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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07 13:30:59
Name 마리아
File #1 C9516_03.jpg (102.8 KB), Download : 15
Subject 남자들의 의리없는전쟁이시작된다 <달콤한인생>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황정민, 에릭
개봉일 : 2005년 4월 1일
장르 : 느와르, 액션



줄거리

서울 하늘 한 켠, 섬처럼 떠 있는 한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그 곳은 냉철하고 명민한 완벽주의자 선우의 작은 성이다. '왜'라고 묻지 않는 과묵한 의리, 빈틈 없는 일 처리로 보스 강사장의 절대적 신뢰를 획득, 스카이라운지의 경영을 책임지기까지, 그는 꼬박 7년의 세월을 바쳤다.

룰을 어긴 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처단하는 냉혹한 보스 강사장. 그런 그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젊은 애인 희수의 존재가 바로 그것. 그녀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의혹을 가진 강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희수를 따라 다니기 시작한 지 3일째, 희수와 남자 친구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 선우.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망설임 끝에 그들을 놓아준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믿으며 말이다. 그러나 단 한 순간에 불과했던 이 선택으로 인해 선우는 어느 새 적이 되어 버린 조직 전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느낌-(스포일러 있음 ...영화 보신분들만 보세요)


a. 4월1일 만우절. 거짓말 처럼 상반기 최고 기대작 두편이 개봉을 했다.
많은 관객들이 '주먹이운다'와 '달콤한인생'을 두고 어떤것을 볼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했을것이다.
우선 나는 달콤한인생에 손을들어 주었다. 감동적인드라마 보다는 스타일리쉬하고 김지운감독을 믿기때문에 느와르액션 달콤한액션을 선택하였다. 나의 선택은 맞았고 영화가 끝난 지금도 달콤한인생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있다. 그만큼 나에게는 대만족의 영화였다.
사실 느와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영화관객에게 이 영화는 조금은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라 할수있다. 거기다가 경쟁작인 주먹이운다의 기세는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를 본 지금 입소문만 탄다면 달콤한인생의 흥행은 만족할 만큼의 성적이 나올거라 믿는다.

b.이 영화의 재미는 캐릭터의 개성에 있다. 주연에서 조연까지 각자의 개성들이 너무나도 강하기에 어느장면 하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황정민의 연기는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다. 비열하면서도 자기자신에게 해를끼지면 반드시복수하는 야비한 백사장.의 표정은 정말 나오기 힘든 멋진 악역연기였다. 김지운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기전에 이병헌을 생각하며 선우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병헌의 연기는 훌륭했고 달콤한인생의 히로인 역시 이병헌이다.

c.달콤한 인생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이 암시하듯, 주인공 선우는 단 한 번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늘 검은 수트를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우아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도전해오는 자들을 통쾌하게 짖밟았던 선우는 산채로 고깃덩어리처럼 매달리고, 손가락을 잘리고, 땅속에 파묻혀 버린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당해야 하는지 모르는 선우의 마음속엔 복수심만이 불타오를 뿐이다. 그에게 남은것은 복수뿐.. 7년동안 모든것을 강사장에게 바친 선우의 복수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자신에게 안 좋은기억을 준 사람들을 제거하고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자 강사장과 마주서지만 선우의 의문은 풀리지않는다.  단 한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흔들렸던 선우.  그에게 전부였던 강사장의 배신은 선우에게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분노가 되어 버린다. 이런 선우의 선택은 무엇일까?

d.영화의 결말이 논란의 요소가 많아 아직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사실 모든것이 선우의 꿈이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결론이라 말하는데...
하지만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마지막 장면 선우의 펀치장면은 현재의 선우의 모습이 아닌,
선우가 비극적인 결말로 가기전 선우의 가장 달콤했던 순간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결국 선우의 죽기전 나레이션에서 나왔듯 결국 희수와의 사랑은 달콤하지만 이루어질수없는 슬픈꿈이라는 것이다. 물론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의 결말이 이렇다면 더욱 매력적일 것 이라는 생각이든다.

e.개인적으로 정말 2시간동안 가슴졸이며 재미나게 본 영화.
오늘 남자들의 의리없는 전쟁을 감상해 보시길~


ps.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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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orita
05/04/07 14:02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아직도 `달콤한인생' 이란 늪에서
못나오고있습니다 ;;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마지막 장면 선우의 펀치장면은 현재의 선우의 모습이 아닌, 선우가 비극적인 결말로 가기전 선우의 가장 달콤했던 순간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이부분에 관하여 저는,
초반부에 영화에선 선우가 커피에 설탕은 넣었지만 커피를 마시는씬이없이 그냥 넘어갔고 마지막엔딩에서 커피를 먹다가 쉐도우복싱을 하는
장면으로 연결된것같습니다 그래서 꿈이라 생각하고있어요
또, 하나의 나름대로의 증거는 살아돌아온 선우가 백사장을 만났을때
칼을 엄청찔리고도 죽지않는걸 보고 의아해했는데 꿈이라는 전제하에서
는 들어맞는다고 생각해요 달콤한꿈을 상상하고있는 선우가 그곳에서
죽으면 안돼는것이고 그상처를 치료하지도 않은체 끝없이 전진하죠
결국은 김선우라는 캐릭터에 비해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였고
선우의 달콤한꿈은 그렇게 끝나죠, 그런 꿈을 꾸기위해선
완벽주의자인 `선우'가 변해야 할테고 하지만 달콤한꿈의 상상끝에
허무한 결말이란걸 생각한 선우는 마지막 쉐도우복싱씬에서 보듯이
자기자신에게 매료된 `선우' 는 달콤한 꿈에서처럼의 선택을 하지
않을것같습니다
(이 모든게 제개인적인 생각이고 결말이 꿈이라는 전제하에 ;;)
아무쪼록 너무나도 잘빠진 영화같네요
난..[나다]..
05/04/07 14:18
수정 아이콘
와....뵨사마 얼굴에 살이 없네요;;
05/04/07 16:3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무지하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리아 님의 해석과 비슷합니다.
결코 모든게 꿈이었던건 아니죠. (무비위크의 김지운 감독 인터뷰 참조)

뭐.. 하지만 만든건 감독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건 관객 맘이니까요..
어쨌든 강력 추천~!!
초감각테란지
05/04/07 17:01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었습니다^_^
딱 보고 느낌은 아무리 느와르라지만...
점점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빠져들더군요
여러번 봐도 괜찮을 영화 같습니다

나레이션도 그렇고... 제 생각상으론
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게 좋을듯 해서요~
05/04/07 17:06
수정 아이콘
저도 무지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은
희수가 자신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을때
선우가 밖에서 그녀를 떠올리며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임을 보여주는 신이라 생각했습니다.왜 처음에 나레이션으로 나오잖습니까 '마음이 움직이는 거'라고...
마음이 움직여버린 선우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랄까?? (너무 억진가-_-;)
칼에 엄청찔려고 안죽고 총맞아도 다 죽이고야 마는 람보 선우는
'느와르' 라는 장르 범위에서 이해가 충분히 될 것 같더군요.

아...그리고 에릭나온 건 정말 에러였다고 생각해요
몰입도에 방해만 되더군요 -_-;;
마리아
05/04/07 17:10
수정 아이콘
PlusU_U//사실일 가능성은 적지만 떠도는 루머에 의하면
에릭주연의 달콤한인생(부제:태구의이야기)2 가 나온다는 루머도 있더군요^^;;
물론 사실이 아니겠죠.
05/04/07 17:19
수정 아이콘
마리아// 그럼 첨부터 끝까지 대사 한마디도 없어야 겠네요 -_-;;
두번죽는랜덤
05/04/07 17:32
수정 아이콘
에릭도 전화로 대사가 나오죠..
카이사르
05/04/07 17:39
수정 아이콘
감독이 에릭의 대사처리를 감안해서 대사가 거의 없죠.
전화는 대사가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영화랑 tv는 엄연히 다르니말입니다.

에릭은 그래도 마지막에 총돌리는 것의 가오~는 장난이 아니던데..
박서야힘내라
05/04/07 18:07
수정 아이콘
오달수...정말 웃기던데;;
자스민
05/04/07 20:48
수정 아이콘
저도 완전 재밌게 봤어요^^; 좋아하는 배우가 네 명이나 나와서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었다는... 황정민, 김뢰하, 이기영, 오달수... 정말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들이예요. 특히 황정민, 김뢰하.. 이 영화보신분들이라면.. 혀를 내두를만큼 연기 잘하죠^_^// 중반부까지는 늘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중후반부에 오달수 나오는 부분부터는 호흡이 빨라지더라구요^^ 건액션 간만에 시원~하게 잘 봤습니다.

뭐; 화장실에서 줄서있다가 들어보니 여자분들은 총소리가 너무 많이난다, 잔인하다, 피바다네-_- 이런 평을 하시던데요. 흐음; 저 세가지 평 중에 동의하는게 한가지도 없어서 난감했더랬지요=_=
jjangbono
05/04/07 23:24
수정 아이콘
흠... 전 주먹이운다랑 달콤한인생 둘다 봤는데 주먹이운다 쪽이 더 괜찮았다는...
달콤한인생은 결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_-;;;
(이런 재수생이 둘다 보다니..ㅜ.ㅜ)
風雲兒
05/04/08 01:33
수정 아이콘
저도 두 작품 다 본 사람으로 한마디 거들자면...전 달콤한 인생에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역시 개인차겠지만요... 영화내내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씨에게 감탄을 했지요. 깔끔한 영상과 깊은 눈빛을 보아서 말이죠.
결말은 주먹보다는 달콤이 좀 더 깔끔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역시 개인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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