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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05 21:44:01
Name Monring@
Subject 잠시동안 쉬셔도 됩니다.
숙적인 테란을 물리치고 저그가 온게임넷대회에서 우승을 하는것을 기대하면서 흥분감에 TV를 보았지만 역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것일까요?

박성준선수가 보기좋게 당했습니다.

최근의 박성준선수의 경기를 보면 기세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는것을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예전 듀얼토너먼트의 임요환선수를 잡을때나, 질레트배 8강에서 서지훈 4강에서 최연성을 물리쳤을때의 그 정말 '희열'을 느낄만한 공격능력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쩌고 보면 그런 공격 스타일은 박성준 이외의 모든 저그들이 할 수 있지만 박성준이 아니면은 성공하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그만큼 테란들앞에는 박성준이라는 '공격'이 무서웠고 무서움에 떨면서 수많은 테란유저들이 무너져 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뭐랄까요 조금은 과도기적인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금의 '신삼국지'의 한 파벌인 박태민선수의 영향이랄까요... 깔끔한 운영의 마술로 조금씩 조금씩 게임을 자기의 손으로 만드는 그의 능력을 박성준선수가 많이 받아들일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의 사무라이들이 썼던 날카로운 칼같은 맛이 좀 떨어져 보이는듯 합니다.(사실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에서부터 무언가 조금 무뎌진 느낌이 들어서 이번 결승전을 사실 좀 비관적으로 생각했는데 들어맞아 버렸네요.)

아무튼 오늘하루는 맘껏 우셔도 되고, 고함치셔도 되고 자신의 분노를 풀수 있을만한일을 박성준 선수가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에서 푹 쉬시고 차기 시즌에서는 좀더 강력한 '전가의 보도'를 들고나오셔서 다시한번 본인에게 기회를 잡았으면합니다.

조금은 쉬십시오.

늘 박성준 당신의 팬은 언제까지나 당신의 공격을 그리워 하며 기다려 줄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ps. 우승하신 이윤열 선수 축하드립니다. 전 이런말 하면 욕먹지만 이윤열 선수... 아니 테란유저선수들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제가 하는 종족도 있고 뭐랄까요 오랜기간동안 스타리그를 보니 저도 보다가 한이 많아 쌓여서 그럴까요. 어쨌든 능력은 칭찬할만하지만 여전히 좋아지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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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브
05/03/05 21:45
수정 아이콘
오늘은 박성준선수는 박성준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패배한거 같네요. 그래도 다음기회있으니까 화이팅입니다.
무병장수
05/03/05 21:47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100% 해주셨네요...
이제 非테란 최초의 공식 랭킹1위 박성준...입니다... 저그의 역사를 다시 쓰는 박성준 선수...화이팅입니다!!!
05/03/05 21:50
수정 아이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죠.
자기 계발에 노력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믿습니다. 차기시즌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05/03/05 21:50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듀얼에서 저그의 무덤이라는 패러독스 맵에서 저그 유저들 다들 다른 종족 선택할때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내 종족으로 한번 해보겠다하고 나왔을때 그때 부터 "일낼놈이다(반말 죄송)"라고 찍었었습니다.
최고가 되는 것보다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게 더 힘들다고 하죠..
근데 박성준 선수는 오늘 인터뷰도 그렇고 너무나 의연하고 듬직한 모습..
정말 믿음이 안갈수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됩니다.
안전제일
05/03/05 21:51
수정 아이콘
최선을 다한 노력에 대한 확신은 팬이 가질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미 그런 확신을 팬들에게 심어주었다면 최고의 선수이구요. 으하하하-
다음시즌 기대하겠습니다.
삼성칸)사랑해
05/03/05 21:51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오늘 패배를 딛고 다음시즌에 좋은모습 기대할게요!
벨리어스
05/03/05 21: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성준선수가 오히려 더 좋군요.
마리아
05/03/05 21:59
수정 아이콘
경기가 끝나고 실망하지 않고 먼가 더욱더 불타오르는 듯한 박성준 선수의 모습을 보니 더욱더 다음시즌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05/03/06 00:0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죠. 절대물량을 선보이면서 스타계를 휩쓴다음에 말이죠. 그때는 아마 임요환 선수처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다가 자주 진다, 원래 스타일인 물량으로 돌아와라 등등의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도기를 거친 후에 돌아온 이윤열 선수는 전성기를 능가하는 포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변화가 나쁜 것이 아닌, 변화를 어떻게 성공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는 그런 변태(?)를 충분히 이룰 선수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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