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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6 00:29:12
Name 스머프
Subject 그냥 약간은 이상해서... 송병구선수플레이
홍진호선수와 경기 재미있었습니다.
보기드물게 명경기 였구요

홍진호 선수의 옵저보 잡아주는 플레이 좋았습니다.
토스의 진출 타이밍을 뮤탈+저글링으로 적절하게 못나오도록

시간도 끌어주었구요.. (이건 저를포함 아마츄어분들이 배워야겠어요)

문제는 오늘 송병구선수의 발업 타이밍이었습니다.
왜 후반 경기 끝나갈무렵까지 발업이 되어지지 않았나..
이겁니다.

혹시 아시겠습니까?
너무 이상하지 않았습니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교전이 급박했나?? 아니면 처녀출전이라서??
긴장??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발업은 필요없다??

적어도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가스유닛을 생산하는과정에서
일단 너무 팍팍했을거구 때마침 발업 L을 찍는다고 했는데
그순간 가스는 줄어들어져 버린거죠...
뒤는게 발업을 찍었지만 이미 질럿은 ~_~;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
아마 이게 가장 현실적이지 않나 사료생각됩니다.

저만 내심 이상하게 느겼나요?

PS)_ 송병구 선수 리플 달아주세요
왜 발업이 늦게되었는지 궁금합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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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05/04/16 00:31
수정 아이콘
사료생각? -_-;
letter_Couple™
05/04/16 00:32
수정 아이콘
발업이 필요없이 이길것이라 생각한것 같습니다.

그 대규모성큰밭뚫을때 약간은 무모해보이고 그리고 그리 깔끔해보이는 컨트롤은 아닌것 같더군요.(럴커가 별로 없어서 저정도면 뚫겠군하고 생각했었는데 막혀서 좀 당황했습니다)

아직신인이라서 그랬겠지요.
05/04/16 00:35
수정 아이콘
무슨 소리를... 질럿이 발업이 안되었다는 것은 필요없이 이긴다는 것 자체가 자만이지요.

이건 실수입니다. 송병구 선수가 당시 상황도 계속 견제 때문에 공격 타이밍 또한 놓쳤었죠. 이런 상황에 당황해서 못한것이지 일부러 안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발업이 필요없이 이길것이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안한것이죠.

송병구 선수의 아직은 신인이라서 그런지 끝없는 견제속에서 발업을 미쳐 깜빡하지 않았나 생각한듯 싶습니다. 상대가 저글링도 있으면 당연히 발업을 생각해야죠. 드라군을 호위할려면 말이죠. 이건 필요없어서 안한게 아니라 김도형 해설위원 말씀대로 실수로 안한겁니다.
어딘데
05/04/16 00:35
수정 아이콘
ps는 기대 안 하시는게 ㅡ.ㅡ;;
letter_Couple™
05/04/16 00:37
수정 아이콘
그 초반 저글링 난입했을때 프로브 뭉치다가 풀다가 하면서 저글링에게 당하지 않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더군요.
애송이
05/04/16 00:39
수정 아이콘
실수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질럿의 발업을 하지 않는건 럴커를 버로우하지않고 싸우는것과 비슷한 압박이죠.ㅡㅡ
ArtOfToss
05/04/16 00:3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때 드물게도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많았었는데, 그것을 놓친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05/04/16 00:43
수정 아이콘
경기가 볼만하긴 했었지만 홍진호 선수가 10단계 선배로써 가르쳐준듯한 느낌은 아니었죠... 오히려 거의 용호상박이었습니다. 뭐 아무튼 경기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

오늘 홍진호 선수 인터뷰 보니 그리 경기에 만족스럽지 못한듯한 내용이셨더군요. 아무튼 송병구 선수 이런 실수 하나하나가 자신의 피와 살이 되는 겁니다. 부디 이런 뼈아픈 실수를 경험삼아 더욱 더 큰 선수가 되는 밑바탕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나도가끔은...
05/04/16 00:44
수정 아이콘
Nerion님// 실수라고 보기엔 너무 늦더군요.
센터진출해서 왔다갔다 했던 시간도 꽤되구요.
발업안된거 알고서 늦게 눌렀다고 해도 두번은 되었을 시간이었습니다.
주 병력이 뮤탈이었고 이미 보유하고 있던 질럿의 양때문에 저글링에 집중하기 힘들것이라는 판단.
그리고 가스를 늦게 캔것에비해 테크트리가 빨랐다는점으로 발업을 안했다
라고 판단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송병구선수만이 답을 알고 있죠....^^
05/04/16 00:47
수정 아이콘
실수 맞는것 같습니다. 너무 늦은게 아니라 상대방의 견제속에 끝없이 대응을 하다보니 미처 생각을 못한 것입니다. 하템 컨트롤 해주랴 프로브 빼주랴 3시지역 멀티 방어하랴 오버로드 신경쓰고 럴커에 대한 옵저버 관리 해주랴 드라군 배치 그리고 저글링에 대한 질럿의 전진 배치... 이것은 상황의 겹겹사에 따른 신인한테 볼 수 있는 잠시만의 까마득함이었죠.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스타에서도 이런 비슷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노련한 게이머 조차도 실수를 할때가 많이 있거늘 신인도 실수를 당연히 할겁니다.
팀달록
05/04/16 00:48
수정 아이콘
콩선수가 지상병력때문에 질럿발업이 필요하다고 느낄 상황도 아니었고
질럿 숫자가 적었던건 질럿발업이 실수라기보단 필요없다는 것이었고
틀린판단은 아니었습니다.
성큰+러버의 수비라인의 위력은
프로토스로 직접 그 수비라인을 뚫으려고 해본분들은 확실히 아실겁니다.
팀달록
05/04/16 00:48
수정 아이콘
콩선수가->선수의
05/04/16 00:49
수정 아이콘
머 사람 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저같은경우 저그가 홍진호 선수처럼 계속해서 견제 할 경우 제가 무얼 해야하는지 까먹는 경우가 많더군요;
송병구 선수도 그런류가 아닐까요?
팀달록
05/04/16 00:49
수정 아이콘
성큰+리버 -> 성큰+러커 -_-;;
왜이렇게 오타가..
05/04/16 00:51
수정 아이콘
질럿 숫자 꽤 되었습니다. 드라군의 비율에 한 1.5비율 정도로 많았었구요 성큰 럴커의 수비라인 위력이라면 더욱 더 질럿의 발업이 필요했었던 겁니다.

질럿이 발업이 안되면 성큰에게 3방은 두드려 맞습니다. 발업이 되면 1방맞고 바로 달려가서 때리죠.

아까 경기를 한번은 재시간에 한번은 지금 재경기를 통해 봤었는데 확실히 질럿 5~6기가 성큰에 달라붙기도 전에 죽더라구요. 성큰 럴커 방어타입이면 더욱 더 발업을 했었어야죠... 질럿이 발업이 느렸기 때문에 아칸이 근접하는 것도 조금 느렸습니다.

뭐 어쨌든 송병구 선수가 실수인지 아닌지는 송병구 선수 본인이 알것이고 일반 프로토스 유저인 저나 다른 프로토스 유저들이 보시기에는 실수였다고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ArtOfToss
05/04/16 00: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템플러체제보다는 스타게이트를 지었을때, 이왕 지은거 하나 더 늘려서, 아예 제공권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운영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팀달록
05/04/16 00:54
수정 아이콘
성큰뒤에 러커박아논 경우는 질럿200채워도 안됩니다.
05/04/16 00:56
수정 아이콘
팀달록// 지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큰 럴커 조합에 대해서 필요한 질럿의 양이 아니라 그런 수비진을 뚫을 정도의 각오였다면 당연히 발업은 기본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말한 것입니다.

성큰+럴커 조합은 프로토스 유저에게는 정말 사기스럽죠... 어쨌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송병구 선수의 그런 정말 극악스러운 방어진에 대해 뚫을정도로 맘을 먹었었는데 그때 발업이 안되었었던 것이 의아스러워서 저나 다른 분들이나 그리고 해설하시는 김도형 해설위원도 이것은 실수다라고 말하시는 겁니다.

성큰+럴커 수비에 대한 질럿의 필요양을 말한게 아니란 겁니다.
05/04/16 00:59
수정 아이콘
플토 하시면 다들 아시겠지만 주력이 질,드,템인데 질럿발업안한다는건 있을 수가없는..절대..누가 장도리로 머리를 찍기전까지는 발업 안 할 수가 없지않나용;?
05/04/16 01:00
수정 아이콘
질템 조합이었습니다. 기본 모토는 드라군을 생산한 것은 뮤탈에 대한 당시 포토캐논의 건설이 늦어졌고 그때 당시 홍진호 선수가 저글링 게릴라를 진짜 잘해줬었죠. 정말 감탄했다는.. 어쨌든 그런 저글링의 방해 때문에 포토캐논 건설이 늦어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드라군을 뽑은 것 같습니다.

기본 모토는 질템조합이었구요.
ArtOfToss
05/04/16 01:01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바로는, 성큰콜로니는 많았지만, 러커가 많은것은 아니였습니다. 12시를 뚫으려 병력들이 진출할 때, 병력 조합도 괜찮았고, 분명히 뚫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발업되어야 할 질럿을 노발업인 상태로, 게다가 옵저버의 숫자도 부족했고, 하이템플러가 러커를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에(순간적인 컨트롤의 난조로 보입니다.) 결국 어찌 막히게 된 듯합니다.
05/04/16 01:03
수정 아이콘
네 당시 12시 수비는 진영은 성큰 15개정도? 한 13~15개 정도였구요 럴커는 2기 정도였나 1기정도 였습니다.

근데 질럿이 발업이 안되었고 더군다나 옵저버도 하나 그나마 끌고 왔는데 홍진호 선수가 센스로 옵저버를 잡아줬었죠. 그래서 뚫릴 병력이 질럿 발업이 안됨으로써 아칸이 성큰과 저그의 수비진에 붙질 못하고 우왕좌왕했었고 질럿은 붙기도 전에 전력의 태반이 사라졌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순간이었죠.
05/04/16 01:03
수정 아이콘
홍선수 앞마당에 성큰은 많았지만 럴커는 한 2기정도밖에없었던걸루 기억합니당;

성큰,럴커..에 스포어콜로니 얄밉게 하나 박아놓는건 정말 프로토스로선 난공불락의 요새인것같습니다 -_ -;;
05/04/16 01:04
수정 아이콘
정말 orz죠...
05/04/16 01:04
수정 아이콘
저럴때는 캐리어 조합이 딱인데 흐흐...
팀달록
05/04/16 01:07
수정 아이콘
필요양이 아닌 발업유뮤였어도 경기 승패는 변함 없었을 겁니다.
제가보기엔 처음부터 한번에 뚫어버리겠다기 보다는 상황이 안좋아지니
마지막 카드인듯한 느낌이 들었고요..
발업이 되있었다고 해도 그전투의 결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을뿐
전쟁의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을 겁니다.
송병석 선수만 그러는게 아니라..
전태규선수나 박용욱선수등. 저그전 잘하는 선수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병력이 전멸해도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유닛이 보충되서 밀리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뚫을려고 시도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전 보면서 송병석 선수에게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역시 성큰,러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시날아가면서 질것같았고 뚫으려고할때 못뚫을것 같았고요.
저그가 성큰+러커로 버틸때 괜히 플토선수들이 이곳저곳 멀티하고
승부기울어졌던 경기가 장기전이 가지는게 그냥 그러지 않죠.
05/04/16 01:09
수정 아이콘
글구 게임의 중요 분기점이었던 병구 선수의 3시 멀티..

홍선수가 뮤탈다수로 찔렀을 때는 캐논이 5개째가 막 완성되던 시점이어서 그냥 후퇴했었는데.. 이 때 송병구선수의 한방병력움직임이 예사롭지않더군요;; 여차하면 3시멀티 지키러가겠다..라는 움직임이었을려나요;?

10~20초 뒤????? 그 쯤에 오버로드 4~5기정도로 드랍을 가더군요..

그때 주력병력이 저글링 럴커였는데..럴커는 2~3마리정도? 밖에 안되보였구 나머지 모두가 저글링이었던걸루 기억합니다.. 그나마 오버로드에 풀로 타고온것같지도 않았구요;; 질럿발업만 됬었다면..질럿이 바로 달려서 캐논과 합세하여서 멋지게 방어도 가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발업안된질럿병력들이 느릿느릿 기어갔을때도 방어가 되나 싶었을정도였구요..결국 옵저버의 파괴로 럴커를 못보는 질럿,드래군들..

결국 강제 일점사에 넥서스파괴...
05/04/16 01:16
수정 아이콘
팀달록//물론 그럴겁니다. 설사 12시를 뚫었다 하더라도 이미 홍진호 선수에게는 섬멀티가 있었고 뮤탈이 다수 존재했으며 12시를 뚫은 병력은 괴멸될 운명이었죠.

여러모로 뚫린다 하더라도 주도권은 홍진호 선수가 쥐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성큰+럴커 조합에 질럿 발업도 안한 프로토스가 달려드는것을 보고 안타까워 말한 겁니다. 정말 탄식이 절로 나온다는...

정말 플토에게 성큰+럴커는............

뭐 어쨌든 홍진호 선수 또한 진짜 머리를 잘 썼습니다. 저글링으로 시간 벌어주면서 상대에게 포토캐논건설을 지속적으로 방해해줬으면서 뮤탈로 체제 변환하면서 상대에게 드라군 생산을 강요토록 했었죠...

질템조합에서 뮤탈에 대한 대비를 초반에 포토캐논으로 하는 것을 드라군으로 돌림으로써 중요한 가스를 드라군으로 돌리게 만들고 기껏 드라군으로 돌렸더니 다시 럴커 체제를 선택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것을 정면 싸움이 아닌 게릴라로 활용했었다는 점... 드라군을 다수 생산해놨기 때문에 로보틱스도 아둔도 옵저버터리도 늦었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머릿속에 그것이 하나하나가 다 들어있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견제 안받도록 섬에 멀티를... 역시 프로게이머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마지막에는 상당수의 가스를 드라군으로 돌린 프로토스를 성큰 럴커 조합으로 방어하는 센스를 보였죠. 질템조합에서 가스 배분이 중요했었는데 이것을 저글링 게릴라로 포토캐논을 방해해 드라군으로 돌렸다는 것이... 참 대단했었던 것 같습니다.
05/04/16 01:17
수정 아이콘
제리// 그러고 보니 그 3시가 위기에 처해있을때 질럿이 발업이 되었더라면 그 멀티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한종훈
05/04/16 01:29
수정 아이콘
역시 3시 멀티가 깨진게 승부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죠...
타이밍 상 발업이 되있었더라도 깨졌거나, 아슬아슬하게 안깨졌다면 뮤탈이 가볍게 부수고 갔겠죠.(경기 때는 뮤탈이 넥서스 몇대 더 칠 수 있었는데 약간 빨리 빠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완~전 결과론적으로는 어차피 공격을 가지도 않던 병력들이었으면, 하템1~2기 정도라도 3시에 가 있었으면 쉽게 지켜내고 매우 유리하게 경기 이끌 수 있었겠죠.
05/04/16 01:31
수정 아이콘
저 역시도 3시에 에너지 꽉찬 하템이 단 1기라도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만일 2기가 있었고 그 2기가 제대로 스톰을 써주었다면 3시는 지켜냈겠죠.
05/04/16 01:36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경기의 승패는 정해졌습니다... 승자에게는 축하를! 그리고 패자에게는 격려를!

홍진호 선수 스토브리그 이후 온게임넷에서의 스타리그 1승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홍진호 선수 기세가 상당합니다. 서지훈 선수도 2:0으로 제압하셨고 어제 있었던 스타리그도 이기셨고... 방송경기 3연승~!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송병구 선수... 역시 아직은 신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시종일관 용호상박이 어울릴정도로 대 선배와 비등비등한 게임을 펼치셨습니다. 앞으로의 비록 패배이긴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프로게이머로써 성장과정에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밑거름이 송 선수에게 더 커나아갈수 있도록 영향을 준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송병구 선수는 프로토스의 신성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당신은 프로토스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 프로토스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격려를! 이 코멘 마칩니다...
안티테란
05/04/16 01:39
수정 아이콘
전 실수는 아닌 것 같군요. 테란이 스팀팩을 실수로 업그레이드 안하는 경우가 없듯이, 저그가 저글링 스피드업 실수로 안하는 경우 없듯이 질럿발업도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커세어+다템체제가 연구되던 시절 질럿발업은 돈낭비일 뿐이다...라는 이론이 있었습니다. 그 경우 질럿은 몸빵의 역할을 할 뿐 실제로 싸우는 건 다템과 하템이었죠....

이 경우에는 잘 모르겠지만 질럿 소수는 드래군과 아칸 앞에만 서주는 역할을 할 뿐 진짜 주력 유닛은 드래군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50/150이라는 자원은 하이템플러 한마리와 질럿 한마리 가격으로서 중반에는 질럿의 발업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저그의 유닛들에 달려들때의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드래군이 질럿보다 더 빠르지만 어짜피 하이템플러가 느리기 때문에 전투 전에 하템의 도착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질럿 발업을 과감하게 생략해서 질럿이 도착하면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죠... 공격 갈때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근데 3시가 위기에 쳐했을 때 질럿이 발업 되어 있었다면 막았을 거라는 생각에는 공감을 합니다...;;;; 좀 오버센스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송병구 선수 진짜 잘하더군요... 앞으로 가장 기대할만한 프로토스 유저로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꿈꾸는마린
05/04/16 01:45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제 생각임을 먼저 밝힙니다.
초반 3게이트로 가스가 상당히 늦은 편이었고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다수
드라군을 유지했던게 가스소비가 많았던거 같았습니다.
앞마당을 돌리면서 가스를 빠르게 가져가긴 했지만 앞마당에서 퐁퐁퐁
올라오는 가스는 이후 템플러+로보틱스 테크와 함게 스타게이트까지
올렸죠. 게다가 템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 템찍고 스톰 업에
포지에서 업그레이드까지 눌러준 모습을 보았습니다.
실제 본진 가스를 늦게 가져간 플토가 지속적으로 견제를 당하면서 업을
놓치는 경우도 많지만 앞의 상황으로 보았을때 업을 하려고 할때마다
가스가 모자란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3시 멀티가 날아가고 미루다미루다
앞마당으로 들이닥친듯 보이더군요.
이렇게 놓고 보면 초반 홍진호 선수의 저글링 압박이 상당히 주요하게
후반에 영향을 미쳤다.. 라고 해석이 될 수도 있을테구요..

진실은 저 너머 지금도 연습을 하고 있을 송병구 선수만이 알것이고..
(사실 홍진호 선수도 발업이 너무 늦은걸 보고는 쾌재를 부르지 않았을까.. 한다는..^^;)
아쉬웠습니다.
발업이 되었더라면 3시 멀티를 구하러 가면서 병력이 좁은 입구로 들이닥칠때
버벅거림도 덜했을것이고 넥서스는 살렸을거 같아 보였는데..
여러모로 너무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라.. 너무 좋았다죠 ^^;;
박재현
05/04/16 01: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그유저로써 그 경기를 보면서 홍진호 선수가 밀릴 타이밍이
몇번이나 보였습니다.
첫번쨰 타이밍은 다수 드래군과 초반 뽑은 질럿이 앞마당을 지키던
시점이였죠.
홍진호 선수가 이제 겨우 앞마당 해처리 완성된 시점에서 성큰지을
자원조차 없던 시기였습니다.
만약 그 시점에 가진 병력으로 러쉬 갔더라면 거의 끝난 경기였죠.
그리고 두번째 타이밍은 계속적인 게릴라를 당하면서도 모은
다수 병력으로 끌고 들어간 앞마당에서였습니다.
그 정도수의 질럿이 발업만 되었더라도 홍진호선수가 막기는 정말
힘들었을껍니다. 사실 질럿발업이 안된 상황에서도 거의 뚫을뻔
했었으니까요. 질럿이 발업이 되고 안되고 차이는 엄청납니다.
송병구 선수의 실책이든 자만이든 간에 결과적으로 질럿 발업만
됐어도 게임자체는 달라졌을꺼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염원하는 저로써는 기쁜소식이네요.^^
네오크로우
05/04/16 02:37
수정 아이콘
힘으로 밀어붙히려 하는 생각에 발업타이밍을 늦추고 그 개스를 다른데 돌린것일까요? 그러다.. 3시 멀티 밀리고.. 홍선수의 섬멀티는 돌아가고.. 마지막 타이밍이다..싶어서..성큰밭으로 내 몰렸는지도... 하템은 분명 많이 뽑았는데.. 스톰이 제대로 들어간것이 많지 않은점이 조금 아쉬운 한판이었습니다. 신인임에도 아직은 정교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어찌 보면 투박한 플레이일수도 있지만..왠지 성적과 무관하게 플토유저들이
박지호 선수에게 끌리듯.. 송병구 선수도.. 깔끔한 운영보다는.. 거친 운영과.. 힘이 느껴지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 굉장히 멋졌습니다.

여담이지만.. 경기 초,중반 홍선수의 얼굴을 비춰줄때.. 왠지 표정이..
'아..이런..낭패다' 이런 표정이라기 보단...
굉장히 떫은 표정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 써서..ㅜ.ㅡ) 같더군요..
마치.. '이정도로 니가 날 이기려고 한거냐?' 하는 표정으로
보인건.... 저 뿐인가요? ^^;
05/04/16 02:44
수정 아이콘
잘못보셨네요. 그 표정은 대 선배로써 후배를 10단계 위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그런 떪은 표정인거죠. 인터뷰에서 나와있듯이 홍진호 선수는 인터뷰 내용중에서 선배로써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는 주지의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경기 자체가 명경기이긴 하지만 선배로써 새파랗게 어린 후배와 비등하게 싸웠다는 것이 떨떠름하다는 거죠...
네오크로우
05/04/16 02:46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파포에 인터뷰를 아직..안봤군요.... +_+;;
Naraboyz
05/04/16 06: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째면서 2스타 공업 커세어를 모으고 3시만 완벽히 지켰으면 확실한 승리를 할수있었다 생각하는데 말이죠..
05/04/16 10:22
수정 아이콘
실수 아닙니다.
좀 전에 경기결과란에도 썼지만 송병구선수 본인이 실수가 아니라고 하네요. 발업할 돈으로 차라리 홍진호선수의 게릴라를 막으려고 했었다는군요. 결과적으로는 홍진호선수의 게릴라에 너무 많이 당해서 졌다고 하구요.
송병구선수 미니홈피 방명록 댓글에 본인이 남겼답니다.
마치 송병구선수의 실수 때문에 홍진호선수가 이긴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옐로우 팬으로써 좀 불쾌하군요.
온게임넷매니
05/04/16 10:56
수정 아이콘
박재현 님 의견에 공감입니다. 저그유저로써 아슬아슬 한 순간이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레퀴엠에서 가장 먼거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송병구 선수의 패기넘치는 3게이트 질럿에 본진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차례 질럿 공습으로 성큰마저 몇개나 지어서 그 가난함은 더할 수 밖에 없었죠. 앞마당을 비슷한 시점에 가져가고 드라군이 점차 모였을때, 99 %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라면 절대 못이겼을 것 입니다. 토스랑 같은 자원먹는데 어떻게 이기나요. 뮤탈이 좀 모인후에 러커드랍동반으로 게릴라가 가능했지, 뮤탈 1기,1기 잃을까봐 무서워 본진,멀티 그 어느쪽도 게릴라 못하는 암담하고 답답한 심정, 이미 졌다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 입니다. 3시 멀티 파괴 조차도 경기 승패에 영향 미칠거라곤 생각 안했을 정도로, 송병구 선수가 너무나 유리했습니다. 굉장히 아쉽습니다. 성큰 밭 그렇게 커지기전에 질럿 발업만 일찍 해줘서 앞마당 쳤으면 속수무책으로 밀렸을 경기, 정말 아쉽습니다.

홍진호 선수 게릴라를 통한 집념이랄까 그게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그 엄청난 가난함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는 모습은 칭찬 해주고 싶습니다만, 이 경기는 내용면서 진 경기입니다. 모인 드라군으로 뮤탈이랑 싸웠어도 압도적으로 이겼을 정도이니, 이 경기는 저그 토스 전에서 빌드상으로 유리하게 간다면 토스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경기 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홍진호 선수 이거 지는거 아니야? 하는 압박감 수도 없이 느꼈을 겁니다. 송병구 선수 앞마당 적절히 방어한건 좋았는데 캐논 +하템에 맡기고 진작에 앞마당 쳤었어야죠. 생각할수록 아쉽습니다. 토스가 저그를 가난하게 유도한다면 저그도 별거 아니란 점을 시사하는 좋은 경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운영,빌드에 따라서 저그도 불리한 상황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또 그렇게 된다면 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도 무난히 지는 경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그/토스전 이런 경기 하나만 보더라도 암울하다고 말하는건 지나친거 같습니다.
스머프
05/04/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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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 리플 안달았어요 ㅜ_ㅜ
팀달록
05/04/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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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걸로 다 불쾌하게 생가해주는 팬들도 있군요.
05/04/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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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간과하고 계시는 것들이 있다면
보는 시청자는 홍진호선수의 상태, 송병구선수의 상태 모두를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다들 해보셨을테니 그게 얼마나 다른건지 아실겁니다.

그제의 경기는 프로게이머임에도 그걸 생각할 여유없이 송병구선수를 꾸준히 공략해 나간 홍진호선수가 잘 한 것입니다. 질럿발업이 되었다고 꼭 뚫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요. 그 발업에 들어간 돈만큼 게릴라를 더 당했던가, 병력이 부족했다던가 홍진호선수가 병력을 좀 더 모아서 막아낼 수 있는 시간을 번다던가.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건 좋지만, 전지적인 시각으로 본 것으로 왜 안했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건 좀 곤란하다고 봅니다.

ps 만약 송병구 선수의 실수로 홍진호선수가 이긴것처럼 생각해서 홍선수 팬이 불쾌하다..그게 별거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만-_-

불쾌해줘야 할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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