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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8 17:08:07
Name 게으른 저글링
Subject 영화 - 밀리언달러베이비
밀리언 달러 베이비 - " 전혀 기대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나 큰 행운을 가져다 줄 때 "

* 스포일러는 배제하고자 노력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이글을 읽는데는 별 문제 없을듯... ^^
* 제 블로그에 올리느라 쓴글이라 반말투 입니다. 이해해주세요. ^^




지난 토요일 백만달러애기를 봤다.

두시간 정도였던가?

초반. 영화는 무척 잔잔하게 흐른다.
권투경기를 하는 장면 조차도 그다지 긴박감이 넘치게 그려지진 않았다.
그 잔잔함 가운데 "매기" 가 걸어 들어온다.

영화는 무척이나 뻔하게 흐른다.
내가 수없이 비슷한 영화를 보아 왔음을 확인하듯...
하지만, 그런 뻔함 속에서도 영화는 내 시선을 붙잡고 있었다.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가 빠른 배경음악과 함께 신나는 화면을 흘려보낸다.
영화가 흥에 겨워 하고 있었고, 나 또한 그 흥에 빠져 든다.

그리고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

...
영화내용을 공개하면 안되기 때문에 쩜쩜쩜
...
...
...


영화가 끝나고 난 그 뒷맛을 느끼고 있었다.






게으른 저글링 한줄 평 : 세상에 널린 흔히 보이는 것과는 또 다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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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8 17:09
수정 아이콘
아 그 영화를 봐서 뭔가를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_-;;;

하지만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말해선 안되겠죠;;
훈박사
05/03/28 17:12
수정 아이콘
전 점심먹고 바로 그 영화를 보다 초반이 너무 지루해서 잠이 들었습니다. ㅠ_ㅠ 다음에 꼭 한번 다시 봐야겠습니다. 좋은 영화라고 하던데.
FoolAround
05/03/28 17:19
수정 아이콘
저한텐 올해 본 영화중에 최고였음.. 아직 상반기지만
처제테란 이윤
05/03/28 17:34
수정 아이콘
이영화 정말 제 인생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게으른 저글링
05/03/28 17:34
수정 아이콘
훈박사// 피곤하셨군요. 꼭 보세요. 감동이라고 하기엔 뭔가 다른 가슴 가득한 느낌을 받을수 있답니다. ^^
여자예비역
05/03/28 17:51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가 없어 너무 좋군요~ 보러 갑니다~^ㅡ^
05/03/28 17:55
수정 아이콘
저도 봤습니다. 저도 근 1,2년사이에 본 영화중 최고였다고 말할수 있을 정도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잘것없는 주인공이 죽도록 고생한끝에 멋지게 성공하는.. 글쓴님 표현데로 그런 뻔한 스토리에서 오는 감동이 결코 아니었죠.
인간애.. 휴머니즘.. 뭐 이런 표현이 참 잘 어울릴만하지 않은가 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어찌보면 뻔하게 흘러가는데 후반부의 돌발상황 발생!.. 저로선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아.. 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모건 프리만의 대사는 수첩에 적어 놓고 싶을 정도로 좋더군요.
영화 끝나고 왠지모를 서글픔이 밀려왔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영화였다는.. 못보신 분들 여유생기면 꼭 보시죠. 강추! 예요.
마요네즈
05/03/28 18:04
수정 아이콘
백만불짜리 아기..
전율 그 자체 입니다.. 이 영화 보고나면 그날 잠이 안옵니다.. 여운이 강해서.. 눈물 없는 최고급 감동..
05/03/28 18:09
수정 아이콘
전 눈물 주륵~ ㅠ0ㅠ
주변에 그 영화를 본 남자분들 중에도 자신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분명히 뻔한 줄거리의 영화일수도 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안보신분들 꼭 보시길..
비갠후에
05/03/28 18:14
수정 아이콘
저도 봤지만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슴이 메마른 건지..흑~ --; 아카데미는 장난인줄 알았다는...
최유형
05/03/28 18:18
수정 아이콘
금쪽같은 내 새 ㄲ ㅣ.

2시간 동안 아웃복싱으로 살살 지치게 만들더니 갑자기 턱에다가 훅을 날리더군요. 그냥 순순히 맞고 쓰러져 버렸죠.
sometimes
05/03/28 19:05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지만 그렇게 좋진 않더군요.
괜찮긴 했습니다만...
제가 영화 보는 시각이 많아 바뀐거 같기도 하고..
Connection Out
05/03/28 20:02
수정 아이콘
보는 분마다 느낌이 다른 것이 당연하겠지요.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골수 공화당 지지자로 상당한 보수주의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에게서 냉대받는 여복서와 딸에게서 버림받은 노관장이 부녀지간처럼 가까워지는 과정은 다분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스럽습니다만.....후반부의 큰 사건 이후...두 사람이 내리는 결정은 전혀 클린트 이스트우드틱하지 않습니다.

왜 이 영화가 감동을 줄까 생각해봤습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여주인공 메기처럼 힘들게 살아가지만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산업화가 진행될 수록 의지할 보금자리인 가정마저도 점점 해체되어가고 오히려 가족에게 상처를 받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가족보다 더 걱정해주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의 애정과 믿음은.....영화의 후반부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Connection Out
05/03/28 20:08
수정 아이콘
여주인공에게 찾아온 급작스러운 변화가 슬픔의 재료로 느껴지시는 분도 있겠지만...저는 아무래도 영화 속의 메기가 느꼈을 친가족과 관장의 대비...가 너무 가슴아프더군요. 특히 후반부에서 끝까지 가족을 지키고 믿으려했던 메기의 마음을 철저히 짓밟는 가족의 행태!! 이와 대비되는 관장의 헌신적인 사랑..

그나저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70대임에도 참 멋있더군요.
유코잇힝~♡
05/03/28 20:09
수정 아이콘
권투소재 영화,만화를 많이 봐서인지 (스포츠물 포함) 밋밋했다는;;; 마지막엔 지루하던데요. 감정이 메마른게야.....
하긴 태극기도 재미없게 봤어요 ㅠ_ㅠ (친구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음^^)
터져라스캐럽
05/03/28 21:56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왔는데요.;; 저는 별로 재미있진 않더라구요.^^;;
별로 영화를 즐겨보지 않아서 그런가..a
feat. Verbal Jint
05/03/29 00:03
수정 아이콘
감동과 신파의 차이..
Michel de laf Heaven
05/03/29 00:38
수정 아이콘
하하하 지루했다고 하시는 분들은 설혹 해피 엔딩을 원하신 건 아닐런지.....^^;; 전 괜찮게 봤습니다. 결말이 제가 생각했던 거 하고는 좀 다르게 끝났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더군요. 그냥 새드 엔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해피 엔딩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박재현
05/03/29 01:19
수정 아이콘
흠..글쎄요. 일단 흥미위주로 보기엔 썩 좋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반전 아닌 반전은 이 영화가 흔한 권투영화중 하나로 전락하는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그 반전 자체를 감독자체가 잘 풀어나가지를 못하죠. 배우들간의 미묘한 심리변화라던가 극적구조가 약간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영화중엔 그럭저럭
볼만하다고는 저도 생각합니다. ^^ 물론 개인차는 있을수 있는거겠죠.
05/03/29 07:26
수정 아이콘
재미위주의 오락영화나 극적인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반전영화 아닙니다. 반전영화라는 말 자체가 좀 잘못된 표현이기도 하지만요.
그 두 주인공은 그래도 행복한 인생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살은것이 아닙니다.)
모건프리만 말데로 죽음직전에 떠올릴수 있는 멋진 인생의 한방을 만들었으니까요.
아카데미가 갓만에(?) 옳은 선택을 한것 같습니다.
보면서 삶에 있어 희망, 꿈 이런것들이 내가 스스로 정한게 아닌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것들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놓지고 살고 있진 않나 반성하게도 되고..
음..전 이렇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돌이켜보게 하고 의문을 갖게 하며 사색을 하게 하는 영화가 좋습니다.
아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공화당지지자라는게 놀랍네요.
그전작 미스틱리버를 보면 한 가족의 가장과 그 친구들이 겪는 고통및 분열등의 이야기를 통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미국사회의폭력성 비판하고 있는 영화거든요.
밀리언달러베이비도 어떤 가치나 이념을 강조하고 있는 영화가 아니고..
핫, 작품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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