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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5 18:18:37
Name homy
Subject 게임 습관과 째는 타이밍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얼마전에 항즐이님과 이야기 할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바로 드론을 생산하는 타이밍에 관해서죠.

특색있는 저그 유저들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언제 배를 째는가 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째는 타이밍이라 함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라바를 드론으로 변태 시키는것이고 둘째는 해처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요즘 수시아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라바의 타이밍도 이와 관련된것 같습니다.

잘나가는 특급 저그들의 특징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 나지만
좀더 들여다 보면 언제 째는가. 어떻게 특유의 째는 타이밍을 잘 버티느냐로
경기 스타일을 파악할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홍진호, 조용호, 주진철 선수죠. ^^
더 자세한 분석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넘어 갑니다. ( 구분할 재주가 없어요. ㅠ.ㅠ;;)

특히나 홍진호 선수의 폭풍 모드는 저 째는 타이밍을 최소로 가져가면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데
최적화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플레이를 자주 했죠. 하지만 요즘은 좀더 부자스런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더군요.
특이하게도 그 시간을 잘 감추는 능력을 지는 홍 선수를 상대 하는 선수들은 홍진호 선수의
저 약한 시간의 변화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 결과가 장기레이스의 최종점이고 준비기간이 길어 집중 분석당하는 결승전에 반영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몸에 익은 타이밍을 변경하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와 유사하게 테란에게도 그런 타이밍이 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이윤열선수 ,이병민 선수와 최연성 선수를 보면 확장을 위해
배를 째는 시기가 정해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물론 전술적인 면에 따라 변화는 있지만 특유의 행동이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자세히 보면 이 선수가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시간에 배를 째는지를
느낄수 있습니다.

그 타이밍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견디어 내는지도요.
게시판에 있는 선수 분석 글들을 보면 그것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연성선수에 대한 설명중에 헐크 같다고 한 말이 있다지요?  
헐크는 옷 찟어지기 전에 제압해야지 변신후에는 안된다고. ^^

심리전에 강한 선수일수록 째는 타이밍을 상대에게 들키지 않고 경기를 운영하기가 유리 합니다.

요즘 보면 본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가끔 나옵니다.
자신의 약한 타이밍을 아예 주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서 끝장을 보겠다는..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때가 많이 있습니다.

4U 팀은 초시계를 사용해서 타이밍을 잰다지요 ?
일본 야구는 선수의 버릇을 보고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하고요.

잘 살펴 보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행동후에 일꾼을 생산하고 확장을 합니다.
이런 점을 살펴보면서 게임을 보면 더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음 글을 장황하게 긴데도 내용이 좀 떠다니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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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연
04/01/15 18:31
수정 아이콘
일단 허접스러운 제가 생각하기엔
조용호 선수는 배를 째긴 째되 테란을 가만히 놔두진 않겠다라는 마인드고 주진철 선수는 배를 째면서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한다.
이런 것 같습니다.
박경락 선수는 배를 째기 전 타이밍에 있던 유닛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그 위험한 타이밍을 넘기며 홍진호 선수는 배를 째지 않습니다.-_-;;
항상 안정적이죠. 그러나 배를 째지 않기에 이길 수 없는 상대가, 1년에 한명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_-;;

테란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윤열 선수는 공격타이밍을 멀티타이밍을 통해 정하고 최연성 선수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죠-_-;
04/01/15 18:41
수정 아이콘
hiyogg님// 동감이에요~~
물빛노을
04/01/15 18:49
수정 아이콘
주진철 선수는 베르트랑 선수와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어떻게든 막아내면 내가 이겨! 멀티만 안깨지면! 뭐 이런 마인드 같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계속 잽을 툭툭 날린다고나 할까. 별 것도 아닌데 놔두면 피해가 큰(가령 소수 뮤타 게릴라) 그런 식으로 하면서 멀티 멀티.
04/01/15 18:50
수정 아이콘
배를 너무 째다 배터지는 경우가 많음. -_-ㅋ 위에 글은 지웠다가 다시쓰는바람에,
04/01/15 18:51
수정 아이콘
근데요. 오늘도 문자중계해도 되나요?
비류연
04/01/15 18:52
수정 아이콘
문자중계 안될껄요-_-; 지난번엔 '특별히' 허락해 주신것이라서.
물빛노을
04/01/15 18:52
수정 아이콘
안 될 것 같은데요^^;; 화요일 경기는 워낙 빅뱅이었으니...단순한 '예외'였죠>_<
순수수정
04/01/15 18:54
수정 아이콘
[아무상관없는 잡담] 무한맵에서는 누가 배를 더 잘째냐가 승부가 갈린다고 아는분이 그러더라구요 -^-
04/01/15 18:57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도 째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모하게 자주 바뀌는것 같습니다.
어떤 종족도 배를 째는 타이밍이 없다면. ^^ 기본 상성을 뛰어 넘는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듯 합니다.
째는 타이밍이 파악될때 가장 힘든 종족은 저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성적을 내는 선수가 드문것 같습니다. ( 엘로우는 제외죠. ^^ )
자기 패를 어떻게 감추느냐.. ^^

최연성 선수는 특히나 잘째는 선수인데요. 그 타이밍이 아직 파악이 덜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초반에 타이밍을 벌기위한 노력이 대단히 전략적인것 같구요.
온리시청
04/01/15 18:57
수정 아이콘
결국 배를 째기위한 사전작업을 누가 더 잘하느냐에 달린거겠죠....
04/01/15 18:59
수정 아이콘
문자 중계는 곤란합니다.
아시다시피 화요일날 엄청 느려졌었죠. ^^
대신 자세한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인스턴트 시대라곤 해도 후기로 보는 게임도 재미 있습니다.
( 후기 제대로 쓰려면 한두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일이라서 난감하긴 하지만. ^^ )
mycreepradio
04/01/15 18:59
수정 아이콘
역시..다들 약점이란 있군요..찾기가..좀...힘들겠지만..
키라키라
04/01/15 19:37
수정 아이콘
오늘 옐로우가 배를 확 쨌답니다. 결과는...???
김평수
04/01/15 19:42
수정 아이콘
배를 째면 피가 나오죠.
..죄송해요..(-_-)(__)
검정색
04/01/15 21:31
수정 아이콘
김평수님// 물 마시다가 다 뿜어냈습니다. 모니터가 반짝 반짝. 정말 오랜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언덕저글링
04/01/15 22:05
수정 아이콘
헐크는 옷 찟어지기 전에 제압해야지 변신후에는 안된다고. ^^
올인
04/01/18 21:27
수정 아이콘
와... 오늘은 homy님이 수시아님 모드로 전환하신 것 같아요.. ^^;;
멋진 분석입니다. 그렇군요.. ^^
저는 저그로 플레이할때 가장 난감한 것이 상대방의 러쉬를 맞는 순간에..
모든 헤처리에서.. s d ... 울트라 난감이더군요..
이제 저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관점이 생겨서 기분이 째집니다. ^^
에.. 그렇죠.. 일본 야구.. 분석 야구의 정점..
"흔들면 슬라이더다.." 아십니까..?
선동열 선수가 일본에 가서 첫해에 고생한 이유랍니다.
선동열 선수가 셋포지션에서 약간 고개를 흔들면 슬라이더 라는 것이 간파된 후에.. 많은 고생을 했지요.
그것을 늦게 파악해 준 주니치 측에도 문제가 있지만. ^^;;
(상대가 어떻게 슬라이더를 파악해 내는가에 대한 분석..입니다..)
그것을 고치면서 선 선수.. 음.. 지금은 선수라고 하기 그렇지만..
당시 선 선수는 야구에 대해 완전히 새로 배웠다고 하더군요..

음.. 저도 오늘 배넷에서 한 번 째 봐야 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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