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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01 08:31:55
Name DeaDBirD
Subject 아아.. 프로토스라는 매력..
사실 저는 상대에 따라 테란과 프로토스를 교대로 선택하는 공방양민입니다. 저그는 도무지 라바를 때로 남겨야 한다는 체계가 적응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그 상대로 테란으로는 어느 정도 승률을 올리곤 하지만, 그만큼의 승률을 테란 상대 프로토스와 저보다 더 양민 친구들과의 팀플로 까먹어서, 원하는 만큼의 승률을 처음 아이디 말고는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스 상대로도 테란으로 초반 어느 정도 만큼은 '적절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테란을 주종족으로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프로트스만이 갖는 매력은테란  몇 십 연승에 못지 않는 것 같습니다. 테란으로 이른바 뭐빠지게, 나도 기계가 되어 타닥타닥하다가 상대가 지지치고 나서야 '에구 이겼군'하며, 헐레벌떡 이미 상대 나간 허공에 지지치면서 F10EVQ하는 것도 뿌듯한 일입니다만, 맥주 한 잔하며 담배 물어대면서, '에구 본진 다 밀리고 졌네' 하다가도, 느닷없는 도박에 성공하여 상대방의 're!! re!!'를 보며 저도 모르게 푸하하 웃는 것도 정말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테란 상대로 프로트스가 초반 가스러쉬를 4번 이상 성공한다고 하여, 언제나 안정적인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 가스러쉬를 하여 또 욕심 부리며 스타팅 멀티 돌리다가 결국 한방에 본진 다 밀리기 일쑤이지요. 물론 공발업 질럿들이 벌처 무시하며 시즈탱크에 달라 붙어 자폭하는 것을 지켜보는 패이쏘스만한 것은 없겠습니만, 방금 전 게임에서처럼, 생각보다 빨리 들이닥쳤던 테란의 머린탱크 부대였기에, 혹시나 하여 '안되면 말고'하면서 멀티에서 뽑았던 다크 두 기가 아카데미와 엔베 짓던 SCV를 무력화시키는성과를 거두고, 결국 상대의 당황까지 이끌어 내어 마인까지 콘트롤로 피하게 되면서. 그 수많은 바카닉 부대를 추가로 뽑은 다크 두 기로 썰어대다가, 결국 한 기의 캐리어로 지지를 받아내는 그런 게임이 갖는 매력 말씀입니다. 게다가 이런 게임은 테란으로 수십 판을 해야 한 판 할까말까하지만, 프로토스로은 열 번 하면 한 번 정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프로게이머 사이에서야 이런 도박이 성공하기 힘들겠지만, 공방 프로토스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매력 때문에 그렇게 승률을 까먹으면서도, 테란 상대로 프로토스를 선택하고 있는 나의 어줍잖은 낭만을 끊지 못하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결국, 공방 프로토스 유저 분들 힘내시라는 겁니다!! 한두 번의 '관광 당함'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서투른 낭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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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h열혈팬
05/05/01 09:20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도 벌쳐는 무서워요( -_-)
05/05/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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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스러쉬 성공하고.. 매너파일런 2번 했는데도.. 졌습니다 -_-;;;; 아시아pgr21 채널에서요~ 재밌었어요;
벨로시렙터
05/05/01 09:43
수정 아이콘
그럼요 그럼요! 토스유저라면 그런 로망이 있어야 하는법이죠;;
하지만.. 역시 -_- 토스유저에게 벌쳐와 골리앗은.. 적입니다 -_-
마인한방에 드래군 3기씩 터져나갈때의 좌절감과... 골리앗 일점사, 스캔 일점사 ... 그리고 캐리어 뻥 -_-

그 특유의 캐리어 터져나가는 소리는 또 어찌그리 슬픈걸까요...
후우 -_-
05/05/01 09:58
수정 아이콘
진짜 이길때는 가장 화려하고 멋지게 이기는 프로토스...-_-v
네오크로우
05/05/01 10:07
수정 아이콘
같은 공방 양민 유저로...공감합니다. 테란으로 플토 이겼을때는 '음 이겼군 .. 역시..' 이러고 넘어가지만 플토로 테란 이겼을시에는 스스로 게임 딱 끝내고 마음속으로 박수를 짝짝 칩니다.. ^^; 특히나 베넷공방은 로템이 90%라.. 프로토스 주종이긴 하지만 프로토스하기가 조금 거시기 합니다... ㅠ.ㅠ; 종종 요즘 신맵으로 방만드는 분이 있어서 해보긴 했는데..
의외로 참 재미나더군요.. ^^;
BrownEyes
05/05/01 10:26
수정 아이콘
저 태클은 아니구요..
겜 끝나고 f10evq 보단 alt+Q 가 더 빠르더라구요;;
졌을때 지지치고 빨리 나가기도 좋구요 ^^;
발바리 저글링
05/05/01 10:36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임에도 그런 프로토스에게서 로망을 느낍니다(간혹 박성준선수처럼 럴커내주며 저글링컨트롤로 바이오닉부대 잡아먹을때도 비슷한 희열을 느끼지만서도요^^) 스타리그에서 프로토스가 6명이상 진출해서 4강에 2명이상 올라가는 그날을 위해 일만이천 프로토스 유저분들 화이팅!!!
바카스
05/05/01 11:07
수정 아이콘
F10 EVQ보다 그냥 전 적절한 타이밍에 E만 누릅니다만 -_-;;

여튼 F10 ESQ보단 기분 좋겠군요^^//
FreeComet
05/05/01 11:3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엔터-_-; 졌을땐 alt+QQ
Janne Da Arc
05/05/01 12:17
수정 아이콘
저번에 잘하다가 부대지정한다고 ctrl+q 누르고 엔터를 누르는바람에 나가진 경험이..
05/05/01 12:59
수정 아이콘
공방 양민의 기준이 뭔가요-_-;
카이레스
05/05/01 13:06
수정 아이콘
로망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종족이죠.^^ 그나저나 피지알채널에 테란분들이 너무 많아서 플테전만 죽어라 하네요;;(저 플토)
스쳐지나가는
05/05/01 14:45
수정 아이콘
저는 저그토스테란 이렇게 종족을 바꾸면서 해봣는데 이길때마다 테란은 약간 허무하면서도 힘이 쭉 빠지고, 토스는 제 스타일이 한방에 확 밀어버리면서 이기는 스타일이기때문에 통쾌함을 느끼더라고요;; 스타일이 원래 그래서 그런가;;
네오크로우
05/05/01 17:15
수정 아이콘
손많이 가서 원래 대 테란전에 하템을 안쓰다가.. 도저히 그냥 드라군+질럿으론 그냥 퉁퉁포에도 밀려서..종종 하템을 쓰는데.. 뭉쳐있는 탱크에 사이오닉 두방... 산화하는 탱크개떼... -_-v 진짜 제가 하면서도 제 입으로 '와우~'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 맛에 플토를 하는듯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주로 지죠.. -_- 하템 사이오닉에 신경쓰다.. 뒷청소할
유닛들이 그냥 꼬라 박는 경우가... ㅠ.ㅠ;
아줌마가왕
05/05/01 20:1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테란으로 플레이 하다가 심심해서 프로토스로 겜하면 아스타랄한 쾌감이 오지요 후훗
초스피드리버
05/05/01 20:55
수정 아이콘
벌쳐가격 올려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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