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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3 01:13
저도 토론을 하면 한 쪽편을 완전히 매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편에서 옳은 점을 수용하고 자신의 주장을 수용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일본에서 이황의 이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04/01/23 01:51
저는 88년생입니다. 2003년. 즉 중학교 3학년 도덕 시간에 이 사단칠정논변에 관한 이야기를 배웠습니다. 정말 도덕 책에 있는 내용을 읽으면서 그러한 시대적 배경에서도 이름도 없는 그 기대승의 서찰에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였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토론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모의재판이나 학교에서 토론을 할 기회가 있으면 앞장서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에 대한 근거를 펼치고, 상대방의 논리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목조목 반박하던 기억이 납니다. 상대방이 제 내용에 대한 반박을 하면, deathknt님의 말씀처럼 무조건 '네 의견은 내 의견과 "다르니" 넌 "틀린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더 옳은 것이고 내 의견 중에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꼭 그 반박에 대한 재반박을 할 때에도, "OOO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옳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재반박을 전개해 나갑니다. 올바른 토론에 대한 반성을 하도록 해주는 좋은 글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04/01/23 03:49
흠! 놀랍군요 이황선생과 기대승선생의 토론은 한국유학사에 정점을 그리는 대목이라 깊이 있게 봤었는데 거의 17년전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글을 pgr에서 다시 접하다니 감개가 입니다. 이젠 기억조차 가물해 그 요체를 다 잊어버린 내용들인데...
04/01/23 05:23
글의 내용도 처음 알았거니와 글도 재미있게 쓰시는군요. ~가 아니라...[^^;] 흠, 논쟁의 능력치가 아직 0인관계로 이 말도 옳은것 같고, 저말도 옳은것 같군..그러고 있지만, 저도 레벨업 한다면[--;], 그래서 전장에 나가게 된다면 이 글의 내용을 다시금 생각해보겠습니다.
04/01/23 11:21
아아.윤리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네요. 여기서 보니..무척 반갑군요.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해주셨던 얘기라.. 잘 새겨들었었는데.. .. 이황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날때..기대승을 추천했다고 하더군요..
04/01/23 13:56
에 글 내용과는 별로 상관이 없겠습니다;;
붕당정치로 인한 폐해는 일제 식민 사관이 맞습니다만^^ 세도정치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 형태였습니다...
04/01/23 14:51
확실히 이황 선생과 기대승 선생의 저 토론만큼 멋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죠.
요새 교과서에는 저 내용이 실려있나 보네요. 요새가 7차 교육과정이니, 있을 법도 하군요 ^^ 제가...5차였는지, 6차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6차 초창기였던 것으로 짐작되네요. shovel// 세도정치는 정말 썩어버린 고인 물이죠. 어느 정치형태든 장기집권은 썩어버리기 마련이지만 안 썩고 잘 유지될 가능성은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세도정치는 썩을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정치형태였습니다. 그 당시의 붕당정치는 지금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정치와 거의 흡사하죠 -_-;
04/01/23 15:10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모 작가님을 굉장히 저는 싫어합니다 -_-
베스트셀러 제조기라고 불리우시는 작가님이신대도 불구하고, 신인작가가 내용에 대해 잘못된 점을 꼬집기라도 하면, 기다리셨다는 듯이, '너 나 까고 뜰려고 하는 거지? 내 이름 이용해서?' 라는 듯한 뉘양스로 그런 지적 자체를 말살해버리시더군요. 그런면에서 이황님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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