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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4 16:04:48
Name Boxer_Yellow
Subject 마이클 조던, 조훈현 국수... 그리고...
마이클 조던.... 두번째 은퇴 번복후 나이 40에 워싱턴 복귀.... 예전의 클러치능력도 환상적 개인기도 보여주지 못하며 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이미 코비와 카터, 아이버슨등과 비교하기 힘들어짐..... 그러나....

조훈현 국수.... 전성기 시절 바둑 후진국이었던 한국을 독야청청 세계정상으로 이끔... 그러나 제자 이창호 기사에 밀려나며 국내 무관으로 추락하기도 함... 그러나....


어제 박서와 나다의 프리미어 통합 챔피언쉽 경기가 있었습니다. 퇴근전 3경기까지 문자중계로 보고, 박서의 대반격을 기대하며… 그 결과가 무지하게 궁금했지만, 시간이 날 때 VOD로 보기 위해 경기내용을 절대 알지 않으려 했죠. 오전에만 두어번 접속하던 Pgr도 안오고, 함온스에도 가지 않고. 그런데, 점심먹고 오니 핸드폰에 나다 팬인 친구의 문자가 와있더군요. 담배 사내라는 메시지.... 참 허무하더군요... 이런 스포일러 같으니라고!!! 버럭!

머 어차피 알게된 결과 Pgr과 함온스에서 문자중계에, 게임후기에,여러 글들을 봤더니만... 결과는 3:1 나다의 승리.. 게임 내용도 어느정도 원사이드하게 진행되었던 듯 하고요....(직접 보진 않았으나, 문자중계의 필이 그렇더군요.. 게다가 1,2차전 승리로 나다는 이번 프리미어 리그에서 15연승을 한 거고... 총 16승 1패..... 오...역쉬 머쉰.... --;)


조던이 비록 코비만큼 잘하진 못했지만 그의 경기에는 팬들이 모였고, 그의 플레이에는 실력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조훈현의 바둑이 최강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의 기보에는 다른 기사들의 기보에는 없는 그 무언가가 있으며,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입니다.

다시 돌아왔던 조던에게 코비의 운동능력을, 카터의 화려함을, 아이버슨의 스피드를 바래서는 안되는 것이었겠죠.. 또 쉬흔이 넘은 조훈현 국수가 또다시 국내 전관왕이 되길 바라는 것도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조던의 워싱턴 시절 플레이를 보며 감동하고 조훈현의 투혼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여전히 가능한 일이 듯, 박서가 비록 나다에게 실력에선 역전을 허용했다 하더라도 그의 경기를 보며, 그의 눈빛을 보며 영원히 흥분하고 감동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PS1. 그래도 네스팟리그 우승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퍼펙트테란도, 저그신동도 막지 못한 나다의 무한 질주를 비록 단 한번이지만 막아내었고요…. 그리 실망스런 결과는 아니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은 건 아직 마음을 비우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
PS2. 아래의 어느 글에 어느 분이 쓰셨던 듯 한데요, 올 모든 리그의 결승이 이들 둘이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저 또한 들게 되는군요… 특히 나다의 경우는 더욱더….
PS3. 비록 황제를 패배시킨 나다이지만... 그 강력함에는 매료되지 않을 수 없네요… 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할께요….
ps4. 내기의 대상이 담배 한보루였다네요.. 전 한갑으로 기억하는데…. 이건 정말 박서의 패배에 이어 저를 두번 죽이는 일이군요…
PS5. 이곳에서 Write 버튼이 생긴지 조금 지났지만.. 댓글이 아닌 “글”을 적는 것은 처음이네요, 많이 모자라겠지만 너무 꾸짖진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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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요~
04/01/14 16:1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이 내기할수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박서 OSL 우승하셔야죠~ 열심히 하실거라 믿습니다
04/01/14 16:24
수정 아이콘
ps4 의 올인..
그대를꿈꾸며..
04/01/14 16:25
수정 아이콘
ps.1에 올인^^ 근데 추신이 너무 많네요...
물빛노을
04/01/14 16:26
수정 아이콘
ps4.에 올인합니다^^
낭만드랍쉽
04/01/14 17:05
수정 아이콘
추신 많은 것도 문제가 되어가기 시작하네요-0-;;(항즐이님 큰일이네요-_-;;)
Good Luck SlayerS_`BoxeR`
Boxer_Yellow
04/01/14 17:22
수정 아이콘
오~ 추신의 양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군요... 글을 올린 후 아래여러 글들을 봤더니, 추신이 여러개 붙은 글들이 눈에 띄는군요.... 첫글이라 거기까진 생각지 못했습니다! 다음번엔 주의 하도록 하겠습니다~ (--)(__)
온리시청
04/01/14 20:01
수정 아이콘
(2004-01-14 20:00:48)
워싱턴 시절의 조던과 지금의 박서를 매치시키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말씀하시려는 의도는 매우 공감이 가는군요....
분명히 박서의 경기에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아쉬운 결승전이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첫글이시라니까 제가 환영식을 해드리겠습니다...^^;
'쉬흔' -> '쉰' 입니다....^^
Ruppina~*
04/01/14 21:3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나다도 나다지만.
우리의 부동심, 돌부처 이국수님+_+
진짜 진짜 진짜 대단하시지 않습니까?
십년천하가 벌써 다 지나갔네요. 강산, 두 번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 나다도 외계스럽긴 하지만, 제 평생에 이국수님만큼 <종이 달라>라고 느껴지는 분은 없었는 듯-_ㅠ
Ruppina~*
04/01/14 21:3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박서는 황제입니다. 시간에 쫓기는 황제죠ㅠ_ㅠ
그의 마지막 불꽃이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모두에게 기억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래도 박서처럼 꾸준한 게이머 있음 나와보라고 해요_-_ 아자아자아!
----- 하지만 꽤나 쇼크였던 모양. 일에 더럽게 치이는 와중에도 어제 분위기 잡는다고 배쨌음.
----- 실장님과 팀장님은 날 보고 실실 웃으며, 나다가 이겼다는데;; ... 이보슈. 나 사흘연속으로 일하지 말까요? -_-+
------- 그리고 제발 결승전 같은 건 주말에 해줘요. 직장인들 서러워서 살겠습니까. 버스타고 가면서 경기 끝났을까봐 조마조마.
항즐이
04/01/14 23:45
수정 아이콘
추신 원츄!!

(많아도 괜찮아요!! 하핫!!!:;;)
Boxer&oovFAN
04/01/14 23:49
수정 아이콘
그런 올드들에게서 느끼는 감정이란 정말 어느것과는
비교할수가 없죠 ,,,, 전 아이버슨 , 카터등을 좋아하며 ,, 스승을
뛰어넘음으로써 스승에게서 웃음을 받았던 ,, ' 신산 ' 이창호9단이나 ,,
현재 극강이라 칭호받는 '나다' 이윤열선수나 다 좋아합니다 ,,,
하지만 아직도 마이클조던 ,, 조훈현국수 ,, 또 박서를 좋아하는건 -
또다른 종류의 무언가를 뛰어넘은것인것 같다는데서 ,, -
글쓰신분의 생각에 많은걸 동의하게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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