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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3 09:53:02
Name Milky_way[K]
Subject 별들의 전쟁 episode 0. ☆Ⅰ부 18장.
별들의 전쟁 ☆Ⅰ부 - ◎ 18. 비상(飛上)하는 황제(皇帝)의 드랍쉽(Dropship)



제로스(xellos)는 찡그린 얼굴로 자신을 찾아 온 우브(oov)를 보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듯이 보일 듯 말듯 한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그를 맞이했다.

우브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을 대하는 제로스의 얼굴이 너무나 얄밉긴 했지만, 박서(boxer)와 헤어지기 전 그가 했던 ‘제로스가 나에게 기별을 주지 않았다면 우브 넌 어떻게 됐을지 모른 다구. 그러니 괜히 제로스에게 가서 따지거나 싸우거나 하면 절대 안 돼!’라는 말을 떠올리며 분을 참았다.

제로스는 우브의 그런 의중(意中)을 꿰뚫어 보고 있기라도 한 듯, 이내 우브에게 다가와 친근한 어조로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걱정 많이 하고 있었네. 내가 자네를 구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는가? 다행스럽게도 때맞춰 박서의 원군이 도착해서 위기를 넘겼다고 들었네. 천운(天運)이야! 그래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쯧쯧. 그런데 왜 자네만 돌아온 건가? 박서는?‘’

우브는 제로스의 조금은 과장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말과 행동이, 겉으로는 자신을 걱정하는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을 비꼬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화를 낼 수도 없는 일이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프실리아 계곡전투부터 씽크와의 펠레노르 전투까지도 우브 자신이 독단적(獨斷的)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였던 전투였기에 제로스가 자신을 비꼰다고 한들 무엇 하나 반박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 녀석은 씽크(sync)를 뒤쫓아 갔어. 지금쯤이면 레퀴엠(requiem)에서 한 판 제대로 붙고 있겠지. 자아! 이거나 받아. 그놈이 전해주랬어. 난 이만 가서 쉬고 있을 테니까 할 말 있으면 따로 연락해. 아 그리고 내가 여기로 왔다는 건 비밀이야. 놈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해야 되.‘’

우브는 이 상태로 계속 제로스와 마주하고 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저지르고 말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급히 그에게 박서의 서신(書信)을 전하고는 몸을 돌려 제로스의 본진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를 빠져나왔다. 쉬러 간다고는 했지만 사실 우브는 지금 전혀 쉴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는 일전의 전투에서 입은 피해가 너무나 막심했기 때문에 군을 재정비하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일만으로도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았다.

우브가 방을 나가자, 제로스는 박서가 보냈다는 서신을 바라보았다. 그가 서신을 집어 들고 난 지 얼마 후, 조용히 서신을 읽어 내려가고 있던 제로스의 눈빛이 일순 번뜩였다. 그는 곧 미다스를 포함해 휘하 장수들을 회의실로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젠장 이거야 원 전혀 진도가 없잖아 진도가... 후우‘’

나다는 속이 탔다. 지난 펠레노르(pelennor) 전투 패전이후, 다시 비프로스트(bifrost) 근처까지 돌아와 자리를 잡은 지 꽤나 시일이 지났음에도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거듭 생각해봐도 비프로스트의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저 얄미운 제로스를 공략할 마땅한 방도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계속 죽치고 앉아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던 그에게 씽크로부터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박서(boxer)가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나다 자네의 생각이 모두 들어맞았던 거야. 믿기진 않지만 그가 근래에 생겨난 모든 사태의 원흉(元兇)임이 틀림없어. 난 이대로 전열을 재정비해 레퀴엠에서 박서와 일전을 치루겠네. 그가 비록 우브와 함께 나에게 대항하겠지만, 우브는 이미 큰 피해를 입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걸세. 자네 역시 무운(武運)을 비네.’

하지만 막상 씽크의 말을 전해들은 나다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이미 나다는 이전부터 이번 일이 어느 정도는 박서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 소식을 들은 직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다 자신은 그동안 해놓은 일이 없었다. 비록 제로스와의 경계선(境界線)을 허물고 이 비프로스트 까지 단번에 내려오긴 했지만 이곳에서 너무 머물러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씽크처럼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다는 점점 애가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만약 이대로 씽크가 박서마저 무찌르고 그를 사로잡게 된다면 이번 전쟁의 종결은 물론이겠거니와 이번 사건의 공은 전적으로 씽크의 몫으로 돌아가 버리게 된다. 나다가 걱정하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만약 이번일이 그렇게 끝이 난다면 나다가 힘들게 제로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결국은 사건의 원흉인 박서를 잡아낸 씽크에게로 모든 대륙인의 시선이 쏠리게 될 것이 자명(自明)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나다의 모든 걱정을 무위로 돌리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도 전혀 꿈쩍도 않던 비프로스트의 7시 쪽 성벽이 드디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한편, 씽크는 자신의 레이스들이 박서 군의 레이스에 모두 격추되자 이미 공중 군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지상군위주의 병력을 편성하기 시작한다. 다수의 시즈모드가 완료된 탱크(tank)와 일정수의 골리앗(goliath)들로 레퀴엠의 센터를 완벽하게 장악해나가기 시작한 그는 박서의 진출로만 막아서고 미사일 터렛과 골리앗으로 레이스들의 활동범위를 좁혀 나가기 시작한다면 점점 고립되어가는 박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함을 느끼며 스스로 자멸(自滅)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즉시 12시 지역을 기점으로 다수의 멀티를 확보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천천히, 서서히 박서 군의 목을 조여들어 갈 것이다!‘’

씽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센터장악의 유리함을 계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 다수의 멀티확보를 선택하고 빠르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 그리고 전세는 점점 빠르게 멀티를 확보하고 상대에 비해 한 발짝씩 앞서나가기 시작한 씽크에게로 기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서는 그런 씽크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포이대령이 씽크 군의 레이스들을 모두 격추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는 천하태평(天下泰平)한 모습이었다. 그것은 씽크가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으로 빠르게 센터를 장악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박서는 그 소식을 듣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박서는 이미 씽크가 그렇게 나올 것이란 것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태연자약(泰然自若)한 모습이었다. 점점 스캔을 통해 미니맵에 펼쳐져 있는 상대의 병력들이 센터로 집결해 더욱 단단한 진을 형성하는 모습을 본 박서는 조용히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지금 즉시 상대의 눈에 띄지 않게 다수의 드랍쉽(dropship) 생산을 준비하라!‘’    

드랍쉽(dropship). 분명 적에게 들키지만 않는다면 적의 약한 부분을 흔들기엔 너무나 좋은 선택이었고 탁월한 작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박서는 이미 씽크의 12시 지역의 멀티가 돌아가며 원활히 자원이 채취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모르고 있었다. 거기다 씽크는 혹시 모를 상대의 레이스기습에 대비해 다수의 터렛을 본진과 주요지점에 건설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레퀴엠의 전세가 확연히 눈에 드러나 보이진 않지만 시나브로 조금씩 씽크 군에게 좋게 흘러가고 있을 즈음, 비프로스트 외곽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고 있었다. 나다 군은 단 한번이지만, 비로소 작은 틈을 보이기 시작한 제로스 군의 7시 쪽 성벽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비프로스트의 얇은 성벽을 사이에 두고 넘어가려는 자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자의 치열한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나다는 엔지니어링 베이(engineering bay)를 띄워서 성벽안쪽의 시야를 밝힌 다음, 다수의 시즈탱크를 동원해 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의외로 제로스 군의 병력은 분산되어 있었고 무슨 일인지 그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지리멸렬(支離滅裂)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전투가 벌어진 후, 1시간이 지날 무렵 다수의 병력과 드랍쉽을 동반한 나다 군의 공세를 막지 못한 제로스 군은 7시 쪽을 내어주고는 후퇴하기 시작한다.

비로소 제로스 군을 7시 지역에서 몰아내는데 성공한 나다는 빠르게 그곳을 장악한 다음, 다수의 정찰병들을 이용해 제로스 군의 행동과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로서는 얼마 전까진 그토록 철옹성(鐵瓮城)을 자랑하던 제로스 군이 갑작스레 동요하기 시작하자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보고를 기다리고 있던 나다의 앞으로 자드대령이 급히 달려왔다.

‘’나다님. 지금 정찰병들의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제로스의 병이 또 다시 재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태가 예상외로 위급한 듯합니다.‘’

자드대령의 보고를 들은 나다의 얼굴에 미소가 어리기 시작했다. 그는 드디어 자신에게도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나다의 판단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지금 즉시 전 병력을 동원해 11시 지역의 가스멀티부터 제로스 군을 공격해 들어간다! 지금이 호기(好機)야. 제로스가 다시금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우리는 그들의 주요거점을 모두 장악한다! 지금 즉시 프렌장군을 축으로 해서 11시 지역을 공략하라.‘’    

나다 군의 행보는 번개와 같이 재빠르면서도 강력했다. 프렌장군이 이끄는 나다 군의 정예병력들은 소수의 탱크병력으로 11시 지역을 방어하고 있던 제로스 군과의 전투에서 대승(大勝)을 거두며 그곳마저 장악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서서히 비프로스트의 상황은 나다의 강력한 힘 앞에 제로스의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만 같았다.

        

그 시각, 우브는 비프로스트의 2시 성벽 외곽 쪽에 자리한 자신의 커맨드센터안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나다 군과 제로스 군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서로 동맹(同盟)을 맺은 상태였기에 우브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제로스의 시야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하나도 빠짐없이 화면을 통해 지켜볼 수는 있었다. 조용히 화면만을 응시하고 있던 우브는 인상을 찡그리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한마디를 내뱉었다.    

‘’쳇, 제로스 저 녀석의 병사들은 모두 연기자 출신인가? 어쩌면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사실을 알고 있는 내가 봐도 꼼짝없이 속아 넘어가겠군.‘’

옆에서 우브의 빈정거림을 듣고 있던 소레대위가 조용히 말했다.

‘’일개병사들을 하나하나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전부 제로스란 인물의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겠죠. 정말 대단하군요.‘’

경탄(驚歎)하고 있는 소레대위를 힐끗 째려본 우브는 다시금 화면을 쳐다보며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

‘’그나저나 나다녀석. 지금쯤 지가 승기를 거의 다 잡았다고 좋아하고 있을 텐데... 쯧쯧, 속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사지(死地)로 뛰어들고 있는 저 녀석을 보니 괜히 안쓰러워 지는데 이거.‘’
    


비프로스트에서 나다 군이 거칠게 제로스 군을 몰아붙이고 있을 때쯤, 씽크 군은 이미 12시 지역을 기점으로 레퀴엠의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씽크는 박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본진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을 보고는 그의 속셈이 궁금하기 했지만 섣부른 교전을 벌이지 않고 센터와 박서 군이 진출할 수 있는 지점들을 확실히 지키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얼마 후, 양지대령의 보고가 씽크의 귀에 들려왔다.

‘’지금 박서 군이 7시 지역의 섬을 차지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 보고를 들은 씽크는 내심 마음속으로 박서가 조급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박서의 7시 섬 지역 멀티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이미 공중 군에서 확실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박서 군의 섬 멀티를 공격하다가는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볼지 모르는 일이었고 그에겐 아직 확보된 드랍쉽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로지 지상병력의 충원만을 계속적으로 해온 씽크 군이었기 때문에 딱히 적의 섬 멀티를 견제할 방도가 있지는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씽크는 이 이상은 절대 박서 군에게 추가적인 멀티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더욱 꼼꼼히 남은 지역을 정찰하며 혹시 모를 박서 군의 공격이나 몰래 멀티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박서는 7시의 섬 멀티지역을 활성화 시킨 후, 화면을 통해 더욱 단단해져만 가는 씽크의 센터를 장악하고 있는 병력들을 보면서, 서서히 언제쯤 공격을 할 것인지에 대한 타이밍을 재기 시작했다. 씽크는 빠르게 레퀴엠의 주요지점들을 장악해나가면서 자신이 진출할 수 있는 육로는 거의 봉쇄(封鎖)해놓고 있었다. 박서는 그런 씽크의 꼼꼼함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조급해하지는 않았다. 그가 공격 갈 루트는 육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부하들로부터 적정수의 드랍쉽이 확보되었다는 소식이 박서에게 전해져왔다. 그리고 한동안 웅크리고 있기만 하던 박서가 이윽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군은 지금 즉시 공격준비를 하라! 방어할 탱크병력을 일정 수 남겨놓고 모두 드랍쉽에 탑승하라!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명령을 내린 후, 병력들이 줄지어 드랍쉽에 탑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서는 포이대령을 불러 명령했다.

‘’포이대령. 자네와 레이스편대는 드랍쉽들의 선두에서서 적의 미사일 터렛들로부터 드랍쉽들을 보호해야한다! 그대들의 목표는 드랍쉽 속의 병력들이 피해 없이 안전하게 적의 본진에 낙하하는 것이다! 준비하도록!‘’

박서의 거침없는 명령을 들은 포이대령이 대답했다.

‘’옛설!‘’

그리고 서서히 레퀴엠의 창공(蒼空)으로 박서의 레이스(wraith)들과 드랍쉽(dropship)들이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비상(飛上)하기 시작한다.



레퀴엠(requiem)은 여타의 전장들 중에서도 비교적으로 각 주요 거점(스타팅로케이션)들 간의 거리가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특히 6시지역의 앞마당과 9시지역의 본진간의 공중상의 거리는 거의 지척(咫尺)에 가까웠다. 바로 이점이 박서의 작전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씽크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후, 곧바로 스캔을 통해 박서가 다수의 드랍쉽으로 자신의 본진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가 여기저기 나눠져 있던 병력들에 본진을 지키라는 명령을 채 다 내리기도 전에 박서의 레이스들과 드랍쉽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박서의 선택은 빛이 났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일정 수의 터렛이 씽크의 본진에 건설되어 있었지만 포이대령 휘하의 다수의 레이스들이 먼저 공격을 가하며 그들의 공격지점을 돌려놓은 후에, 드랍쉽들이 떨어져 내린 것이다. 다수의 드랍쉽에서 떨어져 내린 어마어마한 양의 탱크들의 공격력은 거의 핵(nuclear)의 파괴력과 동등한 위력을 발휘하며 씽크의 본진을 일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기 시작했다.



‘’이... 이럴 수가!!‘’

꼭 핵이 떨어진 것만 같았다. 몇 번의 포격만으로 본진에 있던 모든 건물들이 마구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씽크는 순식간에 파괴되고만 본진을 바라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박서는 처음부터 육로로 공격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일순 씽크의 머릿속으로 성동격서(聲東擊西)란 말이 떠올랐다. 박서에게 완벽하게 당한 것이다.

씽크는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면서도 빠르게 상황을 판단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거의 파괴된 본진을 방어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본진이 파괴되면서 생산건물들을 파괴당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이 상대보다 병력이 많고 채취해놓은 자원이 많았다. 조금만 시간을 번다면 12시 지역을 제2의 본진으로 삼고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지금 즉시 본진에 공격 온 병력들을 상대하지 말고 모든 병력을 집결해 상대의 본진을 공격한다! 본진이 파괴됐지만 아직은 병력이 많고 멀티가 많은 우리가 유리해! 전군 총공격!!‘’

씽크의 공격명령에 따라 그동안 모아두었던 모든 병력들이 박서의 앞마당과 본진을 향해 들어 닥치기 시작했다. 거대한 탱크-골리앗들의 파도는 순식간에 박서의 모든 것을 짓밟아 버릴 것만 같았다. 비록 박서가 일정 수의 수비를 위한 탱크병력들을 배치해 두고 가긴 했지만 거칠 것 없이 달려 내려오고 있는 씽크의 병력들을 막아낸다는 것은 굴러들어오는 바위를 계란을 던져 멈춰 세우려는 짓과 같았다. 그만큼 씽크의 병력에 비해 박서의 수비 병력이 초라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지금이다!!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밀어붙여라!‘’

씽크의 외침에 부응한 다수의 병력들은 눈앞에 보이는 허술한 박서의 방어막을 짓밟고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박서의 기지가 또 한 번 발휘되기 시작했다.

‘’지금 즉시 포이대령은 레이스들을 이끌고 회군해서 상대의 병력을 공격하라! 그리고 본진에 남아있는 모든 병력들뿐만 아니라 SCV들까지 총동원해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라! 이번 한 번의 공격만 막으면 된다!!‘’

박서의 명령을 들은 포이대령 휘하의 레이스들이 짧은 공중상의 거리를 이용해 빠르게 회군하며 거칠게 밀어붙이는 씽크의 병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미 클로킹까지 완료된 상태의 레이스들이었기에 씽크 군으로서는 여간 까다롭지 않을 수 없었다.

‘’스캔을 뿌려서 골리앗들로 레이스들을 상대하고 나머지 탱크들은 어서 빨리 적의 본진으로 공격해 들어가라! 최소한 우리가 입은 피해만큼이라도 적에게 되돌려줘야만 한다!!‘’

씽크의 절규에 가까운 명령소리가 울려 퍼지고 전장은 섣불리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사투가 벌어졌다.


하늘에서 클로킹을 한 채로 공격해오는 레이스들을 상대하는 씽크 군의 골리앗들과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씽크 군의 다수의 탱크를 막기 위해 처절하게 몸을 던지는 박서 군의 SCV들과 소수 탱크들의 절규에 찬 몸부림...

그리고 잠시 후, 끝없이 피어올랐던 검은 먼지가 모두 걷히자 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전투의 향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이건 말도 안 돼!!‘’
  
씽크의 눈이 경악으로 짙게 물들어갔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상대의 병력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초라했고, 그에 비해 강력한 자신의 병력들이 무난히 그들을 짓밟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또 한 번 자신에게로 승기가 돌아오리라 생각했건만, 지금 씽크의 눈앞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여기저기 흩날려있는 붉은 기갑 병기들의 싸늘하고 쓸쓸한 잔해(殘骸)뿐이었다. 그는 이미 승리의 여신의 따스한 미소가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씽크는 다시 한 번 흐트러져가던 정신을 부여잡았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어!‘’

씽크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해봤지만, 그가 딱히 어떤 방도를 생각해내기도 전 이미 박서 군은 9시 지역을 모두 정리하고 씽크가 있는 12시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기수를 돌리기 시작했다. 씽크에게 필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병력으로 환산시킬 수 있는 약간의 시간뿐이었지만 박서는 그것을 보고만 있을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결국 박서의 드랍쉽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12시를 향해 비상하기 시작하자 씽크는 다급히 나다에게 교신을 보내기 시작한다.


   나다는 이미 비프로스트의 11시 지역을 완파하고 그곳을 자신의 새로운 거점(據點)으로 만든 후, 기세를 몰아 센터 쪽의 멀티까지 하나 빼앗아오며 제로스 군과의 격차를 모두 좁히는데 성공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프로스트로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나다 군이 지금은 오히려 제로스 군의 목을 서서히 조여들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나다님. 씽크님으로부터 교신이 왔습니다. 뭔가 다급한 일인 듯합니다.‘’

전투가 자신의 뜻대로 흐르자 편안한 마음으로 전장을 지켜보고 있던 나다는 씽크로부터 걸려온 다급한 연락에 적잖이 놀란다. 얼마 후, 그리 길지 않은 씽크와의 대화를 마친 나다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조금 전 씽크와의 대화에서 그가 요점을 빙 돌려서 말하고 있기는 했지만 결국은 레퀴엠의 상황이 극도로 암울해졌으니 자신을 좀 도와달라는 소리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또, 자존심강한 씽크가 자신에게 부탁까지 할 정도이니 레퀴엠의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는 조금 더 생각을 하더니 이내 커다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하하하하! 신이 나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시는 구나!!‘’

나다는 이것이 신이 내린 또 한 번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그의 머릿속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브는 거의 전 병력을 잃고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이고, 제로스는 병 때문에 지금의 대치상황도 버텨내기 힘들다. 내가 레퀴엠으로 병력을 나눠 간다고 해도 제로스가 막을 수 있는 상태가 아냐. 그렇다면 내가 직접 레퀴엠으로 가서 이미 힘이 빠진 씽크를 대신해 박서를 잡고 그 후에 다시 돌아와 제로스를 잡는다면!? 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한 나다는 빠르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자드대령! 지금 즉시 군을 절반으로 나눠라! 나는 군의 절반을 이끌고 직접 레퀴엠으로 가서 박서를 상대하겠다. 자네와 프렌장군은 나머지 병력을 이끌고 힘을 합쳐 제로스 군을 상대하라! 섣부른 공격을 하지 말고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대치상황을 유지만 시키면 된다!‘’

명령을 마친 나다의 눈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조금만 기다려라 박서. 내가 직접 널 상대하러 가겠다!’

그리고 얼마 후, 나다는 다수의 병력을 데리고 레퀴엠으로 향한다.



‘’헉헉.. 제로스님 속보입니다. 방금 나다가 레퀴엠으로 향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모든 것이 우리가 예상한데로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급하게 보고를 하는 미다스를 보며 제로스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예상은 아니지. 모두 박서(boxer)의 예상이니까... 여하튼 정말 대단하군. 박서. 이렇게 되면 그의 예상 중, 두 가지가 들어맞았다는 건가? 지금쯤 일그러져있을 씽크의 얼굴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는군 그래.‘’

제로스의 차가운 얼굴에 한 줄기 미소가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이내 본연의 표정으로 돌아온 그는 미다스장군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 시간이다. 한 시간 후에 우리는 모든 병력을 모아 단숨에 남아있는 나다의 병력들을 공격한다. 우브에게 그렇게 전하도록.‘’    

명령을 마치고 저 멀리 보이는 나다의 진영을 바라보는 제로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싸늘한 냉기를 품기 시작했다.



한편, 레퀴엠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는 서서히 씽크의 목을 조여오고 있었고,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씽크는 끓어오르는 분노로 가늘게 몸을 떨었다. 비록 나다에게 도움을 청했긴 했으나, 나다가 레퀴엠에 도착할 때까지 씽크가 박서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씽크는 허둥지둥 스타포트와 서플라이들을 건설하고 있는 SCV들을 바라보았다.

본진에 있던 모든 생산건물(factory, starport, barracks)뿐만 아니라 병력과 기갑사단을 생산해내는데 가장 중요한 건물인 서플라이 디팟(supply depot)들이 모두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너무나 길었다. 하지만 자원은 넘치는 만큼 있었기 때문에 그는 조급해하지 않고 다수의 스타포트를 건설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박서 군이 레이스보다는 지상병력 중심으로 체제를 변환한 다음이었기 때문에 씽크는 지상병력으로는 이미 벌어진 막대한 차이를 좁힐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만 ... 단 한 번만 시간을 벌면 되. 어떻게든 나다의 병력이 레퀴엠에 도착하고 그들을 방패막이로 삼아 다시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을 때까지.. 단 한번만!’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두 주먹을 굳게 말아 쥐는 씽크였다. 하지만 씽크의 이런 단호한 결의(決意)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 빠른 박서 군의 드랍쉽 공격에 미처 대항하지 못한 씽크 군은 건설 중이던 스타포트들을 전부 취소하며 모든 건물을 띄워 이동시키며 나다 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기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한다.            

    

박서는 드랍쉽을 통해 씽크의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던 12시를 공격하고 그들이 모든 건물을 띄워 이동시키는 것을 보고는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남아있는 건물들만 파괴한 다음 모든 병력을 되돌리기 시작한다.

‘’포이대령은 지금 즉시 남아있는 레이스들을 이용해 씽크 군이 어디에서도 병력생산을 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그들을 괴롭혀라. 하지만 절대로 그들을 괴멸시키거나 해서는 안 돼!‘’

박서의 명령을 들은 포이대령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공격하면 씽크를 사로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시간을 끄는 것입니까?‘’

포이대령의 물음에 박서는 예의 그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말했다.

‘’미끼는 살아있을 때가 좋지. 이미 죽어버린 건 아무쓸모도 없거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포이대령에게 전한 박서는 천천히 시계를 들어다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2시간... 2시간이면 그가 나타나겠군. 후훗.’



나다가 비프로스트를 떠난 지 한 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아직 비프에 남아있던 자드대령은 심상치 않은 제로스 군의 움직임에 뭔가 불길함 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프렌장군은 그와는 다른 듯 했다.

‘’지금 즉시 공격을 가야 해! 나다님이 자리에 없을 때 뭔가를 해놔야만 해. 내 생각으로는 6시 쪽을 공격하는 게 좋을 것 같은 데 자네생각은 어떤가?‘’

미니맵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프렌장군이 자드대령에게 물었다.

‘’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지금의 대치상황을 유지하는 데에 힘써야 할 듯 합니다. 아무리 적이 수장이 몸져누워있다고는 하나 분명 병력을 절반으로 나눈 상태의 우리보다는 많은 병력을 거느리고 있을 것입니다.‘’

자드대령의 일목요연(一目瞭然)한 말은 들은 프렌장군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자네 그렇게 겁이 많아서 어찌하려고 하는가? 전쟁은 가끔 한 번의 도박(賭博)도 필요해! 이렇게 웅크리고 있는 다고해서 우리한테 이로울 것이 전혀 없어. 이럴 땐 한번쯤 상대를 뒤흔들어놓을 필요도 있단 말이야. 잔말 말고 탱크 6기 정도와 골리앗 6기 정도로 한 부대를 이뤄 적의 6시 멀티를 공격해.‘’

자드대령은 좀 더 프렌장군을 만류하려고 했으나 워낙 강경한 그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그는 언뜻 스쳐지나가며 프렌장군의 눈이 보랏빛으로 일렁인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뭔가 꺼리침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했지만 자드대령은 상관의 명령을 부하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드대령이 명령을 전하고 있던 바로 그때, 화면에 온통 붉은 경고표시로 뒤덮이며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미니맵을 바라본 자드대령과 프렌장군은 경악했다.

‘’대체 어찌된 거야!?‘’

프렌장군과 자드대령이 경악하는 사이, 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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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4/23 10:10
수정 아이콘
"미끼는 살아있을 때가 좋지. 이미 죽어버린 건 아무 쓸모도 없거든." 왜 이렇게 무섭답니까 박서-_-; 잘 읽었습니다. 1부 완결 축하드립니다.
Milky_way[K]
05/04/23 10:13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조금 힘을 주어 쓴다는 게 좀 박서의 이미지와는 안맞게 너무 대사가 살벌해 졌네요;
그래도 저는 나름대로 꽤나 멋진 대사라고 생각했는데^^;;에공;
05/04/23 10:33
수정 아이콘
끝0내주네요!.. 기다리느라 죽는줄 알았다죠~ ..... [빨리빨리 올려주신다고 하셨자나요...ㅠ_ㅠ]
Milky_way[K]
05/04/23 10:46
수정 아이콘
SkadI님 감사드려요^^;; 원래 작가가 일찍올린다는 말은 굳게 믿고있으시면 안되요 헤헤;;; 늦어진 만큼 18장쓰는데 공 많이 들였답니다.
FreeWay_Style
05/04/23 12:06
수정 아이콘
-0- 이거 한 2부혹은 3부까지 해서 조금 다듬으면 소설로 내도 괜찮을 정도인데요
정말 엄청납니다 ^^
Milky_way[K]
05/04/23 12:15
수정 아이콘
FreeWay_Style님//감사드려요^^ 제가 예상하기에도 1부의 분량을 보니
예정된 3부까지 연재가 다 끝난다면 웬만한 소설 300p는 넘을 듯;;
책으로 내는건 사실상 무리이고 프린트해서 엮어서 기념으로 하나 간직하려구요^^
Nada-in SQ
05/04/23 21:50
수정 아이콘
정말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1부 완결 축하드리구요...
어서어서 올려주세용~~^^
이뿌니사과
05/04/24 06:41
수정 아이콘
포이대령의 물음에 박서는 예의 그 부드러운 미소를 뛰며 말했다. => 띄며 ^^ error type..

And.. It's so interesting and gam dong TT
Congraturations for your ending of 1st part!!
I'm waiting for your post all the time!!!!
Thank you!!!
Milky_way[K]
05/04/24 08:32
수정 아이콘
Nada-in SQ님, 그리고 이뿌니사과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_ _)~/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허접한 필자의 마음이 너무나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힘내서 건필하도록 할께요~
(띄며와 뛰며에서 자꾸만 헷갈리는 군요^^a; 수정하도록 할께요.)

'' Thank you^^~! ''
이뿌니사과
05/04/24 13:20
수정 아이콘
쉬로 간다고는 했지만 사실 우브는 지금 전혀 쉴 수가 없는 상태였다. =>요기도.. ^^; "쉬러" 죠.
이미 힘이 빠진 씽크를 대신에 박서를 잡고 그 후에 다시 돌아와 제로스를 잡는다면!? => "대신해"

다른게 아니라, 나중에 프린트 하신다니 ^^; 맘상하지 마시구요.
이런건 원래 글쓴사람은 잘 안보여요 -_-;;
그리고 아까는 학교에 있어서, 한글이 안되서 부득이..-_-
나중에 완결하시면 갈무리도 한번 해주심이.. ^^;;;;
건필하세요.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Milky_way[K]
05/04/24 16:00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드려요~ 인터넷 어체에서 쓰던 어투가 그대로
들어가버렸네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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