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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16 09:33:03 |
Name |
주적자 |
Subject |
[잡답] 어느새.. |
pgr에 올라오는 글들 거의다 챙겨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자유게시판에까지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요즘에 올라오는 박서와 나다 관련 조금은 과열된 글들을 보면서 잠깐 예전에 군대 후임이 생각이 나서
글쓰기 버튼을 눌러봤습니다.
제가 병장을 막 달고 내부실장이란 직책을 맡고 있을때로 기억이 나네요. 다 그랬나요.. 저때는
막 전입온 신병은 분대장이 면담을 하고 신병일지?인가를 적어뒀었는데 그놈은 장래 희망이 상당히(98년..
그당시에는요..음..지금도인가요? ^^) 특이해서 이름 바로 옆에 이렇게 적어놨었죠.
- (주요관심요망) -
그놈 장래 희망이 '프로게이머'였죠. 지금은 그런생각 가진사람이 소수고 있어도 설득시킬수 있는 근거들이며
자료들이 많지만 그때는 저처럼 프로게이머 하면 우선 생소하고 게이머? 게임하는 사람? 근데 프로게이머?
풋~~!... 하던사람이 대다수 였던.......
^^.. 저 나름대로는 분대장의 사명을 갖고 올바른 길이 아닌 길로 나아가려는 후임병을 그냥 둘수 없어
면담시간을 종종가졌었는데요 그당시 제눈에는 단순히 애들이 게임 하길 좋아해서 조금더 학고 싶다는 욕심이
명분을 만들어준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설득할려고 했었습니다. ^^ 이제 너도 제대하게
되면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참..그때는 왜 그렇게 진지하게 들리고 말하는지..ㅋㅋ)해야지 근데 그런걸로
돈벌어먹을수 있겠냐는둥 나중에는 이미친노옴아라는둥.ㅋㅋ ...결국 신병답지 않게 그부분에 대해선 완강?해서
설득에는 실패했지만 대화하는 내내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요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물론 이번만이 그런게 아니지만 pgr분들의 진실된 마음-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을 확 느낄수 있는 글들을 보면서...)
'그당시에 그렇게 하찮게 생각했던 그일이...' 라는 생각이 들어 주저리 거려봤습니다.
곧 설날이네요.. 저는 새해라고 조금은 나태한 마음으로 새해 첫달을 벌써 절반이나 보내버렸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 화이팅~!
p.s ..태수야 너..티비나오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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