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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6 07:53:28
Name 아케미
Subject 주간 PGR 리뷰 - 2005/02/19 ~ 2005/02/25
안녕하세요! 고마운 격려를 등에 업고 이번주에도 리뷰는 계속됩니다. 새로운 시작의 3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준비는 모두 잘하고 계신지요?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는지라 걱정스럽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이라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공부 많이 해야 할 텐데…  뭐,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되겠죠^^ 앗 이런, 사담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2월 19일부터 2월 25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많은 분들의 예상을 깨고 한빛이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결승에 오른 것부터 시작해서, 이번주 역시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팀리그에서는 서지훈 선수의 올 킬로 T1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최종 탈락했고, 강민 선수가 '3:0 올 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 버린' 놀라움과 함께 라바 죽는 소리와 맞먹었던 한 팬의 목소리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MBCgame이 마이크를 잘못 조절한 탓이 크지만 자중도 필요하겠죠. 늘 아슬아슬한 듀얼에서 이번에는 발해의 꿈이 도마에 올랐고, 그 와중에 올라간 프토 신예 손영훈 선수에게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박성준 선수는 놀라운 컨트롤 등의 멋진 플레이로 당당히 결승에 진출하여 저그 최초 OSL 2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구요. 총알이 모자라...님이 '추억의 PGR'을 시작하셔서 수년 전의 PgR 모습도 엿볼 수 있게 되었네요. 서버 이전으로 약간의 혼란도 있었습니다만 운영진 분들 덕에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  


1. 맑☆은☆아☆사☆미☆ -   보여주고 싶은 "이윤열 vs 박태민"(스포일러 있음) (2005/02/18)
지난주 금요일, 이제는 '팀달록'이라는 현 최고의 라이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스타리그 4강전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0:2로 지고 있다가 극적으로 역전을 해낸 이윤열 선수의 승리. 지난 결승전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3경기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또 하나의 명승부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5경기의 느낌표 11개는 그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구요. 박태민 선수는 2경기까지 압도적으로 잘하다가 3경기에서 끝내 져 버린 뒤 결국 패자가 되었지만, 실은 패자가 아니었습니다. 결승 진출한 이윤열 선수에겐 축하를, 아쉽게 떨어졌지만 정말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박태민 선수에게는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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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ama -   [연재소설]Romance - 3. 남매 (20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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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rt -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 7회] (2005/02/23)
연재는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주는 다섯 분이 수고해 주셨는데요. kama님의 소설은 드디어 두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염장을 지르기 시작하여-_-+ 흥미를 더하고, Timeless님의 소설은 잠시 방황(?)하던 주인공이 제자리를 찾고 결국은 여기도 염장을 팍팍 지르다가 끝났습니다(…). 완결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게다가 급기야 저그맨님의 소설에서도 여성 플레이어가 등장했네요. ^^ 자, 그런데 이 아기자기함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으며 피냄새를 풍기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한겨울의 공포 '빙의'입니다. 한 달의 기간 동안 더 무시무시해지는 방법을 연구하셨는지 전편보다 오싹합니다. Port님의 소설 역시 약간의 섬뜩함이 재미를 더하고 있구요.

3. ILovOSy -   공평하지만, 공평하지 못한 출발선 (2005/02/21)
태어날 때부터 이미 출발선은 주어졌고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 달렸으며,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런데 뭐야! 저 사람은 왜 내게서 500m는 족히 될 만큼 떨어져 있는 걸까요? 같이 태어난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출발선은 모두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출발선의 다름은 우열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거리차일 뿐입니다. 자, 트랙 이탈하지 마시고 끝까지 달려서, 행복한 얼굴로 결승점을 밟으셔야죠. 다시 달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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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르커드 -   필름은 디지털의 유년기인가? (2005/02/21)
사진을 찍은 즉시 보고 바로바로 컴퓨터에 올릴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 지금, 필름을 사야 하고 현상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지닌 필름 카메라는 세상 무대의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들 합니다. 새것이 나오면 옛것은 조용히 그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것이 당연한 걸까요? 하지만 사람에게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있는 한 아날로그는, '낭만'이라는 것은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토성 -   맵 밸런스를 이성적으로 바라보자. (2) 밸런스 붕괴의 유형과 원인. (2005/02/21)
종족균형이 처참하게 깨졌던 맵!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서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맵이 속속 떠오르고 있겠지요. 소위 '최악의 맵'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예시와 그 이유, 종족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글입니다. 나쁜 맵을 기억 속에 묻어놓기만 하는 것보다 다시 꺼내서 이리 돌리고 저리 비틀어 참고하는 것이 나중의 맵에 더 도움이 되겠지요. 지난주의 알케미스트에 이어 이번주 사람들의 입에 오른 발해의 꿈도,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야겠지만 물론 무작정 비난은 금물! (1편은 지난주 리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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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5시, 랜드시네마배 MBCgame 프라임리그 5 결승전이 벌어집니다. 아슬아슬하게 그러나 강력한 모습으로 올라온, 새로운 오크의 희망 ReX.Romeo 김홍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10연승으로 달려온, 나엘을 넘어선 나엘 Moon[One] 장재호. 결코 만만치 않은 두 사람이기에 3:2 접전을 기분 좋게 예상합니다. 누가 이기든 간에 기억에 남는 명승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두 선수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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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복잡해, 도대체가 하나도 모르겠어! WEG를 비롯해 요즘 워3에서 연일 터지는 대박 사건들 때문에 워3에 대한 관심이 한 달 만에 대단히 높아졌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거리감을 느낍니다. 스타크래프트와는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다른 게임의 특성, 영웅·스킬·아이템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 상황, 심지어는 3-D라 눈에 익숙하지 않다는 말까지. 하지만 뭐든지 호감을 갖고 시작해 보면 안 되는 건 없는 법. 해보고는 싶은데 쉽게 손이 안 가는 분들을 위한 작은 지침이 되는 글입니다. 애원으로 듣기보다는 권유로 들어주시고, 한 번 빠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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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수없이 보았었지요, 로봇이 악당과 맞서 싸워서 지구를 지키는 만화들. 세상에는 착한 사람과 나쁜 '놈'만이 살고 있다 생각했던 그때는 참 편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을수록 그건 거짓이었다는 걸, 세상을 그렇게 수박 쪼개듯 선과 악으로 나눠 버릴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 머릿속은 복잡해졌습니다. 논쟁을 하다 보면 내가 옳고 너는 그르다 식의 흑백논리로 빠져들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세상은 OX 퀴즈가 아니니까요. 무지개빛 PgR, 무지개빛 세상이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에 보란듯이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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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냄새 물씬 나는 PC방 안, 학교도 아직 들어가지 않았을 두 꼬마가 종일 의자를 빼놓는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들의 부모는 얼마나 바빴기에 애들을 매일같이 PC방에 보내며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일까, 왜인지 모르게 가슴아픈 풍경을 지켜보며 작은 상상을 해본 글입니다. 시간 절약을 외치며 점점 시간을 빼앗겨만 가는 '모모' 속의 어른들처럼, 여유가 없어 자신의 애들마저도 팽개쳐 놓을 수밖에 없는 모습은 입술에 쓴맛을 물게 합니다. 어른과 아이 그 중 누가 더 가엾은 걸까요.

지난주 리뷰 보기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시간은 들쭉날쭉입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군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내 글 왜 안 들어갔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의 미흡함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언제나 유쾌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덧/WEG도 가고 싶고… PL 결승도 가고 싶고… 저 서울 살까봐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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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냥~♬
05/02/26 08:50
수정 아이콘
항상 수고하시네요 항상 토요일 오전마다 올리시는 아케미님 ㅇ-ㅇ!

감사합니다~
05/02/26 09:25
수정 아이콘
오홋 역시나 좋은 글뿐이 pgr..^^ 예전에 못읽었던 글이나 찾아 읽어야겠군요.. 아케미님 수고하십니다..^^ 저도 이제 중3올라간다는..
05/02/26 11:23
수정 아이콘
빙의 소설이 벌써 5편까지 올라왔군요..
잠자기전에는 잘 안읽는 중이구요...;;
최초장르인 호러물이라 더욱 가치가 있는거 같습니다~^^
베르커드
05/02/26 12:36
수정 아이콘
제 잡문이 또 추천되었군요.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Timeless
05/02/26 12:40
수정 아이콘
수고하십니다~ 중3이 되시는군요^^ PGR에 힘을 많이 쓰셨으니 PGR에서 싼 과외 해주실 분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하하

농담이구요-.-; 힘내세요! 공부는 할 때 열심히 하면 된답니다.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고 놀고 그렇게 하세요^^
Milky_way[K]
05/02/26 12:48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제가 요즘 일이 많아;; 피지알에 자주 못오고... 간혹 온다고 해도 어떤 글을 봐야 할지 막막한데;;;
그럴때마다 아케미님의 리뷰를 잘 이용하고 있어요 ^-^ 앞으로도 수고해주세요~
05/02/26 13:23
수정 아이콘
리뷰를 보면서 새삼 pgr은 가치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케미님 고마워요.
하얀 로냐프 강
05/02/26 15:46
수정 아이콘
전 이제 고2되는데 이제서야 겨우 정신차렸습니다-_-
정말 후회 많이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05/02/26 16:42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 지존 ㅡㅡb 대단하세요 이걸 다 정리하시다니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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