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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0 05:41:01
Name 홀로그램
Subject [잡담]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와 중독들

일기장이나 생활속에 2005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질만큼

많이 와버렸네요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고는 무의미하단것을 너무 느껴

제가 요즘 중독되어버린것에 대해 써볼려고 합니다

1. 담배

담배를 피게 된건 정말 얼마 안됩니다

6개월 가량 되었네요

하루 1갑 가량 피고 담배는 제가 혼자 배웠습니다 ( 집안에 굴러다니는 담배곽에 충동을 ;;_)

손이 심심하거나 언제나 괴롭거나 일이 안풀릴때면

담배곽을 열게 됩니다

그러다 라이터를 안챙겨왔다는걸 알게되면 엄청난 짜증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든지 라이터에 불을 한번 키게 되면서

깊게 빨아들이는 연기 ( 18세미만 청소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무언가 공허해지면서 머릿속이 멍해지는 기분에 담배를 즐깁니다

몸에 안좋은걸 알면서도 어른들 눈초리가 안좋아지는걸 알면서도

핍니다. 마치 사랑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사랑도 심심하고 할것이 없어지면 아니 외롭고 괴로워지면 기댈상대를

찾는것처럼 마음속에 불이 일어날떄쯤이면

고백이란걸 하게 됩니다 ( 바로 라이터에 불 붙이는것과 같은 원리)

한번에 불이 잘붙으면 다행이고 안되면 여러번

라이터에 기름이 없는것 같다하면 아예 포기하기도 하지요

사랑과 담배의 관계에 대해서 공통점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절대 " 라이터를 남에게 빌려주지 않습니다 "

마치 사랑을 빌려준다는 행위같이 라이터를 가지고 오지 않는 사람은

담배 필 자격도 없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저역시도 라이터를 안가지고 온날은 담배를 안핍니다

불도 안빌리구요

그나저나 담배는 시작하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몸에 적신호가 가는걸 알아도 끊을수없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과도 같은

그래서 담배가 좋습니다 ( ㅜ_ㅜ 꼴초가 되어버릴려나 )

p.s 그나저나 좋은 라이터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 무지 무지 부럽습니다

지x와 같은 한번만 키면 불이 훨훨 타오르는

마치 카사노바같은............

2. 불면증

저는 불면증을 즐깁니다

어느덧 11시쯤되면 이불속으로 들어가

눈이떠질떄즘이면 새벽 고요한 2시쯤 됩니다

혼자사는 기숙사방이라 적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담배불붙이고 이리저리 하고 컴퓨터도 하고 하면

8시가 후딱 되버립니다

의미없이 지나간 6시간의 시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새벽에 할일이 없고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며 신변잡기적인 글을씁니다

( 지금하는것처럼요 __^^:)

삶이 어렵거나 힘들때면

떠올리는 동반자가 없기때문에 ( ㅜ.- 동반자는 담배와 라이터 정도라 할까요?)

여자친구를 만들어볼까도 생각해보고 ( 능력없어 못만드는게 아니라 학업때문에 -,,-;)

운동을 해볼까도 생각해보고

별의별 생각이 다드는 적막한 새벽 2시를 즐깁니다


3. 외로움

저는 해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 학교에 한국인이 없네요 )

밤 늦은 시간 혼자 고뇌하고 있을떄면 같이 고뇌해줄 동지를 찾았으면 하지만

인생은 혼자사는거다라며  자위를 하곤 합니다 ( 이상한생각은 ... 마시길 -_- 정말아님)

친구도 많이 만들어 볼까 하지만

이미 학교내에 굳어버린 아웃사이더 이기에 탈피하기도 힘드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하얀 아가씨가 대쉬를 해왔지만

공부를 핑계로 도망갔습니다

사실 너무 오픈되어버린 그녀들네의 생각이 두렵다고 할까요???

매주말 밤새벽이 되면 들려오는 ( 청소년들 더욱 죄송합니다)

옆방에서의 이상한 사랑소리에

음흉하고 음탕한 생각도 든다지만

저는 괺찮습니다 괸찮고 말구요

저는 어느덧 외로움에 중독 되버렸고 외로움을 즐깁니다

한줄요약 : 왕따 -_-;입니다


4. 사랑

어느덧 지난번 사랑의 아픔이 옆구리를 퍽퍽 찔러올때면

사랑이 떠올립니다

초등학교때의 풋내기 사랑 그리고 최근의 살짝 성숙된 덜풋내기 사랑등

여러명의 여성이 뇌리를 스치고 갈때면

외로워집니다

역시 담배 한대물고 생각을 정리해보면 ...

제 유일한 친구는 담배 밖에 없네요

친구한테 2600원 (한국은 담배값이 이렇다죠? ) 여기는 만 2천원입니다

만 2천원짜리 한갑 담배를

친구한테 영화 보여주는거다라며 위로하며

피는 약 43초 ( 1개피를 그정도 피더군요 정확히 )동안 멍해집니다

자유로워집니다...  


5. 우울증

요즘 극심히 느껴오는 괴로움과 외로움에

자살을 꿈꿔본적도 있습니다

가장 비싸게 주고산 벨트를 목에걸고 나무에 매달려보기 까지 했습니다

흉내만 내볼려고 한것입니다만

한순간에 스쳐가는

" 은혜 " 라는 단어

부모님에게서든 내 주위에 모든 사람에게서 받은

그것때문에 쉽게 발을 띨수없었습니다

그것때문에 감동을 얻어

원래생활에 돌아오기도 하는 저는 .......도대체  무슨 존재일런지








결론

너무나도 각박하고 힘든 요즘과 같은 시대에

저는 중독되어버린 것들과 앞으로 중독 되어갈 것들에 의지하며

현실을 극복합니다

휴............

이글 쓰고도 담배 한대 물면

벌써 이곳시간 8시네요 ^^

즐거운 하루되시길 빕니다

스크롤 내리시며 읽은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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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손잡이
05/03/20 05:46
수정 아이콘
(능력없어 못만드는게 아니라 학업때문에 -,,-;)
자신감 없으면 이렇게 쓰지도 못하죠. 글쓴이는 멋진 사람인 것 같군요
힘내세요
홀로그램
05/03/20 05:50
수정 아이콘
지금 시간에도 리플을 다시다니

참 대단하시네요 ^^:;
05/03/20 06:0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이로군요 잘 읽었습니다 ^^
고무신
05/03/20 09:33
수정 아이콘
저는 귀차니즘에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가장 무익한 중독이라고 생각됩니다.
남는게 없죠.
김영진
05/03/20 14:59
수정 아이콘
문득 생각해보면..
"게으른자가 가장 부지런한 자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댓글들의 시간을 보자니^^;;;
맛킹망치
05/03/20 15:47
수정 아이콘
제 생활을 돌이켜보자면.. 김영진님 말씀 심히 공감되는군요 ;;
컨트롤황제
05/03/20 21:25
수정 아이콘
PGR이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이다보니 이렇게 좋은글도 낮은 조회수를,,,,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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