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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05 11:27:11
Name 루저
Subject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 예비역
(제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pgr에서 군가산점에 관한 논의들을 지켜 본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였기에 조심스럽게 여기에다가도 올려봅니다.)



군대에서의 경험이 제대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아주 드물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또 한정된 내 주변의 경우를 볼 때 군대 갔다오면 인간 된다는 소리가 그다지 믿겨지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어찌됐든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험들은 분명히 성인들이 말하던 인간이 되기 위한 길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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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신고 전날 점호시간 그동안 만끽하지 못했던 해방감과 남아있는 자들에 대한 고소함(?) 속에 두서없이 늘어놓은 얘기가 있다.

"군대가면 사람된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건 전입 온지 1주일도 안된 이등병도 알고 있다. 군대 와서 느는 건 담배와 짜증이고 성격만 더러워 졌을 뿐이다. 군대 와서 뭘 바라면 그게 더 x친놈 아니냐? 그래도 거짓말 같지만 배운 게 딱 한가지는 있다. 참는 거 하나는 배웠다. 더러워서 참고, x같아서 참았다. 최소한 그거 하나는 얻어갈 수  있다. 시간은 가고 언젠가는 제대하니 열심히 뺑이치고 열심히 참아라.."

물론 그 말을 하기 바로 전까지 이등병이 휘두르는 베개에 두들겨 맞고, 아들 뻘도 안 되는 놈에게 나이차도 얼마 안나니 야자 트자는 소리를 듣던 중이었으니 그닥 자세가 나오는 얘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대한지 한참이 지난 아직도 저 생각이 크게 변한 것 같지는 않다.

군대의 치부를 남들보다는 비교적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부대에 근무하면서 갖게 된 선입견 때문일 수는 있겠으나, 그 이전에 나 하나 군대 안가면 북괴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호국청년도 아닐 뿐더러 뼈빠지게 일한 대가로 월급 만원, 이만원을 받으니 자부심이 생길리도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2년여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예비역이라는 이름으로 군대라는 조직의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쟁날 때 하등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우스꽝스러운 예비군 훈련들을 반복한 대가로 수고했다며 몇천원이 손에 쥐어지면, 나의 가치는 또 그렇게 국가에 의해 몇천원짜리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나마 받은 돈도 해본 놈이 안다고 고생하는 현역들 만두라도 사먹으라며 다 주고 오는게 또 착한 예비역들의 심성이기도 하다.) 현역으로 구르고 예비역으로 구르다 신체적 능력이 떨어질 때쯤이면 이제는 또 민방위가 뒤를 기다린다. 그래도 민방위는 알짤 없는 현역-예비군 보다는 낫다. 피를 팔고 정관수술을 받으면 몇 시간 교육이나마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참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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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2년을 희생당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돈 있고 빽있는 사람들에게 군대는 인생에 있어 선택사항 중 하나일 수 있을지 몰라도 어둠의 자식들에게 군대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물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자들이 설마 단 한 명도 없겠냐만은 가끔씩 보도되는 정치인이나 재벌가 가족들의 병역기록은 일반 서민들의 평균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예비역들은 분명히 사회의 마이너리티이다. 또, 대한민국은 마이너리티에게 있어 참으로 살기 힘든 곳이다. 2년간의 덧없는 공백에 대해 국가와 사회는 예비역이라는 이름 외에 아무 것도 해주지 않는다. 사회로 돌아온 그들을 기다리는 건 적자생존의 정글일 뿐이다. 혹은 대학으로 돌아간 그들에게는 촌스러운 복학생 아저씨라는 의미의 '예비역'으로 불리어진다.

그래서 그들은 헌재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에 허탈해 하고, 한 여성웹진의 '예비역' 비판에 분노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군가산점 위헌 결정에 찬성하고 '월장'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100% 동의한다. 그러나 '월장'은 최소한 '예비역'을 호명하지는 말았어여 했다. '예비역' 역시 차별로 부터 보호받아야할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여성이나 장애인, 혹은 비정규직이나 이주노동자들이 마이너리티 이 듯, '예비역'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이다. 예비역은 분명 다수이지만 그들의 권리는 소수의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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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은 마이너리티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월장'의 글에 분노한다고 난동을 피웠던 자들의 정체성은 마이너리티로서의 '예비역'이 아니라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하던 메이저리티, 기득권으로서의 남성이었다. 그들의 방식은 일상 생활에서,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 그대로였다.

'월장'의 문제제기는 옳았다. 그러나 방식에서는 미숙했다. 단순히 표현의 거침이나 날카로움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월장'이 호명했어야 할 집단은 '예비역'이 아니라 '남성'이었어야 했다. 그들은 대학 내의 남학생 선배들에 의해 벌어지는 성폭력과 성차별적 행위들을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예비역들 역시 군대문화의 또다른 피해자임은 인식하고 있어야 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예비역'이라는 호칭에는 군바리라는 단어, 특정집단을 비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보호받지 못한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남성들이 '아줌마'를 호명하는 그것과 같은 방식일 수 있는 것이다. '예비역'들은 바로 이런 점들을 지적했어야 했다. 그리고 여성과 같은 사회의 마이너리티로서의 연대를 표명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한 일은 마이너리티 간의 연대가 아니라 기득권을 위협받는 '남성'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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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한참 늦은 '월장' 얘기를 뒤늦게 꺼낸 건 바로 군가산점과 관련된 예비역들의 모습이 '월장'사태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티를 자처하지만 마이너리티가 아닌 메이저리티로서의 '남성'이기 때문이다. 군가산점을 주장하는 예비역들의 주장은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또다른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변별력이 거의 없는 공무원 시험에 있어서 특정 집단에게만 주어지는 가산점은 헌법재판소의 지적처럼  그 외의 집단을 "실질적으로 거의 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한다.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이 80점을 훨씬 상회하는 점수가 커트라인이 되고, 몇몇 직종의 경우는 거의 10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만 합격할 수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에 3~5점의 가산점은 단순한 수치상의 3~5점이 아니라 다른 집단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는 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거나 만점을 받아도 통과할 수 없는 진입장벽을 넘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여성이나 장애인, 혹은 차별 받은 지역 출신이나 소수인종 등이 그동안 차별 받아 왔다 해서 그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을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을 요구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차별의 해소를 위해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지원과 각종 제도, 나아가 지속적인 차별이 시정되기까지의 쿼터제 실시 등을 요구할 뿐, 실제 어떤 마이너리티도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다른 마이너리티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해 이주노동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주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노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산을 줄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예비역들이, 그들이 진정 마이너리티라면 싸워야 할 대상은 또다른 마이너리티들이 아닌 메이저리티인 다른 누군가이다. 네티즌간의 치열한 논쟁이라는 식으로 언론에 의해 가십처럼 취급되는 '군가산점'이라는 최근의 이슈는 그래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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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펼쳐진 사투에서 검투사들은 황제를 위해 자신과 같은 노예들을 죽이고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검투사가 자유를 얻기 위해 벤 살과 뼈는 그들의 싸움을 구경하며 즐긴 황제나 권력자들의 것이 아닌 다른 노예의 것이다. 한 명의 노예에게는 자유라는 혜택이 주어질 수 있지만 다른 노예에게는 죽음이 주어졌을 뿐이다. 노예들은 자유를 얻기 위해 서로를 죽이려 들지만 사실 그들을 노예로 만든 건 자신들의 죽음을 즐기는 황제이다.

'군가산점'은 21세기의 원형경기장이고 우리는 검투사들이다. 그들은 우리를 원형경기장에 집어넣고 서로를 물어 뜯으라고 재촉한다. 빈곤층의 어려움은 파업하는 귀족노조 때문이고,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 때문이다. 그리고 예비역의 적은 이제 여성과 군대를 갈 수 없는 신체적 요인들을 지닌 자들이 된다. 황제는 우리를 위해 다른 누군가를 죽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죽이는 것은 또다른 우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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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가가, 또는 권력을 잡은 누군가가 예비역들에게 해준 건 고작 '군가산점' 하나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사병들의 월급을 현실화하고, 사회로 돌아갔을 때를 준비시켜줄 현역 장병들의 교육을 위한 노력 따위들을 한적이 결코 없다. 정보화 교육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포르노 사이트를 돌아다닐 막간의 시간을 제공하고 지금은 어느 구석에 처박아 났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정체 모를 자격증 하나를 주었을 뿐이다. 전시 상황도 아닌 이 때에 매년 일개대대 이상의 병력이 각종 사고와 자살로 전투력손실을 입고 있는데도 사고예방과 인권보호를 위한 투자는 전무하고 정신무장만 강조하는 게 이나라 군대의 현실이다.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들이지만 자신들을 위해선 최소한 시가 10억 이상의 주택, 아무리 많이 잡아도 대한민국 최상위층 6만가구의 재산세 5~60만원을 인상하자는데 나라가 뒤집힐 듯 난리를 친다. 그랬던 그들이 마치 은혜라도 베풀듯 이전의 예비역들에게 주었던, 또 다시 주려고 하는 것이 바로 '군가산점'이라는 제도다. 단돈 만원이라도 움켜지고 있으려는 그들이 자신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하위직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예비역들을 위한다는 '군가산점'이라는 제도로 또다른 마이너리티들이 희생되는지 관심이 있을 턱이 없다. 그래서 '군가산점'은 썩은 고깃덩어리 하나를 던져두고 지배세력에 대한 적대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그들의 오랜된 통치방법을 보여준다.

예비역이 사회의 마이너리티로서 요구해야 할 것은 다른 노예들의 목을 칠 수 있는 검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1세기의 노예들이 되어 가는 소수자집단 간의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 고작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이 거두어 질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라면 너무나 상식적인 부의 재분배 시스템 정도면 족하다. 그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할 뿐이다.

이 땅의 예비역들, 그리고 수많은 마이너리티는 노예가 아니다. 그렇기에 다른 마이너리티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져야할 메이저리티의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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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역전
05/04/05 13: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everlastfunk
05/04/05 14:13
수정 아이콘
에휴... 그 긴글을 올리신 보람도 헛되게 바로 위같은 리플이 올라오네요.
05/04/05 14:44
수정 아이콘
글을 다시 자세히 읽어보니 아이디 그대로 [루저]의 시각인듯 합니다. 위의 글은 삭제했습니다. 요점은 [군가산점]문제는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구스르는 하나의 도구이고 같은 마이너리티끼리 싸우지 말자 이런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무정부주의자같은 느낌도 갖게 하고요. 제목은 [예비역]이고 소재도 [군가산점]인데 결론은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내게하자]네요? 저는 일단 누가 마이너리티인지조차 이해되지 않네요. 여성이? 예비역이? 장애자나 이주 노동자라면 마이너리티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 밖은 아닌걸요? 스스로 동성애자로 주장하면서 소외되는 행위. 스스로 부모양성 쓰면서 소수자로 전락하는 행위..스스로 차별받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 행위들..가치관의 혼란..개성을 절대시한 분열주의..
이 글은 별로 투쟁적인 냄새는 보이지 않지만..대학가에 많이 붙어있는 대답없는 메아리식의 [자보]성격은 비쳐집니다. 그래서 인신공격이라 받아들일지도 모르지만 [루저]의 시각이라고 썼던 것이고요. 결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 글이지만 논리적 전개구성은 인상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Sulla-Felix
05/04/05 15:43
수정 아이콘
딴지였던가... 암튼 2년 전 쯤 군 가산점 문제가 나왔을때 보고
글솜씨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작자가 피지알 분이라니 참으로 반갑군요.
유신영
05/04/05 16:0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이네요..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테페리안
05/04/05 17:49
수정 아이콘
결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는 글이지만 논리적으로 전개구성은 인상적입니다. 수고하셨어요. ..........................
PGR은 논평사이트가 아닌데 말이죠. 데모님의 댓글을 본순간 뭔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05/04/05 21:20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제 입장은 어떨 것 같습니까? 1. 첫째 이글은 자게에 있는 것 보다는 토게에 있는 것이 적절할 것 같네요. 왜 자게에 쓰신건지 토게에서의 비판을 피해보겠단 생각인지 궁금하고요. 아님 토게는 지저분?해서 여기 조용한데 글을 올려보겠다는 생각이신지..
2. 블로그에 올린 글(아래 리플보니 딴지에서 유명한 글이라네요. 전 딴지같이 남 비난만하고 대안도 실제에서의 모범도 보이지 않는 말장난 사이트 가지도 않습니다만...)을 자게에 올릴 정도라면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실것이고
3. 제가 쓴 글 그대로, 이 글은 논리적 전개구성은 좋을지 모르나 주제가 뭔지 알수가 없고 그 안의 내용의 일부엔 전 반대인데요? 제 댓글에 제가 쓸데없이 [동성애자][부모양성]을 거론하고 독선적인 [투쟁자보]를 언급한 것은 있지만 그래도 잘 쓴 글이기에 [수고하셨어요]라고 썼습니다. 비꼬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운영진은 이 글을 토게로 옮겨주셨음 좋겠네요. 또한 위의 종량제 글 3개도요. 자게에서 다룰일은 아닌듯 하네요. 아울러 저도 이 글 보면서 욱 올라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을 들 필요를 느꼈는데
1. 군대에서 남는 것 = 참는 것 맞습니다. 그거 외에 또 뭐가 있는지 저도 잘 생각 안납니다. 하지만 참는 것 못배우고 사회에서 경거망동하고 실제 경험해보지도 않고 헛비판 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입니다.
2. 예비역 vs 정부를 들어 예비역을 마이너리티라고 하시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줌마]가 어떻고 [예비역]이라 부르는게 어떻다는 것인지? 사실을 사실 그대로 말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면 그게 오히려 잘못입니다.
3. 그리고 무슨 여성이 약자인것처럼 자꾸 말하시는데 요새 세상에 여성이 오히려 강자입니다. 호주제니 여성할당제니 군가산점 폐지니 모두 여성 뜻대로 되가고 있는데 무슨 약자라는 어불성설을..[여성부]가 있어 모든 일을 여성 뜻대로만 하는 게 오히려 차별입니다. 또한 예비역의 보상을 주장하는 사람을 여성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쯤으로 몰아가는데 어찌 화가 안납니까? [국가공무원]에 대한 개념정립이 안되어있고 그저 안정성있고 편한 직장에 나도 들어가고 싶은데 저건 모냐 [예비역]이랍시고 특혜를 주장하는 것 같다. 퍄쇼다. 차별이다! 라고 무조건적 절대평등만 주장하는데.. 피해의식에만 사로잡혀 [역차별]이란 개념 자체는 아예 없지요.
군가산점 문제는 난이도 조정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닌것 같네요. 난이도가 쉬우면 변별력이 없어지니 +5점이 문제. 난이도가 어렵다면 다 바닥치는데 +5점이 또 문제. 토게 댓글로 제 생각 올렸지만 [현역]에 대한 보상. 특히 [전방철책선]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주어져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방위도 예비군/민방위 똑같이 하니까 +3점 보상도 포기할수 없다는 것 같지만..전 그렇지는 않고요. [목숨]을 담보로 나라 지킨 사람에겐 [국가유공자]의 시각으로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국가유공자]의 혜택-(교통비/대학입시?/문화관람비 등)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대로 아무 보상 없는 것이 오히려 예비역을 현대판 노예나 용병으로 차별하는 행위 아닌가요?
4. 누군가 모를 메이저리티와 싸워야한다고 동지여 단합하라 뭐 이런식인데 그 누군지 모를 메이저리티가 누군가요? 그래서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싸우자는 것인가요? 그래서 미군 철수하고 군대 줄이고 허허 웃으면서 내 집 뺏아가십시요. 그렇게 말하고 싶으신가.. 검투사 비유는 전혀 와닿지도 않고 빈곤층 원인이 [귀족노조]에 있다고 누가 그랬는가...[비정규직 문제][정규직 문제]라고 누가 그랬는가...스스로 힘이 없으면 맞고 당하게 되어있고 [군대][국가]안의 [개인]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인데 그걸 권력-비권력의 시각으로밖에 못보나요?
재산세 인상 문제는 독자적으로 주장해야지..그걸 왜 [군가산점]과 연관시키는 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정부가 하나의 유기체로 국민을 속박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보는 시각.. 마르크스주의 시각 같고요. 지금은 왕조시대가 아니거든요?
5. 항상 소수..소수..소수의 차별을 위해 싸우는 분들은 [역차별]에 대한 개념은 없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농어촌 특례 입학이니 여성할당제니 이런게 나오는 것이겠죠. 공정한 경쟁을 그렇게나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들어간 사람은 얼마나 떳떳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예비역 할당제]는 어떠시겠습니까? 아 역시 [성폭력적 남자]라서 안되겠지요? 제가 볼때 결론은 [예비역]에 대한 보상은 너네들은 원래 우리편이 아니니까 다른 [사회적 약자라는 여성][장애자][외국인 노동자]에 비해 도움 주고 싶지 않고 [정부]에게나 가서 싸워봐라..이게 결론 같은데요?
05/04/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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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루저님의 글은 편가르기나 내용에 있어서 단 하나의 헛점도 보여주지 않을 그런 글을 쓰신 듯 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군가산점에 대한 또 하나의 좋은 시각을 엿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_ _);;;;;
05/04/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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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과학의 발전으로 여성의 인권?은 더 열악해졌다는 생각입니다. 과거엔 집안일 하면서 가정 꾸릴수 있었지만...기계의 등장으로 남성이 일자리를 잃으니 그 잃은 일자리를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기계나 더 임금이 싼 여성 노동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죠. 남성이 [경제력-경제적 생산수단]을 잃으니 [발언권]은 약화될 수 밖에 없고 과거의 여성에 비해 현대의 여성은 사회에서 일도 하면서 가정일도 해야합니다.(아무리 남자가 가사를 돕더라도 기본적으로 여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성의 인권이 더 열악해졌다는 생각이네요. (여성이 과거 남성처럼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 되고 남성이 가사를 책임져주는 관계가 될수 있다면 모를까 - 아니 과연 능력있는 여성이 백수남자를 거둬들일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지 않다면 즉 과거의 남녀관계를 정확히 뒤집는 역반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개념은 성립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이것과 하나더 [군역]문제가 페미니스트에게 주어진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것입니다.)

현재 여성은 국민의 4대 의무라는 납세 국방 교육 근로에서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여성은 국민이 아닌 것일까요? 그러나 과거에도 여성이 군역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납포에 (여성)의 몫이 포함된 것은 아닐 것 같고...아니 과거에도 여성은 국민으로 인정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지킬 힘이 없기 때문에 항상 전쟁이 나면 [전리품]으로 인정된 존재였습니다.

[군역]은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숙제 같은 것이고..과거엔 [납포]식으로 돈만 있다면 피해갈 수 있었는데...지금은 돈도 국가에 안내면서 편법으로 잘도 피해가지요.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 관리들이 부정축재하느라 납포만 과량 징수하고 현역 자원을 팍 줄여버린 결과 [임진왜란]때 당장 동원할 훈련된 현역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요. [돈]으로 전쟁하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아무리 현대장비가 있더라도 그 장비를 운영할 훈련된 군인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현재 현역 징병 자원이 갈수록 줄고 있으니(4800만/60만은 유지해야할텐데 말이죠) 2030년 정도면 여성도 군역을 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럼 그때가서야 진정한 남녀평등을 논해볼 수 있을 것이고..마찬가지로 과연 여성인권이 지금보다 좋아질지는 또한 의문입니다. [성구별]이 없어지는 사회가 올지도 모르겠군요. [섹스]또한 [가상]으로만 이뤄질 것이고..
뭐 대략 그런 사회가 예상이 됩니다. 현재도 경제력 가진 여성의 50%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식이니...

[군역]에 대해 가질 개념은 [국가 유공자]/[시민권]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스타쉽트루퍼스]나 이라크전 참전자에 시민권부여 같은거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 영화를 보면 남성/여성이 함께 목욕을 하던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남/녀 성구별없이 우리는 모두 전사라는 개념...
[군역]을 다하지 않으면 그 국가의 국민이 아닙니다. 이게 기본 개념입니다. 군면제자/여성은 최소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음 좋겠네요. 저 역시 현역은 아니지만 오늘도 2시간 교대?로 초번 서는 현역병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군인]이 없다면 [산불][폭설][전염병-조류독감]등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겠습니까...그렇게 막부려먹는 [군인]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잘 살고 싶으십니까? 그럼 [군인/과학자/기술자/경영인 등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고 직접적으로 우릴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하십시오. [의사/변호사]아무리 많아도 나라 발전과 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집권층/공무원]이 정직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이어야겠죠.

어느 사회던지 [군인/무인]을 하대하면 하극상이 일어나던지 전쟁이 났을때 그냥 먹혔습니다.

[현역] 우대해줍시다. 전쟁나면 실전에 투입될 인력입니다. [이공계]우대해줍시다.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공계 인력 계속 미국에서 직장잡게 해야겠습니까? 이공계 직장을 정부에서 책임지고 연봉 지금보다 3배 주면 의사/변호사들 다 이공계로 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대해줘야 다음 세대에 2만불-3만불 희망이 보입니다. 이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지만 [인정]할 것을 [인정]안해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여튼 [군역자- 군인]사기 떨어뜨려서 도움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니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렇게 하대하고 막상 전쟁나면 의주까지 쫓겨가는 현대판 [선조]가 되지 않으시길..
05/04/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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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딴지와 저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딴지 독자게시판에서 딴지에 대한 비아냥을 잔뜩 늘어놓은 적은 몇번 있습니다.^^ 딴지의 글쓰는 스타일은 좋아하는데 내용에 있어서는 그다지 좋아하는 웹진은 아닙니다.) 그냥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그리고 데모님의 지적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논쟁을 하기에는 최소한의 접점과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상호간의 기본적인 동의 정도는 있어야 할 터인데 그런점에 있어 님과 저는 너무 다른 것 같아 그냥 견해의 차이로 존중하고 따로 반박을 하지는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재반론을 한다 해도 본 글을 좀더 풀어쓰는 정도에 그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05/04/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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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반론이 있으시면 계속해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공개된 게시판에 올려진 글이라는 건 그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지 글쓴이만을 위한 글이 아니겠지요. 님이 올려주시는 반론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05/04/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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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도 제가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나대본 것 뿐이고요. 님과 저는 사물을 보는 기본 관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인 벽을 깨거나 넘어가보지 않고서는 서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제 내공이 부족하고 섣불리 덤벼서 절벽으로 떨어지고 싶지는 않으니...저도 하고 싶은 말은 다했고요. 필력에서 묻어나는 내공의 위력이 느껴지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다시 무림으로...아울러 건승하시길... [루저]의 이상을 현실에서 펼쳐보이시길.. 저는 굳이 편을 나누라면 [기득권]편이라서... 그럼 제가 [정파]가 되는 것일까요? ^^:;; 저는 이만 off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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