NemeSis.CorE4434 05/06/15 4434 0
13733 [생각해봅시다]플토대 테란의 잘못된 고정관념. [58] 희주6241 05/06/15 6241 0
13732 왕년의 홈런왕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선수가 은퇴한다네요. [27] GrandSlammer4551 05/06/15 4551 0
13731 이제 강민은...'역시 강민.' [19] 한정훈5913 05/06/15 5913 0
13730 추억이 되어버린 서버 게임아이를 아시나요? [21] 보리뚱땡이5102 05/06/15 51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