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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9 17:17:16
Name SuoooO
Subject 운동예찬) - 자!!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봅시다 ~

  항상, 국대나 청대의 경기가 있었던 날이면, 그 다음날부터 몇일간은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축구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가 나누어집니다..  보통  XXX선수 개발이더라,  감독 XXX 해임해라 부터, 한국축구 아직 멀었다.. 등등...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일주일에 축구 몇 게임이나 하는지..   -_-;;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부치시는 분들께 하는 말입니다.)

가볍게 넘어가서,

  고등학교때는 운동장도 작고,  소위 말하는 일진에 눌려, 제대로 된 축구한번 못하다가(공격수들은 전부 쌈 잘하는 ㅠㅠ;;) ,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가볍게 볼찬게 2년,  실력 키울겸 맘 단단히 먹고 열심히 한게 2년이니, 어느새 축우인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제가 특별나게 축구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기, 자전거, 배구, 볼링, 축구, 배드민턴까지 여러 운동을 섭렵하고 즐겨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축구에 대한 비중이 유독 커서 첫번째로 축구에 대해 글을 씁니다. (리플 1개도 안달리면 시리즈로 100번까지 나갈 생각입니다. 스쿼시, 탁구, 배구, 농구, 게이트볼, 당구, 구슬치기, 등등등등등으로요 ..)

  대학교 생활부터 온라인겜(라그나로크)에 빠져 허우적 대는 제 모습이 한스러워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자동차에는 각종 축구용품으로 가득 쌓였고, 게임도 자연스레 끊게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시는 분들은, 게임보다는 운동쪽에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사람의 관계도 넓어지고,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운동은 한번 배워놓으면 어지간해서는 몸에 뱁니다. 스타는 그에 비해서 한달정도만 안해도, 실력 팍준거 느끼실 겁니다. 그런것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께 가까운 체육관에서의 배드민턴을 추천해드립니다. (배드민턴은 진짜 구력에 실력이 비례합니다. 물론 노후운동에도 딱이구요)

  그 동안 클럽축구, 동네축구, 학교축구, 조기축구 등등을 하면서 느낀 건데,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어느 정도의 주력과 패스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그 후는 자기 포지션에 맞게 연습하면 되겠죠. 아니 패스만 잘해도 같은 편한테 욕먹지는 않습니다.

  어느 팀이던 간에, 직접 뛸 때는 모르지만, 멀리서 천천히 훑어보면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몇몇 보입니다.

1. 볼을 너무 오래 잡고 있습니다.
2. 지나치게 잔재주에 의존합니다.(특히 중고등학생들이)
3. 공격루트가 한정적입니다.
4. 수비가 매우 불안합니다.
5. 매우 거칩니다.

위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부가설명을 하자면,(전문적인 것은 저도 잘 모르고, 관련 축구 사이트에 가보면 자세히 알 수 있으므로 넘어가겠습니다)

1의 경우 DF, MF, FW 구분없이 볼터치 및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 경우를 뜻합니다. DF의 늦은 공처리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며, MF는 속공의 흐름을 끊고, FW는 상대방 수비수들이 진형을 정비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2의 경우는 특히 발재간이 있는 FW들이 자주 그러는데, 물론 상대 수비수가 만만하니까 그러는 것이겠지만, 지나치게 팀플레이를 배제한 나 홀로 축구를 하고는 합니다.  10번 막히고 1번 성공하지만, 그 1번의 임팩트가 강해 어떻게 보면 축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연코 그것은 팀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볼을 잘 차는 것과 축구를 잘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3의 경우는 2번과 연관 지어 지나치게 한정된 코스로, 예를 들어 왼쪽 전방에 발재주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쪽에 공간이 있는데도 불과하고 수비수 밀집지역으로만 볼을 모는 경우를 말합니다.

4의 경우는 보통 발재주가 뛰어나다거나, 슈팅력이 좋은 사람, 또는 주력이 좋은사람을 공격쪽에 집어넣고, 나머지 어중이떠중이(표현이 좀 거친가요?)들 중에, 쉽게 아무나 수비수에 세워놓는 것이 비일비재하여, 수비할 때 큰 허점으로 작용합니다. 신생팀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우이죠.

5의 경우는 반칙을 해도 어떻게든 한 선수에게 가는 패널티가 없으므로, 또는 적으므로 거친 플레이가 곧잘 나오는데, 매우 위험한 상황도 연출되곤 합니다. 축구화로 턱을 걷어찬다거나, 팔꿈치로 명치를 가격한다거나, 침을 뱉는다거나 등등...

물론 정해진 멤버로, 오랜 시간동안 같이 연습하다보면 멋진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서도요.


축구할 때 주의하실 점은 별거 없습니다. 몸만 안 다치시면 됩니다.

  가장 조심하실 부분이, 상대방과의 충돌입니다. 공만 쳐다보다가, 뒷걸음질치다가, 상대공격수의 진로 상에 있다거나 등등, 상대방과의 충돌은 연이은 사고를 일으키니 꼭 유념하셔야 될 부분입니다.
  다리가 꼬인다거나, 축구화로 밟히는 것, 그리고 정강이 걷어 차이는 것,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경련은 하시다 보면 요령껏 피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충돌은 -_-; 여지없이 한경기다 1번씩은 꼭 일어나오니 조심하세요.

축구는 11명이 하는 팀플레이 입니다.
  FW는 골욕심이 있어야 되지만, 개인플레이는 자제해야 하며, MF는 공수 모두 열심히 악착같이 뛰어주어야 하며, DF는 골대를 사수해야 합니다. 물론 GK의 역할은 두말 할 필요없이 수비 조율과 골대 사수입니다. 각 포지션에 따른 세분화된 역할같은것들은 너무 많고, 복잡하므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축구를 보는 것과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보는 걸로는 별로 재미가 없죠. -_-; 애인 데리고 축구장에 데려가면 어느정도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 경우, 그 후폭풍을 당해낼 수 없으리라 봅니다.
관전하기, 또는 보고 즐기기 좋은 스포츠로는 야구 만한게 없죠. 야구, 배구에 비해 골이 안 터질경우, 약간 경기가 루즈해지고 지루해지니, 보는것보다는 직접 게임을 해보는 것이 축구의 참맛을 아는 것이라 할수 있겠군요.

  가끔 터지는 호쾌한 슛, 넓은 필드를 숨을 헐떡이며 전력으로 내달리는 선수들, 그리고 골기퍼의 멋진 선방, 간혹 나오는 -_-;; 스타급 골 세레머니까지 그 매력에 한번 빠지면 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글이 길어지고, 시간은 없는 관계로(카티아 연습해야 되서요ㅠㅠ)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느 정도 축구의 재미를 표현했을지 모르겠네요.

그럼, 컴퓨터 앞에 앉아만 계시지 말고, 친구들과 가까운 운동장에 나가 축구 한 게임 어떠세요?


PS 1 : 공을 잡고 여유를 가지세요.. 물론 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성급함.
PS 2 : 축구할때는 꼭 축구화를 신으세요. 그것이 돈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카키 강추
PS 3 : 다이어트용으로 축구는 비추입니다. 차라리 달리기를 하세요. 축구로는 살이 안빠집니다.
PS 4 : 개인적으로 글 읽으시는 분들께, 축구 잘하는 비법에 대해 리플로 남겨주셨음 합니다.  보고 배우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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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9 17:22
수정 아이콘
저부터 해볼까요? 축구는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입니다. 어느 운동에서든지 그 운동에 필요한 기구와 친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축구공과 일단 친해지면, 축구 할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리프팅 50개만 해보세요. 볼터치가 부드러워 지고, 트래핑할때 몸에 확 와닿을겁니다...
리프팅은 트래핑의 기본이고, 트래핑의 축구의 기본입니다... 간과해버리시면 안되는 중요한 것입니다. ... (그렇다고 나이키나 아디다스 CF에 나오는 멋진 기술까지 요하는 건 아닙니다.)
슬픈비
05/03/29 17:26
수정 아이콘
...축구로 정말 살 안빠지죠..orz....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두번정도 했었는데.(요새는 사정이 있어서 못하죠) 절대 안빠지던데요..orz
하기사.. 하프타임때 목마르면 맥주를...-_-;;;

암튼.. 축구 잘하는 특별한 비법같은건 없는것 같아요.
다만 도움이 될만한건.. 평소에 항상 상황을 설정해 놓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보시는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또, 항상 생각을 많이 하시면서 플레이 하시는것도 좋아요. 아무생각 없는 패스보다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패스를 하는것이 양질의 패스가 나오는 비결이지요. 드리블도, 슈팅도 마찬가지구요^^;
마지막으로.. 축구하는 도중에 팀원들끼리 콜을 많이 해주고 서로의 플레이를 지적해주는 것을 어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05/03/29 17:30
수정 아이콘
정말 이기는 축구를 하려면 골넣으려고 발악하면 안되더라구요.. 어째 된게 공만 보이면 '나름대로' 공격수던 수비수던 달려드니 -_-;;;;
와룡선생
05/03/29 18:14
수정 아이콘
초,중,고, 군대스리가에서 지금은 조기회 5년째 축구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하다보면 일요일날 아침에 공차는 낙으로 살게되죠.
특히 공차고 나서 먹는 막걸리한잔과 두부김치의 맛은 죽음이죠..
하.. 이거 이제 화요일인데 언제 일요일이 오려나.. -_-;
축구를 잘하는 방법은 그냥 즐기는겁니다. 그냥 뛰어 놀다보면 실력은 늘죠. 그러다가 머리도 좀 쓰고 기술좀 늘고 선수들 플레이 유심히 보면 늘게 되잇죠..
05/03/29 18:16
수정 아이콘
축구정말 잘하고싶어요 ㅇ_ㅇ;;; 개인적으로 워낙 이런 구기종목엔 꽝인지라..

한가지 질문이있는데 언제나 공을 몰고가다가도 패스를 하려고하면 우리편이 보이지않더군요 -_ -..왜냐하면 우리편을 보고차야되는데 공을 안 보고 차기가 너무 힘들어요..아무래도 숙달이 덜 된걸까요?

아 드리블할때도 시야가 너무 좁다는..바로앞에있는 상대편수비수와 내가가지고있는 공밖에 안보여요;
애정 중독자.
05/03/29 18:36
수정 아이콘
//제리 으음.. 실력은 없습니다만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고개를 드는 버릇을 들이세요. 대부분 게임을 하는곳이 맨땅이라 잔디만큼은 볼트래핑이나 컨트롤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주 고개를 드는 버릇을 들이시는게 도움이 될 겁니다. 역시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어느정도 다져놓으셔야겠죠?
05/03/29 18:54
수정 아이콘
근데 조기축구가 아닌 보통 모임에서의 축구는..
수비수들이 GK말은 죽어라고 안듣습니다 -_-;
라인조율이 필요해!.. (GK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골은 들어가는거죠. 쩝)
수학1의정석--v
05/03/29 20:37
수정 아이콘
전 남들이 잘하는 롱킥도 삑살이 나오기 일쑤..-_-;;
좀 부끄런질문인데 롱킥 안정적으로 하려면 공의 어느부위를 잘까야할까요?ㅇㅇ;;
샤프리 ♬
05/03/29 22:12
수정 아이콘
전 살이 빠지던데 OTL
05/03/29 22:26
수정 아이콘
축구만한 운동이 또 없죠~~캬~
축구예찬 좋습니다.^^
나가서 뜁시다요~~~!!^^
홍진호팬
05/03/30 00:02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축구는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전데요(자화자찬^^)
FW는 자리선정이 정말 중요하고
MF는 정말 많이 뛰어다녀야합니다 정말 안뛰어도됐을텐데....이런 곳까지 뛰어다니면서 공간을 만들어야죠
DF는 마찬가지로 자리선정입니다.
홍진호팬
05/03/30 00:02
수정 아이콘
세 포지션을 두루 해본결과 MF가 가장 어렵고 재미있습니다.
홍진호팬
05/03/30 00:04
수정 아이콘
그리고 1:1대결에서 공격자입장이거나 수비자입장일때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공이 1초후에 어디로갈지 예측하는게 중요하죠 이건 거의 생각해서 된다기보다 몸이 따라갑니다.
코너킥때 프리킥때 항상 저사람은 공이 잘오네 이런사람들있죠?
그사람들이 운이좋은게아니거든요.. 자리선정이에요 자리선정
홍진호팬
05/03/30 00:0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조기축구회같은데서는 오프사이드를 이용한 수비는
물론 시전하기도 어려울뿐만아니라 제대로 된다고해도
애매한것은 살짝 넘어가기 일쑤이므로 농구의 지역방어처럼 각자 맡은 지역내에서 상대선수를 마크하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엇자피 상대방공격진도 자리가 어느정도는 정해져있거든요.
그리고 수비숫자는항상 우리가 더많게라는 마인드를 이용하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공격은 속전속결이죠^^
홍진호팬
05/03/30 00:07
수정 아이콘
위의 모든 댓글들은 어느정도 공을 다룰줄 아는 사람을 위한것입니다
즉, 축구라면 난 자신있어 하는사람들말이죠.
05/03/30 00:14
수정 아이콘
흠 축구 한지 10년째? 그 이상 ㅡㅡ? 뭐 아무튼 오래 됐고 고등학교 졸업하는 기념으로 아마추어 대회도 나가서 준우승도 했었죠.

축구를 잘하고 싶으시면 축구 경기를 보시면서 우리 선수들의 못한 것을 보지 말고 우리 선수들의 잘한 것을 찾아보려고 하시면 됩니다. 사실 자세히 보면 왼발로 차야 할지 오른발로 차야 할지, 어떤 발에 패스해야 할지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등등을 직접 경기를 보면서 배우세요 ^^

그냥 저새뤼 개발이네 허접하네 하는 것 보다도 상대가 어떻게 했기에 개발이 나오게 됐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선 체력이 중요 ㅡㅡ 동네 축구는 딴거 없음. 두 개의 심장이면 오케바리~
NaL_lOvE_
05/03/30 17:53
수정 아이콘
우즈벡과의 대전 2시간 전..
아......... 기대중.,,,,,,,,,
오늘은 삽질 하면 안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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