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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23 17:39:57 |
Name |
강민요환경락 |
Subject |
그들의 외침, My life for Aiur - (제 1편 날라) |
확률을 아는 도박사, 날라.
엘로, 박서, 나다, 초짜.
모든 프로토스들이 경계시하는 무서운 자들.
그러나 그들에게 처참한 패배를 심어준 프로토스가 있었다.
원게이트 플레이로 엘로를 잡고,
몰래닥템으로 박서를 잡으며,
사각을 이용한 드랍으로 나다를 잡고,
워크에서나 가능한 질럿 M신공으로 초짜를 잡았다.
그는 절대로 무리한 도박을 하지 않는다.
길로틴에서의 박서와의 경기에서 닥템을 사용하더라도
벌쳐를 방지하기위해 박서의 입구에 포토를 짓는다거나,
엘로에게 원게이트를 사용할때도 그의 입구방어는 강했다.
날라의 전략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유리한 전투를 하게만든다.
그는 리치처럼 정확한 무당스톰을 쓰는 것도 아니고,
임성춘류의 강력한 한방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며,
제우스의 안정적인 방어력과 공격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킹덤처럼 무시무시한 게릴라가 주특기도 아니다.
그가 가장 잘하는 전투는 질럿, 드라군, 리버, 하템, 아칸 등등
모든 병력이 골고루 있는 중, 소 규모의 전투이다.
아마 이런 전투에서 날라를 이길만한 플레이어는 극히 드물다.
저그를 상대로 커세어, 리버, 질럿, 드라군 모두 조금 조금 섞여 있어
마치 오합지졸인거 같지만 실제로 그 위력은 엄청나다.
리버가 게릴라를 할때 히드라가 따라다니면 커세어가 오버로드를 잡고
그런식으로 리버가 병력을 조금씩 컷트할때 드라군 질럿이 밀고와
리버와 합류하게 되면 히드라 저글링으로 공격하기 벅찬 병력이 된다.
테란을 상대로 그는 질럿, 드라군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템플러를 넣어준다.
닥템은 게릴라 전용으로 적의 본진에서 일꾼을 제거하거나 상대의 병력을 하나 하나 컷트하는 곳에 사용한다.
그리고 하이템플러 사용, 듀얼토너먼트에서 나다의 탱크를 스톰으로 재압한 경기,
비록 나다의 천재적인 물량과 위치선정때문에 패했긴 했지만
그는 소규모의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면 최대한의 효과를 낼수있는지 알고있는
프로토스라는 것이 증명된 경기였다.
그리고 그의 전투를 보면 거의 자신의 본진에서 전투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의 포기할만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입구가 막혀있을때 재빨리 뚫어서
적의 병력을 재빨리 중앙이나 상대본진으로 밀고 들어간다.
이 모습은 상대로하여금 압박당하는 느낌을 심어줄뿐만 아니라
테란의 조이기라인의 약점을 정확히 아는 선수라는 것이 느껴진다.
프로토스의 푸른땅에 나다의 붉은 깃발이 절반이상 차지하던 시절
날라는 전략과 그의 특유의 병력구성으로 나다와의 승률을 50%로 끌어 올릴수 있었다.
그리고 박서에게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따낸것은 둘다 병력, 전략에서 비슷하나
프로토스의 종족 특성상 테란보다 병력충원속도가 빠르기 때문이고 박서보단 날라가 물량쪽은 약간 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날라의 플레이는 독창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비수가 될수도 있다.
그 첫번째가 초반에 병력이 매우 비약하다는 점이다.
만약 저그상대로 초반에 실수라도해서 입구가 뚫린다면
그대로 g.g 쳐야되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섬맵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섬맵에서 활동하기 위해 프로토스에게 요구되는 것은 셔틀과 커세어다.
원래 날라의 스타일은 커세어는 얼마 없고 지상군의 다양한 조합과
셔틀도 조금씩 운영하는 스타일이지만 섬맵에서는 그가 스타일을 변형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셔틀을 뽑아야되므로 질럿과 리버의 비중이 줄어들고
커세어가 많이 추가되니 드라군, 템플러의 비중이 줄어든다.
이런 약점은 토스 vs 토스에서도 나타나는데, 그가 토스전을 하는 방식은
상대방과의 병력을 비슷하게 맞춘뒤 뒤에서는 다른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토스전에서 필요한건 커세어(물론 지상맵), 리버, 템플러 들 보다
질럿, 드라군의 물량위주의 운영이 필요하다.
그가 토스전을 이길때는 닥템, 리버, 템플러 등 드랍으로 이기는 경우지 물량으로 상대토스를 제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우리의 몽상가, 전략가 날라는 항상 새로운 것을 준비한다.
그가 2002년 '강민 = 캐리어 & 포토 & 리버' 라는 공식을 철저히 부수고
2003년 다양한 유닛의 활용으로 그는 프로토스의 푸른땅에 한조각을 차지하고 있다.
그가 2004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가 된다.
- 날라와 비슷한 옛 프로토스
대표적인 인물이 하나있다, 그는 가림토.
그는 한때 프로토스중 양대산맥이던 레인과 함께 전략을 담당했던 최고의 프로토스였다.
(그런데 이상한건 리치와 가림토가 같은팀이고 레인과 날라가 같은 팀인데도 불구하고 날라가 가림토를 닮았고 리치가 레인을 닮았다.)
하지만 가림토는 날라와 조금 다른면이 있었다.
둘다 가능성있는 전략과 도박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둘은 거기서 둘로 나뉜다. 가림토는 날라보다 조금 더 무모하다.
패스트 아비터, 사우론 프로토스, 죽어도 질럿 등
그러나 그당시 그러한 전략은 상당히 기발한 것이고
지금의 하드코어 질럿, 전진게이트, 포지패스트 등은 모두 위대한 프로토스의 사령관 '가림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둘은 레인, 리치 와는 다르게 또다른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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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글(코맨 빼고)입니다, 강민선수의 경기를 3일 내내 보고 쓴 글입니다.
아 특히 홍진호선수와의 원게이트 경기는 5번이나 봤지만 정말 경이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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