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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2 13:10:49
Name 피터팬
Subject [잡담]최동원과 선동렬
먼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전 야구매니아는 아니지만 야구(한국프로야구)을 좋아하는 관계로 한번 끌쩍여 봅니다.
저보다 매니아 분이 많겠지만 제 주관상 느낌이니 괜찮겠죠.

한국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를 꼽으라면 30대 중후반은 최동원을 20후30초반은 선동렬을
20대초반은 박찬호를 꼽습니다(대체적으로)

프로게임에서 최동원은 임요환을 꼽고 싶습니다. 아마최고의 투수, 150넘는 광속구, 100키로의 아리랑 볼을 던질 정도의 베짱, 그리고 승부사 기질, 파워커브의 창시자, 메이저로부터의 최초의 입단제의 , 한국시리즈 4연승
임요환 또한 WCG2연패, 그리고 승부사 기질 , 근성, 다이나믹한 마린 커트롤 최동원의 투쿠폼이 다이나믹하죠. 그리고 동양이적후 팀 우승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의 최고의 투수 아니 최고의 선수로 불리우는 선동렬은 이윤렬 선수가 생각납니다. 토탈 방어률 1점대 0점대 방어률 3번 등 선동렬은 한국야구에 최고의 선수로 불리우는데요.
선동렬은 슬라이더와 광속구 만으로 타자를 제압합니다. 마치 이윤열의 원팩 원스타를 알고도 못막았던 거처럼 탱크러쉬를 알면서도 못막은 것처럼

전 재질 면에서 최동원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자기관리의 측면에서는 선동렬 선수를 높게 칩니다.
스타의 재질은 전 임요환 선수가 이윤열 선수보다는 약간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스타의 기본컨셉이 전략에 있다면 그 전략싸움에 가장 충실한 사람이 임요환 선수죠.
그럼 이윤열 선수가  더 연습을 많이 하는가 라는 점에서는 제가 그점은 알수 없어서
말하기가 곤란하구요.
몸관리가 뛰어났던 선동렬에 비견에서 이윤열은 재질에 물량까지 갖추었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완성형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전 완성형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동원이후에 선동렬이 선동렬 이후엔 박찬호가 그 이후엔 김병현과 서재응이 나왔듯이
스타일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어느 사람이 더 완성형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ps. pgr21에서의 글을 쓰는건 부담감을 느낍니다.(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양날의 검이겠죠.
     항상 글을 쓰면 마무리가 안되내요. 글도 자주써야 느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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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초록이
04/01/22 13:50
수정 아이콘
불운의 스타는 구대성에 한표
구대성이 대학시절 날리고 다닐때 좌완 155KM는 기본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엄청난 혹사와 투수들의 무덤 한화이글스에 들어가서
"어제는 선발 오늘은 중간 롱릴리프 내일은 2이닝마무리"
라는 우스갯 소리를 들을만큼 혹사당했죠
그래도 끼는 못속이는듯 올림픽에서 일본대파의 선봉장이죠..
그가 선수생활 후반을 일본으로 가지 않고 뉴욕메츠로 갔다면
마무리는 몰라도 중간급 계투진정도 할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인재들이(특히 축구) 자꾸만 일본으로 가는게 아쉽습니다.
무계획자
04/01/22 13:55
수정 아이콘
선동렬 선수는 선발 등판 전날에도 말술 먹고 (알아주는 주당이라는군요) 다음날
선발등판해서 완봉하곤 했다는군요.
hyuckgun
04/01/22 14:21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잡지와의 허재 선수의 인터뷰에서 나왔었죠..전날 밤새도록 양주를 퍼붓고도 다음 날 완봉승을 거둔 선동렬 선수를 존경한다라는 내용이었던 듯..
날아라 초록이
04/01/22 15:02
수정 아이콘
선동렬선수와 정삼흠 선수간에 일화가 있죠.
LG와 해태와 경기에 다음날 두선수가 선발로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두영웅이 그전날 만나서 간단히 식사하다가
둘다 오기가 생겨 밤새도록 소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그다음날 둘다 9회까지 완투했다는 일화가....
Eternity
04/01/22 16:04
수정 아이콘
초록이 님께서 말씀하신 일화는 꽤 유명하지요.. 정삼흠 선수와 선동렬 선수가, 둘 모두 내일 선발투수라서, '우리 오늘 한 번 먹어보자' 하고 먹었다나요... 다음날 선발투수가 숙취때문에 골골해했던 걸 보고 양 팀 감독님 모두 어이없어 하셨다지만, '상대편 선발이랑 같이 마셨어요' 하는데 뭐라고 하지도 못하셨다고 하더군요.. ^^

하지만 그렇게 술을 먹어어도 선동렬 선수는 완봉, 정삼흠 선수는 딱 1실점했던 엄청난 투수전을 벌였다고 하더군요..
모모시로 타케
04/01/22 16:23
수정 아이콘
선동열 선수와 최동원 선수가 만나서 15회까지 25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고 하던데..100개만 넘어도 힘든걸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합니다..선동열 선수는 인기도 최강이었죠..(나다의 인기도 장난이 아니지만 최강은 임요환 선수)
deathknt
04/01/22 17:15
수정 아이콘
최동원 선수는 아리랑볼이라기 보다는 낙차큰 커브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0Km/h의 강속구에 타자 눈 앞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낙차큰 커브로 삼진을 많이 잡았습니다.
선동열 선수는 역시 150Km/h에 달하는 직구와 제구력에 거의 '반칙' 수준인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었구요 ^^
선동열 선수와 최동원 선수의 기록은 1승 1무 1패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무승부의 경기가 최동원 선수는 225개의 공을..선동열 선수는 250여개의 공을 던졌구요...
저도 불운한 투수를 꼽자면 구대성 선수와 염종석 선수입니다.
04/01/22 17:32
수정 아이콘
최동원선수와 선동렬선수 둘다 강하고 멋진 꼭 만화 같은 선수들입니다.
선동렬선수의 통산 1.2의 방어율이나 8할에 가까울 승률. 피안타율이나 각종 기록을 보면 만화가
따로 없습니다. 상대팀 감독이 경기시작전에 불펜에서 선동렬선수가 몸을 풀고 있으니까 "뭐야?
오늘 선발 선동렬이야? 오늘 경기 포기.." 라고했던 일화가 있을정도로 상대팀에게 주는 위압감은
대단했죠. 선동렬 나오면 그게 몇회든 1회든 9회는 경기 끝났다고 보면 맞을 정도였습니다.

최동원선수도 그 만화같음이 도를 지나치는 선수였죠. 팀이 29승을 하는동안 혼자서 18승5세이브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완봉승, 3차전 완투승(2실점), 5차전 완투패(3실점) 6차전 5회
부터 등판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7차전 완투승(4실점)등 7차전의 시리즈중 5번 등판해 4승1패의
만화스토리를 선보였죠;; 그렇게 던지면서 아이싱도 안할때가 있었고, "저는 2일마다 등판하는게
컨디션이 가장 좋아요"등의 경악스러운 어록도 있습니다. -0-

지금보면 가혹한 선수혹사라고 생각되지만 당시엔 다 그랬죠. 시즌 전체를 통털어서 900이닝정도의
경기였는데 혼자서 420이닝을 던진 장명부선수도 있고, 최동원 선수가 4승1패 하던 시리즈에서
롯데의 감독이던 강별철씨가 "우리는 동원이가 1,3,5,7차전 선발이야"라고 하자 당시 상대팀 감독
이었던 김영덕씨는 "우린 투수가 두명 이니까(투수는 많았죠. 아마 최동원선수를 맞상대할 만한
선수를 말한것 같습니다) 김시진이 1,3,5,7차전 김일융이 2,4,6차전"이라고 대응하기도..

프로야구 초창기엔 별별 이야기들이 많았죠. 어찌보면 정말 무식하게 운동하는 것 같고, 스포츠
선수도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만한 이야기도 많고, 어떻게 그런식으로 운동 했을까?라고 의문을
느낄 정도로 마구잡이 게임운영도 많았지만, 또 어찌보면 그 나름의 로망이 있는 듯 하죠. ^^

오랜만에 프로야구 초창기의 선수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훗날 프로게임계가
완전히 정착되고 발전되었을때 지금 이시기를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것 같은..
"어떻게 일주일에 10게임씩 했을까", "메가웹에서 게임하다, 세중가서 한판붙고 다시 메가웹서
끝냈다고? 인간이 아니야 -0-", "게임수 조절 안하며 그렇게 마구잡이로 게임했으니 선수생명이
짧았던게 당연하지"등등의 이야기요.. ^^;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다면 좋겠군요.
04/01/22 18:35
수정 아이콘
한국보다 수십년 더 긴 야구 역사를 가진 옆 나라에도 혼자서 일본시리즈 4승을 딴 투수는..
50년대 --에 두명밖에 없죠. 혼자서 1,2,3,4 차전을 모두 잡아버렸던 -- 스기우라 다다시(?)와 3연패 뒤 홀로 4,5,6,7차전을 잡아내버렸던 이나오 가츠히사
7차전 끝나고 어느 40대 관객이 무릅 꿇고 합장하며 '신주님부처님이나오님' 이라고 했던 건 전설적인 이야기이고..
이나오 같은 경우는 혹사가 장난이 아니었더군요. 빅토르 스탈핀과 함께 한시즌 최다 승 기록 <-- 42승; 을 가지고 있고.. 이 해에 한시즌 탈삼진 기록도 세웠음(역대 2위)
이나오-이나오-이나오-비때문에하루쉬고-이나오 로 선발이 나온적도 있다나;; 덕분에 후에 자기가 감독할때는 안 그랬다는
지금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랬다는군요.
굵고 짧게.. 불사르기
Marionette
04/01/22 21:37
수정 아이콘
최동원 선수의 한시리즈에서 41이닝의 투구기록은 아마도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 같군요. 조금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지금 투수들한테 그렇게 던지라고 하면 아마도 아무도 던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통틀어서도 말이죠. 2001년 애리조나가 우승할때 6차전에서 7이닝 던지며 100개의 투구를 넘기고 다음날 구원으로 나온 랜디존슨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전부 미쳤다고 했으니깐요..
그리고 본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뎃글중에 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차명석 전 선수이자 해설께서 (지금은 LG투수코치로 가셨다죠??) 술마시고 다음날 나와서 장종훈선수한테 1회에 초대형 홈런맞고 강판되신 일이 있었죠. 언젠가 중계방송에서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 그 공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겁니다. " 라고 하셔서 모두 쓰러졌었죠.
04/01/22 23:00
수정 아이콘
차명석 코치님. 좋아했었는데 선수때부터 . 어록듣고 뒤집어졌습니다.
안주희
04/01/23 05:55
수정 아이콘
글쎄..기록적인 면으로도 최동원 선수가 선동렬 선수와 비교될수 있을지..30대 중후반은 최동원,20후 30대초반은 선동렬을 꼽는다는것은 어디서 유추하신건지..논리보단 감정에 치우쳐 쓴 글 같군요.
04/01/23 11:22
수정 아이콘
30대 중후반뿐 아니라 40대도 최고 투수로는 선동렬을 꼽을 겁니다 아마.
Spanish Coffee
04/01/26 11:19
수정 아이콘
공의 Velocity, Movement, Location. 간결한 투구폼, 투구 후 완벽한 수비동작. 제 생각으로는 한국인 투수 중 선동열 투수가 현재까지 최고라고 봅니다. (공식적인 표기가 '선동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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