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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18 23:07:23
Name neigk
Subject 저는 지금 게임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뭐라도 해야지.. 라고 생각하다 결국엔

뭘 해도 돈이 필요하다-_-라는 결론에 의해서

게임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한달이 되어가는군요.

제가 하는 시간은 밤9시부터 아침9시까지 입니다.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편할거라 생각하고 시작했다만,

생각보다 엄청나게 손님이 많더군요.

주말이야 그렇다 쳐도 평일인데 거의 반 정도는 밤을 새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뭐 손님이많은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제가 놀랜 건 그 연령층이 엄청나게 높다..

라는 사실입니다.

손님중 70,80%가량이 40대중후반정도 되어가는 사람들이더군요.

취미로 게임을 하는거야 뭐라 할수 없지만, 제가 일하는 내내(약20일정도일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는 손님들이 많네요.

특히 40대후반의 아주머니 연령층이 많습니다. 아저씨들도 엄청 많고요.

직장이나 가정은 어떻게 된걸까.. 하는 궁금증도 많이 생겼죠.

한 아저씨는 리니지로 사업을 하려고 직장을 관뒀다고 합니다.

어느 한 아주머니는 집에 고등학생인 딸네미가 있는데도 매일 여기에 와서

고스톱으로 밤을 새더군요. 제 기준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뿐입니다.

게임이 좋다.. 취미로 한다... 의 수준을 이미 넘어선 사람들로 보이니까요.

그런 사람들의 가정이 정말 궁금합니다. 하루에 절반이상을 게임방에서 있다면

충분히 중독이라 말할 수 있는데, 가족들은 무얼하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가정이나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이렇게 해야하나...

비록 알바지만,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제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나이도 어리지만,  아직 스스로에 별 자신도 없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은 고작 이런 생활에 만족하십니까?




ps.쓰니까 굉장히 건방진 말이네요.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보기 안 좋은, 폐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넌 뭐가 그렇게 잘났냐.. 라고 말하면 정말 할말없지만--;
ps2.한번 사는 삶, 적어도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할수 있을만한 일을 찾는게
인생이라는게 아닐까요?

많은 지적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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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8 23:12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이 이런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상적으로 보지도 말고 너무 현실적으로 보지도 말라구요;
그냥 씹으세요~ -_-;;
05/03/18 23:15
수정 아이콘
다 맞는말씀 ^^;; 저두 컴퓨터를 그만해야하는데 ㅠㅠ
컨트롤황제
05/03/18 23:16
수정 아이콘
한게임,넷마블은 그 40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밥줄이라죠 ..ㅡㅡㅋ
그다지 좋지않은 현상입니다. 물론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05/03/18 23:31
수정 아이콘
일하면서 끊었던 담배 다시 피게 됩니다-_-;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알바를 죽어라 괴롭혀드리니... 머 어케할수두 없구.

알바만 죽어나가네요.
Ashurei_惡
05/03/18 23:4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Dark..★
05/03/18 23:52
수정 아이콘
음.. "알바야 담배 하나 사와라", "예.." 제일 싫어요ㅠㅠ
05/03/18 23:5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하루종일 컴퓨터를 부여잡는 인내력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 중....ㅠㅠ컴퓨터로 뭘할때 2시간 이상을 못한다는...
너무 지루하고 힘들거든요...그런 의미에서 폐인들이란...참대단;;;뭐
자기가 하고 싶으니까 계속하는거니 뭐라고 할 생각도,이유도 없고...
밥이라도 꼬박꼬박 먹으면서 게임하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05/03/19 00:04
수정 아이콘
legend님//인내력으로 컴퓨터를 부여잡는다기보다는 거의 무의식..이라고 할까요?
돌면서 훑어보면 집중하는 모습이 아니라 의자에 '누워서'-_-
아무 생각없이 마우스만 딸깍거리거든요.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밥을 라면과 햄버거로 때우는거보면, 정말 걱정됩니다.
테페리안
05/03/19 01:45
수정 아이콘
담배 사오라하면 정중히 거절하면 되던데요.
마음의손잡이
05/03/19 02:23
수정 아이콘
음. 그 분들도 어느정도 생각이 있겠지요. 아무래도 삼사십대의 어른들이 뒷일 생각하지 않고 놀기만 할것 같지는 않은 느낌...

고작 이런생활이란 말은 좀 과격해보이는 표현이네요.
05/03/19 02:28
수정 아이콘
마음의손잡이님// 확실히 과격한 표현이긴 하네요.
꼭 놀기만 할것같진 않지만...그렇다고 따로 일을 할 것 같을수가 없는게,
제가 겜방에서 12시간씩 일하는데 저랑 같이 들어와서 같이 나갑니다.-_-
나머지 시간에는 잠을 잔다고 생각해보면, 다른일을 할 여유가 없지않을까요?

테페리안님// 물론 원칙상으로도 거절하면 됩니다만, 그러다간 겜방사장한테 불똥이 튀게됩니다. ㅠㅠ 사장님도 그냥 조용히 갔다오라고 구슬리더군요.
마음의손잡이
05/03/19 02:36
수정 아이콘
neigk//
저도 그냥 어른의 막연한 그런 책임감을 생각한것 뿐 '그들이 생각이 있어서 그럴것이다' 에 대한 자세한 근거는 없습니다....
하긴 잠 7시간 잔다고 하면 고작 5시간동안 뭐할지

저는 다른 업종에서 지금 알바중인데 나중에 저도 공감글이나 하나 올려야 겠네요.
절대뽀샷요환
05/03/19 02:37
수정 아이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가을의 남자
05/03/19 03:04
수정 아이콘
한 두달 알바했었는데, 그런사람들도 있는 법입니다. 너무 판단하려고 하지마세요.
다중이예요
05/03/19 03:15
수정 아이콘
이 글이 너무 가벼운 글인가요? 전혀 안그런듯한데..
05/03/19 03:27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다 나름의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다크 님/ 알바한데 담배사와라 하는 사람도 있나요? 흠.. 사다주지 마세요.
저도 예전에 손님들이 음료수 뽑아와라(대부분 어르신네들이 이러시더군요)하면 아무 생각없이 뽑아다 주고 했는데
사장님이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무슨 다방아가씨들한데 하는 짓을 여기서 할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서..
카운터 본다고 무시하고 무슨 종부리듯 사람 부릴려고 하는 사람들은 혼나야 된다..
겜방 알바는 겜방관리일을 하는 거다.. 자기 맡은 역할만 잘 하면 된다.. 그런건 서비스 정신과는 거리가 먼거다..
일장연설을.. 들었지요.
Miracle-Aozora
05/03/19 04:27
수정 아이콘
제가 겜방알바만 3군데서 7개월정도를 했는데 대략 짜증나는 부류의 손님 3가지를 꼽자면 1.어리게 보인다고 무조건 야자하는 손님 2.알바를 봉으로 알고 이것저것 시키는 손님(알바가 봉이야?) 3.지가 삽질하고서 컴터구리다고 알바한테 머라하는 손님(컴터도 좃도 모르는것들이 왜 하는데?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는) 머 이거 외에도 많치만 제 기준에서는 이3세가지가 가장 짜증나더군요. 전 지금하는겜방일 그만두면 앞으로 평생동안 방종류 알바를 안할생각입니다. 저임금에 스트레스만 무진장 받아서 늘게되는건 담배뿐이니까요.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겜방알바가 겜하면서 놀꺼라 생각해서 겜방알바하시는 분들계시던데 그런생각 버리세요. 젤 더러운 일입니다. 손님들 질도 그 어떤일보다도 최하고요. 시급도 거의가 2500~3000원 사이입니다. 똑같이 일을 한다면 돈도 많이주고 스트레스도 안받는 그런일을 하세요.
천사같은눈망
05/03/19 05:23
수정 아이콘
저는 소싯적에 겜방이 생기기시작할때 제가 사는곳이 시골이라 겜방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손님으로가다가 사장님이 몇일만 봐달라고해서 6개월을 봐줬슴-_-;사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사모님도 아침마다 제 도시락 싸서오시고..전부 동생 선배들이라 정말 재밌게 알바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동네 챔피언먹었어요 끌끌...~~
마음의손잡이
05/03/19 05:54
수정 아이콘
천사같은눈망울//
모범업주같은 경우는 괜찮지만 피시방같이 싼 곳에서 악덕업주 만나면 죽음입니다. 그야말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시급은 2200원의 압박...
05/03/19 07:21
수정 아이콘
시급도 그렇고...정말 성질버리기 딱입니다.
Miracle-Aozora님 말이 딱 정답이네요-_-;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대놓고 야자하면 순간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지더군요. 덕분에 단골 하나 버리고 사장테 욕처먹구...
하루치 일당 깎였습니다. 헐헐....
밥두안주면서...;;
05/03/19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군대를 앞두고 피시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만, 별의별 손님이 다 있죠;; 하루종일 담배냄새 맡으면서 일하는건 정말 고역이더군요;; 글구 피시방에선 원래 담배 팔면 안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심부름 시키시는 분에게는 설명시키시고 거부하시면 됩니다. 손님 얘기 하니깐 지난 여름방학 피시방 알바하면서 만난 한 연예인이 생각나는군요... 싸X지..-_-;
NeedlessEmotion
05/03/19 11:02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는 겜방은 시급 2000원도 안주던데-_- 신고할까요?
05/03/19 12:41
수정 아이콘
켁 시급 2000원이 솔직히 최소라고생각했는데 그것보다도 싸다니;;
너무하네요;; 완전 사기다;;
NeedlessEmotion
05/03/19 13:14
수정 아이콘
패닉//그러니까요. 요새 최저임금이 2840원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제가 받는건..OTL 여기 시급을 알았다면 하지 않았겠지요..ㅠㅠ
영혼의 귀천
05/03/19 16:58
수정 아이콘
저 알바하던 2년 전에는 시급 1700원이었는데.......-ㅁ-;;;;
그새 많이 올랐군요....-_-;;;;;;;;

그래도 겜방 손님의 연령층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알바 손이 덜 가지 않나요?
어린 학생들 몰려오면 정말 장난 아닌데.....
05/03/19 17:13
수정 아이콘
-_-;;;2000원 받고어떡해 일하나요
05/03/19 21:18
수정 아이콘
게임방은 정말 싸디싸답니다.
당구장이랑 맞먹을 정도죠.

차라리 편의점이 더 많이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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