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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6 11:14:53
Name 단류[丹溜]
Subject 당신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고개 숙이지 마세요.

.......................참으로 할말이 없습니다. 정말.


지독한 KTF의 팬으로써.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도. 어떻게 이마음을 떨쳐야 할지도.잘 모르겠습니다.


제가아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아직도.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라며. 의미없는 가정을 하고 계십니까.

이미 지난일이라며 치부하기엔. 기대가 너무컸기때문에 잊혀지지도 않네요.
그저 안타깝고 아쉬울 뿐입니다.







어제 프로리그 결승전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너무도 오랜만인 결승전에. 우승을 의심치 않아 갔습니다.
왜냐면. 그대들을 난 믿었기 때문이죠.

한경기 지고. 한경기를 이기고. 한경기를 또 지고. 한경기를 또 이기고.
어떠한 한경기도 긴장의 끈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차마 마지막 경기는 볼수가 없더군요.
용호선수는 언젠가 KTF팀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길거라던 죽은친구에게 기도도 해보고.
경기 시작전. 씽긋 웃어보이는 용호선수의 미소에 기대를 걸어보고.



엔트리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런분들이 많더군요.
아뇨.
아니요.
그런말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들은.. 각 경기에 위치한 선수들을 믿지 않으셨다는 말이니까요.
그 선수들이 꼭 승리를 안겨줄거라는... 믿음이 없었다는 얘기니까요.




당신들은 죄인이 아닙니다.
절대로 .. 절대로.. 고개숙이지 마세요.

단 한번 출전해 패배했다는 이유 하나로 고개를 파묻고 들지 않았던 길섭선수도..
경기를 이기고도.. 그다지 좋은 표정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던 정민선수도..
이길수 있었는데.. 있었는데..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얼굴을 들지 않던 진호선수도..
밀려오는 바이오닉 병력에 하얗게 질려보이는 정석선수도..
1경기를 이기지 못한 아쉬움에.. 팀원들 뒤에서 있던 강민선수도..
마지막 경기 내내. 아찔한 표정만을 지으며.. 어깨를 펴지 못하고 눈물만 머금던 조용호선수도..

그리고...
고개를 돌리며.. 애써 덤덤한 척하시며 뒷짐진채로 빠져나가시는 감독님도.....


고개 숙이지 마세요.



패배한 팀원들을 아직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정민선수의 글이..
KTF팀원들 모두의 생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보이지 않는.. 그 무언의 어떤것으로 똘똘 뭉쳐있던.. 그 단결된 팀웍을 다시한번 보여주세요.


그랜드 파이널..
그대들의 무대입니다. 더이상 물러서지 마세요.







P.S) KOREA팀.. 우승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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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칸)사랑해
05/02/06 11:19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그래도 그랜드파이널이 있지않습니까!
우리 삼성칸은 플레이오프도 못올라가봤는데ㅠㅠ
그리고 글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시작
05/02/06 11:24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글을 봤는데 경기에 진것이 무슨 죄지은 일이냐고...
우승팀의 모습을 보고 준우승팀으로 카메라가 옮겨왔을때...
정말 놀랬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떨구고 있더군요...
이게 아닌데... 씁...
착찹해 지더군요...
기대가 컸던 만큼 선수들 또한 실망이 크겠지만
저는 다시 새로운 기대를 품고 응원을 해볼까 합니다..
그런만큼 선수들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ktf 화이팅
종합백과
05/02/06 11:45
수정 아이콘
삼성칸)사랑해요님/

닉네임이....



너무 좋아요 ^^;
Fighting [RED}Nada
05/02/06 12:0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조용호 선수가 GG도 못치고 어쩔줄 모르는 얼굴이 계속 떠올라 가슴이 아프네요.
용호선수와 KTF 모든 선수들이 다시 힘내시고, 그랜드파이널에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05/02/06 12:06
수정 아이콘
멋진 드라마 한편에는 특급 주연도 있고, 가슴아픈 조연도 있고..

다음엔 멋진 모습 기대.
StormShower▒
05/02/06 12:09
수정 아이콘
정말 용호선수는 패배했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부터 자꾸 팀석을 힐끔힐끔 보면서 미안한 표정을 계속 지으면서 어쩔줄을 몰라하던데..에효;;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건 크게 해주세요!!
05/02/06 12:24
수정 아이콘
KTF의 팬으로서 정말 아쉽긴 했지만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위한 일보 후퇴라 생각합니다.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근데 KTF가 월드컵때 Korea Team Fighting 이란 응원문구로 쓰이지 않았나요? 이름이 좀 걸리네요.. 흠흠.. ^^;;
05/02/06 12:50
수정 아이콘
복수의 기회가 빨리도 왔죠.
그랜드 파이널에서 멋지게 이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5/02/06 14:49
수정 아이콘
아..전 아직까지도 조용호선수표정을 잊을수가 없네요..카메라가 하필.
잊어야하는데 잊어야하는데 자꾸 떠오르는 조용호선수의얼굴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지않아도 돼요,,,강민박정석변길섭선수등등 다같은 1패일뿐인데... 힘내세요 그리고 리턴매치때 다시한번 7차전나와서 그땐 팀원들 자랑스럽게 보세요..
뱀다리...KOR 우승축하드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뿌니사과
05/02/06 15:54
수정 아이콘
두 팀 사이에서 어쩔줄 몰랐더랬습니다. 마음이야 KTF를 응원하고 싶지만, KTF는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확정인것을 생각하면 KOR을 응원하고 싶기도 했고. 그렇지만 마음이 쓰리네요 ㅠㅠ
경기 치른 선수들 모두 모두 너무 수고하셨고
김정민선수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그 힘든 경기 결국 이겨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웃음이 나왔는데요.
홍진호선수 조용호선수 팀플에 개인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이미 "스타급센스"를 가지고 있으니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겁니다.
강민선수 항상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
정석선수. 비록 오늘은 패배했지만, 정석 선수가 있어서 KTF가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어서 훌훌 털어버리세요.
최선을 다했다면 고개숙이지 않아도 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지켜보지 않으면 기회는 달아나 버릴테니.
KOR 축하합니다. KTF도 축하합니다.
두팀 모두 고맙습니다.
카이사르
05/02/06 15:57
수정 아이콘
KTF광팬으로서 용호선수가 벤치를 바라보면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에 너무나도 가슴아팠습니다.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아직 끝난 것은 아니잖아요.
그랜드파이널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첫상대는 KOR이군요. 너무나도 좋지않습니까?
모진 맘 먹고 몰아부쳐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내세요.
당신들은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KTF스타센스니깐요~~^^
낭만토스
05/02/06 16:10
수정 아이콘
정말.. 얼마나 미안했겠습니까 -_- 저같으면 팀원 볼 면목 없어서 시상식도 못참가하고, 당분간 연습실도 못나올것 같습니다(제가 좀 소심합니다....) 그래도 조용호선수 그랜드파이날에서 기대합니다~
『달빛향기』
05/02/06 16:45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차마GG를 못치고 있을때의 표정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조용호선수 힘내시고 그랜드파이널에서 좋은모습 보여주시길^^
잃어버린기억
05/02/06 17:48
수정 아이콘
.... 솔직히 조용호선수와 차재욱선수 둘다 정석으로 갔을때 조용호선수가 100%이긴다고 할순 없지만 100%진다고도 할수없는 말그대로 용호상박이였는데... 왜 하필 도박을 했을까요.
잃어버린기억
05/02/06 17:48
수정 아이콘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행복덩어리^^v
05/02/07 00:25
수정 아이콘
맞아요.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어요.. 힘 내세요. KTF 더 좋은 기쁨을 맞이할 날이 반드시 있을겁니다. 코리아팀 축하드려요~
여.우.야
05/02/07 09:57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모습 너무나 아쉬워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더군요 ㅠ_ㅠ

속상해 하지 마시고,
설날 푸욱 쉬세요.
그리고 좋은 모습 다시 보여주시길 ^^
기다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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