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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06 17:13:17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아직도 내게는 그대가....
my message 39

비가오더니 꽤 추운날씨가 되었습니다.
우중충한 하늘에서 누에의 실처럼 가는비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땅으로 질주하는 오전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접은(?)지 6개월이 되었군요.
한동안 팡야를 매우 열심히 하다가, 지금은 프리스타일에 푹 빠져있습니다.
지금도 서버점검(하루걸러 한번씩 점검이네요...ㅡㅡ)시간동안 틈을내어 글을 씁니다.

여전히 저의 즐겨찾기 목록에는 이곳이 있으며, 항상 제일 먼저 찾는곳입니다.
하지만, 전과같지는 않게 대략 눈팅차원에서 끝나곤 합니다.
뭐, 특별히 쓸말이 없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저와 제 가족의 얘기들을 기억하시는 소수의 회원분들에게나마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안부인사를 하고싶어 몇자 적어보게 됩니다.

엊그제인가, MBC 라디오 정오 뉴스에 최연성선수의 징계소식이 약 40여초 흘러나오는것에 깜짝놀랐습니다.
정오뉴스같이 비중 큰 뉴스에 스타크래프트관련 뉴스가 나온것에 우선 놀랐고, 그 내용에 또 한번 놀랐죠.
집에와서 부랴부랴 사이트접속해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스타관련 얘기가 라디오에서 나왔다는것도 연성선수의 사건도 아닌, 그간 저의 무심함이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고 스타관련 얘기라면 누구못지 않게 알았는데....

의무감이라기엔 우스운 말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것이 너무 싫어 나름대로의 애정을 쏟아왔던 사람이기에
다소의 자책감은 들었던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제 가슴 한켠에는 황제의 군대가 영웅의 역습에 대적하여,
폭풍과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언덕에서 전투를 벌이는 감동이 남아있습니다.
제 귓가에는 전투 내내 저를 웃고 울리던 해설진의 맨트와 음성이 맴돕니다.
가슴졸이며 응원하는 관전자들과 그들의 글귀들이 기억속에 부유합니다.
전.....아직도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합니다.....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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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5/06 17:1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뵙습니다. ^^ 잠시 멀어졌다고 하더라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한, 그 사람은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오는수요일님도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05/05/06 17:37
수정 아이콘
약간 멀어졌다고 느끼시는것을 보니 이제 정상적으로 되신거죠. ^^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 가신걸 축하 드립니다. ( 프리스타일 ㅠ.ㅠ;; )
좋은 하루 되세요.
와룡선생
05/05/06 17:4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너무 오랜만이네요.
비오는 금요일날 비오는 수요일님의 글을 읽으니
왠지 이 비가 얄밉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

비도오고 몸도 찌뿌둥한게
퇴근하고 두부김치에 막걸리나 한잔하고 자야겠네요..^^
하늘호수
05/05/06 19:2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비오는 금요일 온겜 스타리그와 함께 하고 있답니다. ^^
My name is J
05/05/06 22:47
수정 아이콘
전 요새 밀려나고 있는걸 느끼고 있답니다.
더이상 열광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상황들이 조금 지리-합니다. 으하하하-

여유롭게 즐기는게 좋지요..^_^
GreaTestConTrol
05/05/06 23:21
수정 아이콘
근데 좀 슬픈 글인듯;; 저만 그런건가요
치터테란J
05/05/07 11:51
수정 아이콘
저는 하루하루가 고생입니다. 휴~~
ShadowChaser
05/05/09 12:15
수정 아이콘
잇힝~ 안녕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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