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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04 14:40:08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사과글] 선수들은 '경기'를 하고, 팬들은 '응원'을 합니다.

어떤 스포츠종목의 선수든 선수들은 '경기'로 말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 한 경기를 위해서
밤새도록 연습을 하고, 기초체력을 다지고, 머리를 싸매가며 전략을 연구합니다.





그리고 어떤 종목의 선수를 좋아하는 팬이던 팬들은 '응원'을 합니다.

방법이 어떻게 되었던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플랜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선물을 준비하기도 하고, 게시판에 응원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가끔은 '질책' 을 하기도 하고, 경기에 져서 나도모르게 화가나면 '비난' 을 할때도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다보면 '응원' 밖에 못하게 되는게 팬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응원'이 지나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의도 되었든 의도 되지 않았던 말이죠.




'우리팀' 은 져서 속상한데 '다른팀' 이 올킬했다는 축하글이 올라오면 괜히 심술이 납니다.
'우리팀' 이 이겼는데 축하글도 하나 없고, '다른팀' 졌다는 위로글이 올라오면 순간적으로 화를 낼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경기일 수록... 경기 내용이 원사이드해질 수록... 수위가 좀 심해집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음..... 사람이라서 그런가요?




막상 내가 글을 쓰고 나면... 잊어버립니다. -_-;;;;;





항상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다른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 지레 짐작한채
아무 생각없이 write 버튼을 누릅니다.






그래 놓고는 '뭐야, 내가 언제 다른팀 뭐라고 했어? 그냥 우리 팀이 그런다고!'
'우리 팀 이겼는데 축하글도 하나 제대로 못 남겨?'
'맨날 '그쪽팀은 팬 많아서 좋겠네요...' 이건 악플인 거 같기도 하고... 그냥 해주는 말 같기도 하고... -_-+++'


이런 자조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그냥 자조적인 생각이죠.
스스로 위로하면서 몇분의 칼날같은 비난 같은건 '못본척' '안본척' 넘어갑니다.
하지만 오늘에서 이런 제 생각이 정말 잘못됬다는걸 뼈저리게 느낀것 같습니다.






정말... 얼마나 속상하고, 상처받으셨으면 '게시판'에 직접 제글만 딱 집어서 글을 남기셨겠어요.






밑에 있는 글과 댓글들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의도 있었던 없었던 간에...
남에게 조금이라도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면 이쯤에서 그만두어야 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글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을 PGR 식구분들....


이 글을 빌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개인 팬 사이트도 아니고, 정말 많은 분들이 보는 PGR사이트에
너무 제 생각만 하고 글을 남긴것 같네요.

글솜씨라도 좋으면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주실텐데...
꼭 못 쓰는 애들이... 더 열심히 쓰려고 바둥바둥 거린다니까요.....

앞으로는 자중하고, 저희 팀 응원글이나 위로글은 PGR 게시판내에 남기지 않겠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ps1/ 쪽지 보내주신 분들...
저는 미워해도 T1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잊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응원'을 잘못한거지 T1팀이 '경기'를 잘못한건 아니니까요.
T1잘못이라고는..... 그냥 좀 짜증스러운 팬 한명을 가진것 뿐입니다.
그리고 다른 T1팬 여러분들은 저랑 다릅니다.
저 한명만 가지고 확대해석해서 모두의 이미지를 굳히지 말아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ps2/ '댓글' 로 달기에는 글도 길고, 지금까지 제 글 읽고 속상하셨던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보시고,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게시판에 남깁니다.
지금까지 쪽지 보내주신 분들도 이 글 읽어보시고, 화 푸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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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05/02/04 14:48
수정 아이콘
청보라빛 영혼님... 누구도 청보라빛님 글을 읽고 님의 의도를 불순하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ㅠㅠ
여름하늘_
05/02/04 14:53
수정 아이콘
이번일로 님 글쓰시는 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국엔 응원글을 안남기기로 하셨다니요.
평소 청보랏빛 영혼님 응원글을 보면서 힘을 얻었던 저같은 팬으로써는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참 좋은 팬이라며 칭찬의 댓글로 넘치던 님의 응원글이 다른 사람들에겐 그렇게나 큰 문제였단 말입니까....
저같이 무지한 팬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후... ㅠ_ㅠ
견습마도사
05/02/04 14:5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 급히 나가보아야 해서..글을 정리 해서는 못쓸거 같습니다.
프로게이머의 '팬'들만 이곳에 오는것은 아닙니다.
원래 어떤 선수의 팬으로써 이곳에 발 들이다가
어떤분의 글솜씨에 반해 계속 이곳에 계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어떤 이의 '팬'으로서 이곳에 오시는 분들도 있단 말이죠..
님의 '팬'들을 생각해보시길..
낭만토스
05/02/04 15: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그 글이 그렇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KTF 팬이라 하더라도 그냥 타팀 응원글이구나 하고 넘어갔을 글인데요 뭐....
남빛바다
05/02/04 15:24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정말 피지알에 영혼님의 글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응원글을 안쓰신다니... 좀 많이 허전합니다.
영혼님 기운내세요~~
[NC]...TesTER
05/02/04 15:48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영혼님의 글이 불순하다거나 의도적이다라고 해석하는 사람은 제 상식으론 여기 PGR 식구중에는 없을 겁니다. 영혼님의 T1팀에 대한 사랑은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모범이 될 수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앞으로 더욱더 좋은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즐겁고 풍성한 설 되시구요^^
Ace of Base
05/02/04 16:11
수정 아이콘
사과글이 올라올만한 글은 아니었는데요.....
Milky_way[K]
05/02/04 16:12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영혼님의 응원글을 볼 수 없게 된다뇨..
안되요 ㅠ0ㅜ/ 기운내시구요. 좀 더 강해지세요....
아까 쓰신 글에 실수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음부터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면 되고, 어떤 이의 질책이 부당했다고 생각이 들면
더 이상 그런 질책에 맘상하지 않는 배포를 기르세요...
괜한 소리를 늘어놓았네요...
힘내시구요~! 그럼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_ _)
05/02/04 16:53
수정 아이콘
글 보면서 선수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글을 잘 읽었는데요~ 기운 내시고, 힘내시고~ 앞으로 글 많이 남겨주세요~
최유형
05/02/04 16:57
수정 아이콘
전 청보랏빛영혼님이 응원하시는 선수나 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이런 저런 이유로 싫어하는 쪽에 가깝지요. 하지만 한번도 영혼님의 응원글이 짜증난다거나 거슬린적은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순수한 그들에 대한 애정과 맛깔난 글이 좋았읍니다. 님같은 팬이 있는 그들이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청보랏빛 영혼님! 솔직히 말하세요. 님 고도의 티원까죠?" 란 식으로 영혼님에게 응원글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필력이 너무나 딸리네요. 마음만 받아주세요.
터치터치
05/02/04 17:16
수정 아이콘
최연성 너 저그지? 글 정말 잼나게 잘봤는데...그때 잘봤다고 앞으로도 열심히 보겠다고 .. 남겼더라면 지금 좀 더 힘이 되셨을 건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래도...지금 잘 봤다고 하는 건 무시해도 좋을 만큼 늦은건 아니겠죠??

그럼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공안 9과
05/02/04 17:47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의 글들이야 말로 응원글의 훌륭한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 팬분들도, 이런 글들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ouLflower
05/02/04 18:17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사과까지 하시다니...정말 착한분이시네요...
롱다리최
05/02/04 18: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였습니다... 순수한 응원글이였습니다.^^...저라면 흑백논리로 받아들이지 말아라 라고 이야기 할텐데 이렇게 사과글 까지 정중히 써주시는걸 보니 정말 글만큼 마음도 순수^^??하신 분같네요~
05/02/04 20:43
수정 아이콘
또 뭔일이 있었구랴..
05/02/04 20:59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 팬 집필진(?)들은 한바탕씩 전쟁치르고 하나 둘.. 피지알 많이 떠났죠..
그래서 요즘 피지알 참 재미없어졌죠.. 다양한 소재의 글을 보는 재미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티원 팬들은 숫적으로 워낙 많다보니 떠나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쪽 관련글만 많게 느껴지고.. 어쩔수 없죠..
무슨 욕이 올라올까 두려워서 함부로 글 못올리는 다른 팬들 입장에선 이쪽 얘기만 계속 나오면 조금은 소외감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면 이곳은 특정선수 팬들만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도 명확하게 다들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것 같고요.
어떨때는 괜히 주눅들 때도 솔직히 있습니다.. -_-
그렇다고 뭐라하는 것도 참 X팔린 일인데다가.. 그래서도 안되는 일인데.. 이 X팔린 일 잘하시는 분도 간혹 있더라고요..
혹시 그분이 이거 보고있다면.. 그거 정말 창피한 짓입니다.. 자제해주세요..
그러고 글쓴님.. 그렇게 못되게 구는 분보다.. 님을 지지해 주시는 분이 훨씬 많다는거 님이 더 잘 아실겁니다.
저도 님의 재밌는 글 기억하고 있고요.. 한 팀에 대해 그토록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모습 전 참 부럽더군요..
저는 좋아하면 오히려 부끄러워하는 쪽이라..
어쨌든 부정적인 말 한두마디에 너무 크게 신경쓰실 필요없고.. 사과하실이유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어딘데
05/02/04 22:46
수정 아이콘
[NC]...TesTER님//그런 사람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세요? 있을겁니다 그것도 꽤나 많이
어떻게 아냐구요? 밑에 임현수 선수 관련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정도 상상력이면 뭔들 못 하겠습니까?
edelweis_s
05/02/05 00:05
수정 아이콘
음... 청보랏빛영혼 님의 선택에 제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한마디 남깁니다.
글을 쓰는 작자는 자기 글에 대한 겸손은 물론 갖추되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한번 청보랏빛영혼님의 아이디로 쓰여진 글들을 읽어보시면서 "내가 진정 이렇게 사과해야할만한 글이 있었나" 생각해보세요. 제가 보기에 청보랏빛 영혼 님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한 글을 쓰셨습니다.
가까운 시일이 될지도 모르고, 먼 날일지도 모르지만, 청보랏빛 영혼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올리실 글을 다시 한 번 볼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lovehannah
05/02/05 00:53
수정 아이콘
헉. 설마하던 일이...

영혼님은 연예인이 아니니, 응원글 다시 써도 욕먹지 않을꺼예요.
오히려 T1의 좋은 경기 후에 영혼님의 글이 안보이면 화낼 겁니다...

화이팅!
05/02/05 09:29
수정 아이콘
저번이 글이 뭐가 문제될만한 글이었을까요..

참 좋은 글이었는데.....아쉽습니다...
또 멋진 글 하나를 못 보게 된다니
05/02/05 10:19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영혼님의 글을 참 즐겨봤습니다.
한팀을 그렇게 열성적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부럽게 생각했는걸요.
부디 진정하시고 좋은 응원글 또 남겨주세요..^^
저녁하늘의종
05/02/05 11:17
수정 아이콘
같은 선수를 응원해서 더욱더 그렇겠지만,,
정말 잘 보고 힘낼 수 있는 글이었는데요.
(응원)글쓰시는거 그만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솔레스티
05/02/05 12:28
수정 아이콘
같은 T1을 응원하는 팬을 떠나서, 영혼님의 글에 공감하고 또 힘을 얻었던 한 사람으로서 글 남깁니다. 글쎄요, 어떤부분이 다른 분의 눈에 거슬렸을지 몰라도 저에게는 T1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그러면서 다른 팀 역시도 배려하는 성숙하고 멋진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감정이 앞서지 않으면서도, 선수들을 다정하게 감싸안는 글에 저의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반성했는데. 다시 글을 볼수 없다니 안타깝네요. 많은 분들이 영혼님의 글을 좋아하고 또 응원하는데 너무 쉽게 마음을 접어버리시는 게 아닌가. 걱정이군요. 어쨌든 힘내시고, 절필하신다는 말은 접어주세요. 영혼님같은 팬이있기에 T1도, 같은 팬들도 기쁘답니다. 파이팅.
별을갈라버린
05/02/05 17:01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의 응원글을 참 좋아했었는데... 안타깝네요.
게시판에 글을 쓰는일... 참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입장에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게 공감을 얻어내는 글을 쓴다는 건 저같은 눈팅족은 엄두도 못낼 일이지요.
아무튼 청보랏빛 영혼님, 힘내세요!! 다시 좋은 응원글 남겨주실거라 믿습니다!^^
05/02/06 11:57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문제될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네요.
그냥 순수한 응원글일 뿐인데 정말 꽉 막힌 사람들 많네요.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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