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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10 17:16:04
Name lovehis
Subject 다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내게 뭐를 말하려 하는 것인지,

내가 당신에게 뭐를 말하려는지,

다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하는 말을 내가 정말로 이해한 것인가,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

그런 힘든 줄다리기를 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도록 다만 이해하고 싶습니다.


말을 알아 듣기 시작한지 이제 30해 남짓 지났습니다.

글 읽기 시작하여 이제 25해 남짓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나의 듣기와 읽기로는

다른 이의 생각을 정말로 이해 했는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커져 갑니다.


말하기 시작하여 이제 30해 남짓 지났습니다.

글 쓰기 시작하여 이제 25해 남짓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나의 말하기와 글쓰기로는

나를 온전히 이해 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은 서글프기 까지 합니다.


정지되어 있지 않는 것을 정지된 언어와 글로 표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지나친 과욕 이겠지만,

그래도 다른 방법이 없기에 말과 글을 선택 하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이해 시키고,

어떻게 하면 당신을 이해 할 수 있는지...

다만 알고 싶습니다.












역시 닥치고 러브엔 피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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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0 17:28
수정 아이콘
헛,,러브히즈님..-_-a
아케미
05/04/10 17:28
수정 아이콘
…그냥 말없이 손뼉을 칩니다. 잘 읽었습니다.
몰라주는아픔
05/04/10 17:37
수정 아이콘
와 동시다 동시 루나님도 동시 많이썼던데
The Drizzle
05/04/10 17:48
수정 아이콘
얼마만입니까... 러브히즈님.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음... 러브히즈님의 우주류유머의 광팬이었는지라 정말 반갑네요.
역시 pgr엔 러브히즈님이 있어야 글읽는 맛이 나죠.
Return Of A.RB.A
05/04/10 18:04
수정 아이콘
닭치고 레드썬입니다.
My name is J
05/04/10 18:58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늘 그래서 외로울수밖에 없고 늘 그래서 다툴수 밖에 없고..
늘 그래서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꿈꿀수 밖에 없지요.
뭐...가끔 통역기가 있었으면..하는 상상을 합니다. 으하하하-
난..[나다]..
05/04/10 19:15
수정 아이콘
다시 피지알에서 글쓰시기로 하신겁니까?
님의 유게에서의 우주류가 상당히 그립습니다ㅋ
컨트롤황제
05/04/10 20:02
수정 아이콘
멋져요..저도 그렇게 멋진 시를 읆고 싶어요!!
와룡선생
05/04/10 20:20
수정 아이콘
반가워요~~ lovehis님..
초록이트
05/04/10 20:44
수정 아이콘
......소감을 남기기엔 저의 언어 구사 능력이 너무 딸립니다.....
으음..그러니까.... 멋져요...
발그레 아이네
05/04/10 21:07
수정 아이콘
닥치고 러브 앤 피스 동감입니다^^
풀메탈테란
05/04/11 00:03
수정 아이콘
드래곤 라자에서였던가요. 절대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게 불안해서 예의범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똑같이 슬픈 걸 보고 눈물을 흘린다고 해도, 저 사람이 느끼는 슬픔과 내가 느끼는 슬픔이 같은 건 신이 아니고서야 알 수 있나요. 아무도 타인이 되어볼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우리는 상대방을 내 경험에 비추어 보고는 서로를 이해했다는 오해 속에서 살아가는 거 아닐까요.
좋은 글 읽었습니다.
05/04/11 00:12
수정 아이콘
추게로..ㅠㅠ
IntiFadA
05/04/11 00:28
수정 아이콘
러브히즈님.....

역시 러브히즈님다운 글이네요....
세월이 지날 수록 느껴지는 소통의 어려움이란.









음....
레드썬~
콜록콜록
05/04/11 02:46
수정 아이콘
럽히즈님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피지알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기쁨이죠..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 지 모르지만.. 꾸준히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Connection Out
05/04/11 10:20
수정 아이콘
지구인들끼리 소통하기도 이리 힘든데 외계인 만나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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