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1/22 13:50
불운의 스타는 구대성에 한표
구대성이 대학시절 날리고 다닐때 좌완 155KM는 기본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엄청난 혹사와 투수들의 무덤 한화이글스에 들어가서 "어제는 선발 오늘은 중간 롱릴리프 내일은 2이닝마무리" 라는 우스갯 소리를 들을만큼 혹사당했죠 그래도 끼는 못속이는듯 올림픽에서 일본대파의 선봉장이죠.. 그가 선수생활 후반을 일본으로 가지 않고 뉴욕메츠로 갔다면 마무리는 몰라도 중간급 계투진정도 할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인재들이(특히 축구) 자꾸만 일본으로 가는게 아쉽습니다.
04/01/22 14:21
어느 스포츠잡지와의 허재 선수의 인터뷰에서 나왔었죠..전날 밤새도록 양주를 퍼붓고도 다음 날 완봉승을 거둔 선동렬 선수를 존경한다라는 내용이었던 듯..
04/01/22 15:02
선동렬선수와 정삼흠 선수간에 일화가 있죠.
LG와 해태와 경기에 다음날 두선수가 선발로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두영웅이 그전날 만나서 간단히 식사하다가 둘다 오기가 생겨 밤새도록 소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그다음날 둘다 9회까지 완투했다는 일화가....
04/01/22 16:04
초록이 님께서 말씀하신 일화는 꽤 유명하지요.. 정삼흠 선수와 선동렬 선수가, 둘 모두 내일 선발투수라서, '우리 오늘 한 번 먹어보자' 하고 먹었다나요... 다음날 선발투수가 숙취때문에 골골해했던 걸 보고 양 팀 감독님 모두 어이없어 하셨다지만, '상대편 선발이랑 같이 마셨어요' 하는데 뭐라고 하지도 못하셨다고 하더군요.. ^^
하지만 그렇게 술을 먹어어도 선동렬 선수는 완봉, 정삼흠 선수는 딱 1실점했던 엄청난 투수전을 벌였다고 하더군요..
04/01/22 16:23
선동열 선수와 최동원 선수가 만나서 15회까지 250개 가량의 공을 던졌다고 하던데..100개만 넘어도 힘든걸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합니다..선동열 선수는 인기도 최강이었죠..(나다의 인기도 장난이 아니지만 최강은 임요환 선수)
04/01/22 17:15
최동원 선수는 아리랑볼이라기 보다는 낙차큰 커브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50Km/h의 강속구에 타자 눈 앞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낙차큰 커브로 삼진을 많이 잡았습니다. 선동열 선수는 역시 150Km/h에 달하는 직구와 제구력에 거의 '반칙' 수준인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었구요 ^^ 선동열 선수와 최동원 선수의 기록은 1승 1무 1패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무승부의 경기가 최동원 선수는 225개의 공을..선동열 선수는 250여개의 공을 던졌구요... 저도 불운한 투수를 꼽자면 구대성 선수와 염종석 선수입니다.
04/01/22 17:32
최동원선수와 선동렬선수 둘다 강하고 멋진 꼭 만화 같은 선수들입니다.
선동렬선수의 통산 1.2의 방어율이나 8할에 가까울 승률. 피안타율이나 각종 기록을 보면 만화가 따로 없습니다. 상대팀 감독이 경기시작전에 불펜에서 선동렬선수가 몸을 풀고 있으니까 "뭐야? 오늘 선발 선동렬이야? 오늘 경기 포기.." 라고했던 일화가 있을정도로 상대팀에게 주는 위압감은 대단했죠. 선동렬 나오면 그게 몇회든 1회든 9회는 경기 끝났다고 보면 맞을 정도였습니다. 최동원선수도 그 만화같음이 도를 지나치는 선수였죠. 팀이 29승을 하는동안 혼자서 18승5세이브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완봉승, 3차전 완투승(2실점), 5차전 완투패(3실점) 6차전 5회 부터 등판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7차전 완투승(4실점)등 7차전의 시리즈중 5번 등판해 4승1패의 만화스토리를 선보였죠;; 그렇게 던지면서 아이싱도 안할때가 있었고, "저는 2일마다 등판하는게 컨디션이 가장 좋아요"등의 경악스러운 어록도 있습니다. -0- 지금보면 가혹한 선수혹사라고 생각되지만 당시엔 다 그랬죠. 시즌 전체를 통털어서 900이닝정도의 경기였는데 혼자서 420이닝을 던진 장명부선수도 있고, 최동원 선수가 4승1패 하던 시리즈에서 롯데의 감독이던 강별철씨가 "우리는 동원이가 1,3,5,7차전 선발이야"라고 하자 당시 상대팀 감독 이었던 김영덕씨는 "우린 투수가 두명 이니까(투수는 많았죠. 아마 최동원선수를 맞상대할 만한 선수를 말한것 같습니다) 김시진이 1,3,5,7차전 김일융이 2,4,6차전"이라고 대응하기도.. 프로야구 초창기엔 별별 이야기들이 많았죠. 어찌보면 정말 무식하게 운동하는 것 같고, 스포츠 선수도 아니야라는 말을 들을만한 이야기도 많고, 어떻게 그런식으로 운동 했을까?라고 의문을 느낄 정도로 마구잡이 게임운영도 많았지만, 또 어찌보면 그 나름의 로망이 있는 듯 하죠. ^^ 오랜만에 프로야구 초창기의 선수들에 대해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훗날 프로게임계가 완전히 정착되고 발전되었을때 지금 이시기를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것 같은.. "어떻게 일주일에 10게임씩 했을까", "메가웹에서 게임하다, 세중가서 한판붙고 다시 메가웹서 끝냈다고? 인간이 아니야 -0-", "게임수 조절 안하며 그렇게 마구잡이로 게임했으니 선수생명이 짧았던게 당연하지"등등의 이야기요.. ^^;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다면 좋겠군요.
04/01/22 18:35
한국보다 수십년 더 긴 야구 역사를 가진 옆 나라에도 혼자서 일본시리즈 4승을 딴 투수는..
50년대 --에 두명밖에 없죠. 혼자서 1,2,3,4 차전을 모두 잡아버렸던 -- 스기우라 다다시(?)와 3연패 뒤 홀로 4,5,6,7차전을 잡아내버렸던 이나오 가츠히사 7차전 끝나고 어느 40대 관객이 무릅 꿇고 합장하며 '신주님부처님이나오님' 이라고 했던 건 전설적인 이야기이고.. 이나오 같은 경우는 혹사가 장난이 아니었더군요. 빅토르 스탈핀과 함께 한시즌 최다 승 기록 <-- 42승; 을 가지고 있고.. 이 해에 한시즌 탈삼진 기록도 세웠음(역대 2위) 이나오-이나오-이나오-비때문에하루쉬고-이나오 로 선발이 나온적도 있다나;; 덕분에 후에 자기가 감독할때는 안 그랬다는 지금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랬다는군요. 굵고 짧게.. 불사르기
04/01/22 21:37
최동원 선수의 한시리즈에서 41이닝의 투구기록은 아마도 전무후무한 기록일 것 같군요. 조금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지금 투수들한테 그렇게 던지라고 하면 아마도 아무도 던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통틀어서도 말이죠. 2001년 애리조나가 우승할때 6차전에서 7이닝 던지며 100개의 투구를 넘기고 다음날 구원으로 나온 랜디존슨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전부 미쳤다고 했으니깐요..
그리고 본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뎃글중에 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딴 소리를 하자면,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차명석 전 선수이자 해설께서 (지금은 LG투수코치로 가셨다죠??) 술마시고 다음날 나와서 장종훈선수한테 1회에 초대형 홈런맞고 강판되신 일이 있었죠. 언젠가 중계방송에서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 그 공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겁니다. " 라고 하셔서 모두 쓰러졌었죠.
04/01/23 05:55
글쎄..기록적인 면으로도 최동원 선수가 선동렬 선수와 비교될수 있을지..30대 중후반은 최동원,20후 30대초반은 선동렬을 꼽는다는것은 어디서 유추하신건지..논리보단 감정에 치우쳐 쓴 글 같군요.
04/01/26 11:19
공의 Velocity, Movement, Location. 간결한 투구폼, 투구 후 완벽한 수비동작. 제 생각으로는 한국인 투수 중 선동열 투수가 현재까지 최고라고 봅니다. (공식적인 표기가 '선동열'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