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11 10:56:40
Name 마술사
Subject 김준영선수와 박용욱선수와의 스타리그경기
재방송때 다시 한번 보았는데요...
정리하자면

초반 유리한 빌드오더로...박용욱선수의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가
김준영선수의 쎈쓰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뒤집고

다시 박용욱선수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다시 뒤집을 뻔 했지만 역부족.......
결국 무난한 운영의 김준영선수가 무난하게 프로토스를 잡는 시나리오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pgr의 몇몇분은, 박용욱선수의 삽질로 진 게임이고, 수준이 낮았다...라는 둥의 혹평을 하시는 분이 있으시던데,
전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그래서 진 박용욱선수의 입장에서 한번 심리상태를 따라가 볼까 합니다.




더블넥서스를 시도하고 있는 박용욱선수,
김준영선수가 원해처리 플레이인걸 프로브로 정찰했을때,
초반에만 피해없이 넘기면 유리해진다!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질럿으로 찌르는 척 하면서 상대 테크를 목숨걸고 확인했고요.
(제 배틀넷 경험상, 원해처리로 테크올리는 저그와 상대할때 플토가 저그의 테크를 확인하는데 성공하면, 80%정도는 플토의 승리가 됩니다. 저그의 공격방법을 예측하고 방어를 할 수 있으니깐요.)

히드라덴이 있는것을 질럿으로 확인했고,  오버로드가 속업이 안되있어서 커세어에게 몇기 잡히기까지 했죠. 커세어로 혹시 스파이어를 짓는지 계속 감시하면서 입구포톤만 늘립니다. (저글링 러커로 입구를 뚫을려고 할 수도 있으니 당연하죠)

박용욱선수로써는 오버로드속업도 안되어있는 상태의 저그 상대로 드랍대비를 할 이유가 없겠죠. 그렇다고 본진근처에 오버로드가 있어서 3cm드랍이 의심되는 상황도 아니고....

12시해처리 늘리는것을 프로브로 확인했으니 드랍대비보다는 최대한 빨리 드랍가서 12시 활성화를 늦추는게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당연히 생각 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오버로드 속업이 딱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속업이 되자마자 쌩뚱맞게 본진에 떨어지는 저글링+러커!

옵저버도 없는 상황에서 경기 그대로 기울었죠....

중반에 어떻게 리버드랍으로 피해를 입혀서 장기전으로 끌고 가 봤지만
초반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GG.



김준영선수...속업보다 수송업 먼저 하는 스타급 쎈쓰는,

혹시 3cm드랍을 하려고 했는데 박용욱선수의 커세어때문에 실패했다가
어찌저찌 속업을 마저 하고 바로 드랍을 가서....운좋게 성공한건지, 아니면 프로토스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나온건지 잘 모르겠지만,

러커가 교묘한 곳에 버로우해서 도망가는 본진프로브들에게 타격주는 쎈쓰를 봤을때, 후자의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빛의 마지막 남은 희망, 김준영 선수 화이팅입니다!
박용욱 선수 악마의 플레이를 이번시즌 계속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쌩뚱맞지만, 마지막으로
홍진호 선수 이번시즌엔 꼭 우승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irstwheel
05/04/11 11:26
수정 아이콘
약간의 태클을 하자면 pgr의 어떤글이 박선수의 삽질이였다느니,
수준이 낮았다느니 하는 글이 있는지요??
9694번 글을 보고 얘기 하시는것 같은데 그 글에도 최고의 악평이
졸전이였다는 글이 2개 있는것 말고는 수준높은 경기가 아니였다
정도이구요.(이글도 본글이 수준 높은 경기라는 제목에 반대되는
의견으로 적은 정도라고 생각되는데요)
게임 리포트란의 글에도 삽질이라는 글이라든지
수준이 낮았다는 글은 없는걸로 아는데 혹시 다른글에 그런 말이
있는지요???

그리고 제생각에는 김선수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가로방향 하드코어에
많이 당해서 초반 빠른 스포닝으로 인해 박선수의 빠른 더블넥이 많이
좋아 보였지만 속업을 늦게해서 드랍 느낌을 주지 않아 플토 본진을
다 털었던것 말고는 그다지 좋은 게임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05/04/11 11:30
수정 아이콘
후자인듯... ㅇ_ ㅇ;
홍진호 선수 화이팅!!
한종훈
05/04/11 12:12
수정 아이콘
본진에 캐논은 '기본'입니다.(최소 하나라도 말이죠..)
방심 또는 실수였고, 그리고 본진 넥서스가 깨진것이 엄청난 타격이었지만, 그래도 역전 가능성이 있었죠.
그러나 커세어도 몇번 흘렸고, 무엇보다도 리버 2기가 탄 셔틀이 2번이나 잡혔던 것이 게임이 완전 기울게 된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그냥 볼만한 경기였음.
호텔리어
05/04/11 12:56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작년말에는 약간 리그일정이 겹치고 심신이 피로해지고
또 다른게임에 눈이가고 휴식을 취하지않아 잠깐 주춤거렸다고 밎고싶습니다 저그첫 양대리그 우승은 홍진호선수가 하시길......
단류[丹溜]
05/04/11 12:57
수정 아이콘
............... 홍진호선수 화이팅!
호텔리어
05/04/11 12:59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의 심리는 설마 커세어로계속 괴롭히고있는데 설마 3센치드랍
하곘어? 이거였던거 갔습니다 그래서 포토하나지을돈이 150조차
병력생산이나 건물 늘리는데 사용했겠죠.만약 김준영선수가
박용욱선수 마인드대로 커세어가 계속 설치는 거보니 왠지 안통할듯
싶구나하고 드랍을 안갔더라면 박용욱선수는 최소한 미네랄 150을
안쓴셈이였죠.....너무 자신감있게 했었다고 봅니다 저는
노맵핵노랜덤
05/04/11 13:01
수정 아이콘
김준영선수가 레어가 한참된후 히드라덴을 짓는걸 보고 저는 소송업그레이드르 먼저 누르고 러커개발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설자들은 실수라고 해석한듯하지만...김준영선수는 더블넥 파훼법으로 최적화 드랍을 준비해온게 아닌가 싶고요.
박용욱선수는 12해처리를 짓는걸 보고 저글링 -러커로 입구를 봉쇄하고 올멀티를 하는 저그라고 생각한듯싶습니다. 12시멀티하는것만 안봤어도 본진 수비를 했을텐데요.
박용욱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약간 방만한 운영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저는 토스가 저그를 상대할때 이런 약간의 도박, 올인성 (상대가 이 플레이를 해주지 않으면 지지) 플레이가 없으면 저그를 이기기 힘들다고 봅니다.단지 금요일의 경기는 박용욱선수의 감이 심하게 틀린 케이스라고 보고요. 토스가 저그의 모든 플레이에 모두 대비하면서 하면 결국 무난하게 질수밖에 없습니다.
노맵핵노랜덤
05/04/11 13:02
수정 아이콘
세번째줄 12해처치-> 12시 해처리
마음의손잡이
05/04/11 13:15
수정 아이콘
토스가 저그의 모든 플레이에 모두 대비하면서 하면 결국 무난하게 질수밖에 없습니다.

뼈가 있는 말이네요
05/04/11 16:43
수정 아이콘
원햋퍼리가 아니라 투해처리였습니다.-_-;;;;
마술사
05/04/11 21:49
수정 아이콘
원해처리 스포닝 맞는데요--; 뭐 나중에 앞마당에 해처리 늘리긴 했지만요;;
원철님 원해처리로 스포닝-> 앞마당 -> 바로 레어 이 빌드는 원해처리 플레이라고 부르는거 설마 모르시고 댓글다신건 아니겠죠?

노맵핵노랜덤님 말씀 동감입니다. 게다가 커세어로 상대방 빌드를 뻔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괜히 본진에 캐논 지을 이유가 당연히 없죠. 그리고 혹시 하나쯤 지었다고 했어도 저글링 러커에 포톤하나 깨지는건 순식간입니다.

박용욱선수가 그 드랍에 피해를 입지 않았을려면, 포톤이 좋은위치에 2개정도 있었던가 아니면 옵저베이터리가 나와있는 상황이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기지를 뻔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박용욱선수는 드랍대비 옵저버보다는 당장 12시에 건설되고 있는 해처리의 활성화를 저지하기 위해 리버를 더 빨리 뽑는 것을 선택한거죠. 박용욱선수는 당연한 선택을 한거고, 김준영선수는 그걸 예측한 플레이를 했던 겁니다.
라구요
05/04/12 02:08
수정 아이콘
아무도............

박용욱이 실수많이해서 아쉽다는 말밖엔 안보이는군요..

그경기 보면서 줄곧 느낀건, 참 센스있는저그다.. 그생각이 들던데..

가난함과, 까다로움을 다 막아내면서 역전한..

김준영선수.. 이번주 진정한 MVP가 아닐까 싶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301 '미소천사' 연재를 잠정 중단 하며...(독자분들만 봐주세요) [9] Timeless4205 05/04/13 4205 0
12299 [사커라인펌]히딩크 감독이 K리그에 고하는글... [13] 유르유르4700 05/04/12 4700 0
12297 좋은 기사를 읽고... [한일 문제] [20] 호야v4347 05/04/12 4347 0
12296 1991년 3월 26일을 기억하십니까.??? [35] hyun52806888 05/04/12 6888 0
12295 반대 편에 앉아 있던 이상형을 기억하며... [15] Lunatic Love4777 05/04/12 4777 0
12294 카투사, 누구도 후회한적 없는 군생활. [43] 하수태란16611 05/04/12 16611 0
12292 비오는날의 하루 [4] 치토스3046 05/04/12 3046 0
12290 어차피 군대가는거 이왕이면 의경쪽도 고려해 보세요.. [44] 네오크로우5459 05/04/12 5459 0
12289 각 구단별 리그 출전현황 [19] Velikii_Van6674 05/04/11 6674 0
12288 [KBL] 내일 정말 기대되네요 3:1이냐 2:2냐 [24] 초보랜덤4726 05/04/11 4726 0
12286 혹시나 군대 [8] 터치터치4325 05/04/11 4325 0
12285 아우..영장 날라왔습니다..ㅠㅠ [44] BoXeR..oov..T14954 05/04/11 4954 0
12284 기욤패트리를 보았습니다... [26] boooooxer13642 05/04/11 13642 0
12283 [달콤한 인생]그것은...(안보신분들 과감 패스) [9] 청명3386 05/04/11 3386 0
12282 그들도우리와 같다./ [9] 이승재3361 05/04/11 3361 0
12281 담배... 그 이름도 찬란한 마약... 난 니가 싫어~!!! [42] 피플스_스터너5321 05/04/11 5321 0
12280 김준영선수와 박용욱선수와의 스타리그경기 [12] 마술사4726 05/04/11 4726 0
12279 이게...사랑인가요... [23] 잊을수있다면3679 05/04/11 3679 0
12278 스물다섯살의 엔터테인먼트 Top 10 ^^ [17] 쿠야미3679 05/04/11 3679 0
12276 은근한 불쾌감-내면에 감춰진 위선 [17] 락교 좋아!3587 05/04/11 3587 0
12275 친구끼리의 돈거래... [38] 수면부족5107 05/04/11 5107 0
12274 요새 나의 엔터테인먼트. BEST 10 [21] 말다했죠~4401 05/04/11 4401 0
12273 게임플레이의 마인드를 가져라 [8] legend3608 05/04/11 36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