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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6 20:04:55
Name MaxUnit
Subject 상식을 부수는 자가 시대를 풍미한다!!!

(글의 내용중 다소의 과장이 있을지도 모르므로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7이었는지, 1.08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테란은 허접"이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

습니다. 그 당시는 그야말로 저그판이었죠. "저그가 최강, 플토는 글쎄다…, 테란은 허접"

이 시절이 분명히 있었더랬죠. 그 때 나타난 선수가 있으니 그 이름이 '임요환' 이었습니

다. "저그가 최강, 테란은 허접" 이라는, 그 당시 널리 퍼져있던 상식을 비웃으며, 임요환

선수는 "테란은 최강, 저그는 그 다음" 이라는 상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마린으로 저그를 못잡는다는 상식을 깨고, 컨트롤로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지 못한

다는 상식을 깬 점도 있습니다만, 큰 틀만 얘기했습니다)



그 뒤, 임요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더랬지요. 그 때 퍼진 상식이

"물량은 한계가 있고, 물량보단 컨트롤이 최고" 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량류의 저그유저들

을 환상의 컨트롤로 처절하게 패배시키면서, 다수의(거의 모든) 게이머들 사이에 이러한

인식을 심어놓았습니다. 그 때 나타난 선수가 이윤열 선수입니다. "물량에 한계가 있다

고? 웃기지 마라!!" 라고 말하는 듯이, 정말 어이없는 물량으로(그건 상식을 벗어난 것도

넘어서 어이가 없는 물량이었습니다. 뭐 요즘도 마찬가지인듯 싶지만) 상대를 박살내 버

렸습니다. "컨트롤이고 나발이고 물량앞에 장사없네~" 라는 말이 생기면서, 이윤열 선수

가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그렇게, 이윤열 선수가 물량류 마지막 선수일줄 알았습니다. 정말, 자원을 짜내는 물량이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서지훈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서지훈 선수, 한방류의 선수

이지요. 그때까지 한방류의 강자(ex - 임성춘 외 다수)는 있었지만, 한방류의 메이저 대

회 우승자는 없었으므로, 저는 올림푸스배에서 서지훈 선수는 우승 못할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서지훈 선수는 "한방류는 좋은 성적을 못낸다" 라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고,

"물량의 결정판은 한방이다!! 한방이야 말로 우승자에게 어울리는 모습!!" 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윤열 - 서지훈 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계보가 정착되면서, "물량이 최고다!!" 라는 상식

이 널리 정착되어 갔습니다. 그 때 나타난 선수가 강민선수입니다. 이윤열 선수를 "컨트롤

이고 나발이고 물량앞에 장사없네" 라고 말한다면, 강민선수는 "물량이고 나발이고 작전

앞에 장사없네" 라는 말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석이 판치는 세상에서(투팩류, 투게

류 등등), 색다른 작전을 들고 나와 정석들을 싸그리 뒤엎어 버렸습니다. 강민선수의 기

기묘묘한 작전 앞에, 많은 선수들이 무너져 갔습니다.



그 뒤 최연성 선수가 나타났죠. 최연성 선수는 "테란도 어택땅 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

았습니다. 테란, 손이 빨라야 가능한 종족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만, 최연성 선

수를 보면, 느리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테란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란은 어마

어마한 손 스피드를 요구한다는 상식을 뒤엎고, MSL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색다른 테란

을 보여주었지요.



다음에는 어떤 상식이 깨어질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어떤 선수가 시대를 풍미할지 궁금

해 집니다. 그래서, 스타가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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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6 20:24
수정 아이콘
^^;;; 더 완벽한 컨트롤은 거의 불가능하고.. 물량도 더이상은.. 베르트랑식 막멀티는 불가능하고.. 나올게 없네요.ㅠ.ㅠ(근데 이러면서 또 나오죠^^;;
Return Of The N.ex.T
04/01/16 20:35
수정 아이콘
-_-;; 뭔가 준비되고 있을듯 하네요..^^
넌내뒤가어울
04/01/16 21:09
수정 아이콘
지금 임요환을 누가이기냐?란 말로 스타리그 3연패를 노리는 임테란
전성기 시절2001년 스카이배 결승때 스타리그 첫 우승자 김동수 선수가 "드랍쉽을 질럿(?)으로 잡아버리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한 이후
은퇴하기 전까진 프로토스의 시대도 짧았지만 분명 있었습니다. 당시 베넷에서 10판정도 경기를 해보면 4명정도는 플토, 3명테란 3명 저그정도로. 플토유저들이 테란 유저보다 많았고, 또 뛰어난 플토가 많았었습니다. 그 기간이 무척이나 짧았다는게 아쉬울뿐이죠.
다만 코크배 이후 저그의 시대는 한번도 온적이 없죠.ㅡㅡ;;안타깝습니다.
물빛노을
04/01/16 21:24
수정 아이콘
초고수의 테란은 항상 강했죠. 단지 중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았을 뿐. 그리고 많은 테란 유저들이 당시에 하던 말이 있습니다. "테란은 최강이다. 그러나 나는 테란을 그렇게 완벽하게 다루지 못한다." 이젠 완벽하게 다루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죠-_-
04/01/16 23:41
수정 아이콘
'컨트롤이고 나발이고'에서 폭소했습니다 -_ㅠb
04/01/17 01:21
수정 아이콘
온겜넷과 엠겜 부커진들이 새로운 상식을 꺨 선수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듯(하하 농담인거 아시죠? ^^)
질럿의 사랑니
04/01/17 01:26
수정 아이콘
글이 참 재미있네요...ㅋㅋ 저도 '컨트롤이고 나발이고'에서 폭소했습니다..'테란도 어택땅한다' 에선 정말....하하^^
높이날자~!!
04/01/17 02:00
수정 아이콘
컨트롤-물량-전략-물량 인걸 보면;;

이젠 다시 컨트롤의 시대가 올까요?
그대를꿈꾸며..
04/01/17 11:38
수정 아이콘
^^정말 동감하고 재밌는 글이네요...이제 물량이 기본이 됀만큼 컨트롤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물론 물량+완벽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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