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타에는 관심도 없는, 단 한번도 해본적도 없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제 또래의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스타를 해서 피해본 사람이 많지요.
제 세대가 고3때 스타가 붐이 일어서, 많은 남학생들이 재수를 하게 되던 시절이었거든요.
저도 스타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게임에는 관심도 없고, 사람들 좋아하는 저 때문에 오히려 속태웠는데,
이번에는 스타를 무척 즐겨하는 남자친구를 만났지요.
티비를 보다보면, 옹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에서 스타방송이 나오면
냉큼 음악이나 드라마채널로 바꿨던 저였는데,
그 때 이후로 채널돌리다가 스타가 나오면 그애 생각이 나서 웃으며 보곤 했어요.
비록 스타를 자주 하고, 무뚝뚝했지만, 마음은 여리고 귀여운 친구였어요.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가끔 애를 태우곤 했어요.
속마음을 당최 보여주지 않았거든요.
그 아이와 처음 만날때는 이렇게 따뜻하고 예쁜 봄이었어요.
가끔 만나 영화도 보고, 집에도 같이 가고, 종종 연락도 했었어요.
그러다 여름에 사귀게 되었구요.
그때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애에게 온전히 마음을 다 주지 못했어요.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마음을 다 줄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애는 이상하게도 점점 멀어졌어요.
그렇게 끝이 나버렸어요.
그애도, 저도 아파하는건 분명했는데, 다시 갈수가 없었어요.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애는 그때마다 미안하다는 말만 했어요.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그애가 나에게 쓴 글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너에게 말하고 싶어.
내 눈물은 바다의 소금처럼 모두 녹아서 이제는 흔적도 없어.
네가 배틀넷에서 나간뒤로, 나는 게이트를 짓지 못하고 방어도 하지 못했어.
그래서 모두다 악몽같은 기억만 떠다녔거든?
그런데 이제는 설탕처럼, 달콤한 추억이 될것 같아.
22살의 좋은 기억으로 말야.
고마워.
기회가 없어서 늘 말못했는데, 미안해.
p.s. 생각해보니, 1년됐구나.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