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16 23:44:24
Name 소금인형
Subject 재미있는 슬픈 이야기. (너에게)
전, 스타에는 관심도 없는, 단 한번도 해본적도 없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제 또래의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스타를 해서 피해본 사람이 많지요.
제 세대가 고3때 스타가 붐이 일어서, 많은 남학생들이 재수를 하게 되던 시절이었거든요.
저도 스타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게임에는 관심도 없고, 사람들 좋아하는 저 때문에 오히려 속태웠는데,
이번에는 스타를 무척 즐겨하는 남자친구를 만났지요.

티비를 보다보면, 옹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에서 스타방송이 나오면
냉큼 음악이나 드라마채널로 바꿨던 저였는데,
그 때 이후로 채널돌리다가 스타가 나오면 그애 생각이 나서 웃으며 보곤 했어요.

비록 스타를 자주 하고, 무뚝뚝했지만, 마음은 여리고 귀여운 친구였어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가끔 애를 태우곤 했어요.
속마음을 당최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그 아이와 처음 만날때는 이렇게 따뜻하고 예쁜 봄이었어요.
가끔 만나 영화도 보고, 집에도 같이 가고, 종종 연락도 했었어요.
그러다 여름에 사귀게 되었구요.
그때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애에게 온전히 마음을 다 주지 못했어요.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마음을 다 줄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애는 이상하게도 점점 멀어졌어요.
그렇게 끝이 나버렸어요.

그애도, 저도 아파하는건 분명했는데, 다시 갈수가 없었어요.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애는 그때마다 미안하다는 말만 했어요.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그애가 나에게 쓴 글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너에게 말하고 싶어.
내 눈물은 바다의 소금처럼 모두 녹아서 이제는 흔적도 없어.
네가 배틀넷에서 나간뒤로, 나는 게이트를 짓지 못하고 방어도 하지 못했어.
그래서 모두다 악몽같은 기억만 떠다녔거든?
그런데 이제는 설탕처럼, 달콤한 추억이 될것 같아.
22살의 좋은 기억으로 말야.

고마워.
기회가 없어서 늘 말못했는데, 미안해.

p.s. 생각해보니, 1년됐구나. 축하(?)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ark..★
05/04/16 23:55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신 두 분이 부럽네요 :)
rOmantiC
05/04/17 06:18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추억 오래토록 간직 하세요
가끔 생간나면 꺼내어 보기도 하구요
다음번엔 더 이쁜 사랑 하실수 있기를 바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395 @@ 프로스포츠...홈어드밴티지는 꼭 필요하다...!! [11] 메딕아빠3851 05/04/17 3851 0
12393 스타 삼국지 <1> - 도원결의 [43] SEIJI11202 05/04/16 11202 0
12392 재미있는 슬픈 이야기. (너에게) [2] 소금인형3861 05/04/16 3861 0
12390 [후기] 이번주 MSL조추첨식 후기입니다^^ [17] Eva0105243 05/04/16 5243 0
12388 Be Crazy! ( 미쳐라! ) 제1화 - "난 그게 미치도록 싫은걸" [4] ☆FlyingMarine☆4308 05/04/16 4308 0
12387 스타 중계를 보면서 문득 든 쓸데없는 생각.. [13] .JunE.5160 05/04/16 5160 0
12386 올스타전 황제vs투신... [42] 싼타킹덤7783 05/04/16 7783 0
12385 오늘 듀얼 3경기 관전평...(스포일러주의) [37] 잠잘까6407 05/04/16 6407 0
12384 오늘 다음다이렉트 듀얼1라운드 승자전.......(스포일러) [14] kama4679 05/04/16 4679 0
12382 어제의 스타리그 4경기, 그리고 반섬맵과 레퀴엠 [13] 마술사6167 05/04/16 6167 0
12381 스토브리그 이후 각 팀의 성적 현황(4월 15일 현재) [5] 그린웨이브4507 05/04/16 4507 0
12380 한 명의 천재보다 근로자 다수의 역량 강화가 더 중요 [4] jjune3743 05/04/16 3743 0
12379 초고속 인터넷업체들의 얌체상술에 대하여 [21] Miracle-Aozora3689 05/04/16 3689 0
12378 짧은 이야기들 [4] 총알이 모자라.4184 05/04/16 4184 0
12377 주간 PGR 리뷰 - 2005/04/09 ~ 2005/04/15 [5] 아케미5623 05/04/16 5623 0
12376 [잡담]스타워즈 그 마지막을 향한 발걸음... [20] estrolls3872 05/04/16 3872 0
12375 송병구 선수 경기의 아쉬움과 기대 [10] KissTheRain4450 05/04/16 4450 0
12374 아직은 질수 없다.. 아직 나는 우승에 목마르다.. [9] Nabi3844 05/04/16 3844 0
12373 그냥 약간은 이상해서... 송병구선수플레이 [44] 스머프5305 05/04/16 5305 0
12372 박정석 선수와.. PGR21.. [32] llVioletll5049 05/04/16 5049 0
12370 홍진호선수의 감동적인경기!(스포일러있어요~) [21] 심장마비4909 05/04/15 4909 0
12369 공군 어떻습니까? [30] pkcstar5763 05/04/15 5763 0
12368 [잡담]도대체 왜 그럴까요? [14] 조자룡3588 05/04/15 35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