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21 22:11:33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들은 젊음을 걸고 달리고 있습니다.
10대 후반.. 20대초반 우리는 무엇을 했습니까?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고,
좋은 학점을 받기위해 열심히 레포트를 썼고,
술, 영화, 데이트 등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며 즐기기도 했습니다.

80년생.. 81년생.. 82년생.. 이제 학교생활을 마감하고,
취직을 하기위해 최선을다해 사회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때 프로게이머가 된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여타 스포츠 선수들처럼 모든것을 포기하고 게임에 매달렸습니다.
학업, 애인, 술 등등을 뒤로한채 최고의 게이머가 되기위해 달렸습니다.

99년 아마추어의 낭만이 가득한 스타리그가 더 이상 아닙니다.
프로입니다. 그들이 포기하고, 노력한 댓가는 누가 보상해 줄건가요?
그들에게 그들이 포기한 수많은 기회비용은 무엇으로 보상 받아야 하나요?

팬들을 위한 명예? 남들이 알아주는 프로게이머 였다는 추억?
무엇을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다는 자기 만족?

그 무엇도 그들이 포기한 기회비용을 매꾸기에는 한 없이 부족한 것들입니다.
물론, 돈이 그들에게 모든걸 보상해 준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돈이라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라도 보상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가진만큼..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을겁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걸 희생해서 더 많은 노력을 했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게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의 보상은 받아야 할 뿐더러 당연히 보상되어야만 프로라 할 수 있습니다.
낭만도 좋고, 기대하는 마음도 좋습니다.

하지만, T1팀이나 KTF팀이 억지로 선수들을 납치해서 묶어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원 소속팀과 선수개인들간의 협상, 합의를 통해서 이적을 한 것입니다.
이를 서운한 마음에 비난한다는 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이적한 선수들 모두...
새로운 환경, 더 많은 보수, 새로운 팀메이트에 잘 적응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스폰없는 팀들도 좋은 스폰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21 22:16
수정 아이콘
최고의저그유저 박태민.. 메카닉천재 전상욱.. 두선수 다 잘 적응하셨으면 좋겠음
김성재
05/03/21 22:17
수정 아이콘
프로는 돈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는 처음부터 모든 게임단이 스폰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고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업계에서 원하는 팀은 몇개 없는데 팀 수가 그보다 너무 많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 겁니다. 야구에서도 보면 강팀 몇팀 중위권 하위권 나뉠 수밖에 없고 그건 팀의 조직력도 문제고 돈을 얼마나 풀었느냐 라는 점도 있잖습니까.. 프로화 된거 이럴수밖에 없는 겁니다. 선수들도 그렇고. 팀에도 뭐랄거 별로 없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프로게임단에는 야구의 삼성이나 배구의 삼성화재같은 팀은 없었으며 생길수도 없다고 보네요.. 워낙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치고나오고 상향평준화가 되서 말이죠. 지금 상황에서 쿼터를 둔다거나 FA같은 제도를 팀 제한을 둔다거나 하면 스폰없는 팀의 선수들은 잘해도 보상받을길이 없어집니다..
아직 스타쪽에는 투자가 많다는 생각든적 없고 회사아 투자를 하고 적당한 연봉을 준다면 잘한다고 박수쳐줘야 할것 같네요. 적어도 배구의 삼성화재같은 팀은 이젠 나올수가 없는거 같거든요.
청수선생
05/03/21 22:21
수정 아이콘
왜 KTF 이적 할 때에와는 많이 다른지 -_-

한번 겪어서 그런가..
삼성칸)사랑해
05/03/21 22:21
수정 아이콘
모두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너무 기대됨 ;
hyun5280
05/03/21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는 돈이라 생각합니다.
GO팀 선수들 1년동안 충분히 기다려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내주었으니 그들의 이적은 분명 잘 된일이라고 봅니다.
서지훈 선수도 더이상 GO에 묶여 있지 말았음 합니다. 얼마 안있으면 스토브리그가
끝나는데 서지훈 선수도 좀더 큰 구단으로 좋은 대우 받으면서 프로생활 하셨으면 합니다.
벌처사랑
05/03/21 22:22
수정 아이콘
문제는 다 같은 프로팀이라도 GO팀은 비스폰서팀이라는라는거죠..
그래서 팬들이 느끼는 배신감같은거나 좌절감도 큰거구요...
작년 강민선수가 떠날때는 슈마라는 스폰서라도 있었지만...
이제 태민선수도 억대연봉받을수 있고 스타성을 갖추었으니 좋은 스폰서 잡을수 있겠지!!라고 기대했던 GO팬들이 실망한건 당연한거구요.
일부는 서러움까지 느끼겠죠...
저처럼요........
그냥 가서 잘 하시기만을 바랄수 밖에요...
제발 가서 성적 꾸준히 잘 내시기만을요.
김성재
05/03/21 22:27
수정 아이콘
KTF때는 뭐랄까 배구의 삼성화재가 떠올랐거든요.. 충분히 그땐 근접했다고 봅니다.....-_-
METALLICA
05/03/21 22:27
수정 아이콘
이제그만 서지훈 선수도 케텝 팬택 이런데 가서 좋은 대우 받았으면 하네요.
05/03/21 22:28
수정 아이콘
신인 드래프트도 방송하나요? 한다면 어디서?
하늘 사랑
05/03/21 22:28
수정 아이콘
마음 한구석에 씁쓸함 같은게 남아 있지만
글쓴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05/03/21 22:33
수정 아이콘
설득력 있는 글입니다.

조규남감독을 매우 좋아하고, GO팀을 무지무지 좋아하던 저이지만,
태민선수가 T1팀으로 간 것을 환영합니다.

전상욱선수는... 역시... 그랬었구나... 하는 정도...

T1 더 강해지길 바라고,
GO는 보란듯이 더 강해지길 바라고,
태민선수, 조금 더 행복해 지길 바라고,
(제발!!!!!!!!! 태민이 성적 하락하지는 말길!!!!!!!!!!!!!! 비난 받는다면 정말 못 견딜 것 같다는...)

태민아!!!!!!! 정말 잘해야 돼??
잘 해!!!!!!!!!!!! ㅠㅠ;;;;
Liebestraum No.3
05/03/21 22:35
수정 아이콘
다른 팀 간다고 그 선수가 전 팀에 있던 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전 팀의 선수들을 무시하고 다닐 것도 아닌데...

단순히 아쉽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인생'(10대후반~20대를 걸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20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을 좌지우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아리송합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그들의 인생이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인지 말이죠.
남자의로망은
05/03/21 22:36
수정 아이콘
이 글에 120% 동감합니다. 프로게이머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사정다봐줘가면서 이적못하고 돈 못벌면 '한번 사는 인생' 에서 얼마나 허무합니까?

그래서 99년 200년 2001년. 이기석 기욤패트리 선수부터 임요환 선수의 등장 까지의 시기가 더 그리운지도 모르죠.
05/03/21 22:43
수정 아이콘
liebestraum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열심히하는게 팬의 긍정적인효과지
팬들에게 죄송해서 자기가하고싶은대로 못하는 족쇄처럼 작용해선 안되겠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즐겁게 생각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해도 충분히 즐거울것같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5/03/21 22:5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겜판 파이가 더 이상 커질것 같아 보이지는 않고 (케이블 방송의 한계죠. 결국 임요환 선수 팬카페가 maximum 스타인구라고 봤을때 sbs나 kbk mbc같은 대형 방송사가 개입하지 않으면 판은 절대 더 커질수 없다고 봅니다. 이건 엄청난 성적을 거둔 최연성 선수의 팬이 엄청난 볼거리를 선사한 강민 선수의 팬이 저그의 신화를 쓴 박성준 박태민 선수의 팬이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는것. 온겜 같은 싸이트의 vod조회수의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것 등 이제 이 판의 성장여부는 '패치' '지상파 방송' '중국진출' 등으로 보입니다) 2001년에 20개 달하던 게임팀과 동시에 6,7씩 열리던 리그가 거품이 빠지며 알차게 바뀌었듯이 2005년에 이르며 대기업 중심팀으로 변모 하는 형태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2001년에 수~없이 많은 팀들이 해체 되는 (더미디어 키스 겟 등등등등) 걸 봐서 지오의 분해는 별로 놀랍지는 않군요. 그냥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겜하길 바랍니다.
김성재
05/03/21 22:56
수정 아이콘
뭐...그래도 팬들의 서운한 모습을 보면 그들도 맘편이 이적할 수 있는거 아니겠죠.. 그런면에서 GO팀만의 팬이 아니라 박태민선수, 전상욱 선수의 팬이었다 하면 그런 말을 계속 하시는것도 안좋은거라고 생각드네요.
05/03/21 23:02
수정 아이콘
두 선수의 이적에 관해서, 두 선수의 선택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켜보는 입장으로 조금 아쉽고 서운하다는 느낌일겁니다.
결국 대기업 스폰서를 가진 팀으로 강한 선수들이 나눠지는 것 같아서, 이제껏 응원했던 팀에서 떠난다는 사실에 조금은 화도 내도, 투정부리고 싶은 기분이 아닐까요.
저는 티원의 팬이지만, 지오에서 두 선수가 빠진다고 하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들이 티원에 가서 더 잘하길 바랍니다만, 서운한 내색 하나 할 수 없다면 더 안타까울 듯 싶군요.
검은콩우유
05/03/21 23:13
수정 아이콘
존내어택땅님 완전 쵸딩-_-
05/03/21 23:1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남자의로망은질럿님 말씀대로 뭔가 획기적인 계기가 있지 않은 이상은 이 판의 확장은 힘들 것 같습니다. 한빛이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했지만 개별 선수들의 팬카페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적은 장기적으로는 기존 팀의 축소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미 한빛은 아카데미 형식으로 팀을 꾸려간다고 했고, 있는 선수들을 키우겠다는 주훈 감독님마저 타팀 선수 영입이라는 제일 손쉬운 길을 택했죠. 앞으로도 이런 팀간 이적은 앞으로도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 지오를 응원하던 저 개인으로서는 맘잡고 공부하라는 조규남 감독님의 당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ㅠ.ㅠ
클라우디오
05/03/21 23:21
수정 아이콘
존내어택땅님 / 글쓰신 이 분은 KTF 싹쓸이때도 KTF옹호하셨던 분이었는데요 -_-;;;

뭐 어쨌든... 글쓴 분 말엔 동감하구요. 박태민, 전상욱 선수는 정말 본인들이 원하던 좋은 환경에서 성적에만 매진할 수 있겠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팀을 한 6개팀 정도로 줄여보는건 어떨까요?... 그 정도면 현실적으로 균형도 맞고 좋을것같은데... 지금은 팀이 너무 많다는게 제 생각; 그리고 서지훈 참 의리있고 멋지네요... 스폰없는 팀이지만 계속 에이스의 짐을 지고 가다니...
김성재
05/03/21 23:28
수정 아이콘
...좀 제대로 글다는 사람중에 님같은 분이 있으니 곤란하군요.. 제발 아시아서버에나 가서 어택땅이나 찍으십쇼..-_-;
GrandSlammer
05/03/21 23:29
수정 아이콘
죤내어택땅//어디가나 그런분들은 있죠. 님이 빠빠거리는 것도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나야돌돌이
05/03/21 23:33
수정 아이콘
쓰신 글에 대체로 다 공감합니다
안전제일
05/03/21 23:37
수정 아이콘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공감할수밖에 없는 이야기네요.
그들에게 '희생'을 혹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고민을 해봐야합니다.
어떤때에는 '프로'로서의 역할과 자세를...어떤순간에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희생과 사명감을...
그럴수는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이적과 다가올 여러 다른 소식들, 그리고 드래프트까지- 기존 팀들의 재편은 눈앞에 다가온일입니다. 그러니 만큼 더이상 아쉬움과 욕심으로 선수를 잡아둘수는 없는일이겠지요.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런 생각역시 은연중에 '강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으하하하-)
크루세이더
05/03/21 23:46
수정 아이콘
죤내어택땅// 아이디부터 욕인데요 -0-
달팽이관
05/03/21 23:55
수정 아이콘
존내어택땅님//유치한 댓글놀이는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lovehannah
05/03/22 10:45
수정 아이콘
어짜피 스타는 야구나 배구와 달리 개인전 위주의 경기입니다.
KTF때 말은 많았지만, 그 때문에 스타가 재미없어지진 않았지 않습니까?
T1이 팀단위 대회에선 유리할지 모르나, 개인전은 모르죠.

그리고 이글에 절대 공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835 선수 이적에 대한 소고 [8] 무라까미3736 05/03/22 3736 0
11834 선수 이적에 대해 개인적인글 [32] 리바휘바4738 05/03/22 4738 0
11833 [잡담] 이 곳 pgr21에 오면.. [1] ShadowChaser3996 05/03/22 3996 0
11831 스니커즈 올스타 관련 투표 및 선수 예상 [32] Nerion4602 05/03/22 4602 0
11830 조금전??? [13] The_SCV3544 05/03/22 3544 0
11829 [잡담]바둑과 스타를 비교하다 느낀 점.... [11] Zard3577 05/03/22 3577 0
11825 다가오지마. [1] legend3288 05/03/22 3288 0
11824 친구란 무엇일까. [9] 한동욱최고V3290 05/03/22 3290 0
11823 메가톤급 쇼킹 이적. 나름대로 종합해 봅니다^^;;; [11] 바카스5644 05/03/22 5644 0
11820 정말 조금만 더 고생하면 될것 같은데.. [10] 금연해서건강3526 05/03/21 3526 0
11819 E-sprots 의 위상이 정말 불안불안하네요... [27] 굳프토4087 05/03/21 4087 0
11818 이번 에버 스타리그 조편성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17] 삭제됨3492 05/03/21 3492 0
11815 대구 오리온스 VS 안양 SBS 스타즈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고.. [15] hyun52803957 05/03/21 3957 0
11814 LGT가 GO를 스폰 할 수 있을까? 게임단 창단의 비용 [13] 총알이 모자라.5202 05/03/21 5202 0
11813 지지 않는 법,그리고 이기는 법. [3] legend3221 05/03/21 3221 0
11810 음 이적얘기만 너무 나와서 그런데 농구얘기나 좀해보죠 ;; [13] 첸장4029 05/03/21 4029 0
11809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들은 젊음을 걸고 달리고 있습니다. [27] 낭만드랍쉽3558 05/03/21 3558 0
11808 이번 이적 사태로 개인적으로 확실해졌다고 느껴진점. [8] 테란유저4100 05/03/21 4100 0
11807 이적.....좋은일인 동시에 가슴아픈 일이죠.. [8] 테란레볼루션3269 05/03/21 3269 0
11806 랜덤..은 종족이 아니란 말인가? [36] 밍구니3556 05/03/21 3556 0
11804 T1팀... 키우길 바랬습니다...그리고.. 얼른 성장하길 바랬습니다.. [54] 청보랏빛 영혼7054 05/03/21 7054 0
11803 엄청난사건이 또 터지고말았네요.. [35] 공부완전정복!!6301 05/03/21 6301 0
11801 결국 이렇게 되는가... 조규남감독님의 생각은? [119] 초보랜덤9068 05/03/21 90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