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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20 22:43:36
Name 단무지
Subject [잡담] 조병호선수 대 김근백 선수의 경기 (스포일러)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좀 됬지만 항상 글만 읽다가 이렇게 글 한편을 쓰게 됩니다.;;

오늘 있었던 플토경기에 대하여 써볼까 합니다.

6시 30분 온게임넷을 틀어서 조병호 선수 대 김근백 선수의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조병호 선수가 2:0으로 승리를 하게 되었죠. 2번째 경기에

서 보여준 플토의 장점을 이용한 플레이에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남자이야기. 아직 맵에 전적들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저그의 사각을 이용한 숨

김 2게이트 질롯 러쉬. 이것에 대한 조병호 선수의 준비는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11시진형에 위치했던 조병호 선수는  먼저 한기의 프로브가 위치를 파악한후 5시 진형의

김근백 선수의 본진 입구 위쪽 사각지역에 파일론을 소환하고 2게이트를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전술을 취하기 전에 맹점이 바로 저그의 오버로드의 세로 정찰이 됩니다.

여기서 오버로드의 이동 경로를 생각 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7시로 오버로

드를 날렸다면 2번째 오버로드는 당연히 세로를 정찰하게 됩니다.

이 세로로 정찰하는 오버로드까지 계산하여서 들어가는 2번째 프로브. (만약 처음 오버로드가 세로로 정찰을 했다면 몰래게이트를 지을 타이밍이면 이미 첫번째의 오버로드는 플토 진형에 당도할 타이밍이라서 가로로 정찰했을 경우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

김근백 선수는 완전한 세로로 날리지 않았지만 ;; 조병호 선수는 어쨌든 이것까지 계산하

는 치밀한 전술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기의 프로브로 꾸준히 정찰하며 오버로드의 이동방향을 체크하고 2번째

오버로드가 빠져나온후 파일론과 게이트웨이를 소환하여 경기의 승부를 거의 거기서

결정 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토는 질롯이라는 초반 강력한 맷집으로 입구를 막고

저그한테는 원게이트 플레이처럼 보이게 하고 몰래 숨긴 2게이트 러쉬.(또한 오버로드가 정찰을 와도 가스를 채취하고있어서 아리쏭하게 보입니다 -_-;)

정말 요즘 느낄 수 없었던 플토의 이가 잘물려 맞는 전술이었습니다.

조병호 선수 1경기의 물량과 안정적인 플레이도 인상적이지만 과감하게 도박적인

전략을 감행하는 그리고 그 도박적인 전략이 실패했을 때의 그 후를 대비하는

축적되는 가스 채취 깔끔한 컨트롤 암울한 플토 시대에 또 한명의 든든한 플토 한명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아 김근백 선수도 선전이었습니다..

웹회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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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0 22:48
수정 아이콘
진짜 오늘 조병호 선수는 엄재경님 말씀대로"곰의 탈을 쓴 너구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고, 경악스러운 경기를 만들어 내셨다는^^
김근백선수의 어려운 상황에서의 플레이도 굉장히 멋지셨습니다^^
04/01/20 22:58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 기대기대
그때 챌린지리그 도망자플토때부터 눈여겨 봤왔는데 ^^
Legend0fProToss
04/01/20 23:04
수정 아이콘
그럼 팬더인가요?^^
사실은 너구리 과인데 사람들이 곰으로 오해하는 팬더^^
04/01/20 23:13
수정 아이콘
아 그경기 저도 봤어요.
조병호선수 첫경기는 정석으로 가면서 정말 천지스톰이 뭔지 확실히 보여준 뒤,
남자이야기에서는 저그본진 2게이트라는 엽기전략으로 승기 80%이상
잡구, 슬슬 유리하게 경기 이끌어나가며 굳히기 들어가니까 김근백선수 넉다운되더군요. 곰프로토스 화이팅!
SanitAngel
04/01/20 23:48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조병호 선수 오늘의 저그전 스타일은 전태규 선수와 비슷하면서 왠지 더 강한 느낌을 주더군요...;;
이제 노스텔지어에서 조병호 선수가 경기하면은 노스텔지어가 아니고 곰스텔지어로 바꾸는게 좋을듯..@.@(오버가 심한가..;;)
04/01/20 23:50
수정 아이콘
조병호;;선수;;옛날에 아방가르드에서;;한웅렬선수와의;;그 눈물의;; 전투;;재밌게 봤었는데 어느새 대선수가 된것같습니다^^
세상 끝까지
04/01/21 00:29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가 나이가 어떻게 되죠?
신인인가요? 아님 올드 플레이어 인가요?
04/01/21 00:43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모니터를 깔아보는게 장난이 아니던데..
왠지 이길 것 같았습니다..
카나타
04/01/21 00:54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는 신인 아닙니다.
올드도 아니고요..
04/01/21 01:25
수정 아이콘
예전에 겜비씨 시절에 준프로 예선을 통과하여 올라갔었죠(그게 방송경기 처음일듯?). 메가매치 엑스트라매치 나눠서 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002년도 여름이려나..
04/01/21 01:26
수정 아이콘
보면서 전태규선수가 생각나더군요. kor팀의 플토들은 모두 저그에 강한 것 같네요.
손민혁
04/01/21 01:44
수정 아이콘
조병호선수가 겜비씨 시절에 무서운신예라고 소개되고 한동안 조용했었는데 오늘 경기보니 다시 살아나는듯?
Ryan Giggs
04/01/21 03:17
수정 아이콘
조병호선수도 잘했지만.
김근백선수도 잘했습니다. 근백선수의 수비또한엄청났져.
불리한상황에서도 비슷하게 끌구나가고.암튼 아쉽더군여.
Lenaparkzzang
04/01/21 10:03
수정 아이콘
예전 KPGA 3차였던가요..
박정석 vs 조병호 경기 정말 대단했었죠.
Classical
04/01/21 11:11
수정 아이콘
으악... 김근백 선수 패배했군요. ㅡ.ㅡ;;
조병호 선수 1년넘게 듀얼진출이니, 스타리그 진출 하시길 바랍니다.
질럿파워
04/01/21 11:35
수정 아이콘
lenaparkzzang// 그때 인디안 라멘트에서의 상당한 장기전 말하시는건가요? 그럼 김동수 vs 조병호일듯...
그리고 조병호 선수가 현재 플토선수들중에 손이가장빠르다는 애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정말 빠르더군요...
04/01/21 11:40
수정 아이콘
조병호 선수 정말 대단했죠. KPGA 3차리그때 4연패 이후 3연승을 한거로 알고있습니다. 홍진호 선수도 잡아냈었죠^^;;
Reminiscence
04/01/21 13:31
수정 아이콘
질럿파워님//Lenaparkzzang님이 말씀하신 경기는 플레인즈투힐의 박정석vs조병호 경기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조병호선수는 kpga 3차리그때 김동수선수와 박정석선수와 모두 경기를 했습니다.
04/01/21 13:58
수정 아이콘
당시물량토스 박정석선수의 물량에 안빠지던 물량전.. 아녔던가요?
당시 김철민 캐스터생각이 나요
'뭔일 있었습니까?'
그 기세로 올스타까지 되셨었죠.. 조병호선수...
04/01/22 01:49
수정 아이콘
으음.. 근백님 다음에는 꼭!!
그리고 조병호 선수 듀얼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시길!
요이치
04/01/23 13:37
수정 아이콘
다음번에는 ~ 절대로! 지지 않으실 거예요~T_T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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