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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0 15:19:46
Name ahaneo
Subject 여러분의 건망증은 어느정도신가요
평소에도 건망증이 심하던 나.
어제 저녁 마침 집에 아무도 없었고 배가 약간 고팠던 나는
가스레인지 위에 놓여 있던 찌개에 불을 당겼습니다.
찌개가 데워지려면 5분은 있어야겠지 하며 방으로 들어가 잠깐 티비를 보았드랬죠~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이상한 냄새를 느낀 나..
맞다! 찌개!!!
부리나케 일어나 방문을 연 순간 거실과 온 집안에 뿌연 연기와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탄냄새..
재빨리 부엌으로 가서 불을 끄고 냄비뚜껑을 열어보니 안에 있던 내용물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고 온통 검은색으로...
온 집안 창문들을 최대한 활짝 열고 심한 자책을 한다.
'어떻게 냄새가 이렇게 심한데 몰랐을까..완전 침해야 침해!'
마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동생이 이게 무슨 냄새냐며 들어온다.
"언니 탄냄새가 왜일케 심해, 옆집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나와보잖아."
".............."
"얼마나 있었길래?"
"..깜빡했어.....두시간.....?..."
"으유..큰일 날뻔했네 진짜!! "


방으로 들어오면서 방문을 닫고 들어와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냥 부엌에서 계속 있었어야 됐는데.
대체 이게 몇번째인지...
냄비  태운 거는 세번째 정도 되고..
주전자도 자주 깜빡하고.
물건도 어디다 뒀는지 자주 잃어버리고.
여러분은 이 정도는 아니시죠?
이거 고칠라믄 어찌 해야 할까요..?
정신 똑바로 차리는 방법밖엔 없겠죠?

오늘 아침까지도 탄냄새가 없어지질 않았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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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컁컁
05/06/10 15:27
수정 아이콘
리모콘 들고 장농에서 이불깔려다가

힘들어서 리모콘 장농에 잠시 두고 이불 깔았는데

리모콘 어딨었지 하는 수준..
초콜렛
05/06/10 15:31
수정 아이콘
1.집을 나서는데 열쇠가 손에 없다.(이럴때 무지 난감. 지각인데 이러면 미칠 지경)

2.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경우 많은신가요? --;;)

3.모처럼 쇼핑했는데 똑같은 물건이 집에 있다!!!(이때 진짜 억장이 무너짐. 교환 안되는 세일품목이면 죽고 싶어집니다...)
EclipseSDK
05/06/10 15:35
수정 아이콘
언니...언니...언니...
EclipseSDK
05/06/10 15:37
수정 아이콘
저야 술마실때만 건망증이 심해집니다. 언제나 1차이후는 생각이 안나죠...
휘발유
05/06/10 15:38
수정 아이콘
서점에서 책을 산 다음에

다른 책들 조금 둘러보다가

계산한 책을 두고 나오는 수준..

그나마 집에 돌아와서 밤이 되어서야 그런 사실을 알아챘다는;;
Zakk Wylde
05/06/10 15:40
수정 아이콘
라이터와 열쇠는 어디다가 놧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음 -_ -ㅋ
05/06/10 15:42
수정 아이콘
전 언제나 학교 가는 길에 열쇠로 문을 잠그고 나오지만, 버스 정류장 근처에만 가면 "내가 정말 잠갔었나?"하고 무지하게 불안해집니다. 돌아가서 확인할 여유도 없어서 결국 버스 타고가면서도 안절부절 못하죠. 집에서 10걸음만 나와도 머리 속에서 열쇠로 문을 잠그던 기억이 완전히 없거든요. 다른 때는 몰라도 그 때만큼은 정말로 붕어대가리.
05/06/10 15:45
수정 아이콘
손에 지우개 쥐고 지우개 찾으러 삼만리 하는 정도..
무언가를 사면 거스름돈을 안 받거나 물건을 안 가져오는 정도..
열쇠가 없어서 기사 불러 문까지 땄건만 열쇠가 주머니에서 나오는 정도..
새로운시작
05/06/10 15:46
수정 아이콘
폰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 (폰이 넘 비싸잖아요)
잃어 버렸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란는 센스 ...ㅡㅜ
Bar Sur// 저도 가끔 그럽니다... 버스타고 갈때 갑자기 불안할때가
있죠...
Radixsort
05/06/10 15:52
수정 아이콘
손에 물건 들고 찾는 경우가 가끔 있죠
『달빛향기』
05/06/10 15:56
수정 아이콘
전 아까전에 있었던일을 좀 잊어버림...아까 이를닦았다면 몇시간후에 내가 이를 닦았었나?<< 요럼 -_-;
잇힝~!
05/06/10 16:06
수정 아이콘
피시방와서 열심히 오락을 하고있는데 드는생각... "아 돈을 안가지고왔다 -_-;; "
05/06/10 16:09
수정 아이콘
군대에 이등병 시절때, 총번 까먹었습니다.
BlueZealot
05/06/10 16:15
수정 아이콘
열쇠 까먹어서 집안을 존네 와따가따거림
05/06/10 16:23
수정 아이콘
저도 손에 쥐고 있으면서 열쇠를 찾는 경우가 종종-_-
05/06/10 16:34
수정 아이콘
저는 5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물건을 어디에 둔지 까먹습니다
가끔 그러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맨날 그래요
05/06/10 16:54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랑 통화하면서 나가다가,
"나 집에 핸드폰 두고 왔나봐 어떡해. 돌아가야 하나."
스타급센스♬
05/06/10 17:00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생각난 내용이 갑자기 또 가물가물해지고, 양치질을 할때 내가 제대로 닦았나??? 합니다..
Radixsort
05/06/10 17:0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군생활 시절 제 총번이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05/06/10 17:23
수정 아이콘
제 건망증 중..;; 소변검사하러 갔다가.. 화장실에서 오줌만 싸고 온적..
(그때 딴 생각을 너무해서..;) 안경쓰고 세수해서 코피나고 안경 박살난적..(그것도 너무 쎄개해서..ㅡㅡ;) 짜장면 먹는데 단무지 반쪽으로 된거 수도없는 경우..(특히 얘기하면서 먹으면 더더욱 갯수가 늘어납니다. )
등등
05/06/10 17:30
수정 아이콘
열쇠,핸드폰을 손에들고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도 다반사.
한번씩 내폰번호가 기억이 안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었구요.
....제일 난감한것은 집에서 나섰는데 속옷을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헷갈릴때(집에서 종종 벗고있어서-_-)
아스피린~
05/06/10 17:30
수정 아이콘
건망증에는 바둑이 최고..일듯...
05/06/10 17:33
수정 아이콘
최근들어 건망증-_-이란 놈이 발병을해서...
전 몇주전에 잠들기 전에 다림질 한다고 다리미를 켜놨는데, 다음날 저녁까지 켜져있더군요.
그게 옛날 옛적 고물다리미라서 꺼지지도 않는거라... 불날뻔 해서 시껍(;)했던...
05/06/10 19:06
수정 아이콘
손에 물건 들고 가다가 무의식중에 떨궈버리고 "어. 어디갔어?" 하는 정도. 샤프 가져간다고 챙겨놓고 집에 놔두고 와주는 정도. 시스템 종료까지 들어가놓고 마지막 종료버튼을 안눌러서 컴이 켜져있는 정도. -_-;;
눈시울
05/06/10 19:19
수정 아이콘
열쇠를 도저히 못 찾아서 고전.. 하다가 '열쇠는 언제나 뒷주머니' 해놓은 다음부턴 그나마 좀 나아졌습니다.
바지 세 개만 뒤져보면 그 중 하나에는 꼭 있으니까요. -_-;;;;
구경만1년
05/06/10 22:11
수정 아이콘
음.. 딴건 잘 모르겠는데 당구치다가 내가 몇개나 쳤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딴사람 치는건 잘 기억하는데 왜 내가 내꺼치곤 항상 친구보고
'내가 몇개쳤나??' 이런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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