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29 22:25:01
Name Gidday
File #1 wp05_1280.jpg (293.8 KB), Download : 16
Subject 댄서의 순정을 봤습니다(내용이 있을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전주.. 요즘 국제영화제 때문에 영화의 거리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더군요.

상업영화 상영관이 줄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평일 낮이었는데 좌석이 3/4이상 차 있더군요)

어쨌든 금년 최고의 기대작(?)인 댄서의 순정을 드디어 보게 되었고 거기에 대한 감상은...(이후부터는 영화 내용이 짤없이 들어가니 '난 죽어도 영화내용 미리 알고는 영화 못본다' 하시는 영화 안 보신 분들은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는 계속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스토리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


아,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과 편견, 가치관이 마구마구 들어가 있으나 정도가 싶하다 싶은 예의없는 태클은 정중하지 않게 반사합니다.











<문근영을 위한,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의 영화일 줄 알았다.>
댄서의 순정의 최대의 포인트는 역시 문근영입니다.

인터넷 각종 사이트의 변함없는 대세, 과거 이효리를 능가하는 언론의 밀어주기 등으로 이미 뜰대로 뜬 문근영 양의 최신 영화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이미 성공을 보장받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오히려 그런 문근영양보다도 더 눈에 띄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 배우 출신 박건형이 그 배우입니다.

같이 봤던 여자친구의 말로는 송일국 씨를 닮은 듯한 인상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탄탄한 기본기와 내공을 갖춘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생각이 딱 듭니다.

얼마전 야심만만에 출연해서 지석진, 타블로에 맞먹는 말빨까지 갖춘, 정말 스타가 될 끼가 보이는 배우인 그의 매력이 이 영화에서 십분 발휘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문근영양이 이 영화에서 죽은 것은 아닙니다. 젖살이 빠지는 건지 다이어트를 했는지, 춤연습이 고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린신부 때보다도 훨씬 쭉쭉해진 몸매로 (근영양의 다리가 굉장히 가늘더군요) 삼바댄스를 추는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그 값을 한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영화 초중반까지 간간히 보이는 개그와 귀여운 모습은 역시 문근영이라는 말이 나올만하더군요.

거기에 개그맨 김기수씨의 생각보다 멋진 춤실력 이것 역시 영화의 맛을 더해주지요.

<그러나..>
여기까지 보면 정말 멋진 영화가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 바로 스토리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_-;;

절대로 가능할 수 없는 반딧불이 반입, 그 좁은 바닥에서 아무리 권력이 있다지만 대놓고 두번이나 자행되는 파트너 빼돌리기, 그리고 마지막 결말까지..

굉장히 작위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인 스토리 라인은 영화의 가치를 미친듯이 낮춰줍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김모화백의 X털이 차라리 더 치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두 주인공이 같이 콘테스트에 나가지 않았던 것이 티중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마지막 결말에서는 결국은 해피엔딩(?)이 되어 역시 무언가 22%정도 부족해 보이는 스토리가 되더군요.

결국 멋진 재료들을 가지고 레시피를 잘못 짜 어중간한 요리가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 드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문근영>
네, 하지만 역시 이 영화는 문근영양이 나온다는 것에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박건형이라는 가능성 있는 배우가 오버로 올라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문근영양을 좋아하신다면 일단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그리고 문근영양을 싫어하시는 소수의 여성분들(남성분들 중에 설마 근영양을 싫어하시는 분 있나요?)도 영화를 보고 나시면 박건형씨를 봤다는 점에서 별로 후회는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괜찮은 영화.. 그게 문근영양이 수험을 앞두고 찍은 마지막 영화에 대한 총평입니다.

P.s 지금 쓰고 있는 벽지입니다만.. 그림이 꽤 크군요..-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4/29 22:33
수정 아이콘
남성이지만, 뭐 싫어하는건 아니고 그냥 관심이 없습니다-_-, 옆집여고생이 더 예뻐보여요 쩝
마리아
05/04/29 22:38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영화.. 문근영 팬써비스 영화입니다-_-;;
문근영 양을 좋아라 하시는 분에게는 어린신부와 같이 최고의 영화가 될수 있고.

영화 자체를 기대하고 본다면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내요.
흥행은 어느정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테헤란
05/04/29 22:39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의 미래가 점쳐지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영화
눈시울
05/04/29 22:44
수정 아이콘
팬서비스 좋죠. 덕분에 최고의 영화가 될 듯(어린신부보다는 나으니 최고;;)
(근영양만 생각하면 내 얼굴은 홍조를 띠고 아이 조아라*^^*) .... ;;;;

박건형 씨도 참 섹시하게(-_-??) 잘생겼더군요. ^^
가끔 예고편에서 '근영양을 저렇게 대하다니-_-' '감히 어디다가 손을 대는거야-_-++++'
하긴 했지만.. 제게는 꼭 찾아가서 봐야 할 영화가 되었습니다(이 영화 관객.. 솔로나 남커플이 더 많을지도;;).
마리아
05/04/29 22:48
수정 아이콘
저 오늘 봤는데. 대학생과 고등학생 남자분들 정말 많더군요.ㅋ 약 70%
05/04/29 23:07
수정 아이콘
그냥 문근영을 위한영화 작품의 기대를 조금이라도 하시는분은
안보는게 좋아요.
AfterTheRain
05/04/29 23:11
수정 아이콘
문근영씨가 요즘만큼 유명하지 않을때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중학교시절때 소풍갔는데 문근영씨학교도 같은곳으로 와서 바로 앞에서 본적이 있었는데요, 모자를 푹눌러써서 친구가 한번만 올려주라고 해서
제대로 봤는데 그때느낌은 '눈은크네'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해질줄이야 ~ ^^
에어하트
05/04/29 23:15
수정 아이콘
오늘 봤는데, 문근영씨 얼마나 이쁘게 나오나~그럼서 갔는데, 아니 박건형씨 몸매가 너무 착하시더군요... 그 다리길이에 새삼반했습니다; 그분이 10억만들기에 나온 어리버리약혼자였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때도 연기 꽤 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데; 내용이 허접하다고 해도 여자분들 좀 우시는분도 계시고...근데 사실 마지막 반딧불은 좀 유치해뵈더라구요. 차라리 둘이 예선전을 내보내던가; 공식에 따를려면 쭈욱 하던지 진짜 22%쯤 모자라보이더군요 그래도 두분의 매력때문에 봐줄만했습니다.
SpiritZerG
05/04/29 23:29
수정 아이콘
한 2주일쯤 전에 문근영 실물을 봤는데 정말 이쁘던데요
SpiritZerG
05/04/29 23: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홍대 근처 살면서 이쁜여자 꽤 많이 봤다고 혼자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솔직히 일반인하고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05/04/29 23:31
수정 아이콘
(좀 심하게 말하면 김모화백의 X털이 차라리 더 치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가슴에 와 닫네요 -_-;
05/04/29 23:31
수정 아이콘
전 비기캠프에서 문근영이랑 사진찍었죠 우하하 죄송-_-
Ace of Base
05/04/29 23:31
수정 아이콘
요즘 볼영화 진짜 없다.
우리 휴잇누님의 어바웃러브도 별로라고 하고...
달콤한인생,주먹이운다도 그냥 노멀하고...

역시 킹덤오브헤븐 우주전쟁을 기다리는수밖에는 ㅡ_ㅡ
마리아
05/04/29 23:36
수정 아이콘
하반기 엄청난 영화들이 달려옵니다.
씬시티, 베트멘비긴즈, 우주전쟁, 로봇, 마다가스카, 아일랜드,스타워즈
엄청난 대작들이 달려오니 조금만 기대하세요.^^
뉴타입
05/04/30 00:41
수정 아이콘
이 시나리오 쓰신 분 작품이 첫사랑사수궐기대회,나두야간다,건빵선생과 별사탕, 청풍명월이 있습니다...
본좌급이죠~
Timeless
05/04/30 01:15
수정 아이콘
혹시 이 영화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위에 댓글들의 폭격때문에 말씀을 아끼시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호평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자친구랑 금요일밤(friday night~~~) 무엇을 할까 하다가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중에서도 무엇을 볼까 하다가 about love 와 댄서의 순정 중 가볍게 보려고 댄서의 순정을 선택했는데 나오면서 대만족했습니다.

내용이 위엣 분들 말씀 처럼 가벼운데 대신에 간결합니다. 진행도 엄청나게 빠릅니다. 만남도 빠르고, 춤도 빨리 배우고, 우승도 빨리하고, 끝도 빨리 납니다. 단편 소설 보는 느낌입니다.

중간에 닭살스러운 장면들 있고, 뻔한 장면 있지만 결코 헐리웃 러브스토리보다 과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문근영양의 귀엽고, 예쁜 모습, 박근형씨의 멋진 모습, 감초들(김지영, 댄서김 등등)의 코믹 연기..

거기에 유치해보일지도 모르는 사랑이야기.

사랑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사랑은 유치합니다. 연인과 별이 가득한 곳에서 연인의 눈을 바라보며 '우와~ 니 눈에 별이 있다' 라고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저는 박건형씨가 닭살대사 '반딧불이는 기다리기만 하는 바보잖아' 를 들을 때 '아.. 저것은 조금 빼지! 너무 보이는 대사잖아' 라고 생각하다가

바로 다음 대사

'보고싶었다'

에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혹시 오래 헤어진 연인에게 이 말을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이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거나 안겨버리는 연인, 그리고 눈물을 닦아주거나 꽈악 안아주는 나. 오버랩되면서 감동해버리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또 마지막에 다리를 다쳐 결국 절룩거리는 박건형씨에게 목 메이는 목소리로 '똑바로 서고, 홀드' 라고 말하는 문근영양의 목소리에서 또한번 감동했습니다.

'홀드'

그 외에도 박건형씨의 코믹연기는 정말 재밌습니다. 영화관이 떠나갈듯한 폭소는 아니더라도 모두 기분 좋을 수 있는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문근영양의 귀여운 모습도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재미있으면서 간결하고 짧은 사랑이야기'그 그리우시다면 꼭 보십시요.

어색한 부분을 굳이 골라내지 마시고, 그대로 즐기신다면 정말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입니다. 영화 보면서 계속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강추합니다.
마음의손잡이
05/04/30 04:02
수정 아이콘
저는 언론의 행태를 보고 2년전의 여친소가 생각났었습니다. 어디까지가나 지켜보는것도 재미있겠죠.
estrolls
05/04/30 04:10
수정 아이콘
아...빨리 아나킨을 보고싶은데...ㅠ_ㅠ...
앗 그리고 수퍼맨 리턴~~내년에 개봉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수퍼맨역을 맡게 될 브랜든 루스도 관심있지만 무엇보다
케빈 스페이시가 렉스 루더역을 맡았다는것때문에 잔뜩 기대중입니다.
케빈 스페이시라면 렉스의 그 악마성을 제대로 표현할 듯...
05/04/30 06:48
수정 아이콘
박건형씨 김동진 선수처럼 생겼다고 생각한 사람은 저뿐인가요?
마음의손잡이
05/04/30 08:36
수정 아이콘
relove/
아니요.
Liebestraum No.3
05/04/30 08:52
수정 아이콘
그냥 문근영을 위한 영화죠.@_@;;

저 개인적으로는 여친소,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정도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문근영 팬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아닌 분들에게는 비추하는..

그나저나 배트맨 비긴즈와 우주전쟁은 언제나 개봉하려나..@_@ 너무 기대중입니다. 남극일기는 다음주 금요일에 보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640 방금 듀얼이 끝났네요^^;; 경기결과와 에필로그(2위징크스)에 대한 잡담 [6] KuTaR조군4011 05/04/30 4011 0
12639 날라.. 이제는 부활이 불가능한 것일까??? [75] 저그맵을 꿈꾸6119 05/04/30 6119 0
12638 팀리그에서의 최연성을 보고 싶다. [31] 청보랏빛 영혼5959 05/04/30 5959 0
12636 갠소리) 운전 하시는 분들, 조심합시다 .. [28] SuoooO5255 05/04/30 5255 0
12635 주간 PGR 리뷰 - 2005/04/23 ~ 2005/04/29 [8] 아케미5277 05/04/30 5277 0
12634 갑자기 막막 합니다... [14] 타쿠비3678 05/04/30 3678 0
12633 일본인 중국인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59] Timeless4457 05/04/30 4457 0
12632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問錄 [# 16회] [5] Port4040 05/04/30 4040 0
12629 손노리란 게임제작사를 아시는지요. [45] Keldorn5175 05/04/29 5175 0
12628 댄서의 순정을 봤습니다(내용이 있을수 있습니다) [21] Gidday4936 05/04/29 4936 0
12627 슬레이어스 박서! [34] 공공의마사지6554 05/04/29 6554 0
12624 방금 끝난 손영훈 대 변은종 선수 경기 (스포일러) [13] 이재석5188 05/04/29 5188 0
12623 스타 삼국지 <13> - 천도 [18] SEIJI7122 05/04/29 7122 0
12622 이거참..벌써 2달이 되었나보네요.. [15] 로이3714 05/04/29 3714 0
12621 안녕하세요…온게임넷 PR팀 윤인호입니다. [27] 윤인호6927 05/04/29 6927 0
12620 게임리그의 방식의 대안 [4] 총알이 모자라.3680 05/04/29 3680 0
12619 요즘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독의노래 ㅠㅠ [17] 윈즈5311 05/04/29 5311 0
12618 아내 [19] 여미4854 05/04/29 4854 0
12617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18] 어슬렁3873 05/04/29 3873 0
12614 우와..(오늘경기 스포일러 한가득) [72] 초록나무그늘9267 05/04/28 9267 0
12613 정말 유명했던 작가 자매 - 브론테 자매와 그들의 불행한 인생 [12] KuTaR조군4139 05/04/28 4139 0
12612 나는 안티가 아닙니다. [9] 최연성같은플3690 05/04/28 3690 0
12609 조영남씨 일본어 통역의 편지 [37] sungsik-4704 05/04/28 47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