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오늘 리치가 마린에게 이겨서 올라갔지만(정 감독은 반쪽의 기쁨일까요?)

만약에 졌으면 어떤 여파가 미쳤을까요?

아마 게시판에는 연금술사를 폐지하라는 여론이 많이 일어났을 겁니다. 특히 프로토스

유저들은 토스는 무조건 승자전에서 이겨야 스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등의

여론이 들끓었을 겁니다. 그러나 박정석 선수가 이런 여론을 무마시킨 듯 싶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여기만큼은 없는 거 같군요.)

아무튼 대단한 선수라는 건 인정합니다.

이제 남은 토스 유저는 손영훈, 박용욱, 박지호 선수만 남았군요. 그러나 손영훈, 박용욱

선수는 저그2명이라는 최악의 수를 만났군요. 어떻게 가도 5경기에서 저그를 피해갈

확률이 굉장히 낮네요. 그나마 가장 좋은 경우가 박용욱 대 최수범, 손영훈 대 서지훈

선수의 경기가 5경기에 나오지 않는 다면 5경기에서 토스는 저그를 피할 수 없고,

따라서 3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잘해야 3명이 올라간다는 소리인데, 이제 토스 유저는 섬맵을 쓰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심지어는 패러독스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토스 유저도

간혹 나옵니다. 그러나 섬맵은 제가 볼 때는 게임성이나 흥행성에서 볼 때 그렇게

추천할 만한 것도 아니고, 최근 섬맵이 사라지는 추세여서 차기리그에 섬맵을

넣자는 건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우선 패러독스를 넣자는 분은 우리도 머큐리에서 당했으니 너도 당해보라는 발언은

저그유저인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합니다. 머큐리에서 저그가 토스에게 저지른 걸

한 명만 살인한 죄라고 치면 패러독스에서 토스가 저그에게 저지른 죄는 연쇄

살인죄가 성립될 정도로 저그가 토스에게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더 극단적으로

안 좋지요.

그리고 완전 섬맵은 10분 노 러시라는 점과 지나치게 수송선 위주로 나온다는 점에서

지루해지는 단점이 있어서 찬성하지 않습니다.

토스유저 여러분, 무조건 미워하지 말고, 마이큐브, 한게임 때를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