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1/15 05:34:26
Name 시미군★
Subject [잡담] 미국은 풋볼, 한국은 프로게임?
현재 미국에서는 풋볼 리그가 한창입니다
풋볼리그에서는 NBA, MLB와 달리 '미국 현지에서만' 느낄수 있는 열기가 있습니다
특히나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저희 필라델피아 에서는 말이죠..

잠시 플레이오프 결정전 게임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필라델피아 팀인 Eagles와 Green Bay의 경기..
이번경기는 이글즈의 홈경기이기도 했고, 올해 10연승이 넘는 기록도 만들었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이글즈에 대한 기대는 상상할수가 없을 정도죠..

이글즈 팬들의 응원에 힘입었는지 경기 10초가 남도록 이글즈는 14대 1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멋진 킥을 성공시키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연장전은 축구와 같이 먼저 점수를 내는쪽이 이기는 서든데스..

연장전, 그린베이의 공격.. 이번 공격에서 약간만 전진해도 경기를 마무리지을수 있는 거리까지 갈수 있는 상황
그리고 멀리 날아가는 그린베이의 기나긴 패스
하지만.. 패스를 잡는건 독수리처럼 날아든 이글즈의 선수였고
그 인터셉트로 이어진 이글즈의 공격은 또다시 3점 킥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읍니다

경기가 끝나는 그순간..
집의 모든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주민들의 함성소리
곧바로 이글즈의 승리 소식을 알리는 뉴스가 각 채널을 뒤덥습니다
팬들의 인터뷰 내용은 99% 결승전 장소인 휴스턴으로 가자는 내용이죠

다음날 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이! 에이! 쥐! 엘! 이! 에스!(E. A. G. L. E. S)
라고 외치면 나머지 학생들이 이글즈!!!(Eagles!)
라고 외치는 현상이 자연스레 연출되고..
학생들은 물론 심지어는 선생님들도 이글즈의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나타납니다
이글즈 극성 팬인 저희 역사선생님은 몸을 바르르 떨며 상황을 재연해보기에 바쁩니다

한국..
유럽의 E-sport가 열심히 쫓아오고는 있지만 엄연한 E-sports의 본고장입니다
프로게임이 미국의 풋볼만큼 '한국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잡담 몇마디 남겨놓고 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이레스
04/01/15 05:41
수정 아이콘
흠....미식축구의 인기가 그정도라니...놀랍네요;; 저야 미식축구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지만요^^;
그런데 그정도까지 e-sports가 성공하려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게임이 중심이 되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시미군★
04/01/15 05:41
수정 아이콘
ps. 함성소리는 저희집이 아파트라서 잘들리는 것일수도 -_-;;
boomboom
04/01/15 06:47
수정 아이콘
요즈음의 NFL 최강은 누구인가요? 10여년전 버팔로 빌즈 이후에 관심이 끊겨서요 ^^
이번 슈퍼볼 개막전에 비욘세가 노래 부른다는 기사를 봤는데...
휴스턴 팀명이 뭐였지;;;;;; 비욘세 고향이 휴스턴이라구 하던데..
푸른보배
04/01/15 08:00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풋볼의 존재는 거의 종교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미국인들의 풋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우리들의 스타에 대한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숫적으로나 열정으로나.
김효경
04/01/15 08:16
수정 아이콘
Houston Oilers는 연고지를 테네시 주 내슈빌로 옮기면서 테네시 오일러스가 되었죠 다시 테네시 타이탄스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에 연고지 팀이 없다가 다시 TEXANS(텍사스사람.... -_-)란 팀이 생겼죠 휴스턴의 타 스포츠팀들이 NASA 기지가 휴스턴에 있는 관계로 우주와 관련있는 팀명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야구팀 애스트로스 농구팀 로케츠) 고민 끝에 팀명을 텍산스로 했다네요... 우리 식으로 하면 부산 문디스 정도? -_- SBS스포트 채널 덕에 NFL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은근히 재미있단 말이죠 올시즌엔 제츠와 램스가 상당히 잘했습니다 전 콜츠 쪽에 우승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 매닝이 완전히 필 받아서 맹활약했죠 ^^
선풍기저그
04/01/15 08:19
수정 아이콘
저희 필라델피아란 부분에서.. 혹시나 했었는데.
필라델피아 사시는군요. 전 제주도도 못가봤는데^^;;;
풋볼은 리그기간이 무지 짧은 만큼 인기가 확~! 집중돼는군요.
04/01/15 11:10
수정 아이콘
버팔로랑 달라스 슈퍼볼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그후 샌프란시스코 까지는 어찌어찌 보았는데 그린베이 들어오면서
대략 흥미가 떨어졌네요.

AFKN에서 월요일마다 풋볼 경기를 중계해 주었죠.
BoxeR'fan'
04/01/15 12:15
수정 아이콘
크..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는 야구죠....
그래도 미국의 풋불 인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특히 대학 풋불 인기는 진짜...종교를 뛰어넘는다고 하던데...
04/01/15 12:57
수정 아이콘
풋볼은 미국 최고(인기)의 프로스포츠죠.
한국 최고인기의 프로스포츠면...역시 야구죠. 축구는 국대경기 제외하면, 국내 프로스포츠에선 야구에 보다 팬이 적죠.
날아라~
04/01/15 13:27
수정 아이콘
풋볼 미국에서 인기좋죠, 저도 미국사는데 제가 사는곳은 떨어져서..ㅠㅠ
미국사람들 자기사는 도시가 플레이오프 올라가면 거의 그곳에서는 자기 할일 못하죠 ^^
검정색
04/01/15 14:45
수정 아이콘
96년 이후로 그린베이를 응원하고 있다는...(퍽!)
높이날자~!!
04/01/15 14:49
수정 아이콘
NFL 언제부턴가 룰을 독학으로 알고 -_-;;;
(주변에 관심있는 사람이 없으니 원 -_-;;)

SBS Sports 에서 해주는경기 한경기씩 보다보니 어느새 재밌게 보게된 ^^;

머 아직 응원 하는 팀이나 선수는 없지만;
(아 있군요 ^^; 피츠버그 였던가;; 한국계 선수요 하인즈 워드 인가 ^^;;)


그리고 저희 e-sports도 정말 발전했으면 ^^
04/01/15 14:55
수정 아이콘
정말 미국에서의 풋볼의 인기는 절대적이지요. 밤비노가 무덤에서 되살아나 전성기의 모습으로 복귀한대도 야구가 풋볼에게서 no.1 스포츠의 자리를 뺏진 못할 겁니다.
GrandbleU
04/01/15 15:28
수정 아이콘
저 위에분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경기수를 따져보고 관중수를 논하시길 --; 평균관중은 축구가 야구를 능가하죠
04/01/16 03:0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린베이가 올라가길 바랬는데...^^ 도노반 맥냅의 100 야드 러쉬를 보고 있자니 쿼터백인지 러닝백인지 모르겠더군요. 2쿼터던가요, 4th down conversion 시도 안하고 필드골만 넣었어도 연장없이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더군요. 하긴 그렇게 생각하면 이글스가 실패한 필드골도 있었네요. 저는 이번 시즌은 콜트의 우승을 예상 합니다. 매닝은 완전히 물이 오른듯....
[S&F]-Lions71
04/01/16 17:32
수정 아이콘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미국은 여가시간에 할수있는 놀이 문화가 정말 없습니다. 피크닉과 스포츠관람 외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은 미국에서는 심심해서 미칩니다. 미국인도 심심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런만큼 소수의 놀이문화에 광적입니다.
스포츠 관람이 대표적이지요. 프로팀이 없는 저희 동네에서는 동네 대학팀이 게임을 하면 인근 도시까지 다 미쳐 날뜁니다.
전날 밤부터 스타디움 앞에서 술과 고기를 먹으며 파티를 합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주차장이 차로 꽉꽉 찹니다. 여자와 노인은 경기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는 않지만 다 같이 와서 함께 놉니다.
승패도 팀도 모르지만 친구 가족 애인이 와서 보고 싶어하니 같이 와서 여자들끼리 노인들끼리 밖에서 경기끝날 때까지 노가리를 푸는 한이 있더라도 함께 갑니다.

한국의 게임문화에 대한 열광은 아직은 젊은 사람들이 중심입니다.
핵가족문화권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의외로 가족중심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은 미국에 가기 전에는 알기 힘듭니다. 가족 구성원 어느 누구에게든 어떤 일이 생기면 그것은 가족전체의 문제가 됩니다. 사고도 놀이도 예외는 없습니다. (콩가루 집안은 예외 ㅡ.,ㅡ)
미국에서는 젊은 층 한 부류에게만 어필할 수 있는 이슈라면 관중동원 측면에서는 가족전체가 참여하는 4~5배의 더 큰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어떤 국내의 놀이문화도 미국의 놀이문화만큼 큰 규모로 발전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까지 "우리가 현재 즐기고 있는 e스포츠"가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될것입니다.
"아들아 스타크래프트나 한판 할까??"
"에이 아빠 그런 구식겜을 요즘 누가해요?"
이런 식의 대화가 나오면 난감해지겠지요 ^ㅡ^
우리 만의 문화 던 국민모두가 즐기는 문화던 간에
지금 나의 주목을 끌고있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 대회가 언제까지고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글을 보는 누구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좁은 입력창에 긴 글을 쓰다보니 글의 의도가 갈팡질팡하는 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0 소개하고싶은 뮤직사이트 [7] 묵향지기3334 04/01/15 3334 0
1119 안녕하세요. RTS게이머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22] xsdenied3921 04/01/15 3921 0
1117 오늘 다시 한번 그라는 벽을 두드린다! [20] 높이날자~!!3085 04/01/15 3085 0
1116 누가 테란을 이긴단 말인가? [테란 천국의 그날은..... ] [25] 마인드컨트롤3429 04/01/15 3429 0
1115 [드랍동40만돌파기념] 그를 벗겨보자(?) [19] 낭만드랍쉽4874 04/01/15 4874 0
1112 '테란 크래프트'의 끝은 어디인가 - 저그편 [21] sylent4419 04/01/15 4419 0
1109 [테란편] 선수별 (2) 드랍쉽, 레이쓰 컨트롤 비교순위 [24] woopi5712 04/01/15 5712 0
1108 [테란편] 선수별 (1) 바이오닉 컨트롤 비교순위 [54] woopi7011 04/01/15 7011 0
1107 스타 맵에 선수들 사진 나오는거... [12] 劍心3746 04/01/15 3746 0
1105 박서는 베이브 루스??? [10] 한근호4296 04/01/15 4296 0
1102 올스타전을 너무 남발하는것 아닌가? [24] 리오그란테5826 04/01/15 5826 0
1100 [잡담] 미국은 풋볼, 한국은 프로게임? [16] 시미군★3495 04/01/15 3495 0
1099 이상과 현실? [7] WoongWoong2945 04/01/15 2945 0
1098 Have a nice trip. [1] 아랑3033 04/01/15 3033 0
1097 [5:0]최성국태욱태욱태욱전재운 [17] HalfDead3114 04/01/15 3114 0
1096 프로게이머와 세레모니.. [11] 드림씨어터4212 04/01/15 4212 0
1094 [예상] 박서와 나다의 리턴 매치 가능 여부 [29] Connection Out5304 04/01/15 5304 0
1092 베르트랑선수에 대하여 [22] ilikerain4493 04/01/15 4493 0
1090 드림팀의 스폰서.. [21] F.L5120 04/01/15 5120 0
1089 지금 투니버스에서.......건퍼레이드 마치가 합니다! [18] kama4033 04/01/14 4033 0
1088 박서와 나다의 실력차이... [59] 어딘데6740 04/01/14 6740 0
1087 [잡담] 스타크레프트 Kill 수와 관련된.. 잡담(?) 퀴즈(?) [22] Marionette4939 04/01/14 4939 0
1085 뉴논스톱4 -.. [How Interesting! -_-;] [26] 잃어버린기억3819 04/01/14 38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