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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1 07:23:03
Name 락교 좋아!
Subject 은근한 불쾌감-내면에 감춰진 위선
살다 보면, 화내고 싶지만 화내기 애매하고, 갈등이 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제 제가 그런 경우를 당했어요.
제가 사는 곳이 말이 원룸이지 취사시설 없는 고시원 보다는 쪼금 뽀대나는 그런 곳입니다.

제가 담배를 피우는 관계로 좁은 방문에 연기를 없애기 위해 문을 아주 조금 열어 놓습니다.(창문이 있지만 통풍이 잘 안되서.. 아시는 분만 아실듯.) 그래서 평소에 조금은 주변 분들이 복도를 지날때 담배냄새가 나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제 제 옆호실 아저씨(나이는 저랑 비슷할 듯)가 건물 관리인이랑 하는 말이 한참 놀다 이제 막 공부를 하려는 저의 귀에 크게는 아니지만, 대충 요점 파악이 되게끔 들리더군요....

요지는 담배냄새나서 x나 짜증난다. 어떤x인지 보고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자리에 일어나서 그넘한테 가서 얼굴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자기는 관리하는 아저씨한테 말한거니까 제가 가기가 좀 그렇더군요.. 덕분에 혼자서 한시간은 부글부글 하다가
결국은 쪽지를 써서 호실에 넣어주고 왔습니다.(얼굴 언제든지 보여주겠다고요.)

밤 10시쯤 화장실 가면서 쪽지가 제 호실 안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미 험악한 제얼굴 알고 있고, 자기는 관리하는 아저씨한테 얘기한거니깐(직접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매너있다는 말인가봐요) 너무 기분나빠 하지 말라는 투였습니다.
정말 매너있는 태도죠,,,!

뒷다마(이런말 써도 되나?) -뒤에서 욕하는 거죠.
저는 그 쪽지를 읽으면서 분명 느낄 수 있었, 아니 눈에 선했습니다. 쪽지 쓰면서 그분(넘)이 제 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매너, 이성 내지는 지성있는 행동과 태도..  그 내면에는 사악한 본의(本意)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지요, 정치가 라든가, 지저분한 사생활 가진 여배우들이 티비나 언론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욕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서 내면에 감춰진 위선을 본듯해서 은근한 불쾌감이 떠나질 않네요.

그렇더라도 담배냄새로 불쾌하게 해서 그매너있는 분 한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뒤에서 욕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뱀다리) 피지알에 처음 글을 쓰는건데 은근히 걱정되네요,.. 혹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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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손잡이
05/04/11 07:33
수정 아이콘
담배피시는 분들은 많이들 공감하실것 같네요.(저는 안핍니다만)
05/04/11 07:40
수정 아이콘
음.. 뒷담화를 본 순간부터.. 성인군자가 아닌한 그 분(;;)이 짜증나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치만 역시 건물(특히나 좁은방)안에서는 담배 안피우는 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저희학교 기숙사도 담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거든요..
기분 푸세요. 좋은게 좋은거죠.
그리고 첫글 축하합니다. : )
게으른 저글링
05/04/11 08:14
수정 아이콘
뒤에서 들으라고 욕하는 사람도 나쁘긴 하지만, 우선은 피해를 입힌 사람이 잘못한거죠.
요즘은 욕 안먹으려면 담배 끊어야 하는 세상이더군요. ㅜ..ㅜ
( 어떻게 끊나... 쩝... )
youreinme
05/04/11 09:43
수정 아이콘
이제 흡연자는 공공의 적입니다. 저는 그나마 있던 건물내 흡연장소도 없어져서, 밖에 나가서 담배펴야 합니다. ㅡㅡ
비오면 우산쓰고, 추울땐 외투 입고...
Trash Shift
05/04/11 11:24
수정 아이콘
제가 비흡연자이고 글쓴 이의 옆집에서 살았다면
그 사람과 똑같이 행동했을텐데요. 단, 얼굴 보고 싶진 않았을 듯.
저도 위선자인가요?
'내 행동이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구나!'고 먼저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블루 위시
05/04/11 13:10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의 입장에선 당연한 행동입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한테 따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뒷담화라기보단 관리인에게 호소한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먼저 피해를 주신 님의 잘못 아닌가요??
카이레스
05/04/11 13:49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담배냄새 정말 끔찍이 싫습니다;; 뒷다마도 정말 안 좋지만 원인제공은 님이 하신 것 같네요..
나쁜테란
05/04/11 14:25
수정 아이콘
그 분이 어떤걸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점을 관리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요.
또 좋지 않게,삐뚤게 본다면 이 글도 그 뒷담화의 일종일뿐일 수 있고요..
Diffwind
05/04/11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항의하신분의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원인제공을 글쓰신분이 먼저 명백히 잘못하셨네요. 애초에 방문열어놓으실때부더 타인들이 피해입을 것을 생각하셨으면서도 고치거나(나가서 피신다던가) 하시지 않고 그냥 타인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신것이고, 그에 대한 결과로 피해입은 사람이 관리인에게 항의한건데요. 나랏님도 잘못하면 백성들에게 뒷담화 당하는게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BoXeR..oov..T1
05/04/11 15:24
수정 아이콘
역시 흡연자 입장이랑..비흡연자 입장은 ㅠㅠ어떻게 감당이 안되네요..
저도 흡연자 입장이지만.. 흡연자는 이제 설자리가 없네요 ㅠㅠ
담배를 끊어야 되는건 알지만..ㅠㅠ담배끊는건 너무 힘든일 같아요ㅠㅠ
05/04/11 15:46
수정 아이콘
뭐가 위선이라는건지
사그마이스터
05/04/11 16:28
수정 아이콘
-_-; 당연한 반응인데요.
05/04/11 18:18
수정 아이콘
대체 글쓰신 분이 원하시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님의 면상에서 담배냄새 난다고 욕해주길 원하는 겁니까?

누가봐도 그 사람이 잘못한건 전혀 없어보이는군요..

님 생각에 그 사람이 잘못한게 있다고 느껴진다면, 죄송합니다만, 님의 지나친 자기보호거나 과대망상입니다..

님께서 그사람의 쪽지를 보면서 그 사람이 님을 욕하는게 느껴졌든 훤하게 보였든 그것 역시 님의 망상일 뿐인겁니다..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사토무라
05/04/11 19:17
수정 아이콘
...뭔가 글에서 말하고 싶은 요점과 글의 실제적인 내용이 상당히 모순... 이군요. 윗분 말씀처럼 면전에서 욕이라도 들으시면, 그땐 어떻게 하실 건지...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들 하시는데... 비흡연자 입장에서 막말로 가끔씩은 담배냄새, X냄새보다 싫을때 있습니다.
05/04/11 20:42
수정 아이콘
뒤에서 뭐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요? 앞에서 대놓고 뭐라고 할까요? 그분께서는 담배 냄새를 참다참다 관리인에게 말한것일 뿐입니다. 그게 무슨 위선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무리 읽어봐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없이 욕먹은것에 대해서 기분나빠하는것 밖에는 없네요. (끝에다가 달랑 그분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줄 써놓았다고 되는게 아니죠)
그리고 담배 안피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담배 냄새 진짜로 짜증납니다. 솔직히 님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관리인에게 말한것만 해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많이 참은겁니다. 님이 화를 내실 상황이 아니란 말이죠.
oh ho young
05/04/12 00:24
수정 아이콘
담배피는 제가 보았을때도 글쓰신분이 문제가 있는듯 보이네요..
담배피는 저도 겜방에서 옆에서 담배연기가 제쪽으로 올때는 불쾌하던데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오죽하겠습니까?
05/04/12 16:31
수정 아이콘
전 비흡연자인데 담배냄새 정말 끔찍이 싫어합니다.. 특히 공공화장실에 담배냄새배겨있을때 그 끔찍함이란 -_- 덩냄새보다도 더 시른게 담배냄새...(최소한 덩냄새는 옷에 배기지는 않져 --) 이런 정도로 비흡연자들은 담배냄새를 시러함으로... 옆방분의 반응은 저로선 어찌보면 당연한듯....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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