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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5 12:36:15
Name 한근호
Subject 박서는 베이브 루스???

그렇다면 나다는 베리 본즈쯤 될까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박서는 게이머들 중에선 고참이라곤 하지만 아직 서른 되려면 멀었고
군대도 안갔다 왔고 당연히 장가도......ㅡ.ㅡ;;; 아직 인생의 초반이랄 수 있는, 이제 시작이랄 수 있는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인데.....프로게이머나 게임리그에 회의를 느낄 많은 보수적인 어른들 한테도 설사 게이머 박서는 어떻게 비칠지는 몰라도 인간 임요환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를 응원하고 지켜봐 주고 있는 겁니까???

전 특별히 정해놓고 응원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물론 박서때문에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하긴 했죠. 그 화려했던 2001년 시즌 말입니다. 특히나 고등학교 다닐때 테란만을 고집하며 그나마 있던 테란유저 친구들이 플토나 저그로 전향해 혼자서 왕따 당할때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런 최약종족(..요즘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죠. 하지만 제 생각엔 지금 플토나 저그가 어렵다 어렵다 해도 그때의 테란만큼 어려울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테란으로 우승까지 일구어 내는 임테란, 우리의 박서는 말그대로 황제였죠.

하지만 전 박서의 삼연속 결승 진출, 전무후무한 두개리그 연속우승, 세계대회 연속우승 등등의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타이틀도 흥미로웠지만
박서와 더마린의 라이벌 구도
폭풍저그 옐로의 등장과 급속한 성장
그르르르, 가림토, 리치로 이어지는 플토의 계보 등등
이런것들이 더 재미있었고 흥미로웠습니다
현재도 그렇습니다 흥미를 유발시키는 요인은 많죠 리치 다음으로 플토의 계보를 누가 이어갈 것인지, 나다의 독주를 누가 저지할 것인지, 혜성같이 등장한 괴물류 테란들이 마지막에 다다를 곳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미국의 국민적 여가라고까지 불리우는 메이져리그
백인들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야구좋아하는 미국인들은 아직도 베이브 루스를 못잊는다죠
지금 야구장을 찾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그의 플레이조차 보지 못했는데도 말이죠.
앞서 말했듯이 박서가 나이는 어리지만(저보다는 두살 더 많지만요...^^;;; 나이가 드러나는 발언이로군...ㅋ) 어느덧 적어도 게임을 좋아하고 스타리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미국메이져리그야구의 베이브 루스와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리진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다가 실력으로 박서를 압도하긴했지만(실력이 아니라 운이 나빴다거나 컨디션 난조 혹은 연습부족으로 졌단 소리는 박서 스스로도 하기 싫겠죠?? ^^;;) 팬들이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것 같군요. 백서 팬들은 마음속으로 소리죽여 이렇게 말하겠죠. 그래도 박서가 최고야...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새로운 영웅 새로운 스타가 계속 나와야 게임리그던 프로스포츠건 계속 발전하는 법이죠. 다만 게임리그는 게임의 특성상 그 주기가 너무 짧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요. 우리가 박서에게 환호했던 만큼 우리 다음 세대(...라고 해봐야 두세살 어린 동생....ㅡ.ㅡ;;; 너무 주기가 짧다니깐요...리그를 일년에 한번정도로 길게 치루면 좀 늘어날라나....)들은 나다에게 환호하겠죠. 지금은 최고인 나다도 언젠가는 박서가 그랬듯이 최고의 자리를 내주어야 할테고요. 벌써 그 지리를 노릴만한 선수...(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선수 맞습니다....)가 나타났...........죠?  ^^;;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이제 5년이라는 겁니다.
게임리그가 태동한지 겨~~우 5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박서, 옐로, 나다....
모두 겨우 시작일뿐 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게임리그가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다만 그 가능성과 바람 그리고 보완점만 제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의 바람대로 한국의 게임리그가 미국의 메이져리그나 유럽의 축구리그만큼 발전하게 된다면 지금 최고라고 불리는 그들도 그저 작은 시작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는 거죠. 단지 먼 훗날 우리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할 뿐이겠죠. 박서가 없었으면 **도 없었어 자식아...
어쩌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자체가 그다지 오래 못갈지도 모릅니다. 언제 스타를 능가할 새로운 게임이 나오게 될지 모르니까요. 5년이라는 시간자체가 패키지 게임에겐 엄청난 시간이죠.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말입니다.

아무려나 게임리그가 발전하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고 정말 많은 팬층이 형성된것도 사실입니다. 미국메이져리그 부럽지 않게 자라지 말란 법도 없죠. 그리고 그때까지 게임리그가 발전 한다면 박서는 진짜 한국게임계의 베이브 루스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
..
.
예??? 나다요??? 물론~ 나다도 기억해야지요. 옐로도 리치도 가림토도 모두다 기억해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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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5 12:51
수정 아이콘
그럼 옐로우는 테드월리엄스 정도 될려나 -_-;;;
나이가 40대에 이르러 중년이 되었을 때, 그때의 엄청나게 발전된 e-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예전엔 이랬었지..' 하면서 박서와 나다를 회상할수 있을까요? 현재로써는 장담할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일이 현실화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프로게임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 힘내시길!!
BoxeR'fan'
04/01/15 12:58
수정 아이콘
박서는 우리나라의 이종범!
크....허재까지 이 세 선수가 제가 광적으로 열광하는 선수들..
Forever TIGERS!
04/01/15 13:51
수정 아이콘
BoxeR"fan' 님 저랑 좋아하는 선수가 같네요^^;;
죽을때까지 녹색 그라운드. 농구 코트에서 이 선수들 부르짖을 것 같습니다.

저도 게임리그가 오래오래 지속되었음 좋겠어요~ 애들 데리고 가서 폼잡고
과거 회상 해보게요..후훗
네모베슬
04/01/15 13:58
수정 아이콘
허재선수...정말 대단하죠..
전 어렸을적엔 이충희vs허재 선수가 붙으면 늘 이충희 선수를 응원하곤 했었습니다.
허재선수가 어느덧 그때의 이충희 선수 나이가 되고... 몇년전 결승리그에서 지고도 MVP가 되었던 그 경기들을 보고 그의 팬이 되었죠...실력보다도 그의 투혼때문에..
박서가 그런 투혼을 가진 선수의 모습으로 끝까지 남길 바랍니다.
雜龍登天
04/01/15 14:37
수정 아이콘
그럼 최연성 선수는 알렉스?
이병민 선수는 푸홀스 쯤 되겠군요..하하하
스타 역사가 짧긴하지만....한근호님 비유가 아주 멋드러지네요. 잘봤습니다.
높이날자~!!
04/01/15 14:45
수정 아이콘
seed님/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
20년후에 그들을 꼭 생각할수 있을겁니다 ^^;
Connection Out
04/01/15 14:54
수정 아이콘
이기석이나 신주영 선수는 싸이영이나 타이캅 정도 되겠군요.
옐로우는 테드 윌리엄스보다는...... 베이브 루스와 동료였기도 했고 그 꾸준함을 본다면 루 게릭이 어떨지요!! 그리고 테드 윌리엄스는 끝내 월드시리즈 챔피온에 오르지 못했으니 옐로우는 절대 윌리엄스 안되요!!
농사꾼 질럿
04/01/15 16:56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는.. 월터 존슨?
윤수현
04/01/16 08:49
수정 아이콘
이종버어어어엄....짱...
헷헷헷 유치하다
페널로페
04/01/18 13:28
수정 아이콘
저도 박서와 허재를 좋아하죠..^^ 생각보다 허재팬분들이 많아서 뿌듯하네요...허재를 농구 코트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됨에따라.저의 농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는데..스타는 과연 어떨지..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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