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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5 17:05:27
Name xsdenied
Subject 안녕하세요. RTS게이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늘 드디어 pgr21 의 글쓰기 권한을 받았습니다. 저는 FPS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올해 20살의 학생입니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게임들은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게임방에서 자주하다가 한동안 손을 놨었는데 작년부터 온게임넷이나 MBC게임같은 채널을 통해서 중계를 자주보고있습니다. 저는 The Gunners 라는 esports 관련 뉴스사이트 운영자입니다. 이 사이트는 FPS게임 위주로 돌아가고있으며 워3 해외대회 소식도 다루고있습니다. 주소는 밑에 있으니 시간나면 들려주세요 ^^;. 원래 가입인사부터 제대로 해야되는데 이런 글을 올리는것이 정말 죄송스럽긴 합니다만 저나, 제 사이트를 들리시는 분들이 이 글에 대한 RTS 게이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어하셔서 이 글을 올립니다. 글은 제가 썻고 1월 5일경에 올렸었습니다.

이 글은 fps 게이머의 입장으로서 쓴 글입니다. 저는 fps 게임을 퀘이크2 를 시작으로 (다른 매니아분에 비하면 택도 없이 짧지만) 6년전부터 시작했으며 한국내에서는 fps 게임계가 워낙 조용하기 때문에 해외상황에 대해서 주로 관심을 기울여왔고 우리나라 프로게임계에 대한 그동안의 생각을 어설프게나마 정리한 글입니다. fps 관련부분에서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시구요. 일단 중간에 여러분의 생각과 다른점이 있더라도 차분하게 끝까지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하 존칭 생략합니다.

스폰서 모순의 나라, 대한민국 - 현실과 해결책

한국 프로게임계를 보고있으면 외국과 비교해서 한가지 모순점을 발견하게된다. 바로 메이저스폰서의 부재. 프로게이밍의 본고장이며 케이블TV 최고의 시청율을 자랑하는 게임전문방송이 2개가 넘는 유일한 나라에서 메이저 스폰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는점은 뭔가 모순이 아닐까?

이번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참가팀을 보자. 동양, KTF, 한빛소프트, KOR, AMD, SouL, Suma GO, Toona SG. 여기서 우리가 봤을때 대기업이라 부를수있는건 동양과 KTF 뿐이다. 한빛, AMD, 슈마GO 는 컴퓨터관련 회사이고 AMD 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안정적인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이다 라고 부를수있는 측면) 회사는 아니다. 투나SG 는 쇼핑몰, KOR 과 SouL 은 말그대로 프로게이밍팀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프로게이머들도 언제 구단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부담을 가질수밖에 없다. 계약제도도 제대로 안돌아가는 마당에 팀 마저 불안하다면 도대체 그들은 무슨 메리트로 "프로" 라는 수식어를 붙이는것인가? 한국에서 진정한 프로팀이라 부를수있는 팀은 KTF 밖에 없다. 지원적인 측면에서나 "프로" 게이머들의 "프로" 로서의 생활을 어느정도 보장할수있는 팀은 KTF 밖에 없다는것이다. 물론 스타급의 플레이어들은 어디에서나 제대로 지원을 받을수있다. 하지만 몇 안되는 프로게이머들 중에서 그나마 안정적인것은 절대 소수인 스타급의 선수들 밖에 없다는점은 문제이다.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분명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존재하지만 그들이 그 운동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할수있는 상황은 되지않는가? (2군급의 선수는 제외하자. 프로게이머중에 2군이라 불릴수있는 선수들은 많지않다. 상향평준화된것은 최근 분명히 드러나고있다. 그리고 한 팀의 인원을 봤을때 그 작은 숫자를 다시 1,2군으로 나눌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임요환선수로 대표되는 동양오리온스 게임단이 재계약을 포기했다. 임요환과 그의 팀메이트들이 무리한 요구를 했던것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임요환 개인스폰서에서의 팀스폰서로의 전환과 현재의 극히 불합리한 - 소속팀 선수에게 직접 연봉도 지급하지않고 임요환의 1억 연봉과 그 연봉보다 작은 6천만원의 팀운영비로 다시 나눠야하는데 무슨 프로인가 - 조건을 개선해달라고 했는데 단지 몇천만원 차이때문에 스폰서를 포기한다는것은 프로게임계의 암울함의 단적으로 보여주는예라 할수있겠다. TV CF 한번 돌리는데 드는 비용과 게임단 운영에 드는 비용을 비교해보면 '천만원' 이란 숫자는 "단지" 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온게임넷, MBC게임같은 케이블TV 최고의 시청율을 차지하는 방송에서 하루종일 동양오리온스의 임요환, 동양오리온스의 박용욱라는 멘트를 반복한다. 왜 동양은 농구단을 운영하는가? 회사의 홍보효과를 위해서가 아닌가? (게다가 꼴찌였던 팀이 우승까지 오르는과정을 보면 "지원" 의 무서움을 새삼 느끼게된다.) 왜 LG 가 금성에서 바뀐 새로운 회사명을 그토록 손쉽게 홍보할수있었는가? 야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시절 하루종일 TV에서 LG트윈스, LG트윈스를 반복해줬기 때문이 아닌가. 왜 같은 발상을 프로 게임계에서는 찾지 못하는걸까? 프로게이밍이 인기가 없어서? 지금 중고등학생, 나아가서 초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들에게도 프로게이밍은 최고의 인기 종목중에 하나이다. 게다가 한팀을 운영하는데 유명 운동선수의 한명의 몸값이면 충분하다. (올해 프로야구의 FA 몸값을 보면 단적으로 알수있다. 정수근 한명이면 동양팀이 제시한 조건의 4배 가까이된다.)

물론 공중파가 아닌 제한된 시청율을 보여주는 케이블TV 에서의 인기는 한계가 있을수도있다. 그렇지만 케이블TV 의 보급률은 유선방송을 통해서 점점 증가하고있고 더군다나 학생층에서의 스타리그의 인기는 왠만한 스포츠보다 뛰어나다는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걸까. 스니커즈보다 핫브레이크가 더 나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는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계약을 포기한 사실에 많은 사람들은 프로게임계의 장래에 우려 할수밖에 없었다.

한편 몇일전에는 기욤 패트리, 베르트랑, 장브라더스, 조정현등을 보유했던 AMD 가 스폰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동양과는 약간 다른 상황 - 동양은 2003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반면 AMD 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 이긴하지만 유럽에서 AMD 가 Team64 라는 카스팀과 워3 팀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프로게이밍계의 본고장이라 할수있는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게다가 '게임단을 운영한다고 CPU가 더 팔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 발언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겠다. (** 최근 소식에 의하면 재계약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 글은 쓴 시점은 재계약 소식이 들리기 이전입니다.)

인텔은 독일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밍팀 SK (한국인, 특히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의아할수있다. 하지만 유럽쪽에 관심이 있는 카스와 워3 플레이어라면, 스타크가 아니라면, 이 말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할수있을것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활동하던 워3 인텔팀의 멤버들이 전원 SK 이다. 베르트랑역시 한때 SK 에 소속된적이 있다.) 를 지원하고있다. 그들이 보유하고있는 세계최고의 카스팀의 경우 해외대회 참가를 위한 일체의 비용을 스폰서에서 지불하며, 상금의 약 20% 정도를 스폰서에서 가져간다고 한다. SK 는 홈페이지와 대회참가시 그들의 팀셔츠에 인텔로고를 부착하며 평소에는 인텔이 지원해주는 제품들을 사용한다. 꽤 합리적이지 않은가? 이것은 fps 게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fps 게이머들은 CPU 와 그래픽카드에 상당히 민감하며 고수들의 컴퓨터사양에 대해서 정보를 얻으려하는 경향이 짙다. 그렇기에 카스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는 해외에서는 CPU 와 그래픽카드 회사들의 지원이 따르는것이다. 한편 AMD 의 경우 유럽에서 Team64 라는 자체적인 게임단을 운영하고있는데 카스팀의 경우 공교롭게도 SK 팀을 꺽는등 (SK 팀은 세계최강으로 불리며 최근 거의 패배한적이 없다.) 인텔의 지원을 받는 SK 팀을 저지할만한 몇안되는 팀으로 꼽히고있다. 이들은 특히 대회의 개최에 큰 관심을 보이는데 평균 총상금 (한화) 1억정도의 대회가 분기별로 열리는 상황이다. 다음주에 열리는 Cyber X Games (CXG) 에서는 AMD, ATi, Microsoft 등에서 총상금 6억을 지원한 카스, 언토, 퀘이크, 워3 등의 대규모대회를 개최한다. 인텔과 nVIDIA는 Cyberathlete Professional League (CPL) 의 메인스폰서인데 올해 개최될 여름대회의 경우 카스, 언토, 헤일로 종목에서 양 회사에서 각각 1억씩의 지원을 한다. 그리고 대회용 컴퓨터의 경우 인텔과 nVIDIA 의 제품이 사용되며 대회장에는 양 회사의 부스가 마련된다. (대회개최는 AMD/ATi vs. 인텔/nVIDIA 의 양상으로 흐르고있는데 이는 CPL 에서는 인텔/nVIDIA 듀오가 스폰서를 맡고있는 반면 CPL 과 경쟁할 대회로 평가받은 CXG 에서는 AMD/ATi 콤비가 지원하는것을 보면 알수있다. 굳이 두 회사가 합작이 아니더라도 AMD/인텔, ATi/nVIDIA 는 서로 라이벌대회에 지원을 해주고있다.)

독일의 경우만이 아니다. 인텔의 경우 영국에서는 Four Kings 라는 프로게이밍팀을, 브라질에서는 g3neration X 라는 팀을 지원하고있으며 AMD 역시 영국에서 Team AMD Gamer 라는 자체적인 팀을 운영하고있다. nVIDIA 는? 미국 최강으로 불리는 3D 팀을 스폰해주고있다. 그외에도 자국에서 이름이 알려진팀들은 대부분이 크던 작던 스폰서를 가지고있다. 중요한것은 모두 카스를 위주로 클랜 규모에 따라 워3 팀을 같이 운영하는 팀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게이밍팀에 대해서 지원해주는것은 보통 해외대회 참가비용과 그에따르는 체류비용이다. 해외에서는 카스나 워3 가 주류게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들게임은 주로 미국과 프랑스, 그외 유럽등지에서 열리고있기 때문이다. 팀을 지원하는 측면에서나 대회를 운영하는 측면에서나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스타리그는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제대로된 스폰을 받아본적이 없다.) 우리로서는 부러울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가지 더 모순적인 이야기를 말하자면 삼성의 예를 들수있다. 국내 최고의 기업이지만 게이밍 사업에는 프로게임팀 운영외에 그다지 신경쓰지않는듯한 이 기업은 정작 모국인 한국이 아닌 유럽에서 esports 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고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운영되고있는 SoGamed 를 사이트를 지원해주는것은 물론이고 Swedish Esports League 라는 스웨덴 카스리그의 메인스폰서이다. 그리고 핀란드에서는 Destination Skyline 이라는 핀란드 최고의 게임팀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고있다. (이 팀의 게임상의 태그에는 Samsung 이라는 명칭이 들어간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것인가?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게임=스타 라는 생각이 짙기때문에 카스팀의 경우 해외대회 참가는 거의 불가능한 현실이다. 작년 최고의 대회로 인정받는 ESWC 같은 경우는 온게임넷과 연결된 관계로 그나마 워3 는 한국예선을 가질수있었지만 결국 카스에서는 불가능했다. 이건 fps 게이머의 푸념이 아니다.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는 분명한 현실이다. 프로게이밍의 종주국이면서도 카스와 워3 라는 세계흐름과 전혀 동떨어져 해외에서는 거의 사양길에 들어선 스타크만이 인정받고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인것이다. 종주국이면서도 프로게이밍계가 계속 발전하지는 못하고 제자리걸음 하고있는 현실을 타계할 방법은 무엇인가?

스타크래프트는 아니다. 스타크는 재미는 있지만 스폰서를 얻어내는데는 실패할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저사양의 게임이란것은 누구가 즐길수있다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스폰서를 얻어내는데 큰 단점을 지닐수밖에 없다. 대중성이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중성=광고효과는 회사들의 입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최근의 상황이 분명히 증명하고있다. 우리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전국민 모두가 알고있고 그 게임을 이용해서 홍보하면 효과가 확실할텐데.. 라고 생각하지만 경영인들의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라는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는 프로게이밍의 한 종목으로 남아야하지 더 이상 주류게임으로 있어서는 안된다.

결론은 fps 게임이다. 고사양의 게임만이 프로게이밍계를 살리는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프로게이밍. 그 컴퓨터를 이루는 핵심부품인 CPU 와 그래픽카드. 게임이 잘돌아가느냐 아니냐를 좌우하는 이 두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 프로게이밍의 지원을 얻어내는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그들은 제품을 팔아야하고 제품이 팔리기위해서는 그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 만들어져야한다. 고사양의 게임이 쏟아져 나온다면 그들도 거기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하고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위해 좀 더 홍보를 해야할것이다. 그 상황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대회가, 자신들의 로고와 제품을 홍보할수있는 프로게이머들은 분명히 이상적인 선택이 될것이다. 애석하게도 한국 게임계는 너무나도 잘못돌아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나쁜게임이란 뜻은 아니다. 본인도 스타리그를 즐겨보는 게이머로서 (비록 fps 게임 매니아이긴 하지만) 스타크는 분명 잘 만든 게임이고 그 박진감과 시청의 재미는 분명히 인정한다. 하지만 저사양의 게임은 CPU 와 그래픽카드 회사들의 지원을 얻어낼수없다. 과자회사, 의류회사, 쇼핑몰, 게임유통사 물론 좋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지원에 인색하지않은가? 왜 지원에 인색할까? 프로게이밍을 통해서 투자한 만큼의 홍보효과를 얻어낼수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프로게임구단을 지원하는것보단 돈 더들여서 유명가수나 탤런트가 나오는 CF 하나 내보내는게 낮다고 생각하는것이다. 컴퓨터게임은 일단 다른회사보다는 컴퓨터회사들의 지원을 받아야한다. 그들이 프로게이밍을 통해서 홍보효과를 얻을수있는 상황을 만들어야한다. 그들이 프로게이밍을 통해서 어떤 성과를 얻어낸다면 다른 어떤 종류의 회사라도 주저할 이유가없다. 홍보효과가 보장되는 사업에 주저할 대기업들이 아니지않은가?

'게임단을 운영한다고 CPU가 더 팔리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자. 만약 우리나라에 스타크가 아닌 카스와 퀘이크, 언토, 헤일로등이 주류게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저들이 보유하고있는 팀이 스타크와 워3 팀이 아니라 카스팀이었다면? CPU 가 크게 작용하는 카스에서 자기들의 팀이 활약하고있고 홍보효과를 내고있다면? 앞으로 둠3 가 히트를쳐서 대부분의 게이머가 CPU 의 업그레이드를 할것이 확실한 상황이라면 과연 저런말이 나올까?

스타크 게이머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이제부터는 fps 게임이 살아야한다. 워3 가 생각처럼의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는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카스가 스타크 처럼 방송을 타야한다. 여러분들이 진정 원하는것이 스타크래프트인지 프로게이밍의 활성화인지 잘 생각해보자. 오직 스타크래프트만을 추구한다면 뭔가 다른 뾰족한 방법이 있어야할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프로게이밍은 단지 한때 반짝했던거.. 이렇게 잊혀질수도있다. 하지만 프로게이밍계가 시대의 흐름, 대규모의 스폰서를 통해서 조금 더 발전할수있다면? 적어도 스타크래프트는 프로게이밍의 시초로서 인정받을수 있을것이고 프로게이밍의 발전과 더불어 스타리그도 유지될수있을것이다. (야구가 뜬다고 해서 축구가 죽는것은 아니지않은가? 스타크래프트가 진정 위대한 게임이라면 절대 죽지않을것이다.) 상상해보자. 임요환-박용욱-최연성-김성제-김현진의 라인업으로 카스하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그에맞서는 박정석-변길섭-조용호-김정민-한웅렬의 KTF카스팀은 어떨까? 카스가 어려운 게임은 아니다. 결국에는 순발력과 마우스를 다루는싸움이고 많이 연습한 팀이 우승하는 "팀웍" 의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못지않은 온갖 전술전략이 나오며 스타크래프트 처럼의 적절한 타이밍의 패치로 매번 새로운 전술과 재미를 만들어가고있는 게임이다. 프로게이머들이 왜 지금의 자리에 올라왔는가. 피나는 연습의 결과가 아니던가? 앞으로를 위해서 그들이 생각을 바꿔줬으면 한다. 더불어 스타크 게이머들도 좀 더 열린 생각으로 다 같이 프로게이밍의 발전을 위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

ps. fps 게이머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스타크나 워3 게이머들의 생각에 잘 부합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글이라는것을 이해해주시구요. 혹시나 제가 잘못알고있는 사실이 있다면 리플달아주세요. ^^; 거듭 말씀드리지만 절대 스타크를, 워3 를 비하하려고 쓴글은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4일 xsdenied 이상훈
choriluv@hanmail.net
http://guns.ioi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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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_Hardy
04/01/15 17:29
수정 아이콘
흠... 심각한 글이군요. 스폰서측면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보면 쓰신분 말씀대로 fps장르가 더 장래성이 밝아보이네요..
그래도.. 미래가 어떻든지간에 전 스타크래프트가 좋습니다. TG삼보배 홍진호vs최연성의 유보트에서의 경기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가 나올수 있다는 가능성은 많이 배제하셨네요.
04/01/15 17:36
수정 아이콘
RTS 나 FPS 나 둘다 프로 산업으로서의 전망은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프로' 라는 이름이 가지는 전문성이 게임에는 알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프로야구선수 하면 우리는 야구를 보는건 즐기지언정 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등 어릴때 부터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그 분야에서 정말 프로 라는 이름에 알맞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는 어떨까요? 카스나 스타크래프트 나 워크래프트 나 누구나 다 할수 있습니다. 특히 열심히만 하면 잘 할수 있습니다. 워크3 처음 나왔을때를 기억합니까? 스타를 하다가 전향한 임효진 선수, 김대호 선수 등등 다른 게임을 하던 선수들이라서 그런지 초반에는 잘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죠. 신예선수들이 너무 많죠. 워3 래더에서 상위랭커에만 들면 누구나 워3 프로게이머 합니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는 오래 된 게임이고 프로와 아마의 실력차이가 제일 많이 나는 게임이지만... 글쎄요. 스타크래프트 2 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제 생각에는 현재 스타 프로게이머 중 대부분이 신인으로 물갈이 할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나마 그것도 스타2의 인기가 많아야 게임산업으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수 있겠지요.
제 생각에는 FPS 게임은 둘째 치고 스타 2 라는 게임이 나왔을때 흥행여부가 우리나라 프로게임 산업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i_random
04/01/15 17:46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fps게임은 멀미도 나고.. 한 게임 한 게임 너무 빠른데다가 전략적인 요소나 심리전은 rts를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물론 있습니다만 rts의 그것을 따라갈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를 붙일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블리자드는 어떻게 해야 돈을 버는지 아는 회사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같은 장르의 게임을 연달아서 내지 않고 또 같은 장르의 게임은 4~5년을 주기로 게임을 내고 있죠.
워크래프트2-->디아블로-->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워크래프트3
워크래프트2에서 스타크래프트까지 약 4.5년
디아블로에서 디아블로2까지 약 5년
스타크래프트에서 워크래프트3까지 약 5년
그럼 워크래프트3가 나온지 이제 2년 쯤 되어가나요?? 스타2가 계발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디아블로2가 나온지 약 5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출시될 것이고 또 앞으로 3~4년 안에 스타크래프트2 출시 계획이 없다면.. 영영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소식을 못 들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_^;;
04/01/15 17:47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전 Quake3 를 좋아하는 FPS유저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스를 많이 한다죠.
그래서 슬프답니다.~
김대선
04/01/15 17:47
수정 아이콘
먼저 지적드리고 싶은것은 세계적으로 "프로게이밍" 이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는 아직 우리나라가 선두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입금 랭킹으로만 따져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베르트랑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프로게이밍의 천국으로 많은 외국 게이머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길 바란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워3의 세계일류의 외국 선수가 한국에서 활동하는것도 이런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생각할때 인텔의 스폰서를 따내는것이 프로게이밍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스폰을 따내는 것이 프로게이밍의 목적이 아니고, 또한 국제적 첨단기술업체의 스폰이 전부가 아니란 겁니다)
물론, 세계적 기업의 스폰을 얻으면 좋겠죠, 하지만 우리는 동양인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세계적 광고모델로 사용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스타의 열풍이 유럽에서 한국처럼 난리가 나고 있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프로게이밍이 살기위해서 FPS 게임이 살아야 한다는 논리의 전도입니다. 인텔 등의 국제적 기업이 스폰을 해야 게이밍이 발전한다는 논리는 장르에 관계가 없이 고사양의 컴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에는 무엇이든지 다 포함됩니다.
세번째로 지적드리고 싶은것은 FPS 게임은 이미 방송경기 로써의 경쟁에서 퇴화된 상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레인보우6 가 한참 인기를 구가할때 레인보우 방송경기가 제법 나왔습니다. 저도 한때는 스타를 제끼고 레인보우에 빠져보기도 했습니다만, 잦은 화면전환, 다수의 게임의 방송적인 측면의 어려움, 지나치게 빠른 kill 에 의한 턴오버 리듬의 부적절함, 쉴새없이 움직이는 화면이 유도하는 구토, 짧은 턴오버 에서 나오는 시나리오의 부재 등으로
레인보우 는 방송경기로 전혀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방송 초기에 있었던 철권3 도 마찬가지였죠.
방송은 보는 사람을 위한것이지, 선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게이밍과 우리나라의 게이밍을 비교할때 외국쪽은 FPS 에 치우쳐져 왓고, 우리나라는 늘 RTS 에 치중해 왔습니다. 방송경기에 유리한 RTS 가 우리나라 에서 인기를 끌엇기에 많은 자본과 시스템이 바탕이 된 유럽보다 한발 빠르게 프로게이밍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 가능해 지지 않았는가 하는것이 종합적인 저의 결론입니다.
Altair~★
04/01/15 17:5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하자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과 연관시키지 마시고 스타리그라는 스포츠의 한 분야로 연관시켜 봅시다.
문제해결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아싸가고일
04/01/15 17:51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몇가지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FPS의 최대 단점은 바로 전문적으로 방송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는것 입니다. 온게임넷에서 방송했던 여러 FPS를 보시면서 난감했던걸 생각한다면 어디서 문제가 있는것인지 쉽게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RTS의 최대 장점은 보면서도 즐거울수 있다가 아닐까 합니다. 화면으로 보기만 해도 현란한 컨트롤이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흐름을 읽을수 있고요. 하지만 FPS는 다릅니다. 일단 전체적은 화면을 볼수 없습니다. 아니 그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연속적으로 개인화면을 보여주는것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팀플이 되면 그 번잡한 느낌은 극에 달하게 됩니다.

방송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FPS는 어울리지 않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크고작은 리그들의 사정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방송을 해야합니다. 이게 중요한게 아닐까 합니다.
04/01/15 18:00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FPS게임은 별로 즐기지 않는편입니다. 한때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조금 했는데 별로더군요. 스타보다 전략적이라는 요소가 매우 적은것 같고 다른것도 마찬가지라서. 메달오브아너라는 게임도 매우 지루할뿐. 그리고 FPS는 중계가 매우 곤란합니다. 스타쳐럼 옵져버가 자유롭게 볼수있는것도 아니고 개개인의 화면밖에 보지못하죠. 게다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길만한 게임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할수 있는 게임이기 떄문에.
04/01/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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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스타크래프트가 저사양이고 FPS게임이 고사양이라는 말에 매우 난감합니다. 우선 게임 할려고 컴터바꾸거나 부품사는 사람은 적습니다. 누가 게임하나 즐기려고 컴퓨터를 바꾸겠습니까. 스폰서들은 그런 컴퓨터 부품하나 더팔려고 하는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나 인지도 등 홍보면에서 스폰서를 하는것입니다. 예를들어서 어떤사람이 컴퓨터를 intel것만 알고 있다가 AMD 드림팀의 활동을 보고 AMD라는 회사가 있는줄 알게 되는거죠.
비류연
04/0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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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만 가지고는 게임계가 많이 커지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RTS 게임이 방송의 주류를 이룰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재밌고 새로운 형식의 RTS게임이 국내에서 개발되기만 한다면, 향후 10년간, 게임계의 전망은 밝아질 텐데 말이죠. (국내 게임계가 발전하려면 세계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대기업스폰서가 늘겠죠)
비류연
04/01/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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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yogg님// 게임할려고 부품사는 사람 은근히 많습니다-_-;;
04/01/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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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 같은경우 정말 업글하는 한 50%의 이유는 게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전문 그래픽 작업이나, 컴으로 먼가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아닌 캐쥬얼 유저에겐, 사실 게임 말곤 업그레이드의 동기가 크게 없지요.

옛날에도 윙커맨더 할려고 수많은 사람들이..눈물을 머금고 AT를 버렸었다는
하하하
04/01/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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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게임은 아무래도 방송으로 시청하기는 어려운점이 많다고 봅니다. 몇일짜리 오프라인대회에는 맞을지언정 3~4개월짜리 방송리그에는 부적합하다는거죠. 머 FPS류 게임에도 옵저버 모드 같은게 생긴다면 모를일이지만요.
hiyogg님//전 디아하려구 램사구 워3하려구 글픽카드 바꿨답니다;;
04/01/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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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인데..못 못뜨는지-_- 정일훈 캐스터께서 스타리그의 캐스터를 그만두시고 돌아온게임이 카스였는데..
박창주
04/0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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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부분은 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고사양 fps게임이 해결책은 아닌거 같네요. 아무리 최고사양 게임이 나와도 2년내로 중, 3년 이면 완전 저사양 게임 됩니다. 퀘이크3 나올때 얼마나 사양 소리 많이했습니까? 지금은 그냥 이것저것 풀옵키고 껌으로 돌리는 게임이죠. -_-;;;; 카스도 지금 보면 고사양 게임은 아닙니다. 중사양 정도죠. 2년된 제 컴에서도 접전시가 아니라면 거의 항상 100 프레임 나오는 정도입니다.. 중요한건 게임의 사양이 아니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fps게임은 방송용으로는 적합하지 못합니다. 특히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카스 광팬-_-인 저로써도 카스 대회방송은 스타대회방송 만큼 재미있지가 않습니다.
04/01/1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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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fps매니아들의 컴퓨터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는 상상 이상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처럼 마우스/키보드는 기본이고, 0.1프레임을 위해서 상상도 못할만큼의 투자와 에너지를 쏟고 있지요. 전 기본적으론 글쓰신 분의 내용에 동의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스타크래프트의 의미는 이미 게임 이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같은 게임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기엔 좀 무리수가 있습니다.

FPS의 경우 게임 대회에 관심있는 사람의 90%이상은 그 게임 유저일겁니다. 초기에 스타가 그랬던것처럼요, 그리고 이 인기있는 팀을 보면서 그들의 쓰는 장비는 매니아들에게 강한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겠지요.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보는 문화로 정착이 되어버린 상태니깐요. 따라서 그 마케팅의 타겟도 달라질 수 밖에 없고, 그 차이로 인한 스폰싱의 차이가 나는 정도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IT관련 회사보다는 전통적인 굴뚝기업들이 더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스타 이후로 스타만큼 중계에 용이한 게임은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해상도에 관한 문제일 테죠.

분명히 세계적인 게임의 대세는 FPS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붙인다면 MMORPG를 위시한 온라인 게임 정도겠지요. 올 한해의 대작 라인업 이라고 해도 3대 FPS (하프2, 둠3, 헤일로2)를 제외하고는 wow, EQ2정도나 명함을 내밀까요.

말이 좀 꼬였습니다만, 제 말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마케팅은 '게이머'를 위한 마케팅의 레벨은 넘어 섰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위치가 그렇게 되버렸거든요. 그런데 왜 이리 글쓰신분의 말씀대로 상황이 어렵냐? 라는 질문에는. 역시 '게이머'대상의 마케팅이 아니다 보니 스폰싱후 그 결과의 피드백이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을 주저하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가 좀 더 회복되면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온리시청
04/01/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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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간만에 아주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김대선님 생각에 매우 공감합니다.
한국이라는 상황과 FPS가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분명 스타가 어느정도 한계에 다다를 시기가 오고있지만 딱히 FPS가 대안이 될거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마린이랑러커
04/0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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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글을 써 놨는데, 그새 어머니가 창을 닫아 버렸네요..T_T
저도 Julu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꼭 스포츠 관련 업체가 아니더라도 축구나 야구 스폰서를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e-sports쪽에서도 굳이 관련 부품업체만의 관심을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04/01/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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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홍보의 장으로서 프로게이밍 스폰이냐, 방송용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서 프로게이밍의 스폰이냐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 공감하기 힘들군요.
정석보다강한
04/0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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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컴터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로 스폰서가 채워지는것은 당장은 용이한듯 보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게임리그던간에 삼성이나 LG같은 100%컴터회사는 아니지만 종합적인 제품을 다루는 회사들로부터도 스폰서를 받는것을 생각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인텔이나 AMD같은 회사로부터 스폰을 받기위해 게임을 바꾸자는 발상은 언뜻 보기엔 타당성있어보이나 매우 근시안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게임이 대중화되려면 결국엔 게임이나 컴터와는 상관없는것같은 큰 회사들로부터도 스폰서를 받아야합니다. 그런 회사들은 대중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에 투자를 할테죠. 대중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것은 반드시 고사양의 게임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선 스타가 그런 대중적인 게임으로 자리잡았기에 게임이나 컴터와는 관련이 없는 동양이나 KTF등으로부터 스폰을 받았던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이 손을 뗀것은 스타에 미래가 안보이거나 그래서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얍삽했던거죠. 한마디로 단물 다 빨아먹고 나몰라라하기..-_-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나라에선 스타가 인기있으니 스타쪽에 더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선 위에서 언급하신 다른 게임들이 더 인기가 많으니 그쪽으로 투자가 몰리는거겠죠. 하지만 한국의 이런 상황을 외국의 현실에 맞게 억지로 꾸역꾸역 맞추는것은 불가능한것같습니다. 외국인들과 우리는 선호하는게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리가 안되네요.. 제가 FPS유저는 아니라서 그런지 방송중계에 부적합하단 지적이 옳다그르다 판단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위에서 말한 내용이 제 짧은 소견이구요, 스타 유저의 생각을 듣고싶어하시는것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안전제일
04/01/1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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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프로의 메리트요?
바로 세금입니다! 준프로 혹은 아마츄어가 상금을 탈 경우 복권 당첨처럼 20%의 세금을 떼어갑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로 협회에 등록 된 경우에는 자영업자로 취급되어서 세금내는 비율이 아주 적어집니다.(정확한 수치를 알았는데 기억이 안납니다...바보 다 됐습니다.ㅠ.ㅠ)
그것만으로도 그들이 '프로'라는 이름을 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ㅠ.ㅠ
그들은 이미 하나의 직업군입니다.^_^
04/01/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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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외국에 있을때 카스와 퀘이크에 한창 빠졌었고, 그곳의 수많은 카스게이머들과 게임을 해봤지만, FPS가 대세라는 말은 좀 힘듭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써 FPS중 정말 지금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게임은 카스와 소콤(이건 정말 어설프게)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북미에선 소콤2가 나왔고 하프라이프2도 출시 예정중이고, 수많은 FPS 게임들(요즘 패키지 게임의 추세라서 그런지 몰라도)이 나왔지만 정작 성공을 거두는 게임은 많아야 3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유럽리그등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그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프로게이머들 처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지...?

RTS역시 지금 리그를 제대로 치루는 게임은 워3와 스타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수많은 RTS게임들이 나왔지만 몰랐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FPS역시 비슷한 길을 걸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구장시대가 열어버린 온게임넷 스타리그,
그리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워크유저들의 눈을 잡아내는 엠겜 워3 프라임 리그,..
2003년도에 시작한 프로리그/팀리그등과 함께,.. 이제는 프로게임단을 통한 마케팅이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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