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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20 22:08:56 |
Name |
pailan |
Subject |
살아있는 마린 VS 지능저그^^(챌린지리그 결과 O) |
살아있는 마린 VS 지능저그^^
오늘 챌린지 리그 첫 경기는 놓쳤지만, 두번째 경기는 큰 맘 먹고 처음으로 적어가며 봤습니다.
그냥 넋 놓고 보는 것보다 훨씬 재밌네요.
경기 결과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읽지 마시길^^
첫번째 전장은 남자이야기.
나경보 선수 11시, 이운재 선수는 1시가 나왔습니다.
나경보 선수, 얼마전 있었던 나도현 선수대 성학승 선수의 경기에 조금도 영향받지 않은듯, 11드론쯤에 앞마당을 가져갔습니다.
이운재 선수 가로방향 정찰 후, SCV두기와 마린 한 기를 가지고 나경보 선수의 진형으로 가서, 혹시 벙커러쉬?라는 생각을 들게 했지만 약간 타이밍이 늦어(앞마당에 성큰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대로 병력을 뺐습니다.
그 후, 이운재 선수 다시 병력을 모아서 메딕 없이 파벳 두기, 마린 8기를 가지고 나옵니다.
그걸 확인한 성큰을 늘리고, 스캔으로 그걸 확인한 이운재 선수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두 선수 모두 듀얼로 가는 마지막 길이기 때문인지 눈치 싸움이 치열했습니다-_-;;
이운재 선수 드디어 메딕 추가해서, 메딕3, 마린8~9(정확하게 못 봤습니다-_-;;), 파벳 4기를 가지고 앞마당을 뜷어보려 했지만, 약간의 컨트롤 난조로 오히려 마린을 잃었습니다.
스팀팩을 먹은 마린이 메딕을 앞세우지 않고 가다가 성큰에 죽었죠.
이 때, 나경보 선수는 럴커 세기와 저글링 한 부대 정도가 아랫길에 돌아가고 이운재 선수는 해설위원들이 원한대로 언덕위에 벙커를 짓고 익스트랙터를 공격, 파괴시킵니다.
하지만, 이운재 선수 익스트랙터 파괴후 앞마당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나경보 선수는 속업된 오버로드 두기로 이운재 선수의 본진을 왔다갔다 정찰하며 신경쓰이게 하다가 럴커 두기와 저글링으로 눈엣가시 같은 벙커를 파괴 시킵니다.
벙커 파괴후, 럴커 6기가 이운재 선수 앞마당 입구에 버로우하고, 5시에 멀티를 늘렸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파벳 한 기가 멀티를 발견하긴 했지만, 미리 버로우 해 놓은 럴커에 죽음을 당합니다.
이운재 선수는 베슬 한기 추가되자 탱크 네기와 마린 약 두 부대 메딕 소수로 진출 시도했습니다.
나경보 선수는 럴커를 살짝살짝 빼면서 이운재 선수의 진출을 늦추다가 이운재 선수의 병력이 앞마당에 가까이 오자 럴커로 빈집털이를 시도했습니다.(이때 엄재경 해설위원의 말"나경보 선수 상대로, 집을 비워놓다니요!!!")
이운재 선수 입구에 벙커 하나와 약간의 마린 메딕병력이 있었지만, 워낙 럴커의 수가 많아서 바로 뜷리고, 이운재 선수는 회군하지 않고 그대로 나경보 선수의 앞마당에 진격합니다.
성큰외에는 방어할 병력이 하나도 없는 나경보 선수의 진영을 보며, 멀티가 하나 있으니까 엘리전 양상이라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걸까?라고 혼자 고민할 때, 갑자기 나경보 선수 진영에서 튀어나온 조그만 녹색 공-_-;;, 가디언이였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병력이 하이브까지 파괴시키킨 했습니다만, 열기나 되는 가디언에 결국 몰살당하고, 탱크 4기로 나경보 선수의 멀티를 공략하려고 했지만, 멀티 입구의 스탑럴커(라고 하기에는 약간 스탑푼 타이밍이 늦었습니다;;)로 멀티 공략도 실패합니다.
천천히 이운재 선수의 본진까지 가디언이 도착했을 때, 이미 이운재 선수의 본진에 방어할 병력이라고는, 배신해서 열심히 자신의 커맨드 센터를 때리던 마린과(박쥐같은 마린이라고 욕먹었습니다.) 레이스 한기.
결국 이운재 선수 GG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의 교훈이라면, 나경보 선수 상대로는 절대 집을 비워놓지 말지어다.가 되겠습니다.^^
두번째 전장은 패러독스 2.
수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테란이 조금 유리하기에 이운재 선수의 우위를 점쳤습니다.
거기다가 같은 KTF소속이였던 홍진호 선수가 연습을 해줬다면, 준비된 전략이 있을 거란 기대와 함께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위치는 이운재선수 위쪽, 나경보 선수 아래쪽.
이운재 선수는 커맨드 센터 없이 배럭을 지었고, 나경보 선수는 투해처리 후, 스포닝 풀, 익스트랙터 순으로 갔습니다.
이때쯤 나경보 선수의 오버로드 이운재 선수의 본진에 도착했지만, 이운재 선수가 미리 생산해 놓은 마린 두기에 정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운명하셨습니다;;
이운재 선수는 오버로드가 죽은 후에야 가스를 짓고 커맨터센터를 늘립니다.
나경보 선수는 드랍쉽을 염두에 둔 듯 일찌감치 히드라 리스크를 발업해 운동장을 돌렸습니다.(패트롤 해놓은 듯 보였습니다.)
경기 시작 후, 6분쯤 지나서 나경보 선수 스파이어가 올라가고, 속업된 오버로드 두기를 보내서 정찰을 시도했습니다. 한 기는 정면으로 한기는 위쪽으로 빙~ 돌았지만, 두기 모두 제대로 정찰하지 못하고 마린에 의해서 죽고 말죠.
이운재 선수는 나경보 선수의 정찰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테크트리를 올려나가고, 드랍십 한 기를 생산해 네시 멀티지역에 마린 한기, 중앙 지역에 SCV한기와 마린한기를 내려놓았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나경보 선수가 히드라 리스크를 멀티지역에 드랍해서 마린 한기를 죽이고 멀티를 늘리고, 이운재 선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뮤탈 한부대 반 정도를 9시쯤에 숨겨놨습니다.
저 뮤탈이 일내겠구나, 싶었는데 결국 나경보 선수가 이운재 선수가 조합을 갖추기 전, 약한 타이밍에 뮤탈 2부대 가량, 히드라 리스크 한 부대 가량으로 이운재 선수의 본진을 쳤습니다.
이운재 선수 본진에는 탱크가 있었고, 터렛과 벙커등 넓은 방어선이 펼쳐져 있었지만, 나경보 선수의 조합된 히드라와 뮤탈의 조합된 병력 앞에서는 큰 소용이 없었습니다.(거기다가 벙커도 비어있었죠.)
이운재 선수의 레이스 세 네기는 압도적인 수의 뮤탈리스크에는 속수무책이였고, 한기 나온 발키리 역시 별 소용없이 뮤탈에 잡히면서 이운재 선수 결국 GG를 선언했습니다.
처음에 이운재 선수의 빌드도 좋았고, 나경보 선수의 정찰도 철저히 막으며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 이운재 선수의 약한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낸 나경보 선수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많이 돋보였습니다.
대 저그전 승률이 임요환 선수에 이어 두번째였던 이운재 선수로서는 많이 아쉬웠을 경기란 생각이 들었고, 다음 챌린지 리그에서는 선전하셔서 본선 리그에서 다시 한 번 이운재 선수를 뵐 수 있었으면 합니다.
p.s.1.처음으로 경기 후기를 써봤습니다. 열심히 메모하면서 보긴 했는데, 막상 쓰려니까 빼먹은 것도 많고 굉장히 허접해져서 부끄럽습니다. 생각없이 경기를 보는 걸 탈피해 보려고 쓴 처음 글이니까 모자른 점이 있거나, 틀린점이 있으면, 사정없이! 질책해주시길^^
p.s.2.오늘 챌린지 리그 경기 굉장히 재밌었습니다.특히나 김근백 선수와 조병호 선수의 두번째 경기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의 "곰의 탈을 뒤집어 쓴 너구리"란 말에 뒤집어졌습니다. 엄해설위원님, 최고입니다.ㅠ.ㅠb
p.s.3.나경보 선수 이번 듀얼 화이팅!입니다.(요즘 저그 편애모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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