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거 없이 바쁘다보니, 요즘 통 TV를 틀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편히 쉬면서, 소파에 누워 스타나 볼 의향으로, 온게임넷을 틀어봤는데,
무심코 튼 온게임넷에서는 변길섭 선수의 경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어 뭐지? 변길섭...스타리그에도 안나오는데, 무슨 게임이지? 거기다가 맵도 비프로스
트?'
궁금증으로 경기를 다 보면서, 변길섭 선수의 승리에 감탄을 하고 있던 도중,
끝에 나온 화면에 1월의 프로게이머. 변길섭이라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1월의 프로게이머...변길섭.
제작년 6월부터 시작한 먼슬리 게이머. 이번달까지 20개월 째 방송이고...박경락, 김현진,
서지훈, 이윤열 선수가 한꺼번에 나온 달을 합하면, 여태까지 나온 선수는 총 23명...
이제야 변길섭 선수가 나왔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월드컵으로 최악의 리그 였다고 평가받고 있는 네이트배에서의 우승이지만, 그는 분명히
온게임넷 우승경력이 있는 몇안되는 프로게이머이며, PGR랭킹에 9위랭킹 되어 있는 엄
청난 선수입니다.
거기다가 스카이배와 코크배 8강진출, 파나소닉배도 진출, 핫브레이크배 마스터즈 3위까
지 한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거기다가 얼마전에 끝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말 좋은 성적을 내었구요.

생각보다 긴 게임경력과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그의 이름은 크게 언급
되지 않더군요. 저그에게 강하지만, 플토에게 약한 선수라는 평가...(그러나 PGR에서 찾
아본 그의 플토 승률은 55% 대입니다.) 가 항상 있구요.거기다가 이윤열, 최연성, 이병민
등등 해서 많은 괴물테란들이 올라오면서, 그의 존재는 더욱더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가 다시 일어나서 스팀팩을 쓰며 저그의 성큰밭을 뚫는 화끈한 공업마린들의 모습
을 제대로 보고 싶습니다. 제발 그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구요.
변길섭 선수가 다시 한번 우승을 해서, 변길섭 선수가 환히 웃는 모습을 진심으로 한번 보
고 싶습니다. 악수테란, 불꽃테란 힘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