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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8 17:41:00
Name sungsik-
Subject 조영남씨 일본어 통역의 편지


이 일에 별다른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기사들를 보면 솔직히 전 왜 조영남 씨가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분명 상황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을 구분하여 사람이 말을 해야할 필요가 있지만
적어도 인터뷰 내용에선 아무리 봐도 일본 우익 신문에 의한 왜곡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조선일보의 앞뒤 구분 상황설명 없는 한 문장 짤라 붙혀넣기 식의 그런
글에 우리들이 얼마나 많이 속아왔으며 이제야 그 잘못된 점을 국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함에 언론이 조금씩은 바로잡혀 간다 생각했는데..

겨우 일본 우익 신문에 한국 국민들이 너무 많이 휘둘리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리고 분명 '친일'이라는 말 자체는 한국에선 아주 민감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친일'과 사회적인 '친일'의 단어 뜻은 완전히 다르다 생각됩니다.

'친한파'가 일본을 배신하고 팔아 먹고 한국을 따르는 일본인을 표하는 것이 아닌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처럼
'친일'이라는 말도 이젠 점차적으로 '일본에 한국을 팔아먹는' 이라는 뜻이 아닌
'일본을 좋아하는'의 뜻으로 바뀌어 나가야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고요.

일본을 좋아하는 것이 일본을 팔아먹는 다는 그런 흑백논리를 버리는 일도
한국이 세계화를 위해 발전하려면 분명히 필요한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기사 한 면의 조영남 씨의 친일 발언의 이유를 보니
책을 쓸 당시 한류열풍이 점점 고조 되어 극에 달했을 시
일본도 한국을 좋아하니 한국도 일본에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자.
라는 이유로 한 말이었다고 하더군요.

다만 그러면서 독도문제와 교과서 왜곡 문제가 겹치며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조영남 씨 스스로도 예측을 못했고,
거기에 기사의 와전된 내용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조영남 씨도 전혀 예상치 않은 엄청난 비난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일본의 한 우익신문의 생략, 와전된 기사 하나에
한 사람이 필요 이상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군중심리의 무서움도 알았고
언론의 한 마디가 국민을 얼마나 심하게 휘두를 수 있는지도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글 2~3줄 읽고 글쓴이의 글 전체를 평가하는
성급한 판단을 이제는 좀 바로잡아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영남씨 일본어 통역의 편지] “조영남은 누구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


친애하는 한국인 여러분들께

지난 4월24일자 산케이신문 기사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통역이라는 직업은, 화자의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의 참된 뜻을 파악하고, 정확한 낱말과 표현을 사용해서 객관적으로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이상의 점을 항상 유의하면서 20년이상 이 업무에 종사해 왔는데, 2004년 9월, 2005년4월에 조영남씨가 일본에 왔을 때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산케이신문 기자의 인터뷰도 제가 통역했습니다. 그 현장에 있었고 위와 같은 입장에 있는 제가 그 기사에서 문제가 되어 있는 부분에 관한, 조영남씨의 진뜻을 말하겠습니다.

먼저, 조영남씨가 야스쿠니신사로 간 것은 2004년 9월 한 번입니다. 그것도'그렇게 화제가 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 있길래 한국이나 중국이 떠들석한가.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까'그런 마음으로 간 것입니다. 막상 가보면 특별히 놀랄만한 것은 없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도리(신사를 상징하는 문)가 눈에 띄었습니다. 조영남씨는 “난 일본의 홍보작전에 속았구나. 실은 별거 아닌 사찰같은 건물을 그렇게 국제적인 화제거리로 만들고, 나 같이 일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까지 여기에 오게끔 만들었으니.”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당연히 참배는 하지도 않았고,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여러번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강력하게 “않했지, 왜 내가 해? 가기만 한거야. 절대 안하지.” 그런 식으로 강력하게 부정했습니다. 저도 이런 중요한 통역을 잘못 말할 리가 있겠습니까. 강조해서 아니라고 했습니다.

독도, (역사) 교과서 문제에 관해서도 인터뷰 때 마다 질문을 잘 받았습니다.

조영남씨는 “저는 학자도 아니고 외교관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 책에서는 그 문제에 관해서 한마디도 안썼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마누라가 옆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이 여자는 내꺼야’라고 말했다면 반응이 두 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리 하냐, 때려줘야지’라는 사람과 ‘아이구 미친 소리, 당연히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내 아내인데. 무시하자’ 그런 반응이 있을 수가 있다. 나는 후자다.”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을 그 남자로 비유해서, 당연한 사실을 일본이 냉정하게 대처해서, 문제화시킨 일본이 우리 보다 한 수 위다(교활하다), 그런 문맥에서 나온 말입니다.

또 산케이신문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일본측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한 자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마주 앉아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항상 말했습니다.

오랫 동안 통역을 해왔던 제 생각입니다만, 말이라는 것은 살아 있습니다. 같은 단어라도 그 상황, 말투,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너, 잘했다, 나보다 한 수 위다. '라고 말해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할 때가 있는가 하면, 비웃을 때도 있습니다. 그 현장에 있지 않으면 그 뉘앙스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해하거나 왜곡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조영남씨는 특유의 해학성이 있고, 반어적인 표현도 잘 씁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 기저에는 남을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영남씨는 제가 보기에 정말 한국 사람다운 한국 사람입니다. 솔직하고 정이 많고 친구 만들기를 잘하고, 누구보다 자기 나라 한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자기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실을 잘 보자. 이웃 사람과 친구하자. 친구가 많으면 우리도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으냐. 그 말을 용기를 내서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도 용기를 내서 말합니다. 조영남씨는 절대 한국 사람들한테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시오 게이코(牛尾惠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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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마사지
05/04/28 17:46
수정 아이콘
조영남씨 좋아하는 사람 물론 많습니다.
좋아할때는 작은실수라도 크게 안보이고 그런거죠
싫어질때는 좋아할때 작은실수도 크게 보이는 법입니다.
전략을 얘기한부분에서도 그건 강대국의 입장에서의 전략이지
약한 우리나라입장에서는 별로 좋게 보진 못하는 입장이죠
젊었을때 조영남씨는 이런 시련정도 한번은 겪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지금와서 난이 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익 신문하고 인터뷰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좀 미스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씰일이삼
05/04/28 17:50
수정 아이콘
조영남씨가 쓴 책을 대충 훝어봤습니다. 그다지 볼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그런 책을 내고 그 책을 광고하기 위해 친일이란 민감한 단어를 썻을 때부터 이미 조영남씨는 욕먹을 각오를 했겠지요. 조영남씨가 생각이 있다면 친일이라는 민감한 단어 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단어를 썻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때 조영남씨가 이런 인터뷰를 한 이유는 책때문에 욕먹으니까 대충 수습하려다가 더더욱 욕먹게 된거라고 봅니다.(중간에 우익신문이 앞뒤 자르는 짓을 해서이긴 하지만요) 이 기사만을 보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조영남씨의 행동을 볼때. 욕먹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EclipseSDK
05/04/28 17:53
수정 아이콘
일본신문사에는 오보한 기사를 시정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 연합뉴스는 오보해서 피해봤으니 법으로 고소한다고 했다죠?
푸른바람부는
05/04/28 17:58
수정 아이콘
똑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들리기도 하죠. 조영남씨같은 경우가 그런경우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관련한 책도 내면서 일본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것도 욕먹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꼬마흡혈
05/04/28 17:58
수정 아이콘
저는 각종 언론쪽의 내용의 곧이 곧 대로 다 새겨 듣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필터링을 해서 머리속에 집어 넣어 둔답니다.
참 씁쓸합니다.

한*일 관계가 급작스럽게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애초당시 조영남 씨가 말하고자 했던, 혹은 인식시키고자 싶었던 내용들이. 많이 희석이 된듯한 생각이 듭니다.

과연 조영남씨가, 집필도중에 그러한 일들이 생길줄 알았을까요?
정지연
05/04/28 18:01
수정 아이콘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끓은 이유가 조영남씨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는것 때문인가요? 그게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도 다른 신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없는 소리를 한것 때문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만..
05/04/28 18:04
수정 아이콘
일본 우익이 어떠한 집단인지 조영남씨가 더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조영남씨의 책에서 배우자고 한 일본이 일본 우익은 더더욱 아닐 것이구요. 이런 민감한 시점에 자신의 말이 이용당할 것이 뻔한데도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05/04/28 18:55
수정 아이콘
조영남씨는 이사건 전부터 욕먹어왔죠 -0- 친일파선언때문에.. 그것도 별내용 아니었는데 앞뒤 잘라먹기에 선동된 네티즌이 '조영남? 개시키! 지만원, 한승조랑 동급!'으로 취급해버리는 바람에 -_- 아마 지금 미치는 심정일겁니다..
05/04/28 18: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황당했습니다 그런 소리 하는사람들 기껏해야 기사 두줄 슥 읽어보고 하는걸텐데 그런 저질들이 뭉치니까 나라를 움직이더군요
hyun5280
05/04/28 19:03
수정 아이콘
현재 대중들이 일본은 무조건 비판해야 되고 욕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것을 언론이 이용하고 있다는데도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가십성 기사, 선정적 제목, 선동적 기사로 일반 대중들이 제대로된 시각
을 가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조영남 관련 사건들도 그가 말하려 하는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지
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일본을 좋게 본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식으로
한 인간을 미친 x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앞뒤 좌우 위 아래를 다 보고 판단해도 늦게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한다해
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낮은 경우도 있는데 현재 네티즌들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doberman
05/04/28 19:03
수정 아이콘
조영남씨는 '아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 딴지일보와의 인터뷰를 보면 친한 정치인들이 각각 어떤 정당인지도 잘 모른답니다.
키보드 두드리지도 못하고 예쁜 여성을 보면 소위 꼴린다죠.
엉뚱하고 주관이 뚜렷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사회, 정치등에 별 지식이 없는데 왜 저런 소리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냥 자기가 몸담고 있는 연예계나 음악계에서 자기 소리를 내는게 바람직할텐데요..
조영남씨가 지금처럼 이슈가 될 필요조차 전혀 없다고 봅니다.
05/04/28 20:06
수정 아이콘
우선 치열한 고민없이...역사와 사회에 대한 공부도 부족해보인다고 느껴지는데......쉽게 쉽게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을 하는 자체가 욕 먹을짓이죠..(야스쿠니 신사건도 그렇고요..)
자신의 말에 책임 질만한 자세와 지식...
사회 말하려면 필수입니다...
솔직히 이전 발언들을 봐도 그렇네요..
눈시울
05/04/28 20:40
수정 아이콘
욕먹을 일이야 찾아내면 어떻게든, 혹은 가정을 세워서라도 만들어지기 마련이죠. -_-
일단 해명 기사가 나왔고,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진데다 조영남씨 본인께서 부주의에 대한 사과도 했으니
이번 일은 마무리가 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체험 삶의 현장에나 다시 복귀하셨으면 좋겠네요.
05/04/28 21:22
수정 아이콘
조영남이 만난 사람들? 인가 그 프로에서 미술쪽, 음악쪽 인사들과 인터뷰 하는걸 몇번 봤었는데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더군요.
帝釋天
05/04/28 21: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야기를 하시던데 딱히 일반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고차원의 사유라고 보이지는 않더군요. 그렇다고 딱히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 정도야 뭐..
명란젓코난
05/04/28 23:42
수정 아이콘
해명글 잘읽었습니다
그럼
느껴지는건 뭘까요..
푸른바람부는
05/04/29 00:00
수정 아이콘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보통 네티즌보다도 모르면서 일본에 관한 책을 낸게 주제 넘었다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정말 친일하고 싶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으면 공부좀 하고 일본에 관해서 논했으면 합니다. 어떻게 평범한 네티즌 보다도 모르면서 당당하게 친일을 논할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조영남씨의 나이를 떠난 자유로운 사고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말입니다.
sungsik-
05/04/29 00:05
수정 아이콘
무지함에 의한 헛소리라는 이유로 한 사람이
그렇게까지 말도 안 되는 비난을 받는 게 정당하다 생각하시는 건지..
.............
EclipseSDK
05/04/29 00:24
수정 아이콘
혼나야죠. 무지하면 입이나 다물고있지, 온갖헛소리는 다하고다니고, 애도아니고 60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입하나 단속못하고 파급효과는 전혀 생각도안한채 생각나는대로 떠든 죕니다.
EclipseSDK
05/04/29 00:27
수정 아이콘
그 나불거림으로 한국국민의 대다수를 불쾌하게 만든 죄도 포함시킵니다. 조영남 매우 불쾌합니다.
sungsik-
05/04/29 00:50
수정 아이콘
불쾌함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나..
흠.. 장애인을 보면 불쾌하다면 장애인을 욕할 수 있나보군요.
흠...그런건가..

전 사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을 보면 매우 불쾌하거든요.
집에 처박혀 있지 괜히 밖에 나와 사람들 거슬리게 하는게..

그래도 그걸 표현하는 건 상대에 대한 정당한 비난이 아니라 생각해
그냥 속으로 생각만 하는데..
이제부턴 표현해도 아무런 하자가 없나 보군요.
흠..
05/04/29 01:34
수정 아이콘
굉장히 애매모호한 기준으로...정당화에 대해 논하시는군요...
무지함에 의한 헛소리에 대해 비판 혹은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공공의 암묵적 기준선에 대한 판단은 개개인은 다를 것이고..
이것이 말도 안되는 과도한 비난인지에 대한 판단 여부도 개개인의 가치판단이죠...

굉장히 개인적이고..아직 공공 기준선이 없는 걸 전제로 놓고 말씀하시면..어렵죠..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조영남씨의 기존 행동에 비추어 봤을때..
이정도 비난 수준은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만....
굉장히 민감하고 위험한 소지가 있는 발언이지만....흔히 대학 수업시간에 지독히 들어왔던 소리 중 하나가.. 기업이나 조직, 사회 등에서 ...가장 도움 안되고 해 끼치는 분들이.. 무지한데 자신이 무지한지 모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죠.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소리였죠..)
조영남씨가 의욕이 넘쳐나는 건 알겠는데...그냥 가만히 노는게 차라리.

뭐 예를 들으신 이유나 방식은 충분히 압니다만..장애인은 불쾌의 대상으로 같이 비유할 수는 없죠.. 다른 예가 좀 더 적절할듯..
난폭토끼
05/04/29 01:40
수정 아이콘
EclipseSDK님은 굉장히 똑똑하신가 보군요. 남에대한 비방을 그리 쉽게 하는걸 보면...

피지알이 좋았던 이유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이유들 가운데 가장큰것이

너무 쉽게 단정짓고, 너무쉽게 자신의 생각을 패러다임화 시키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잘 모를수록, 조야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수록,

어찌그리 쉽게 말을 내뱉게들 되는지 원...

치기어린 마음이 강할수록,

확신은 강해져만 갑니다.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갈무리된, 정제된 단어로 타인의 소중한 시간을 생각하세요.

EclipseSDK님, 조영남씨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번 해본적 있으세요?

그 양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으로 얘길 하는지 알아본적은 있나요?

서점에서 잠시, 10분이라도 서서 그 사람의 책을 읽어본적 있나요?

조영남이라는 사람이 지금껏 걸어온길에 대해서 되돌아본적은 있나요?

물론, 저역시 조영남씨 변호해주고픈 맘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이라는 매체는, 특히 자극적인것일수록 앞뒤 다 자르고 자기가 원하는 대목만 편집해서 그저 팔아먹기 바쁜법이란걸 그간의 경험으로 얼마나 많이 봐왔습니까?

전혀 비판적이지 못한 시각으로 언론을 대하면서,

'감히'

누군가를 비방할(비판도 아니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휴... 안타깝네요...

ps. 조영남씨 인터뷰 보셨나요? 그는 야스꾸니 신사에 참배한적도, 그 신사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한적도 없습니다. 바로 언론이란, 그런 존재입니다.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합시다. 그게 아니라면 누구 표현맞다나 무지하면 입이나 다물고 있던지요...
Go2Universe
05/04/29 02:19
수정 아이콘
근데 말이죠.. 야스쿠니신사... 정확히 어떤건지 아시는 분이 어느정도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야스쿠니 신사라는거 전몰장병비? 뭐 그정도 되는 겁니다. 현충일만 되면 대통령님 이하 무수히 많은 높으신분들이 헌화를 하는.. 바로 그 곳과 큰 차이가 없다는거죠.

문제라면.. 전몰장병들이나.. 희생자들 틈바구니에.. A급전범들이 합쳐져 있다는 측면이겠죠. 이 부분만 해결이 되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든 말든 그건 별 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04/29 02:22
수정 아이콘
근데..그부분이 해결 안되서 여지껏 문제였죠....
05/04/29 06:31
수정 아이콘
조영남씨가 욕을 먹는 이유는 인터뷰가 직접적 원인은 아닙니다.
한국의 대중들이 군중심리가 강하고 거두절미한 문장에 낚시질 잘 당하기는 해도 그건 그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그 인터뷰가 문제가 없었다면,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단, 그것은 그간 그 사람이 쌓은 모습이 나쁘지 않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조영남씨가 이번사태를 맞이하면서 잘못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1. 우익신문인 산케이와 인터뷰를 했다
2.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격화되었다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는 때에(이때가 가장 위험하죠) 결과적으로든, 과정까지 모드든 오해살만한 일을 했습니다.

3. 그간 조영남씨가 쌓아온 모습이 그리 진중하지 않았습니다.
입단속못하고 이곳저곳 낄때 안낄때 모르고 돌아다닌 다녔다는 이야기는 차치하고라도, 분명 이정도의 민감한 상황을 떠들어댈 모습을 형성하진 못했습니다.

ps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무조건 달려드는 대중의 모습을 확인한게 안타깝기도 하면서(예전엔 짜증났는데 이젠 그 단계도 넘어섰군요), 대상이 조영남씨인지라 솔직히 그럴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야스쿠니 신사..조영남씨가 그리 생각하는게 신기하군요- -;
마음의손잡이
05/04/29 08:07
수정 아이콘
신발끈 아무데서나 묶지말고... 갓끈도 그렇구...
Go2Universe
05/04/29 09:44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가슴아픈 것은.. 누가 옳고 그르고의 문제보다는 이러한 일에 대한 이러한 반응, 즉 지금과 같은 상황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정확히 분류하자면 세상모든 네티즌이겠죠)이 껀수 하나 물고서 마구마구 달려드는 형국같아서란 거죠. 예전에 지만원 박사가 진중권씨하고 이야기하던 도중에 "한국의 네티즌들은 들쥐떼와 같다!"라고 한적 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심히 공감했었습니다. 무슨 사건만 터지면 다들 들쥐떼처럼 갉아먹을려고 달려드는 형국들... 이러한 점은 빨리 좀 고쳐졌으면 하네요.
EclipseSDK
05/04/29 11:57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조영남씨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번 해본적 있으세요?
->없고 해볼래야 할수도 없죠.
그 양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으로 얘길 하는지 알아본적은 있나요?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수없는 상황이라면(연예인 만나 대화할수 있나요?), 그사람이 대외적으로 내뱉은 말로서 평가할수밖에 없습니다. 대외적인 행동이나요. 결론내린바 상대방배려 안하며 자기하고싶은말 다하는 사람으로밖에 안여겨지고 방송인으로서는 실격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서점에서 잠시, 10분이라도 서서 그 사람의 책을 읽어본적 있나요?
->도발적인 책 제목만봐도 열이 뻗쳐서 펴보기도 싫더군요. 참고로 직업상 서점에 자주갈수밖에 없습니다만...
조영남이라는 사람이 지금껏 걸어온길에 대해서 되돌아본적은 있나요?
->여지껏 방송엠씨하면서 막말하는거 때문에 방송사고 많이 낸것도 알고, 사고친 내용은 신문서 많이 봤습니다만, 그사람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라는건 좀 오바인듯싶습니다만.
저 잘난거 하나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만, 아무나 비방하고 글올리지는 않습니다.
sungsik-
05/04/29 12:17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나면서 부터 조영남 씨 옹호 기사나 글이 계속 올라오는 거 보면
인터뷰가 직접적인 원인 같은데요.-_-;
이번 사건은 산케이의 낚시에 네티즌이 완전히 걸렸다 생각되네요.

그리고 애매모호한 정당화.
사실 지금의 네티즌의 비난이라면 명예를 중시하는 인물의 경우
자살을 유도할 만큼 엄청나다 생각됩니다만..

개인적인 판단도 없이 공공적인 기준이 아니라 해서
스스로의 기준도 없이 비난하는 건 생각없이 군중심리에
휘둘리는 사람이나 하는 행동 아닌가요? 크크
sungsik-
05/04/29 12:19
수정 아이콘
기준점이 없다해도 이번 비난의 원인이 한 유명인의 무지에 대한 발언 치고는
이번 네티즌의 비난은 오바가 너무 심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난의 원인은 조영남 씨의 기사 때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05/04/29 12: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비난의 대상은 산케이 신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영남씨가 산케이 신문보다 더 욕을 먹고 있는게 참 의아합니다.

어디까지나 최고의 잘못은 왜곡보도를 한 산케이 신문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언론이라는게 맘만먹으면 한 사람 바보로 만들수도 있지요.
조영남씨사건에서 전 언론의 힘을 느낄수가 있었는데요
Jeff_Hardy
05/04/29 13:01
수정 아이콘
언론의 힘이죠.. 일단 대문짝만하게 화제거리를 제목으로 달아놓고 자세한 내용은 흐지부지하게... 그걸 본 네티즌들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자초지종은 알려들지도 않고 그대로 러쉬.. 그럼 냄비네티즌들 대거양성...
지겹습니다. 친일선언의 의도가 많이 달라진건 아시죠.. 일본내에 친한파들도 상당수 있고요..(뭐, 초난강씨가 대표적이죠) 물론 윗분 비유처럼 배밭에서 갓끈 고치는 실수를 한건 조영남씨 실수지만, 제발 일의 전모를 파악하기 전까진 쉽게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05/04/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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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그런 내용이면 제목과 맞지 않죠. 제목은 남이 지었고 본인은 몰랐나? 허허..
Nada-in SQ
05/04/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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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씨 사건은 모르겠고. 그냥 일련의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국수주의는 도가 지나쳐 이제는 배타주의로까지 보인다.
얼마 전 블랑카의 개그가 한편으로는 웃음을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심어주었던 기억을 자아낸다. 마녀사냥에 길들여져 있으며, 주홍글씨의 낙인을 서슴없이 찍어대는 그런 인간들은 진정 자신이 주홍글씨가 찍히고서야 그 위력을 깨닫게 되더라. 배타주의 이것을 극복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는 크게 발전하기 힘들 것이다. 다만 아쉬울 뿐이다.
탈귀즘
05/04/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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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은 얼마나 서로를 잘 알고 있을까요?? 주변국가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아놓는게 좋을텐데 서로 자기주장만 하고 있는것 같아요
이상한
05/04/3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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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sik-/전 사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을 보면 매우 불쾌하거든요.
집에 처박혀 있지 괜히 밖에 나와 사람들 거슬리게 하는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속마음은...말이 좀 심하신거 아닌가요?
이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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