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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05 22:31:34
Name ★벌레저그★
Subject 온게임넷의 맵을 되짚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랜드파이널 6경기가 거의 끝이 날 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들지 못하던 윤열 선수의 얼굴을 본지가 얼마 안된거 같은데..
오늘 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기분이 조금은 뿌듯해 지는군요.
홍진호 선수를 연달아 4번을 잡아내면서 조금은 기분도 꿀꿀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했었는데 이정도 포쓰면 할말 다했죠.^^;;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 하고 싶은 말을 지금부터 제대로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런 저런 글을 읽다가 보니까 올것이 왔다 싶었습니다. " 일명 맵빨!! 혹은 종족간 상성. "

이번 리그에 쓰인 4가지의 맵 ( 발해의꿈, 기요틴, 알케미스트, 레퀴엠 ) 을 분석해봐야죠.
전적은 생략하겠습니다. ( 솔직히 찾는 법을 잘 모르겠답니다..^^:; )

1. 발해의꿈.
방금 뒷쪽에 있는 자게를 조금 찾아 보다가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맵이 등장할 시기부터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더라구요.
우선 과거 홀오브 발할라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맵이기 때문일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고 많은 경기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테란 = 저그 > 토스.
토스는 어찌 해볼수 가 없는 모양입니다.
반섬이라서 저그 상대로 스플래쉬 토스를 사용하기에도 2% 부족한 모습이 보이고.
지상에 게이트 늘리려고 하면 이미 늘리려는 순간에 밀리는 모습.
특히 대 테란전은 솔직히 할게 없습니다.

결론. 이 맵은 맵 탓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2. 레퀴엠. ( 전적 생략 )
이맵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그. 테란. 토스. 맵의 유불리를 탓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그 Vs 토스 에서 약간 저그 쪽으로 기우는 감이 있는데. 많은 토스 선수분들이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고 있는것 같구요.
이 맵이 스타리그에서 쓰일때는 이미 토스 전멸기여서. 마땅히 해법을 찾을 만한 선수도 없던거 같구요.
이럴때 일수로 꿈민이 생각납니다..^^;;

결론 : 이맵은 맵 탓을 할 수 없다.

3. 알케미스트.
전 처음에 이맵을 봤을때 위치같은거 절때 따질 필요 없이 무조건 저그 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운동장은 없지만, 2햇이든 3햇이든. 주도권을 저그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대 토스전을 상대로는 저그가 거의 압승을 거두고 있다고 봐야죠.
아무리 11시와 6시 위치에 걸렸어도. 초반 농부질럿들만 조심하면 후반도모하기에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테란 Vs 저그전도 저는 저그의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어느 위치에 걸리든 기동성면에서 저그를 테란이 잡는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테란이 우세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SK 식 우주 방어류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냥 방어만 하면서 멀티를 슬금 슬금 하는거죠. 어떻게 보면 원모양으로 동선이 놓여있고 그 동선을 따라서 멀티가 존재하고.
동서전쟁을 일으켰을때 넓은 운동장이 없는 맵이라서 그런가 테란쪽으로 기우는것 같습니다.
김정민 Vs 신정민 전 이윤열 Vs ?? 구름싸베가 누구였죠?? 그걸 보면 알수 있죠.
( 병민 Vs 태민 전은 못봐서 모르겠습니다..ㅠ.ㅠ )

결론. 약간 테란에게 웃어준다고 생각하지만. 저그 Vs 토스전을 제외하고는 할만하다!!

4. 기요틴.
테란 Vs 저그 최강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맵이죠.
엄청나게 많은 멀티와 거의 공짜인 앞마당. 그리고 평지형이지만 많은 구조물때문에 탱크보호가 유리한 맵.
두가지 장점이 서로의 종족을 존중해주고 있고, 완전 평지라서 토스도 할만 하구요.

결론 : 저그 Vs 토스 약간 무너진듯 보이나 다른 것은 거의 최강 밸런스.

지금 까지 온게임넷 맵에 대해서 조금 밸런스 논쟁을 해봤는데요.

결과적으로 저그 테란 서로에게 불리할것 없는 맵배치와 맵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전적 or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아도.
8강전 홍진호 Vs 이윤열 ( 테란승 ) 박태민 Vs 최수범 ( 저그승 )
4강전 박태민 Vs 이윤열 ( 테란승 ) 박성준 Vs 이병민 ( 저그승 )
3,4위전 박태민 Vs 이병민 ( 저그승 ) 결승 박성준 Vs 이윤열 ( 테란승 )

5판 3선 or 3판 2선 을 놓고 보았을때. 테란 3번. 저그 3번을 이겼습니다.
만약 맵빨이었다면 분명 한쪽으로 우아~ 하고 쏠리는 결과를 얻어야죠.
머큐리나 패러독스는 분명 그랬습니다. ( 저그 or 토스 ) 쪽으로 쏠렸었죠.

절대 오늘 이윤열 선수가 이긴것은 맵 탓이 아니고 분명 실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시 한번 짚고 넘어 가아할것은 지금까지 역대 결승 전에서 종족상성에 맞는 결과만 나왔던 것이냐 라고 묻는 분들이 생깁니다.
과연 종족 상성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것일까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2001년
코카콜라배  임요환 대 홍진호 임요환 선수 우승
( 이때 임요환선수의 대 저그전은 완벽에 가까운 것이었고, 맵탓에 끼는 라그나로크의
존재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
스카이배 임요환 대 김동수 김동수 선수우승
( 임요환 선수가 저그전에 비해서 토스전이 다소 약하죠. 종족 상성을 불문하고 토스전 스페셜 리스트 테란 전상욱 선수도 존재 하는걸요. )

2002년
네이트배 변길섭 대 강도경 변길섭 선수 우승
( 변길섭 선수의 바이오닉 능력은 S 급이라는것은 다 아실테구요. )
스카이배 임요환 대 박정석 박정석 선수 우승
( 토스전에 약한 임요환 선수 테란전 극강 박정석 선수. 결과는 gG )
파나소닉배 이윤열 대 조용호 이윤열 선수 우승
( 이시기의 이윤열 선수는 아마 막 머신으로 등극 할때였죠?? 그랜드 슬램 + 절대지지 않는 선수. )

2003년
올림푸스 배 서지훈 대 홍진호 : 서지훈 선수 우승
(... 비프로스트 퍼펙트테란 서지훈선수... )
마이큐브, 한게임은 동족전이므로 생략합니다.

2004년
질레트 배 박성준 대 박정석 : 박성준 선수 우승
( 투신으로 한창 주가가 뛸때. 더욱이 머큐리의 존재..  )
아이옵스배 박성준 대 이윤열 : 이윤열 선수 우승
( 무단 도용 같은데 보시면 이해해 주시길. )

꼭 종족 상성이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고. 결승이라는 무대 자체가 그 시기 최고의
포쓰를 내뿜어대는 선수가 올라오는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하필이면 대 상대전 스페셜 리스트가 꼭 끼여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예요.
역상성을 이루어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때에는 말도 안되는 맵이 끼여있구요.
물론 테란이 다른 종족에 비해서 조금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 홍진호 선수가 테란이었다면 우승 했을꺼다라는 말이... )

.. 글을 쓰다가 보니깐 어디에선가 조금 꼬여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해드린거 같지가 않네요..
다만 자게 눈팅경력 2년 차인 제가 보기에 이런 큰 대회가 있는 다음에 자신이 응원하는 종족이나 선수가 졌다고.
상대선수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맵빨이니 종족상성이니 하면서 운운할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맵을 제외한 나머지의 맵에서 분명 어느정도의 유불리가 있는것은 사실이고, 이미 그정도의 유불리는
프로라는 직업을 가진 프로게이머라면 충분히 극복 할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되구요.

저도 저그를 주종으로 삼고 있지만 테란에게 절대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테란에게 베슬이라는 사기 유닛이 있다지만, 저그에게도 디파일러나 아드레날린 저글링 같은 유닛이 분명 존재 하거든요.

만약 테란이라는 종족에 회의를 느끼고 스타라는 게임에 실증을 느끼신다면 본인 스스로가 안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승해서 축하받아야할 선수들에게 맵빨이나 종족 상성으로 이겼다라고 질책하는 일은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그걸 깨뜨린 선수도 존재하거든요. 그럴때는 또 아무말 없자나요??^^;;
제가 잘나서 이런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스타를 사랑하는 한사람의 팬으로 써 오늘같이 큰 스타크 행사날 분위기 싸해지는 글을
보는 조금은 안타까워서 올려봅니다..^^;; 동감하시는 분들 많으실꺼라고 생각해요..^^


( 맵분석이나 경기 요약같은게 미흡해도 양해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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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5 22:37
수정 아이콘
선리플 후감상
05/03/05 22:3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기요틴에 대한 얘기중에 저vs프전이 무너진게 아니고 테vs프전이 무너진거아닌가요?
05/03/05 22:50
수정 아이콘
음음! 기요틴은 아마.. 처음엔 저그가 유리했다가 강민 선수가 파해법을 들고 나왔고 다시 그걸 파해 시키지 않았나요?
05/03/05 22:52
수정 아이콘
음음! 확실히 결승에 올라간 테란 선수들은.. 대부분 저그를 잘 잡더라구요.. 맞나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대 공감 합니다!
한 리그에서 우승자가 나왔는데 맵빨,상성빨 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나오다뇨'~' 우리가 해줄일은 그냥 축하 인듯 싶습니다'~'
05/03/05 22:52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윤열 선수가 이겼을 때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맵탓이니 종족탓이니 이러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지 안타까울 따름 입니다. 이한반도에는 한국인이 아닌 또다른 종족도 사는가 봅니다.
★벌레저그★
05/03/05 22:53
수정 아이콘
토스 테란이야. 어느정도 테란이 불리하다라고 예상했지만, 언덕 지형을 활용함으로 써 조금은 보완 한걸로 알아요..^^:;
하지만 토스 저그전은 강민선수의 더블넥 13승이었나?? 그후로..
저그가 해법을 들고 나오면서 약간 무너진걸로 알고 있는데..ㅠ.ㅠ//
아니면 태클 환영이예요..^^:; 확실한 답변 기대할께요. (..)
수시아
05/03/05 23:15
수정 아이콘
성의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
beramode
05/03/05 23:21
수정 아이콘
글쎄요...2002년 까지는 임요환 선수 대플토전 능력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이윤열 선수'에 비해 대플토전 능력이 떨어졌지 2001년, 2002년 당시에는 대플토전이 강한 편이었죠. 다만 2003년부터 굉장히 변칙 위주의 대플토전을 운영하면서 성적이 마구 떨어지기 시작했죠..
夢[Yume]
05/03/05 23:24
수정 아이콘
오늘 기요틴 상대전적 보니까 테VS저와 저VS플은 거의 50대 50이던데요
프VS테 전이 밸런스가 안되게 나오는거 같은데,,
저VS플 밸런스가 약간 무너졌다구 적혀있어서 그냥 해보는 소리입니다^^;;;
夢[Yume]
05/03/05 23:26
수정 아이콘
적고보니 제리님이 적어주신;;; 강민의 영향이 컸나,,흠,,
화이팅..화이팅
05/03/05 23:27
수정 아이콘
진짜 윤열선수 이길때마다 테란은 사기다. 맵탓이다.
이런말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테란 사기 맞지만 사기로 우승 못한 선수들은 몬가요..;;
수시아
05/03/05 23:3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뭉탱이 시즈모드, 물량 부족의 형태등으로 프로토스전은 매번 지적 받아왔습니다. 이기는 경기도 전략적인 승리와 초반 심리전에 의해 승리한 경기가 많았고 약하다 수준은 아니어도 이상적이거나 강하다라고 할 정도의 플레이는 아니었습니다.

우주에서 맵별로 테란 저그전 검색해 보니 발해의꿈(테란7-5저그), 알케미스트(테란10-7저그) 기요틴(테란89-84저그) 레퀴엠(테란68-54저그)인데 맵이 불리해서 완패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는 아니었던것 같네요~
EX_SilnetKilleR
05/03/05 23:3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토스전이 부족하다고 지적되기 시작한 것은 beramode님 말대로 2003년부터라고 생각됩니다만.그리고 한 가지 말하자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도 종족 상성이 깨진 적이 있죠.2000년 프리챌배에서 김동수 선수가 봉준구 선수를 이기고 우승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시아
05/03/05 23:5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데뷔 시절부터 프로토스전 잘한다고 평가받던 시기가 있었나요? 김동수-봉준구 경기는 김동수 선수가 프프전에 약하다는 이야기에 봉준구 선수가 프로토스 한게임 하던 경기가 있었습니다.
05/03/06 00:3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종족 불문 극강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프토전에 대한 물음표가 찍힌 첫 경기는 박정석선수와의 사일런트 볼텍스(네오버젼이었는지는...) 경기에서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역전당하면서 였던것 같습니다..

당시에 임요환선수와 해볼만한 선수는 최인규(플토위주 랜덤시절)선수가 유일해 보일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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