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3/12 12:00:50
Name Sid Vicious
Subject CBS TV [CBS 저널]/ 지만원vs진중권 대담 전문

  CBS TV [CBS 저널]/ 지만원vs진중권 대담 전문


  

글이 길어서 다 보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짜증나서 못볼수도 있습니다.
-------------------------------------------------------------------------------------------------------------
◈김근상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BS저널 김근상입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오히려 천만다행이며 저주하기보단 도리어 축복이다, 일본인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기억하실 것이다. 고려대 전 명예교수였던 한승조씨가 일본 우익월간지 정론 4월호에 기고한 글이다. 한교수에 이어서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인 지만원씨가 친일비판은 좌익이라고 해서 한국사회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 모시고 이 문제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겠다. 토론자 소개한다.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지만원 소장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나와있다. 안녕하세요. 바로 토론 들어가겠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는 천만다행이며 도리어 축복이다, 이 한승조씨의 발언을 오늘 핵심 중점으로 삼았다. 지소장께서 찬성하는 깊은 뜻 듣자.


◈지만원

한승조 교수가 쓴 글은 이 분량의 논문이다. 이 논문 속에 그 한문장 들어있다. 논문 보지 않고 이 문장 하나 빼서 보는거다. 논문 전체 봤을 때 이 글은 전혀 비난받을 글이 아니다. 그러나 이거 하나 딱 떼어 놓고 이거 좋은 글이냐 물으면 그런 미친사람의 얘기 있느냐 반응 나온다. 지금 한교수 글 갖고 돌을 던지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전체는 보지 않고 일부분 자극적인 글만 빼서 국민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당시에 국제 정세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국가 A 가 국가 B를 아무런 이유 없이 강제로 점령해서 욕을 보이고 고통주었다. 그 나라 좋은 나라냐 나쁜나라냐. 이 세상에서 그 나라 좋은나라라고 말할 사람 한 사람 없다. 그거 축복받은거라고 얘기할 사람 하나 없다. 그런데 이 한교수라고 존경받는 교수가 이런 얘기 했겠느냐. 그건 아니다. 이 뜻을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교수는 당시 상황 설명했다. 당시 열강들이 전부 부국강병 정책 채택하면서 식민지 쟁탈전 돌입했다. 일본 역시 1858년부터 문호개방하고 부국강병 정책하고 과학기술 도입하고 그래서 식민지 쟁탈전 나서서 아시아 수많은 나라 점령했다. 그 때 일본과 러시아가 충돌해서 러일전쟁 일어났다. 만약 일본이 러시아보다 힘 약해서 러시아가 이겼다면 한국은 일본이 아니라 러시아에 먹혔다. 그럼 러시아 먹혔으면 무슨일 일어났냐. 1917년 봐라, 수천명이 죽었다. 그 다음 소수민족 분산정책으로 한국민족 추운 오지로 보냈다. 이런 고통 당했는데, 만약 러시아 점령했으면 이런 고통 당했을텐데. 한국이 갑자기 해방됐다. 미국이 일본 원자탄 쏴서 일본이 항복하니까 해방이 된거지 만약 러시아에 먹혔다면 일본이 항복해도 한국 러시아로부터 독립 못했다. 그것이 천만다행인거지 한교수님을 그렇게 매도할 일이 아니다.

◈김근상

그럼 우리 소장께서 한승조교수가 쓴 글이 20/80으로 잘못된 것 보단 배울게 많다고 하셨는데 잘못된 20은 뭐고 잘된 80은 뭔가?

◈지만원

잘못된 것은 왜 그 때 고통당한 위안부 얘기 썼느냐 하는거고.


◈김근상

써선 안된다는거냐.


◈지만원

써서 안된다는건 아니고. 나름의 의미가 있다. 저들이 미순이 효순이한테 다 2억 100만원씩 줬다. 그런데 60만원이 웬말이냐 해서 반일감정 일으켰다. 마찬가지로 애석한 과거 갖고 있는 할머니들 앞세워서 반일감정 앞세우고 있다. 이 방법이 똑같다. 이런 점에서 의미 있다. 용기있게 지적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는 구태여 할 필요 없지 않나. 오해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까. 그리고 용어의 선택에서 축복이라는 말까지야 구태여 썼느냐. 오해 받을거 알면서. 그건 잘못된거라고 생각.

그러나 배울부분은 매우 많다. 한교수의 글 제목 자체가 한일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거다. 100년전에 있었던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부추겨서 반일감정을 가지면 무슨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 그리고 반일감정으로 미국과 한국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우리가 누구한테 배우나. 잘난 사람들한테 배우는거 아닌가.

◈김근상

한교수님 입장은 좀 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이었다. 어떻나, 지소장 얘기에 할말 많을텐데.


◈진중권

먼저 지적할 것은 한교수님 논문 전문이 지금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다. 그렇죠. 인터넷에서 뽑으신거 같은데 국민들도 그거 다 읽어보고 판단해서 분노를 하는거다. 그리고 방송사, 언론사에서 기사 쓸 때도 설마 그거 안 읽고 썼겠나. 문제는 이거다, 역사는 가정이 없다고 하는데 가정을 해버린다. 재밌는건 이거다. 러시아는 이미 1904년에 일본에 패배했고 1917년에 시위가 일어난다. 반전시위에 전복되는 취약한 구조였다. 오히려 일본과의 계약의 당사자는 미국이었다. 가쓰라태프트조약. 그럴듯하게 일본이 식민지 안했더라면 미국이 했을 것이다, 이건 그럴듯하게라도 느껴진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다. 미국도 있고, 중국도 있었다. 왜 하필 러시아를 지적하는건가. 그건 일본 우익들이 러일전쟁 승리의 추억을 갖고 있는거다. 그들에게 영광의 시간. 그 사람들이 어떻게 설명했냐면 아시아가 갖고 있던 서구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한 사건이라고 얘기한다. 일본이 아시아를 구원했다. 대동아 공영권의 근거로 사용한 것이다. 이건 일본 파시스트의 생각이다. 이런 맥락을 보지 못하고 한국사람들이 이런 말 하는건 우스꽝스럽다. 그 다음에 제가 이렇게 얘기해보겠다. 일본 우익들이 신났다고 하더라. 일본이 한국 점령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먹었을 것이다. 이것보다 훨씬 그럴듯한 가정이 있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 터트리지 않았으면, 항복 늦게 했을테고 그럼 전쟁이 본토로 확대되고 오키나와에서 봤던 것처럼 그랬을 땐 일본이 수천명 사망했을거다. 따라서 우린 이렇게 주장할 수 있나? 원자폭탄은 일본국민의 축복이었다. 원자폭탄이 아니라 원자복탄이라고 해야 하나.

◈지만원

그건 진 선생님의 연구방법이고 한교수님은 한교수님의 연구방법이 있다. 한교수님이 반드시 진교수님과 같은 방법으로 할 필요 없다. 미국 가정하는데, 동네에 가서 비디오 하나 빌려봐봐라. 아미스타드라고 스페인 해적선 이름이다. 거기 보면 1841미국의 9대 대통령 된 윌리엄 해리슨이 상원의원일 때 그 해적선이 노예 잡아다가 일부는 먹을 게 없으니까 바람 부니까 사슬 묶어서 물에 빠친다. 이걸 미국 해군이 잡아다가 감옥 두었는데 윌리엄 해리슨이 상원의원일 때 변호사인데 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 앞에 동등하다. 왜 저 사람 생명은 너희와 달라야 하느냐, 해서 거기서 헌장을 찢는다. 참 멋진 얘기다. 나도 그런 연기 하고 싶다. 감동적이다. 그게 인권이다. 또 1860년 왜 미국이 전쟁했나. 남북간의 동족상잔. 인권이라는 세계적인 가치를 걸고 자기들까리 싸웠다. 미국은 인권국가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이 한국 먹나?

◈진중권

가쓰라태프트 조약이 뭔가? 그건 뭐냐면, 미국이 필리핀 먹는 조건, 일본이 묵과해 주는 조건으로 일본이 한국 먹으라는 것. 지만원 선생님도 재밌는 얘기 하셨다. 가쓰라태프트 조약 보라, 미국이 뭐라 했는가. 조선은 100년 가도 현대화 된 법 가질 수 없다. 민주 안된다. 일본이 개방 시켜라. 그래서 먹힐만 해서 먹혔다고 하지 않았나. 미국도 식민지 가질 수 있는 나라다. 미국도, 일본도 안 가졌다면 우리는 독립국가로 남았다.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는거다.


◈지만원

필요 없는데 왜 자꾸 가정하나.

◈진중권

그럴 듯 하게 해야 한다는거죠.


◈지만원

가쓰라태프트 보고도 다르다. 이 다른게 뭐냐면, 다름이라는건 존중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0사람 똑같은 견학시켜도 뭐 봤냐 하면 다 달라. 왜 똑같은건데 다르냐, 각자는 머릿속에 있는 만큼만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왜 자꾸 자기처럼 생각 안하고 달리 생각하냐고 그러는거야? 가쓰라태프트를 진중권 선생이 얘기했으니 나도 하겠다. 미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랬다. 한국 보니 세계열방은 과학화 되는데 한국은 돌담 안에 노론소론하고 문 닫고 모함하고 귀향보내는데, 제 생각은 그렇다. 그런 모습으로 한국이 36년 했다면 일본이 떠난 후 남겨 놓은 철로가 있었으며 도로가 있었으며 건물이 있었으며 법률이 있었으며 행정이 있었느냐.


◈김근상

지금 말씀하시는 것 보니 우리 국권에 중대한 선택할 말씀 하시는 것 같다. 결국 식민지화가 조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건데 제국주의도 좋은 제국주의, 올바른 식민주의가 있다는 것 같다?

◈지만원

한승조 교수 글 보면 명문이 있다. 모든 역사적 사건 속에는 100%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100%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나쁜것도 좋은것도 혼재되어 있다. 그럼 우리가 일본한테 지금와서 왜 자꾸 따지나. 앞으로 잘 살면 되는거 아니냐. 왜 반일감정 부추기고 일본에 대한 감정을 부추기느냐 여기에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거다.


◈김근상

그럼 의도된 진교수님이 얘기해 달라.


◈진중권

이야기 해야 할 것이 이거다. 이 분들 생각이 굉장히 잘못된 적용이다. 왜냐면 한민족은 조선민족은 자립할 능력이 없다는걸 기본전제로 깔고 있다.


◈지만원

저는 동의한다. 그 당시 상황에서..


◈진중권

국민성 비하 발언으로 계속 나오거나 가쓰라태프트 조약이 뭔가, 우리나라 주권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오케이, 일본, 너희들 한국 먹어라 한국 안되겠다. 일본 뭐라고 화답했겠나. 오케이 필리핀 너네가 먹어라 필리핀 우리가 보니 안되겠더라. 이런 기본 전제, 이게 식민 지배 정당화 하는 그들의 방식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얘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민족성 비하발언이 나온다. 그 때 만이 아니다. 저 8군 사령관 위컴대장의 한국인은 들쥐 근성을 가졌다. 우리 민족을 들쥐로 만들었다, 지만원 박사가. 그 다음에 한국민족은 안된다는 사고방식이 강하다. 그 전제에서 논지 펴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만원

그게 있다. 그 당싱에 칼 들고 고기 잡아먹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린 왜 비참하게 도마위에 올려진 고기가 됐으니까 우리가 그걸 반성하자는거다. 그 다음 두 번째는 한국 사람은 안된다는건 비하발언이 아니라 그걸 지적한거다.

◈김근상

칼을 들이댄 사람한테 잡수시오 하고 갖다 댄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누군가?

◈지만원

조정이잖아요. 한국의 조정. 국민이 무슨 힘 있나?

◈김근상

왕이 갖다 바친건가.


◈지만원

그 사람들이 못하니까 잡아먹힌거다.


◈김근상

지소장께서는 잡아먹힐만 하니까 먹혔다.


◈지만원

먹힐만 하니까 먹힌거죠.


◈김근상

그게 문제인거죠. 저렇게 생각하는게 서구 사람도 1945년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 후에 포기한거다. 민족국가들이 독립하고 자기 길 갔다. 독립한 국가들이 식민지 시절 행복했다고 말하는 국가 하나도 없다. 그럼 다시 돌아갈텐데. 지금은 그런 주장을 누가 하느냐. 네오나치만 한다. 일본 극우만 한다. 적어도 정신병원 외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런 100년전의, 60-70년 전의 낡은, 그래서 식민지를 이용한 사람들조차도 포기한 견해가 아직까지도 남아있고 그것도 식민지 했던 사람이 아니라 당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은 제가 볼 땐 임상의학적 대상이지 논의 대상은 아니다.


◈지만원

얘기할 때 상대방 인격 존중하라. 왜 정신병자라고 하나.


◈진중권

그럼 한국국민은 들쥐떼고 네티즌은 메뚜기떼고 한국언론은 하이에나 떼라고 말씀하신 지만원 박사님은 얼마나 인격 존중하나?

◈지만원

하이에나는 한 인격을 공격한게 아니다.


◈진중권

인격을 존중하세요.


◈김근상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 사실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 동남아 모든 피해 국가들도, 어떤 경우 일본 양심적 지식인들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비난했다.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 지소장이 갖고 계신 견해는 일본 극우 사람들이 가진 견해와 비슷하다.


◈진중권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정말 먹힐만한 짓 한 사람 있다. 지만원 박사님 같은 분이 전에도 계셨다. 을사5적. 반면에 모두 먹힐 짓 한건 아니다. 지만원 선생님이 빈라덴과 같다, 소위 테러리스트와 같다고 하신 김구 선생님의 경우는 먹힐 짓 안했다. 지만원씨 같은 분들, 한승조씨 같은 분들. 을사5적들. 우리 민족은 안돼, 따라서 일본 민족이 우리 다스려주는건 행복이야. 이런 얘기하면서 먹힐짓 한거다. 조선민족이 먹힐짓 한게 아니라 일부가 먹힐짓 한거다. 그 사람들이 지금도 망언하고 있는거다.

◈지만원

김구를 한번 보라. 김구와 이승만이다. 이승만은 뭘 했냐면 그 당시 국제적 힘 미국에 있었다. 이승만은 미국의 힘 이용해서 독립을 해야겠다 해서 외교에 주력한게 이승만이다. 김구는 뭐냐, 저쪽에 피해가서 거기서 안중근이나 윤봉길 같은 젊은 사람들한테 무기줘서 저놈 제거해라. 한 사람 제거해서 우리가 일본에게 벗어날 수 있으며, 무력으로 일본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 애시당초 일본에게 먹히지 않았다. 그건 큰 그림을 보고, 저것이, 예를 들어 인도 간디 보라. 저항하지 말라, 저항하면 더 당한다. 덜 당하려면 저항하지 말고 우리가 때를 기다리자. 어느것이 더 현명한가. 김구는 제가 볼 땐 빈라덴이다. 그래서 빈라덴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도 존중되어야지, 저놈 때려죽여.. (하면 안된다)

◈김근상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거 같아 넘어가려는데 일본 극우세력과 많은 같은 시각 갖고 있다고 한다. 동의하나.


◈지만원

저는 일본 극우가 어떻게 생각 하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단지 저는 남을 어떤 사건이 있다. 내가 당했다. 내가 당했으면 물론 저놈 나쁘다. 내가 잘못한거 없는데 압제 줬으니까. 그런데 나한텐 잘못 없나. 나한테 무슨 잘못이 있으면 앞으로 다신 그런 잘못 저지르지 않기 위해 과거로부터 뭘 배워야 하나. 지혜와 교훈 이끌어내야지 그렇게 비난하면 되겠나.


◈진중권

좀 전에 그런 말 하셨다. 일본 우익 극우파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게 바로 먹힐짓 하는거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안 갖는 것. 그 다음에 김구선생이 테러리스트라면 안중근, 윤봉길 의사도 다 테러리스트인데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뭐라고 나왔는지 아나? 상해 임시정부 법통을 잇는다고 나와있다. 그럼 대한민국 자체가 빈라덴과 같은 테러리즘의 원리를 헌법으로 갖고 있다는 건데 이게 타당하냐. 저는 오히려 지박사님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 같다. 헌법적 가치를 이렇게 무시하고. 오히려 만주국 국민이 아닌가 싶다.

◈지만원

그럼 우리가 과거 얘기하는건 우리한테 뭐 줄 도움이 없나 해서 한거다. 그럼 김구선생이 옳다. so what, 우리가 얻는게 뭔가?

◈진중권

김구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는데 사실 김구를 테러한건 이승만이다. 김구가 이승만을 죽인게 아니라 이승만이 김구 죽인것이고.


◈지만원

거기서 그런 얘기는 좌파와 우파가 다르다.


◈진중권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달라. 저는 안 끼어든다. 김구선생님 존경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식견이다. ‘내가 바라는 한국은 문화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게 테러리스트가 하는 얘기인가? 21세기가 바로 문화의 시대다.

◈지만원

그럼 왜 김일성한테 당했나?

◈진중권

그건 김구선생님이 미리 예견했던거다. 뭐라고 했나. 분단이 되면 전쟁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일어나지 않았나. 이게 바로 김구 선생의 식견이다. 이걸 알고 미리 막으려 했던 거다.

◈김근상

지금쯤이면 다시 얘기해야 할 게 하나 있다. 반기문 장관이 독도문제는 한일관계 이상의 것이다, 이건 나라의 주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소장님에게 짧게 묻겠다.


◈지만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럼요.


◈김근상

독도는 독도. 다케시마가 아니고?

◈지만원

그럼요.


◈김근상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는 일본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지만원

저는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데, 항간에는 저도 그 중에 하나지만 1999년 일본과 협정할 때 그 때 독도를 일본한테 강력하게 주장 안했다. 독도를 없는걸로 치고 선을 그었다.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나.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도 한번 해 보는거다.


◈김근상

제가 보기엔 지금 노정권에 있어서 독도문제는 쇼 같다는건가?

◈지만원

아니,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독도를 들어서 다케시마라고 하나. 그건 마음 속에 인정하는게 아니냐 하고 일본 사람들한테 잘못된 메시지 주는 것 같다.


◈김근상

결국 좌우익의 싸움이 되나.. 지난 9일날 지소장 기고문 보니 친일파 청산은 386 주사파들의 신앙이다. 달성해야 할 과업이다. 좌파 세력이 친일파 청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말 했다. 그 논거는?

◈지만원

한 다섯가지. 간단하게. 일본은 공산주의를 적으로 생각한다. 또 386 주사파들은 북한을 조국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386 주사파들 역시 공산주의다. 일본이 공산주의 미워하고 탄압하니까 386주사파들도 공산주의자들인데 그들도 일본을 미워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숙명적으로. 둘째, 일본이나 미국은 한국에 굉장히 유익한 존재다. 예를 들어 포항제철이 우리 먹여살리는데 그 기술 100%가 일본 기술이다. 근데 왜 일본, 미국 배척하나. 세 번째 이제 386 주사파들이 정권 잡았다. 나머지 뭐냐, 사회주도세력을 바꿔야 한다. 사회주도세력은 기득권 세력. 그 사람들이 다 일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야. 기득권 세력을 죽이기 위해서는 다 친일파로 몰아서 죽여야 해. 네 번째는 박정희 때리기다. 또 박근혜 때리기. 다섯 번째는 위안부 이용해서 반일감정 자극한다. 그런 것이 보면, 우익진영에서도 일본 미워하는 사람 많다. 저도 몇 번 미워한다. 옛날엔 엄청 미워했지만 생각을 바꿔서 우리가 일본과 협력하는게 앞으로 새 지평 여는게 도움이 된다는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이다.

◈진중권

일단 착각하고 계신데 한승조 교수님의 발언 비판하는 사람들은 386 주사파, 이런 사람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판하고 하다못해 조,중,동도 비판하는 상황. 보수우익이라는. 그럼 이 사람들까지도 386 주사파들의 사주에 놀아난다는거냐, 이런 가정은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그 밖에도 제가 지적하고 싶은건 이런거다. 이 분들이 얼마나 극단적인가. 한미일동맹으로 북한 고립시킨다. 그게 얼마나 옳은지 그른지는 따지지 않겠다, 그것도 하나의 견해니까. 문제는 그들이 어디까지 주장하느냐의 문제다. 예컨대 조갑제라는 분이 뭐라고 했나. 친일보다 더 나쁜건 친북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니까 친북만 안하면 친일 다 용서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인다. 뭐가 친북이냐 친일이냐도 따져야 하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모든 가치 포기하면서까지 주장하는 것, 이게 바로 근본주의다. 빈라덴이 따로있는게 아니다, 이게 바로 빈라덴이다. 빈라덴이 아랍의 자결권을 위해 그러는건 이해된다. 그러나 그 수단이 뭔가. 가령 이런식이다.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서라면 우리 민족 정체성도 갖다 내버려야 하는 것이고 일본 우익 마음에 들기 위해 식민지배가 축복이라는 말도 참아야 한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면 저는 묻고 싶다. 국적이 어디인가? 이분들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임시정부 법통 잇는다는 것 인정하는 사람들인가? 이걸 묻고 싶다. 아주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이번 사태의 경우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극단주의가 깔려있다고 본다.


◈김근상

그럼 지 소장이 이해하는 좌파는 뭔가?

◈지만원

제가 이해하는 좌파는 386 주사파 같은 사람들이다. 386 주사파는 이런 사람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한텐 신념이 있다. 그 신념이 뭐냐, 북한은 친일파를 깨끗이 숙청하고 세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족적 전통성이 있고 남한은 친일파로 세운 정권이기 때문에 태어나선 안될 더러운 정권이다. 파괴해 없애버려야 한다, 이런 신앙 갖고 있다.


◈김근상

그런 사람들이 지금 남한 주권 잡고 있다?

◈지만원

잡고 있다.

◈김근상

그럼 우린 소위 공산세력 속에 사는거네요?

◈지만원

저는 그렇게 느낀다. 그게 좌익이다. 대한민국에 살고 대한민국 정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을 조국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 예를 들어 이렇게 얘기한다. 전교조 교사들이 뭘 가르치는가 하면 책에 보면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라고 있다. 거기 보면 학생들에게 ‘여러분 보세요 아이스크림은 남한말이죠, 얼음보숭이는 북한말이죠. 어디에 민족의 정통성 있나요’ 북한말이요! 또 ‘남한말은 운동화, 북한말은 헝겊신, 어디에 정통성 있나요’ ‘북한이요’ 그런 교육하고 있다.


◈김근상

진교수가 보는 우익과 좌익은?

◈진중권

대한민국에 좌익은 거의 없다. 좌익은 저같은 사람이나 좌익. 왜냐면 저는 볼 때 분배정의, 사회적 평등을 높이 평가하고 사회 안전망, 사회복지제도 주장한다. 이런 사람이 좌익이고 우익은 열우당이나 한나라당 다 우익이다. 열우당도 그 전에 뭐였나. 김대중 정권은 현대공화국이고 지금 정권은 삼성공화국 아닌가. 서구, 유럽처럼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우파 둘이서 나눠갖고 있는거다. 그 다음에 문제는 친일비판. 친일비판하는게 왜 386 좌파인가? 대 국민 전체가 들고 일어났는데 대 국민 전체가 좌파라는건가, 주사파라는건가? 또 현 정권이라는건 어쨌든 국민이 뽑은거고 현 국회의원도 국민의 심판을 받은 합법적인 사람들인데 이 정권을 빨갱이 정권이다.. 그럼 이 정권에서 어떻게 사나, 망명가세요!

◈지만원

국민 전체가 일본 미워하고 있다, 그러면 전두환 정권때도 그랬고 김영삼 시대에도 그랬나. 요새 이렇게 한승조 같은 글 오른거 갖고 선동하니까 그런거다.


◈진중권

거기에 대해 할 말 있다. 현 정권이 북한에 유화정책 펴고 접근하는 것 때문에 좌익이라고 그러시는건데 사실 박정희도 김일성과 남북회담 하려고 했다. 7.4공동성명. 그리고 전두환도 장세동 보내서 정상회담 추진했다. 장세동씨 평양에 가서 뭐라고 했나. 위대하신 주석님의 지도하에 평양이 날로 발전하는걸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라는 김일성 찬가까지 했다. 그리고 김영삼씨는 안했나. 김대중씨가 김일성 만나니까 삐져서 뭐라고 했나. ‘그거 원래 내가 하려고 한건데’ 이랬다. 그 다음에 전두환씨 때 독립기념관이 바로 전두환씨 때 만들어진거다. 그 때는 반일이 아니라 한 단계 더해서 극일이라고까지 했다. 그럼 전두환씨가 386 주사파인가?

◈지만원

극일은 일본을 극복한거다. 일본이 원자탄 세례 맞고 미국 원망했나? 딱 잊었다. ‘그래, 미국 일본보다 잘났다 무릎꿇는다’ 줄줄이 깃발들고 미국가서 공장 한번만 견학시켜 달라고 그런 대접 받으면서 오늘날 일본이 미국을 생상 시스템 면에서 미국 앞섰고 그게 극일이다. 자꾸 사과하라고 할 게 아니라 우리도 청년이 더 노력해서 일본보다 나은 점 만들어서 일본이 머리 숙이게 하면 되는거다.

◈진중권

전두환 정권때 왜 그랬냐면..


◈지만원

왜 자꾸 과거 얘기해. 영어로 난 sick and tierd. 왜 과거를 자꾸. 거기서 뭐가 나와.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진중권

전두환 정권땐 극일캠페인이 벌어졌는데 전 국민 동원해서 시위까지 열고.


◈지만원

묻겠다. 조갑제 선생이 친일보다 더 나쁜게 친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진선생은 어떻게 생각하나?

◈진중권

저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

◈지만원

그런데 왜 지적해?

◈진중권

제 얘기를 잘 못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two wrongs doesn't make a right. 두개의 나쁜점이 하나의 옳은 것을 만들지 않는다. 친일 발언한건 나쁜거다. 끝난거다. 이 사람들이 친북을 안했다고 친일한걸 옹호하니까 제가 비판하는거죠.


◈김근상

이번 지 소장과 진교수 토론 만들면서 많은 전화 받았다. 지 소장은 스스로 우익이라 생각하고 있을텐데 우익은 아니라는거죠.


◈지만원

저도 이걸 꼼꼼이 읽어본건 어제다. 근데 이걸 저한테 한승조 교수 욕하는 우익들한테 전화 많이 받았다. 이거 다 읽어봤냐 하면 다 안읽어봤다고 한다. 그럼 뭘보고 하느냐, 신문에 난 거 보고 한다고. 그러니 그건 가치가 없다. 읽어보고 자기 나름의 분석 가진 사람하고라야 뜻을 대표하는 것이지.


◈김근상

지 소장님도 다 읽어보고 하실걸 그랬다.


◈지만원

조선, 동아 사람들도 이거 안읽어보고 한거다. 수용능력이 부족하던지.


◈김근상

이런게 있다. 조금 있으면 일본이 교과서 문제 있는데 그 때 일본우익은 자꾸 역사를 자조적으로 보느냐, 어떻게 해서든 자기들 감싸는데 이상하게 한국 우익은 거꾸로 민족주의라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 왔던 사고를 비하하는데 중점둔다.

◈지만원

비하가 아니라 자기반성이다. 저만 해도 경계인이란 소리 많이 들었다. 남한의 입장, 북한의 입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다. 또 세계사 볼 때 대한민국에 앉아있다는거 버리고 난 코스모폴리탄이다, 그 입장에 서야 제대로 된 분석 나오지. 예를 들어 내 자식이 어디서 맞고 오면 내 자식 때리는 부모 있고, ‘너 뭐했어, 너가 잘못했다’ 하는 부모. ‘그래 저 놈 나쁜놈’ 하고 화풀이 하는 부모가 있다. 그럼 어느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냐. 이 부모가 자식 잘 키운다.


◈진중권

이게 뭐냐면 소위 자학사관이라고 한다. 세 나라가 있다. 두 나라는 일본과 독일이다. 독일의 네오나치는 내셔널 매저키즘이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독일이 과거 유태인 학살한 것을 반성하는 것을 내셔널 매저키즘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일본의 우익들은 태평양 전쟁 일으키고 여러 가지 범죄 저지른 것에 대해 자학증이라고 한다. 재밌게도 한국에도 그런말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 우익들이 그런 얘기 할 때 그건 사실 가학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걸 받아서 한다면 그거야말로 자학증이 아닌가. 소위 일본 우익들에게 놀아나는 한국의 일부 멍청한 우익들이야말로 자학증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성 취향은 할 수 없다. 자기 집에서 채찍 맞고 헉헉거리는거 좋아하는데, 남들 다 그런 성취향 갖고 있는게 아니다. 때리면 성감대라고 좋아하는 사람 있을지 몰라도 때리면 아픈 사람들 있다. 성취향 같은건 개인적으로 갖고 자기 집 밖에서는 표현하는데 삼가달라는거다.


◈지만원

과거에 집착하는건 그건 벌써 자폐증 증세가 있는거다. 자꾸 과거에 왜 집착하나. 그리고 일본에 반성하라고 하는데, 일본은 깨인 나라다. 저가 반성하건 안하건 그들에게 달린거지 우리가 반성하라고 고개를 이렇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일본 고개가 숙어지나? 일본이 안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하는게 무슨 의미 있나? 우린 우리대로 일본이 더럽고 미국이 아니꼬우면 우리 젊은 사람들이 미국학생, 일본학생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뭔가, 맨날 남 욕하고 지 아버지 뻘 되는 사람 욕하고,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 욕하고. 이거 참 국가..


◈진중권

이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 여기서 하나 더 드러난다. 일본 내에서 일본이 반성하거나 안하거나 일차적으로 그쪽 문제라는 거 맞다. 둘째는 이게 외교문제다. 동아시아가 하나된 공통된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침략한거 잘한 것이다, 이런 관계에서 한일 동맹관계가 제대로 맺혀지겠냐는 거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아무 소용없다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은 유엔안보리에 진출해야 하는데 한국과 중국이 보이콧하고 있다. 이건 외교카드다. 그런데 한국 우익들 보라 외교카드도 다 버리고 우리가 못났다고 하면서 일본우익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이게 먹힐 짓 하는 거 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3/12 12:23
수정 아이콘
긴 글 잘 읽었습니다.스크롤의 압박이 대단하군요;
뭐 지식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무슨 슈퍼에 파는 껌입니까..
먹고 먹힌다는 표현때문이 거슬리네요.
공고리
05/03/12 12:45
수정 아이콘
중간에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별로 읽을 가치가 있어보이지는 않아서.
한승조, 지만원 요즘 언론에 많이 나오는데 지만원씨는
뭐하는 사람이죠? 좀 지위가 있나봐요? 지위가 있으니
이상한 말을 해서 언론에 오르내리니까요.
일반인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잘된일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냥 미친X이라고 하고 끝일텐데...
음악세계
05/03/12 12:53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지만원 외 친일<- 이런 사람들과 한국을 같이 살아야 하나요...
05/03/12 13:00
수정 아이콘
지만원씨 원래는 군사평론가로 알고있는데 월간조선에서 "박정희 산증인"이라고 광고하는 것 보면 그런 쪽으로도 꽤 힘이 있을 걸요. 거의 조갑제씨와 동급으로 보시면 될 듯. 생각하는 거나 갖고있는 지위나 욕먹는 수위나...-_-
05/03/12 13:07
수정 아이콘
'미국은 인권국가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이 한국 먹나?' 아미스타드 영화 보고 감동 먹어서 이런 말을 지껄인다는 것부터 참......제 정신인가 싶군요. '나만큼 정신차린 사람이 어딨나. 나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 이긴사람이다.' 이 발언도 참, 제대로 된 인격성장을 했으면 나올 수가 없는 말이고......

이 토론 내용 말고도 네이버 뉴스 같은데를 보면 이 사람 참으로 멋드러진 발언들을 많이했죠. 정말 이런 인간을 같은 나라 국민으로 여겨야 하는지 의심이 갑니다. 그냥 저런 사람이 우리나라 고칠 필요도, 이유도 없으니 그 좋아하는 일본이나 미국에 가서 그쪽 극우들과 어깨동무나 하라고 하고 싶네요.
IntoTheNal_rA
05/03/12 13:07
수정 아이콘
짜증나서 못볼수도 있다는게 정답이네요.
갑제영감은 이제 익숙해서 그냥 아무 느낌이 없는데
이 양반 말하는걸 볼래니 짜증이 끝없이 솓구쳐 오르는군요..
그 중에 하일라이트 대목을 하나 뽑아봤습니다.

지 "1)과거에 집착하는건 그건 벌써 자폐증 증세가 있는거다. 자꾸 과거에 왜 집착하나. 그리고 일본에 반성하라고 하는데, 일본은 깨인 나라다. 저가 반성하건 안하건 그들에게 달린거지 우리가 반성하라고 고개를 이렇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일본 고개가 숙어지나?
2)일본이 안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하는게 무슨 의미 있나? 우린 우리대로 일본이 더럽고 미국이 아니꼬우면 우리 젊은 사람들이 미국학생, 일본학생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해야지 뭔가, 맨날 남 욕하고 지 아버지 뻘 되는 사람 욕하고,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 욕하고. 이거 참 국가.."

이거 어째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같지 않습니까?

1)은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그대로고
2)는 과거사규명에 반대하는 인간들의 주장이죠.

근데 재미있는것이 1)에서 개그수준의 결론을 내려놓고 그 결론을 전제로 2)에서는 더욱 막가는 주장을 펼치는군요.
이쯤되면 정신질환이 아니라고하기도 뭐하네요..
카이레스
05/03/12 13:13
수정 아이콘
노컷티비에서 동영상 올라온 거 좀 봤는데 지만원씨 이사람 가관이더군요. 논쟁(?)을 하다가 논리적으로도, 말빨로도 안되니까 흥분해선 나중엔 자기가 미국인도 이긴 사람이라고 엉뚱한 자기 얘기만 하는ㅡㅡ; 자기가 미국 클래스에서 1등했고 수학 공식도 5개나 만든 사람인데 라는 등 모라 하는데 어떻게 이 정도 사람이 이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올랐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말코비치
05/03/12 15:12
수정 아이콘
제일 재미있는 부분.

"미국은 인권국가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이 한국 먹나"
라스틴
05/03/12 15:39
수정 아이콘
지만원이란분은 꽤 학계에서도 이름있는분으로 알고있습니다..한국에와서 이상한 헛소리하면서 지금 저꼴이 되버렸죠...
BlackHawk
05/03/12 16:17
수정 아이콘
이거 어제 생방송으로 보다가 짜증나서 꺼버렸습니다-=.-특히
지만원이랑 사람 완전 말하는거 가관 이더군요 -.-
05/03/12 18:04
수정 아이콘
지만원이 재능이 있는거야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이긴한데...
문제는 그 재능을 전혀 엉뚱한데 써먹으니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싼거지요.
Connection Out
05/03/12 18:05
수정 아이콘
망언을 해도 저 정도면 헛소리가 아니라 의도된 악의라고 밖에 볼 수 없겠군요.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저런 소리 지껄이는 것이라면 당장 병원에 넣고, 멀쩡한데 저러는 거라면 감옥에 잡아놔야 합니다. 지만원이란 사람때문에 국민들 혈압 올라가고 술담배만 늘게 됩니다.
국보법으로 운동권 학생만 잡아넣지 말고 저런 인간도 잡아넣으면 안되나요?
음악세계
05/03/12 20:29
수정 아이콘
원희룡 의원이 지만원씨에게 어제 토론을 보고
한마디 하는 글이 포털 뉴스에 있던데... 후 시원하네요.
유신영
05/03/13 17:21
수정 아이콘
처절한 정원이라는 소설이 있어요.
아주 얇아요.
속독하시면 10분만에 읽으실 수 있어요.
한 번들 읽어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649 갈등론과 기능론...왜 학교 벽에 붙는 '자보'들을 보면 안타까울까... [15] 정치학도4527 05/03/12 4527 0
11648 우주에 끝은 과연 ? [35] 신태양3617 05/03/12 3617 0
11647 불현듯 떠오른 퀸과 다크아콘의 전술적 활용 [32] VoiceOfAid4454 05/03/12 4454 0
11646 드디어 페라리를 몰아보자!! 그런데... [11] 홍승식4678 05/03/12 4678 0
11644 CBS TV [CBS 저널]/ 지만원vs진중권 대담 전문 [14] Sid Vicious3651 05/03/12 3651 0
11643 만약 선수를 이적해야한다면. [33] 단x35996 05/03/12 5996 0
11641 박성준 선수를 만났습니다. [25] H_life6593 05/03/12 6593 0
11640 주간 PGR 리뷰 - 2005/03/05 ~ 2005/03/11 [4] 아케미5030 05/03/12 5030 0
11639 대마초로 종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이죠. [30] ArcanumToss5907 05/03/12 5907 0
11638 스포츠와 낭만 - 이은경, 신주영 [5] 말코비치4509 05/03/12 4509 0
11637 군대이야기 [25] EclipseSDK3322 05/03/12 3322 0
11635 운전면허의 마지막 관문 주행시험을 앞두며... [7] 오재홍4001 05/03/12 4001 0
11634 대마의 합법화... 과연?? [65] 어딘데4009 05/03/12 4009 0
11633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답니다.. [27] 사랑천사3251 05/03/12 3251 0
11632 [소설]본격 로맨스 '미 소 천 사' #1 [8] Timeless3755 05/03/11 3755 0
11631 드디어 첫번째 스토브리그 이적사례가 나왔습니다. [98] 내일은태양12637 05/03/11 12637 0
11630 [후기] 레이디스MSL 사진과 후기입니다 ^^ [23] Eva0107853 05/03/11 7853 0
11629 중산층과 부자란 무엇인가? [33] 마린스5092 05/03/11 5092 0
11628 메이저리그 이야기 - 그 옛날의 박찬호 [27] intothestars4713 05/03/11 4713 0
11627 종족별로 이기는걸 보며 느껴지는 감상들.. [25] bobori12345455 05/03/10 5455 0
11626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9] 다친러커..3682 05/03/10 3682 0
11624 [인터뷰]엄재경님과의 인터뷰 [27] 어쭈15122 05/03/10 15122 0
11623 [인터뷰] Interview with an Overlord: Um Jae-kyung of OGN [30] forever8768 05/03/09 87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