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08 14:05:19
Name 미안하단말밖
Subject 내 안에 눈물
나는 참 이기적이다...
7년전 나의 첫사랑을 무참히 버렸다.
그리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언제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이별후엔 또 만남이 있었다
가끔씩 첫사랑이 생각날때면 나는 그녀가 그립고 가슴이 아팠다.
그녀가 느꼈을 나에대한 미움과...나는 늘 그렇게 7년동안을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리고 7년뒤 나는 몇명의 여자를 거치고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고있다
나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사랑한다...그리고 아낀다
하지만
가슴속 깊은곳에 첫사랑의 그녀가 파고들수 있는 빈공간이 있었던 것인지
가끔씩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후회할 짓을 하고 말았다..
그녀의 소식이 너무 궁금해서
싸이월드의 그녀의 이름200개를 뒤져서 결국 그녀를 찾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둘째를 임신중이며 너무 행복해하고 있지만....
나는 왜 이렇게 가슴한쪽이 시린걸까
나를 모른체하다가 결국 아는체를 하던 그녀는 이제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니었다.
언제든 나의 마지막보루같던 그녀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너무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나는 축복해주지 못하고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할까
뒤죽박죽 머리가 터질것같다

xx야
이제 잊을때도 됐는데
몇년이 지났지...벌써 7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나는 7년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가끔 니
생각이 났다..그리고 지금 너의 소식에 미안하고 맘이 시려지는건 우리가 서로의 첫사랑
이기때문이겠지....난 속좁은 놈인가봐.....
니가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데 나는....왜 축복해주지 못하고 마음이 아픈걸까....지금 내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일까..그때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건 내가 너무 못나서인건가...........
가끔 보고싶었을뿐이야...오늘하루도 그 가끔
중의 하루의 뿐이라고 생각해줘

미안하다
그때도 그랬지만
아직도 나는 그때처럼 나쁜놈인가봐
미안하다
니 행복을 빌어줄만큼 멋진 모습이 아닌내가..
그땐 정말 좋았었는데....

진심인지 아닌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행복해란 말보단...
잘 살아가길 바라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대낮부터 술한잔에 기댈만큼 약한 내 모습이
너는 상상이 갈까?
미안하다
너무 못나게 살아가서...
넌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빌어줄 사람이란걸 아니깐.....
잘 살아다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와룡선생
05/04/08 14:31
수정 아이콘
저도 갑자기 5년전에 헤어졋던 그녀생각이.. ㅠㅠ
스무살 재수시절 학원에서 만나서...
군대도 기다려준 그녀..
5년을 사귀고.. 헤어진지 벌써 5년...
아마 그녀도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서로 첫사랑이었죠.
음.... 저도 한잔 생각나는걸요..
(그래도 업무시간엔 일을 해야 월급이 나오고 월급이 나와야 술을 먹을수 있다는 현실....)
어둠의오랑캐
05/04/08 14:36
수정 아이콘
안좋은 일이란게 이것이었군요. 우선 참 안타깝습니다.

다만 한가지 바라고 싶은 건 절대로 지금과 같은 마음을 그녀에게만은 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죽을 것 같이 힘드시더라도, 술에 이성이 마비되어 있는 그 순간에도 철저하게 자신의 몸에 족쇄를 채우셨으면 합니다.
저도 한 6년 전인가 너무 힘들어서 참지 못하고 "할말이 있어. xx로 나와."라며 전화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10분후에 다시 전화해서 "나오지마!!"라며 핸드폰을 던져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잘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잘 참아낸 것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상처는 아물고 아픔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간지럽다고 자꾸 긁으면 곪게 되죠.
방법이 없습니다.
꾹 참는 것 밖에는...
시간의 흐름을 믿는 것 밖에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 기능을 믿는 것 밖에는...
스위트콘
05/04/08 16:50
수정 아이콘
역시 첫사랑은 남자들에게 있어선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가봐요...
힘내세요!!!
Sizz Flair
05/04/09 01:27
수정 아이콘
와닿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301 '미소천사' 연재를 잠정 중단 하며...(독자분들만 봐주세요) [9] Timeless4550 05/04/13 4550 0
12299 [사커라인펌]히딩크 감독이 K리그에 고하는글... [13] 유르유르4968 05/04/12 4968 0
12297 좋은 기사를 읽고... [한일 문제] [20] 호야v4640 05/04/12 4640 0
12296 1991년 3월 26일을 기억하십니까.??? [35] hyun52807340 05/04/12 7340 0
12295 반대 편에 앉아 있던 이상형을 기억하며... [15] Lunatic Love5061 05/04/12 5061 0
12294 카투사, 누구도 후회한적 없는 군생활. [43] 하수태란16918 05/04/12 16918 0
12292 비오는날의 하루 [4] 치토스3287 05/04/12 3287 0
12290 어차피 군대가는거 이왕이면 의경쪽도 고려해 보세요.. [44] 네오크로우5776 05/04/12 5776 0
12289 각 구단별 리그 출전현황 [19] Velikii_Van7002 05/04/11 7002 0
12288 [KBL] 내일 정말 기대되네요 3:1이냐 2:2냐 [24] 초보랜덤5036 05/04/11 5036 0
12286 혹시나 군대 [8] 터치터치4785 05/04/11 4785 0
12285 아우..영장 날라왔습니다..ㅠㅠ [44] BoXeR..oov..T15301 05/04/11 5301 0
12284 기욤패트리를 보았습니다... [26] boooooxer13919 05/04/11 13919 0
12283 [달콤한 인생]그것은...(안보신분들 과감 패스) [9] 청명3577 05/04/11 3577 0
12282 그들도우리와 같다./ [9] 이승재3613 05/04/11 3613 0
12281 담배... 그 이름도 찬란한 마약... 난 니가 싫어~!!! [42] 피플스_스터너5848 05/04/11 5848 0
12280 김준영선수와 박용욱선수와의 스타리그경기 [12] 마술사5073 05/04/11 5073 0
12279 이게...사랑인가요... [23] 잊을수있다면3898 05/04/11 3898 0
12278 스물다섯살의 엔터테인먼트 Top 10 ^^ [17] 쿠야미3878 05/04/11 3878 0
12276 은근한 불쾌감-내면에 감춰진 위선 [17] 락교 좋아!3826 05/04/11 3826 0
12275 친구끼리의 돈거래... [38] 수면부족5412 05/04/11 5412 0
12274 요새 나의 엔터테인먼트. BEST 10 [21] 말다했죠~4724 05/04/11 4724 0
12273 게임플레이의 마인드를 가져라 [8] legend3860 05/04/11 38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