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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3 11:17:35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짧은 이야기
1
성공에 관한 책들은 언제나 적극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최소한 제

가 읽어본 책들은 다 그랬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조금 생각해봅니

다.  적극이란 어떤 일에 대하여, 바짝 다잡는 성향이나 태도. 능동적·긍정적·자발적·진취

적·표면적·양성적인 면을 보이는 활동적 성향을 이름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쉽게 생각해 긍

정적으로 생각하며 먼저 움직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생각해보면 먼저 움직

이는 게 꼭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

습니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가들의 대부분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

이 먼저 시작한 일을 후발주자로 덤벼서 더 크게 성공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유는 간

단합니다. 어떤 문제가 닥치질 모르고 시작하는 경우보다는 한번 예습을 하고 시작하는 경

우가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은 거죠.










성공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먼저 움직이길 원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
기아차 노조가 채용비리 관련 직원들의 해고와 관련하여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합니다. 해

고가 문제가 아니라 절차가 문제랍니다. 이번 해고를 통해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입니다.









정말 뭉치면 삽니다.



3
사업을 직접하고 계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업하기 정말 힘듭니다. 온

갖 세금문제부터 각종 규제까지... 과세표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과세표준은 법률에 명

문규정이 있는 법정세(法定稅)를 제외하고는, 납세의무자의 과세표준의 신고가 있든 없

든 세무관청의 인정에 의하여 확정되는데, 그 인정권은 세무관청에 있는 것이 원칙이나,

등록세와 같이 다른 기관(등록관청)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소득세에 있어서는

소득금액, 재산세에 있어서는 재산가액, 물품세에 있어서는 판매가격 등이 과세표준이 됩

니다. 그런데 세무서의 과세표준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사실 역동적인 경제활동을 어떤

표준에 맞추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하지만 행정상의 편의성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지도 못

합니다.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냥 끌고 나갈 수밖에 없는 거죠. 재미있

는 것은 이런저런 법규와 통제 때문에 손실이 발생해도 그것을 숨기고 이익이 발생한 것으

로 꾸미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뭐 그래도 손실이 발생하면 바로 세무서에서 조사가 나옵니

다. 탈세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그러면 그동안 과세표준에 맞추기 위해 해온 것들이 들통

이 납니다. 그럼 불성실 신고로 세금을 왕창 때립니다. 업친데 덥치는 거죠.











어느 시인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사업인들에게 3월은 거짓의 달입니다.






ps. 세무서를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세무서야 법률적 근거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니가요.

4
뉴스입니다.

술에 취한 채 파마를 해주지 않는다며 미용실에서 행패를 부린 40대 대머리 아저씨가 경찰

에 입건됐다. 경남 마산시 자산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윤모(32)씨는 22일 오전 10시쯤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 속알머리(?)가 없는 아저씨가 술에 취한 채로 미용실을 찾아와 얼

마 남지 않은 머리를 파마해달라고 요구했던 것.

윤씨는 '아저씨는 머리가 없어서 파마가 안돼요'라고 달랬지만 아저씨는 다짜고짜 성질을

내며 행패를 부리고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저씨가 많이 서러우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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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3 11:26
수정 아이콘
^^
안전제일
05/03/23 11:27
수정 아이콘
서럽지만 유전병이죠.--;;탈모는.
한때... 유전병이 있는 30대 미혼남을 찾기도 했습니다.(울아부지 쓰러지시라구요. 홋홋홋!)
훈박사
05/03/23 11:47
수정 아이콘
저도 걱정이 태산. 저희집 유전자는 보통 강한게 아닙니다. 25살 이전에 모두 탈모반응을 보이는데.... ㅠ_ㅠ
세리스
05/03/23 12:31
수정 아이콘
유전으로 인해 확률이 높아지는것뿐. 막을수는 있는 병이죠.... 문제는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뭔가 크게 터져야 관심을 갖는다는
것. (제가 항상 그렇습니다...; 이젠 안그렇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세리스
05/03/23 12:34
수정 아이콘
어라... 덧글이 달리네요?^^
무심결에 쓴것인데...; 수정은 안되는군요. 앞으로는 덧글달때 좀더 주의해야겠군요. (연속으로 달아서 죄송합니다.. 기쁜마음에;;)
와룡선생
05/03/23 14:25
수정 아이콘
4가지 이야기중 저도 4번이 와닿는건... 곧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유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OTL..
빨리 장가가야하는데.. 쩝..
아케미
05/03/23 19: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제게는 먼저 한 발자국을 내딛는 사람들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포기도 하고 실패도 하겠지만, 선두는 고독하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결국 성공한다면 후발주자들보다 훨씬 빛나는 이름 아니겠습니까^^ 좌우지간 잘 읽었습니다.
사일런트Baby
05/03/23 23:41
수정 아이콘
얼마전부터 긴 글 뒤에 총알이 모자라...님의 짧은 한마디를 기대하며 글을 읽고 있네요,,;;
격정천
05/03/24 04:2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사람 2명도 돈주고 들어갔는데....
처음엔 그런사람은 아무걱정 없다고 했지만...뉴스에 그렇게 나오니까
괜히 안쓰럽네요.
저두 기회만 된다면 돈주고 들어가려고 생각했었는데..말이죠.
2년정도 다니면 번전은 뽑고 남죠.
구경만1년
05/03/24 18:39
수정 아이콘
흠 사업을 함에 있어서 성공할 확률은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게 더 높은것이 당연하겠지만. 정말 크게 성공할 확률은 먼저 뛰어든 사람이 더 높겠죠.. 5년전인가 6년전에 친구가 피시방 차린다는 말에 군대에 있어서 쫓아다니면서 말리지는 못했지만 무모하다며 계속 반대했는데 보란듯이 성공해 엄청 잘사는 친구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답니다 ^^;
머 물론 후발주자가 더욱 안정적이다는것은 인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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