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22 16:18:15
Name 터치터치
Subject 혹시나 헌팅1
질문게시판에 한 글을 보았습니다.

대략 "동네 겜방에 갔더니 엄청 이쁜 알바녀가 있어서 첫눈에 반했는데... 어떻게 하면 연결될 수 있을까요?"

라는 글이였습니다.

우선 어떻게 하면될까라는 본 주제에 앞서기 전에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존재할까??"란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밝히면....


일반인들의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사회통념적 개념의 특색은

1. 단번에 사랑에 빠지는 것
2.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것

등으로 단정 짓겠습니다.


이런 특징이라면 저는 첫눈에 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란 말씀드립니다.


이것과는 구별하십시요 -> 첫눈에 맘에 드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위 특징과 비교를 하면

1. 사랑보다는 감탄하는 감정(?)이 스르륵 일어나는 것
2. 자주 일어나는 것

등의 차이가 있겠지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은 사랑의 대상자에게서 큰 의미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며, 이러한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아무리 자기 맘에 들어도 그 대상이 뛰어나도 첫눈에 반하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는 가능성의 의미에 대해 세분화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리적 접근성이 없는 경우

수많은 영화 혹은 대중매체를 통해 엄청난 미인(외모 및 행동을 포함한 개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일일이 첫눈에 반하는 경우 있습니까? 나랑은 먼 사람에게는 첫눈에 반하지 않습니다.

2. 일회적 접근성인 경우

가령 버스에서 반대쪽 차선에 정지되어 있는 버스안의 그녀에게 넋을 잃고 있을 무렵 각자의 버스가 출발하면 그저 아까운 여자가 됩니다.(일회적 접근성) 그러나 그 여자를 다시 학교에서 만났거나 같은 버스에 타고 있다 같은 정류장에 내리는 그녀, 게다가 다음날에도 만나게 되었다면 바로 첫눈에 빠진게 되버립니다.

3. 사회적 접근성이 없는 경우

너무 이쁜 꽃집의 아가씨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장미꽃 한송이를 사러 가지요. 첫눈에 반한 그녀..... 어느 날 그 꽃집으로 갔더니 왠 남자와 다정스레 있고 가까이가서 대화를 들어보니 오래사귄 연인일때 반했던 마음은 그 간절했던 마음은 너무나 허무하게 날라갑니다.

예가 약했나요???

세번째 날 꽃집에 갔더니 왠 꼬마 애가 엄마하면서 뛰어갈때.. 우리는 첫눈에 반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고 그저 에피소드가 될 것입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첫눈에 반했다는 느낌을 받을려면 (주의 : 단순히 마음에 드는 자주 일어나는 현상과는 다름) 은연중에 많은 조건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즉 당사자는 첫눈에 반하다 혹은 내 잃어버린 반쪽(우웩..죄송 비위가..약해서)이다 등등 생각하게 되지만 그런 절대적일 것만 같은 느낌들도 작은 조건이라도 어긋나면 깨져 버리고 맙니다.


첫눈에 반하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이 논했군요.

글을 나눠쓰기 싫었는데 연결해서 쓰면 논점도 흐려질테고 헌팅에 관한 제반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만 할려고 했는데 써서 올려두고 보니 글이 얼마 안되는 관계로 계속합니다.--;;


그새 리플이 달렸었네요... 제가 첫눈에 반해서 결혼했는데요란...분이였는데 닉넴을 기억못하겠네요..(죄송합니다.)


그럼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라는 사람들에게 다음을 반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 반했던 사람이 유부녀였다면??"

아름다운 불륜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잠시 대답은 접어두고 다음을 봅시다


제 논지는 조건이 맞아야 사랑에 빠진다 따라서 무조건을 의미하는 첫눈에 반하는 것은 개개인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일뿐 실제 첫눈에 빠질 수 없다는 것을 밝히며, 다음 예를 봅시다


"소개팅을 갔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꿈에 그리던 여자입니다.

바로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해서 결혼한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개팅이란 개념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소개팅 : 애인없는 남녀들이 만나서 애인여부를 타진하는 혹은 그에 준하는 만남

정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 발생되어 첫눈에 반할까....


소개팅에 나오는 여자라면 적어도 남자친구는 없을 것입니다. (있어도 관계가 확실하지 않겠지요..) ->사회적 접근성은 열려 있군요

애프터 신청으로 일회적이진 않을 수 있습니다 -> 일회적이지도 않군요

당장 내 앞에 있을테죠->물리적접근성도 충분하군요


자 그럼 상황은 소개팅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합니다.



전철안 입니다.

사람도 많은데 피곤하게 서서 가야 되는군요. 두리번 거리다 자리를 옮겼는데 바로 앞에 이상형이 앉아 있군요


그 사람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러나


유부녀였군요



그렇다면 대부분 포기 하게 될 겁니다.


이게 과연 첫눈에 반했다고 말할만큼 즉.... 단순히 조건 즉 결혼 안한 사람이 아닌 유부녀라는 사실로 쉽게 바뀐다면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정의할 수 있는 건가요???




첫눈에 반해서 결혼했다는 분께 말합니다.

1. 소개팅에서 만났던...
2. 오랜 모임(직장이든, 학교이든)에서 만났던..

반대 당사자에게도 사랑할 자격이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서야 처음 맘에 들었던 감정이 반했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추신)

저도 사랑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에혀 헌팅에 관련제반사항은 결국엔 밀리는 군요-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4/22 16:20
수정 아이콘
이쁘면 호감갈수는 있겠지만, 반한다는 소리는 좀 그렇죠
외모만 보고 반한다는건데... 좀 더 사람에 대해 알아가야겠죠
피플스_스터너
05/04/22 16:23
수정 아이콘
첫눈에 반한 것은 말 그대로 외모를 보고 '반한거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을 정도가 될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죠.

첫눈에 반해서 사랑하신 분들의 고함소리가 들리네요.^^ 그건 첫눈에 반한 사랑이 아니라 첫눈에 반해서 지내다보니 사랑하시게 된겁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역사적인 사랑이야기... 그 출발은 '외모' 였습니다.
05/04/22 16:34
수정 아이콘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그게 사랑인지를 얘기하려면 우선 사랑의 정의부터 내리고 그것이 사랑인지를 얘기해 봐야될껍니다. 사랑의 정의란 무엇일까요? 불행히도 심리적인 증거만 있지 어떤 자연과학적인 증거는 찾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가장 비슷한 것은 사랑을 느낄때 화학적인 작용이 일어나서 무슨 물질이(이름은 잘 기억이..) 생기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그 물질이 나오는 것을 사랑의 정의라고 하는게 가장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첫눈에 반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애 있는걸 보면 사랑이 뚝 떨어진거라고 하는게 맞겠죠? 물론 이건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사랑을 뜻하는거고 윤리적 잣대가 가미된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서는 첫눈에 반하는건 사랑이 아니겠죠..
터치터치
05/04/22 16:35
수정 아이콘
헉 쭌님 말씀대로 그렇다면 ... 응원하는 선수들 나왔을때 그물질이 나오는건 아니겠지요?? 그럼 좀 많이 당황스러울 듯...성 정체성을 비롯하여.....ㅠㅠ
05/04/22 16:41
수정 아이콘
^^ 아까 제 댓글을 읽으시고 이전글을 지우고 다시 쓰신 모양이네요
답변을 드리죠
제 와이프를 본건 제게 여자친구가 있을때였고
그 친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던 때였습니다.
다만 친구의 외모만을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뭐 윗분들 말대로 외모만으로 사랑에 빠진다는건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문제가 있든 없든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결혼해서 예쁜 아이까지 있는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음 만날수록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은 옳은 말씀이지만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논리가 부족하지 않은가 하네요
사실 사랑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기에 다른 이들이 그건 이러저러해서 첫눈에 반한 사랑이 아니다! 라고 한다는것이 더
우스운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예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그 그림을 그린 화백의 말보다는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한 감정협회가 이겨 버리는 비상식적인 일이라고나 할까요? ^^
그럼 인생에 있어서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한번쯤은 느껴보시는것도 축복이라고 하겠네요
05/04/22 16:57
수정 아이콘
흐음. 글을 다시 꼼꼼히 읽어 보니 조금은 문제적인 예가 있네요 첫눈에 반한 사람이 유부녀라면 불륜이겠죠?
하지만 불륜이든 뭐든 사랑은 사랑입니다.
다만 그 사랑을 사회적 장치에 의해서 포기하거나 그 장치를 딛고 쟁취하거나 하나죠 그 장치로 인한 포기를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05/04/22 17:26
수정 아이콘
첫눈에 반하면 일단 '죽어도다시죽어도 너만 사랑할꺼야!!'인 폭주모드라서 -_ -;

저는 있다고 생각 .. 사람마다 다르겠지용~?
Golbaeng-E
05/04/22 18:30
수정 아이콘
글쓴 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여러 조건의 교집합 속에서만 일어나다니 참 복잡하군요.
역시 영화는 영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눈시울
05/04/22 19:11
수정 아이콘
'일단은' 외모만 보고 반한다는 것이 그다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는 것 뿐이죠. ^^
Teletobes
05/04/22 19:49
수정 아이콘
굉장히 분석력있는 글이네요, 저도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의 외모 만을 보는 거라고 생각해서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더 정확해지네요.
내일은다를나
05/04/22 23:54
수정 아이콘
외모를 보고 호감을 가지다가 여러가지 조건을 보고 난 후에 조건이 좋아 첫눈에 반한것이 되어버린 것.
외모를 보고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해 여러가지 조건을 보게 되었는데 조건이 나뻤지만 그 외모 때문에 커버가 되어 첫 눈에 반한 것이 되어버린 것.
마술사
05/04/23 09:02
수정 아이콘
글쓴분에게 동의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Cmoon님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05/04/23 17:48
수정 아이콘
요즘도 첫눈에 반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나... 학생시절만해도 그럴순 있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509 승리와 패배의 경계선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것일까요? [11] 먹자먹자~3491 05/04/23 3491 0
12506 일국의 지도자상..(노부나가 vs 이에야스) [48] Nada-in SQ4167 05/04/23 4167 0
12500 엘리전은 저그가 불리하다는 통설? [50] minyuhee6255 05/04/22 6255 0
12499 방금끝난 스타리그 1경기... [61] 발바닥7515 05/04/22 7515 0
12497 이번주 우주배MSL 사진과 후기입니다^^ [14] Eva0105722 05/04/22 5722 0
12496 MBC게임 관계자 여러분! 제발 팀리그 살려주세요!! [36] 치터테란J4585 05/04/22 4585 0
12495 저희 지역 수원방송... [9] 『달빛향기』3779 05/04/22 3779 0
12492 혹시나 헌팅1 [13] 터치터치5214 05/04/22 5214 0
12490 온게임넷 8강 제도에 대해서... [38] 마리아4328 05/04/22 4328 0
12488 구타파문을 일으킨 LG화재 감독 신영철씨의 사과문이라네요. [14] GrandSlammer4264 05/04/22 4264 0
12487 이런저런 생각들 [3] helize3999 05/04/22 3999 0
12486 易地思之 - PGR의 모든분들께 [3] 내일은태양3706 05/04/22 3706 0
12485 PRIDE GP2005 ] OSAKA DOME 4.23 매치업~! [16] RENTON3645 05/04/22 3645 0
12484 스타 삼국지 <6> - 황건적 소탕 [11] SEIJI6665 05/04/22 6665 0
12483 재미있는 쪽지가 왔네요. 이참에 한번 얘기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8] firstwheel6089 05/04/22 6089 0
12480 아주 지겨운 글을.... [17] 피지알이좋아4825 05/04/22 4825 0
12477 카드. 도대체 왜했을까요????? [26] 한동욱최고V4970 05/04/22 4970 0
12476 프로리그 개막일이 정해졌습니다. [25] My name is J5522 05/04/21 5522 0
12474 역시 MSL, 역시 박서[!] [11] theRealOne5951 05/04/21 5951 0
12473 스타 삼국지 <5> - 임진수 [16] SEIJI7733 05/04/21 7733 0
12472 역시 박서!! [65] Bless7805 05/04/21 7805 0
12468 어제 엠겜 서바이버 리그의 부전패 .. [81] Mr.L군5467 05/04/21 5467 0
12466 교양, 사람이 알아야할 모든 것 [7] minyuhee4073 05/04/21 40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